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Tokina AT-X 400 SD AF400 Close Focus F5.6 영입

여친님의 도움으로 망원단렌즈를 영입했다.


토키나 AT-X 400 f5.6 단렌즈.... 헝그리 400단....
(Kenko 1.5배 컨버터도 부록으로 장만;)

400mm 화각을 커버하는 다른 토키나의 렌즈, 즉 AT-X 840 (80-400)이 화질면에서 그럭저럭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비해....
아무리 웹질을 해 봐도 그럴싸한 한글 리뷰 하나 보이지 않는 이 레어아이템의 화질은, 한 마디로 "상당히 괜찮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구하기도 쉽지 않은 렌즈의 리뷰를 쓸 생각은 전혀 없다.... 내가 뭘 안다고 리뷰를 쓰나;;

그냥, 남들 400mm 렌즈로 찍은걸 볼 때마다 막연하게 "와...." 했었는데, 막상 이 렌즈로 나도 400mm 화각으로 찍어보니.... 그냥 아무 싸구려 400mm 단렌즈로 찍어도 그 정도는 나오겠다는 걸 알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진 것 뿐이다.
(솔직히 잘 모르겠는 부분이.... 외국 자료중에 검색된 것에서 가끔 이 렌즈의 정보가 "꽤 괜찮음"으로 뜨는 것이 있기는 하더라)



아래는 샘플 샷들.

전부 삼각대 없이 RAW로 MF 촬영 후 어퍼쳐에서 노출 보정, 샤픈 한방, 단순 익스포트만 했다.

Pentax K20D 1/500s f5.6 400mm ISO 100
화면의 하얀 점들은 날벌레가 보케처럼 찍힌 것. 강한 역광에서 찍은 것인데, 색수차도 거의 안 보이고 주변부의 선예도도 괜찮다.




Pentax K20D 1/500s f5.6 400mm ISO 140
꽤나 장망원이라서 상당히 심도가 얕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최대개방이 f5.6이다보니, 시작할 때부터 그럭저럭 조여진 상태에서 찍기 시작한다는 점이 결과적으로 심도 확보가 돼서, "촬영하기 쉬운 렌즈"가 됐다.
계속 펄럭이는 태극기를 찍었는데, 적당히 국기봉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초점 잡고 태극기가 꽤 멋지게 펄럭이는 순간 셔터 눌렀더니..... 이것 봐라. 쉽게 심도가 확보돼서 태극기 전체가 깨끗하게 나와주셨다.




Pentax K20D 1/500s f5.6 400mm ISO 100
건물벽에 붙은 잠자리.
잠자리 전체가 선명하게 나왔어야 하는데, 몸이 좀 흐리멍텅하게 나온 걸로 봐서, 내가 좀 흔들린 것 같다.
대리석 무늬를 보면 대강 초점이 어디에 맞았는지 확보된 심도 범위가 보이는데, 대략 초점은 맞게 잡은 것 같은데 잠자리 몸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뭐 내가 흔들렸겠지;;




Pentax K20D 1/180s f5.6 400mm ISO 200
해 떨어지고 찍어본 메탈할라이드 가로등.
초록색으로 찍힌건 뭐 지긋지긋한 셔속에 따른 파장 타이밍때문이겠지 -_-;

하여간 뭐.... 선도 괜찮고, 손떨방도 잘 받고....
쉽게 원하는 걸 찍을 수 있는 괜찮은 렌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AF 속도가 꽤 별로라는 점(FA 80-320보다 약간 빠른 정도의 느낌)
무게가 거의 1kg에 육박한다는 점(그래도 다른 400mm 렌즈에 비하면 솜털)
부피가 너무 크다는 점(내 가방에 들어가질 않는다;;;)

정도가 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슈팅이 가능할 정도로 가벼운 무게(화각에 비해서;)
가격에 비해 훌륭한 화질(적은 색수차와 괜찮은 선예도)

이런 장점때문에 이 렌즈는 방출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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