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4일 토요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3. 왜 하필... 그 트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3. 왜 하필... 그 트림?  ← 지금 이 글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3. 왜 하필... 그 트림?

아 이거 한참 공부했는데, 공부한 게 다 필요없게 허망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처럼 썬루프를 얹고 싶으면 스토닉은 무조건 최고트림이다.

가솔린 1.4밖에 없는 디럭스.
엔진의 선택이 있는 트렌디.
최고트림 프레스티지.

여기에 드라이브와이즈, 컨비니언스, 스타일 뭐 어쩌고 저쩌고 이름붙은 옵션팩들이 줄서있다.



썬루프는 최고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끝.


프레스티지에는 저 수많은 옵션팩들이 이미 거의 다 들어가있고, 
"드라이브와이즈"라는 쓸데없는 물건과, 썬루프/투톤루프 선택옵션만이 남는다. 
TUON을 선택지라고 하면 그건 그거대로 선택지이기도 하겠지만 뭐...

드라이브와이즈만큼 좋은 옵션을 왜 굳이 빼냐교?

스토닉에 들어가는 드라이브와이즈 옵션의 구성을 보면

LKA : 차로 이탈 방지 보조
 - 앞에 잘 보고 가면 차로를 이탈할 일이 없다. 차로를 이탈하면 차가 휠을 제어해서 차로 안으로 돌려넣어주는데, 니들 현기차의 차로인식수준을 믿는거냐? 면허는 니가 땄고 운전은 니가 하는 거다. 앞에 잘 보고 운전에 신경쓰면 전혀 필요없는 기능이다. 앞뒤로 차가 전혀 없는 코너에서 숏컷을 어떻게 할 지는 내가 결정하는 거다.

FCA : 전방 충돌방지 보조
 - ...앞에 잘 보고 가면 된다. 생각해 봐라. 니들 다 예전까지 이거 없이 살았다. 안보이는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걸 대신 감지해 준다고? 브레이크까지 잡아준다고? 어차피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전거는 못 잡아준다. 그냥 안전운전에 더 신경써라.

DAW : 운전자 주의 경고
 - 엄하게 운전하면 졸음운전으로 인식해서 경고 알려주는건데... 앞에 1. My car history 에서 떠들었지만, 나는 졸음운전으로 용케 안 죽고 살아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예 운행 스타일을 바꿨다. 뭐 자동으로 주의를 주는 건 좋지만,  더 중요한 건 그럴 일이 아예 없도록 운행하는 거다. 
어쩔 수 없이 스케쥴이 그렇게 돼서 그렇게 운행했더니 살짝 졸았다고? 
그거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다. 그런 게 "무리한 스케쥴"이다. 그런 스케쥴을 애초에 거절해야 한다.
사고 난 후엔 이미 늦었다. 경험담이니 귀담아 들어라.

HBA : 하이빔 보조
 - 이게 상황에 따라서 하이빔을 자동으로 꺼 주는 기능인 것 같은데.... 하이빔으로 맞은편 차에 눈뽕 쏘는거 방지해 주는 기능인가보다.
잘 생각해 봐라. 하이빔을 왜 켜야 하는지.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서 그런 거겠지?
그럼 속도를 줄이고 보이는 만큼만 천천히 운전해야 하는 거다. (너 혹시 랠리 뛰냐?)
어차피 맞은편에서 너한테 하이빔 눈뽕 쏘는 애들은 개념없어서 니 눈이 멀건 말건 신경 안쓴다. 하이빔을 안 쓰고 다녀야 하는게 맞는건데 자동차 메이커는 하이빔을 왜 만들어 넣는지 모르겠다. 패싱 기능만 있으면 충분한데.

뭐 드라이브와이즈가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세상 전혀 쓸데없는 기능이다.

그래도 사고 한 번 날 거 안 난다고 생각하면 본전 뽑는 거라고?
정신차려라. 정상적으로 운전에 집중하면 필요 없다. 운전중에 딴 짓 하니까 사고가 나지. 어차피 사고 날 놈은 저거 있어도 난다. 그리고 "드라이브와이즈가 제대로 작동 안했다 - 소송" 뭐 이러겠지.
자동차라는 물건은 편하고 멋있는 물건이지만, 언제나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손해를 입힐 수 있는 물건이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말고 운전에 집중해라.



썬루프 이외의 옵션으로 고민하는 분들은 머리좀 한참 싸메고 공부하거나
걍 돈 많이 벌어서 상위 트림 사라. 그만큼 복잡하다. 
일부러 그렇게 상품을 구성한 것 같다.


아... 프레스티지로 고르고 보니까 열선핸들이 달려있고, 2020년식부터 통풍시트도 붙어있네? ㅋㅋㅋ
후측방 충돌 경고시스템도 번들된다. 개꿀.


그래서 내 선택은

썬루프 (=프레스티지 트림)
T-GDI 1.0 터보 + DCT (차를 바꾸는 대의명분ㅋㅋㅋ)
드라이브와이즈 그딴거 필요없음.

이다.


집 가까운 대리점에서 영업사원 만나서 한 이야기도 똑같다.

"스토닉 프레스티지 일쩜영 터보에 썬루프요. 드라이브와이즈 필요없구요. 무슨 색이 출고 가능하죠?"

색은 뭐가 됐건 상관없어서, 와이프가 거절만 하지 않으면 넘어가기로 했다.
튀는 색은 튀어서 재밌고, 흔한 색은 흔해서 무난히 됐다.

...
무난한 튀는색이 남아있네.

플래티넘 그라파이트.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3. 왜 하필... 그 트림?  ← 지금 이 글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2. 왜 하필 스토닉...?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2. 왜 하필 스토닉...?  ← 지금 이 글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2. 왜 하필 스토닉...?

요즘은 차종도 다양하고 특성도 다양하고 컨셉도 다양하고 하여간 선택지가 무지하게 다양하다.
내가 차를 사기 직전에 쉐보레에서 트레일블레이저까지 출시했는데, 왜 나는 하필 스토닉을 골랐을까?


1) 나는 큰 차가 싫어요

어 나 큰 차 엄청 싫어한다.
차가 커서 그냥 싫은게 아니라, 주차가 불편해서 싫다.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주차 세 칸마다 기둥 하나씩 서 있어서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로 문 열고 내릴 수 있는데, 지상 주차장은 그냥 빼곡히 주차해야 한다. 카니발 옆에 카니발 세우면 문을 못 여.... 아니, 세우질 못하는구나.
그래서 "평범한 SUV들"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어 그런데 티볼리나 트랙스 요런 차들은 SUV인데 소형 SUV네? 요런건 크기도 별로 안 크네?

어 스토닉이라는 차도 있는데 이건 좀 더 작네?
어찌나 작은지 "소형 SUV"가 아니라 "키큰 해치백"같다고?
야 지금 타는 차보다 앞뒤는 더 짧구나. 주차하기 편하겠는데?

그렇게 티볼리 트랙스 코나 QM3에 더해서 스토닉이라는 선택지가 생겼다.



2) 기아자동차, 품질 괜찮던데?

이 블로그를 PC 버전으로 접속해서 오른쪽에 배너를 보면 파주환자센터  라고 있다. 록스타때부터 다니는 카센터다.(블로그관리는 안하는 것 같지만;) 
여기 형님들한테 물어봤다.

"삼성이 별론건 알고, 쌍용이나 쉐보레는 현대기아에 비해 정비성이 좀 어때요?" 

"지랄맞지".

아...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즉답.
현대기아 아니면 자가정비는 애로사항이 꽃피겠구나.


지난 10년간 뉴 프라이드를 새 차 뽑아 운행하면서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현대 스쿠프는, 내가 가혹하게 주행한 것도 있고, 살 때부터 속을 알 수 없는 10년된 중고차를 사서 "고쳐가면서" 탔기 때문에 매달 어딘가에 손 볼 곳이 생겼다. 오죽하면 와이프가 여친이던 시절에 오랜만에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차에 손 안댄지 꽤 됐지? 신경좀 쓰시지? ㅋㅋㅋ" 라고 할 정도로....(아... 이건 자랑인가;;)

하... 하여간.... 내 선택지는 현대기아정도인 것 같다.

마침 스토닉이 "키 큰 프라이드"라고 하니, 뉴 프라이드의 그 품질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3) 다른 차들은 어때?

티볼리는 운전이 다들 왜 그래?

옛날에 경기도 흰색 아반떼는 운전이 뭣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경기도 흰색 SM5는 피해가라는 이야기나, 요즘 나오는 과학5호기 등도 그 차가 뭐 이상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많이 팔린 차라는 뜻인 것 같다.

그런데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길 가다 만나는 그 수많은 카렌스나 SM5는 운전을 대체로 그따위로 하고 다니는데, 그럼 혹시 "차가 별로"라서 운전을 그따위로밖에 못 하는게 아닐까?
구 SM5의 사이드미러가 생각보다 시원찮았던 걸 생각해 보면... 사이드미러를 봐도 잘 안 보여서 아예 안 보고 차선변경을 뭣같이 하는건가? 에이 설마 그렇겠어?


현대 베뉴를 시승해봤다.....가 바로 내렸다.
장난감같은 사이드미러는, 나처럼 직선에 쭉 뻗은 도로에서도 좌우실내미러를 봐버릇하는 사람에게는 도저히 몹쓸 물건이었다. 조악한 실내는 둘째치고.

"봐도 잘 안 보이는 사이드미러"를 자꾸 봐 버릇하면, "어차피 안보이니 에라 그냥 가자" 하는 습관이 들 수도 있고, 이건 내가 생각하는 "차가 별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리 원가절감한다고 해도 이딴 식으로 차를 만드는 건 좀 아니지않나?

일단 새로 생긴 선택지, 더 저렴한 베뉴는 너무 저렴하게 만들어서 안되겠다.

...티볼리도 차가 별로라서 운전이 그모냥들인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 말하지만, 니가 운전 이상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니가 타는 차종이 많이 팔린 차종인 것 같다는 이야기다. 

코나....는 가격이 좀 사악하던데...? 디자인이 너무 진취적인 건 차치하고.

트랙스는 썩 나쁘진 않지만 썩 좋지도 않은 와중에 우리 회사 팀장이 트랙스 타다가 이런 저런 문제로 "다시는 터보차 안 탈테야!" 하면서 차를 바꿔버렸다. 나에게 안좋은 간접체험 +1.



4) 그럼 기아의 다른 차는 어때?

셀토스가 나왔다.
어.... 안이뻐.... 내 취향이 아니야. 커... 별다른 메리트도 없... 그리고 안이뻐... 얼굴이 안이뻐... 많이 안이뻐...

K3같은건 어때?
그거야말로 뉴 프라이드에서 갈아탄 메리트가 뭐가 있을까 싶다. 다 비슷하게 거기서 거기고, 소형 준중형 승용차가 연비 출력 거기서 거기고 재미도 없고 어차피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스쿠프만도 못하고...

요즘 차 다 스쿠프보다 마력 좋다고?
...마력? 다루지 못하는 마력만큼 허황된게 또 있을까? ㅋㅋㅋ
자유로에서 내 스쿠프랑 달리고 자유로 휴게소에서 본넷 열고 "이상하다 터보도 아닌데 왜 졌지" 하던 분들이 마력이 부족해서 나한테 졌을까? 흐름 파악, 변속, 엑셀전개정도와 타이밍, 꾸준한 정비와 그걸 믿는 간튜닝까지 포함해서 "스킬"이다.
그리고... 내 스쿠프는 순정 공차중량 970kg 정도에 튜닝 마지막 시점에 상당한 경량화를 달성해서, 900kg 언저리였다. (배기매니폴드, 서지탱크, 버킷시트, 대용량캘리퍼, 휠 등등 가벼운거 사랑해 ♡)
니들 코너에서 사이드 안채우고 하중이동만으로 리어 미끄러트릴 수 있냐? ㅋㅋㅋ


지금 다니는 직장은 출퇴근 과정에 작은 산 허리를 넘어야 하는데, 거의 신작로 수준이다. 그래서 기왕이면 SUV 스타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말하지만
소형 SUV 티볼리 트랙스 코나 QM3 스토닉 베뉴 중에서 

티볼리 - 이 차의 큰 단점은 그냥 쌍용이라는 거.
트랙스 - 안좋은 간접체험 +1.
코나 - 뜻밖에 사악한 가격.
스토닉 - 미묘하게 걸리는 게 없으나 미묘하게 싼티남.
베뉴 - 대놓고 싼티남. 옵션좀 넣다 보면 전혀 안싼데, 싼티나는 부분은 업그레이드가 안돼서 계속 싼티남.
QM3 - 아예 고려대상이 아님.... 위에서 언급도 안했지? 냅다 수입만 하는 차 정비를 어떻게 감당할래? 삼성 이놈들은 갖다 팔줄만 알았지... 



5) 후회하지 않겠어?

이렇게 소거법으로 스토닉이 남았다.

다양한 단점도 함께 남았다.
적재공간도 작은 편이고 테일게이트에 문지방있고,
실내공간도 좁은 편이고 2열 헤드룸 레그룸 다 좁다카고(이거 나중에 따로 이야기한다),
뚜렷하게 괜찮은건 연비뿐인데 그나마 그 연비 자랑하던 1.6VGT는 단종 OTL...

중고차를 사야 하나?

디젤 모델이 언제 재생산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가, 지난 겨울 두 번 나면서 뉴 프라이드 시동 불량 문제가 생기니 디젤이 갑자기 많이 싫어졌다. 경유 압축착화기관의 근본적인 연료 특성이라서.

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스토닉에 가솔린 1.4 모델도 있네.
....근데 연비 잘나오는 DCT가 아니라 걍 오토미션이네;;; 저 스펙에 저 연비의 비밀은 분명 DCT일텐데...

엇! 가솔린 1.0 터보가 있다꼬? 근데 내 뉴 프라이드 1.5 VGT랑 출력이 비슷하다꼬?
이거 경차 엔진인데 뭐냐? 모닝? ㅋㅋㅋ 
....? 응? 모닝 엔진은 100마력? 이건 120마력?
대체 부스트를 몇바까지 건거야??? ECU 세팅으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나?
야 이거 겪어본 적 없는 신세계다 ㅋㅋㅋ 재밌겠다 ㅋㅋㅋ
DCT 세트라서 "DCT를 선택하기 위해 1.0 터보를 고른다"는 대의명분이 생긴다. ㅋㅋㅋ


그렇게 스토닉 1.0 가솔린 터보를 사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랬더니 트레일블레이저가 나오더라.
이미 마음을 굳혀서 뒤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왜? 트랙스 형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뒤돌아보면 후회할 꺼리나 생기겠지.

직진! 앞으로!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2. 왜 하필 스토닉...?  ← 지금 이 글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