2014년 4월 16일 수요일

맥의 아이포토에서 사진을 렌즈별로 정리하기 (iPhoto smart album by Lens)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아이포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니 잘못 찾아오신 분은 걍 뒤로 돌아가 주시길.



전에 어퍼쳐에서는 스마트 앨범에서 EXIF 정보의 세세한 부분을 전부 지정할 수 있으니 쉽게 렌즈별로 스마트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

이걸 아이포토로는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퍼쳐는 사진 원본의 통합 관리와 보정용으로,
아이포토는 보정이 완료된 사진을 워터마크까지 박아서 즐겁게 보는 용도로 아이폰/아이패드와 동기화할 때 쓰기 때문에, 나는 번거롭지만 두 군데서 사진을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포토에서는 EXIF 정보를 불러오는 데 한계가 있다.

골라지는 게 일단 이것 뿐이야!


그러니, 이 범위의 선택지만을 갖고 렌즈를 골라내야 한다.

답은 생각보다 쉬운 곳에 있었다.


아이포토에서 사진을 보면서 정보보기 버튼을 누르면(단축키 커맨드 i) 오른쪽의 정보창이 나타나는데,
맨 위에는 카메라 메이커(삼성)와 모델명(GX10), 측광/포커스 정보(자동 화밸, 패턴측광),
둘째 줄에 렌즈 정보(DA 스타 16-50),
셋째 줄에 이미지 정보(해상도, 용량, 이미지타입 jpg),
넷째 줄에 촬영 정보(감도, 화각, 노출보정, 조리개, 셔터스피드)
순으로, 마치 카메라에 달린 정보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정보를 보여준다.

여기에 렌즈 정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포인트.


또한, 필름 바디로 촬영한 사진이라 할 지라도, 어퍼쳐를 거쳐서 아이포토로 들어가는 내 워크플로우에서는, 아이포토의 "설명" 자리에 바디/렌즈/필름 정보가 들어간다.

이건 필름 스캔이라서, 첫 줄에 달랑 스캔 장비명, 둘째줄 렌즈 정보는 비어있고, 넷째줄 촬영 정보도 비어있다.
하지만, 위에서는 비어있던 "설명" 자리에("설명 추가..." 라고 돼 있는 자리) MZ-3 바디, ColorPlus 200 필름, Tokina 400 렌즈의 정보가 차곡차곡 들어가 있다.

이 정보는 어퍼쳐 뿐만 아니라, 아이포토에서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귀찮아도 사진을 임포트 하자 마자 EXIF 정보 등등을 먼저 다듬어 두는 것이지;)




그래서, 렌즈별로 구분해 놓은 아이포토 스마트 앨범의 스크린샷 몇 개 보시겠다.

A Series 렌즈 중에서 화각이 50mm이며, 조리개값 범위가 F1.2~11 사이인 사진에 쓰인 렌즈는 내 물건 중에는 A 50.2밖에 없다. 나중에 필름 바디에도 이 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모든 텍스트에 A 50mm F1.2를 포함하도록 해서 하나 더 만들어야겠지...(조건 매칭때문에 따로 만들어야;;)

역시 수동 70-200 곰팡이 렌즈로 촬영한 것인데, 85mm는 예외로 했다. 밑에 나올 A* 85mm F1.4랑 겹치지 않도록.

이건 단순히 A 렌즈에 85mm면 무조건 나오는 상황. 다른 85mm A타입 렌즈를 쓸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걸로 충분하다.

렌즈 이름의 일부를 그대로 입력한 번들. 이 이름은 번들, 번들II, 달번들, 물번들에 모두 공통으로 적용된다.(어차피 광학부는 거의 같으니까;;)

A 접점이 없는 M 렌즈는 K or M Lens로 EXIF 정보가 나타난다. 그리고 조리개값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EXIF 정보에는 F/0 라고 표시된다. 조리개값을 F1.2보다 작다고 마크해 주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400mm 화각은 단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초점거리를 400으로만 입력해도 충분하지만, 필름 사진에서는 초점거리를 읽어올 수가 없다. 그러니 수작업으로 텍스트 검색을 추가.

끄읕.

같은 방법을 응용하면, 특정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나 특정 필름 바디로 찍은 사진도 골라내서 스마트 앨범을 만들 수 있다.




이제 아이포토 라이브러리를 아이폰/아이패드와 아이튠즈를 통해서 동기화 하게 되면, 이렇게 나온다. (아이패드 스크린샷인데 레티나라서 좀 크다;)





진짜로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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