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MacbookPro 2011 early 15" GPU self reballing DIY

2015년 2월 27일부터 애플에서 처리해 줍니다!! 
비디오 문제에 대한 MacBook Pro 수리 확대 프로그램

================위는 수정 추가===============

맥북프로 2011 초기형 15인치 모델이 화면 먹통 및 부팅 불량 증세로 입고(?)됐다. (나는 업자가 아니다. 걍 지인 소개로 그런 트러블의 맥북프로가 있다기에;;)

이 모델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많이 제보되고 있는 GPU 냉납 현상일 가능성이 99%인지라, 두말않고 처리해주겠노라고 받아왔다.

진단의 확정과 리볼링 작업은 http://hellomidi.com/211 에서 많이 참고했다.

분해 및 조립은 https://www.ifixit.com/Guide/MacBook+Pro+15-Inch+Unibody+Early+2011+Logic+Board+Replacement/5899 를 참고했는데, 배터리 분리를 위해서는 Y1 드라이버가 아니라 Y0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준비물
1. GPU 냉납이 거의 확실한 것 같은 증상을 보이는 2011 초기형 맥북프로(여기서는 15인치)
2. 분해용 도구 - 작은 일자 드라이버, 십자 드라이버, T6 육각 드라이버, Y0 삼각 드라이버
3. 정전기방지호일 - 걍 쿠킹호일로 해도 무방
4. 온도 조절이 가능한 히팅건. 온도 조절이 불가능하다면 300도는 넘어갈 수 있어야 함(땜납의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순납이 330도정도, 땜납은 300도 언저리에서 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 타이머(여기서는 아이폰의 타이머 기능 활용)
6. ifixit의 분해 가이드를 볼 수 있는 다른 디바이스(여기서는 아이패드)
7. 써멀 그리스
8. 평정심



일단 위의 ifixit 가이드를 통해서 메인보드를 걷어낸 맥북프로.



히트싱크를 제거하고 써멀그리스를 잘 닦아낸 다음에, 메인보드를 쿠킹호일로 대충 덮고, GPU만 노출시킨다.


쿠킹호일 등으로 덮는 이유는, 다른 멀쩡한 부분으로 불필요하게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멀쩡하던 납땜이 떨어지면 안되니까)라고 보면 된다. FM대로 하려면 전용 필름으로 점착해두고 작업해야 하는데, 우린 그런거 없다.

대충 노출시킨 GPU.


여기에 히팅건으로 가열해서 냉납을 녹여서 다시 납땜을 해 준다.

"오븐에 굽는다"라는 방법도 괜찮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다른 곳에도 열이 가해져서 멀쩡하던 납땜이 손상될 가능성이 히팅건 가열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비추천...

하여간, 날씨가 추운 관계로 (카센터에서 작업했다 ㅠㅜ) 히팅건 온도를 360도로 세팅하고, 1분 정도 예열되는 동안 10cm 정도 거리를 두고 GPU에도 계속 바람을 쏴서 예열하고, 5cm 정도 거리를 두고 7분동안 가열(영하의 날씨에서 작업하는 게 아니라면 5분 정도면 충분히 될 것 같다), 30초동안 천천히 히팅건과 GPU의 거리를 1미터까지 멀리해서 후열, 이후 방치(;;;)해서 냉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절대로 메인보드를 건드리면 안된다. 뜨거워서가 아니라, 녹은 납이 굳기 전에 위치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제 위치가 아닌 곳에서 굳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냉납을 잡자고 작업을 하는데 아예 땜이 틀어지게 생겼어!)


냉각시키는 동안 조립 준비를 한다.

분해조립에 사용된 공구들.
걍 작은 십자 드라이버,
Y0 삼각 드라이버,
걍 작은 일자 드라이버,
T6 육각 드라이버.


써멀그리스.
이건 좀 비싼 물건이긴 하지만, 내껏도 아닌데 싸구려 발라줄 수는 없잖아;



해서, 냉각이 끝난 메인보드의



CPU/GPU에 써멀 그리스를 적당히 도포한다.
써멀 그리스는 적게 사용할 수록, 얇게 사용할 수록, 치밀하게 사용할 수록 열전도효율이 높아지는데, 그건 공장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는 그냥 적당히 CPU/GPU 칩 패키지에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능한 한 얇게 펴바르면 되는데.... 잘 모르겠으면 걍 적당히 바르고 히트싱크를 충분히 꽉 조여서 옆으로 밀려나오게 하면 된다.



해서 히트싱크 조립까지 마무리.


조립은 분해의 역순.



조립끝. 테스트용 하드디스크를 쑤셔넣고 테스트용 OSX 설치.

웹질중에 발견되는 경험담에 따르면, 이 방법으로 간이 리볼링을 해도 고부하 작업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조만간 또 냉납이 말썽을 일으키는 것 같더라. 그땐 같은 작업 또 해야지 뭐.
애플이 리콜/리페어 프로그램을 발동시켜주지 않는 한..... ㅠㅜ


끝이라능.....


================아래는 수정 추가===============

다시 말하지만 애플에서 처리해 줍니다!
비디오 문제에 대한 MacBook Pro 수리 확대 프로그램

댓글 12개:

  1. 안녕하세요 저도 같은 문제로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찾아오게 됐어요 히팅건 가열로 복구가 된다니 정말 놀라워요! as센터에선 이런 방식의 수리를 해주진 않고 교체만 말하는데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수리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중요한 자료가 많고 작업도 해야되는데 막막해서 글 올려봅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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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플 AS 센터에서 이런 방식의 수리를 해 주지 않는 이유는, 이 방법이 "많은 공정이 생략된" DIY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으로 하려면,

      1) 일단 전용 점착필름으로 GPU를 제외한 부분을 모두 덮어서 부품의 이탈이 없도록 한 다음에,
      2) GPU를 특정 온도로 히팅해서 납볼을 녹여 GPU와 메인보드를 분리한 후
      3) 납볼을 모두 제거한 다음 새 납볼을 세팅하고
      4) GPU를 메인보드에 안착시키고 다시 히팅.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플럭스, 각종 세척제(대체로 TCE) 등이 잔뜩 투입되고, 과정도 더 세분화되고 복잡한데,

      제가 한 DIY 과정에서는 부품의 이탈도 발생할 수 있고, 새 납볼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밑에 깔려있는 냉납 납볼의 성분조차 모르는데 "적당히 대충" 가열했기 때문에 없던 냉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AS 센터 입장에서는 이런 리볼링 작업은 "공장"에서나 할 수 있는 작업이 됩니다.





      수리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되어야 합니다.

      1. 수리할 맥북프로(및 맥세이프)와 함께 직접 작업장소(파주 금촌)로 방문하셔야 합니다.
      2. 저와도 시간을 맞추셔야 하고, 작업장소의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밤 8시쯤이면 아마 히팅건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겁니다)
      3. 자가 리볼링 과정에서 메인보드가 완전히 사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4. 써멀 그리스는 직접 가지고 오시거나(단, 싸구려 하얀색 써멀 그리스는 별로입니다), 제게 비용 정산을 해 주시면 됩니다.(저는 무진장 비싸게 받을겁니다 ㄷㄷㄷ)
      5. 작업이 성공했을 경우에 한해서(멀쩡하게 부팅되고 GPU 정상동작 확인-팬 한참 돌때까지 부하테스트) 작업비를 따로 받을겁니다. 업자 작업비용보다는 저렴하게 받을 생각입니다. 일주일 이내에 동일 원인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면 무상으로 재작업을 해 드리고, 재작업 이후 일주일 이내에 또 증상이 발생하면 받은 작업비용을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6. 작업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르게는 불과 몇시간만에, 길게는 반 년 정도 있다가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때는 다시 재작업을 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할 때에만 제가 수리를 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걍
      분해드라이버세트 1만원
      온도조절식 히팅건 10만원
      꽤 괜찮은 써멀 그리스 3만원
      정도를 준비하고 직접 도전해 보세요....

      정 어려우시면 다시 댓글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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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답변으로 많은 도움이 됐어요. 말씀하신대로 직접 시도해 볼 생각이에요! 성공했으면 좋겠네요ㅠㅜ 덕분에 좋은정보 많이 얻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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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정심과 함께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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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세요 문의드릴게 있습니다! 010 6444 1110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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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하시던 작업은 결국 못 했지만....
      이베이에서 그거 잘 출발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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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베이에서 출발이라면 AMD 6750 칩셋 말씀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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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군요. 히팅건으로 얼마나 쓰셨나요?? 어떤분은 1년동안 효과가 갔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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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쎄요. 제 물건이 아니라서 모르겠는데, 반년 이내에 클레임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물건 주인께서 딱히 연락을 안 주고 계시니 모르겠네요. 어차피 애플 무상수리 대상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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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렇군요 대체적으로 성공적인가 봅니다ㅎ 혹시 히팅건으로 하실 때 설정하신 온도와 시간을 참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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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본문에 나와있듯이,


      "히팅건 온도를 360도로 세팅하고, 1분 정도 예열되는 동안 10cm 정도 거리를 두고 GPU에도 계속 바람을 쏴서 예열하고, 5cm 정도 거리를 두고 7분동안 가열(영하의 날씨에서 작업하는 게 아니라면 5분 정도면 충분히 될 것 같다), 30초동안 천천히 히팅건과 GPU의 거리를 1미터까지 멀리해서 후열, 이후 방치(;;;)해서 냉각시켰다."

      입니다.
      요즘 날씨가 따셔지기 시작했으니,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낮시간에 작업하신다면, 가열은 5분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예열과 후열은 비슷하게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예열 후열은 디바이스에 "열충격"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미미한 온도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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