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5일 일요일

세차용품 사용기 : 파이어볼/바인더 (Fireball/Binder 프리미엄글래스클리너,인테리어클리너)

세차용품 사용기 그 일곱번째. 파이어볼/바인더 브랜드편.


0. 파이어볼/바인더

2018년 이후부터 눈에 띄게 등장한, "적법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을 모토로 하는 듯한 한국산 케미컬 제조업체. 바인더 브랜드로는 주로 가성비 좋은 제품군을, 파이어볼 브랜드로는 고성능 제품군을 출시하는 듯 하다(만들어놓고 보니 바인더 브랜드로 고성능이 나오기도 하고, 파이어볼 브랜든데 가성비가 좋은 제품도 발견된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여, 수시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제품에 발생한 문제를 가만두지 않는다(강제로 새 버전을 중복 출고해주기도 하는 듯)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업체이며, 케미컬 중 써보고 싶은게 있으면 레퍼런스로 오토브라이트 제품을 사용해보고, 더 고성능이 필요하면 림피오 제품을, 더 가성비가 필요하면 바인더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바인더는 말통을 쉽게 구입할 수 있거든...


사용기목록

1. 바인더 유리세정제

2. 바인더 실내세정제



개요 : 미친 중성 유리세정제

가격 : 500mL(6천원=12,000원/L) / 5L(2만5천원=5,000원/L)/5L팩단종예정. / 4L(MkII)(3만2천4백원=8,100원/L)

특징 : 가성비도 좋은데 세정력도 미쳤고 잔사도 남지 않는다. 여러 유리세정제를 써봤지만 이런 미친 제품은 처음 봤다. 바인더라는 브랜드를 내 뇌리에 각인시킨 제품. 색도 맑은 에메랄드 그린으로, 다른 케미컬과 겹치지 않아 한눈에 구분이 쉽다. 당연하지만 자동차용품 브랜드에서 내놓은 유리세정제이므로, 실내에서 틴팅 위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다.

휴대 : 500mL 기본트리거로 보관해도 돼지만, 200mL 정도의 소분트리거에 담아서 트렁크에 유리타월과 함께 보관해도 좋고, 실내용으로 50mL 이하의 더 작은 스프레이로 보관해도 좋다(실내 김서림이 심할때 아무걸로나 닦지 말고 정상적인 타월과 유리세정제를 사용해라 제발).

소분해서 운전석에서 손닿는 실내에 비치하면 수시로 닦기도 좋다
점점 작은 통으로 옮기고 있다. 성능이 좋아 많이 안써도 잘 닦인다.

비교 : 성능은 부족함이 없고, 가격은 저렴하다. 마트의 자동차용품 코너에 있는 제품 중 이 제품보다 저렴한 제품은 대체로 성능이 구리다. 

단점 : ....5L 말통이 곧 단종된단다. 조금 가성비 딸려도 4L 버전 나오면 그걸로 사야겠네? 5L 말통이 단종되었고, 4L 버전부터는 마크투(MKII)로 적용되어 가격이 약간 상승했다.




개요 : 쉽게 구입 가능한 좋은 가성비의 직분사 중성 실내세정제

가격 : 500mL(8천원=16,000원/L) / 4L(MKII)(4만3천2백원=10,800원/L)

특징 : 공식홈 8천원, 그외 최저가 판매처가 7천원인데, 이마트 자동차용품 코너에서 7천9백원에 팔고 있더라. 대부분의 케미컬은 "타월이나 어플리케이터에 분사 후 비벼주고 잔여물을 닦아내주세요"라고 써 있는데, 보기 드물게 "실내 오염된 곳에 직분사 해 주세요"라고 안내돼 있는 제품. 

휴대 : 500mL 기본트리거로 트렁크에 보관해도 돼지만, 실내용으로 50mL 이하의 작은 스프레이로 보관해도 좋다. 이염 대책으로 백색 극세사 타월도 함께 보관하면 최적.

최근 디테일링에 관심없는 지인들에게 배포한 실내세정제와 극세사 타월 세트.
노란색은 림피오 인퓨어, 무색투명은 바인더 프리미엄 인테리어 클리너.

비교 : 타월에 분사해서 사용할 때에는, 림피오 인퓨어보다 약간 세정력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든다. 인퓨어로 두번이면 다 닦이는게 바인더 프리미엄 인테리어 클리너로 세번째 닦으면 아직 약간 오염이 나오는 정도? 여유있게 직분사해서 브러쉬질 하고, 잔여물을 타월로 닦아내는 방법으로 쓰면 충분히 세정이 될 것 같된다. 

조수석 시트에 직분사/브러쉬질해서 거품내고 클리닝미트로 문질러낸 후 극세사 타월로 잔여물 제거한 상태.
림피오 인퓨어였으면 다 떨어져나갔을 오염이 아직 약간 남아있다.

무색투명에 가까우므로, 케미컬가이 이너클린 등 노란색인데 닦은 다음 잔여물 제거 제대로 안하면 마치 이염된 것처럼 계속 노랗게 뭍어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는다(그러니까 제발 세정 마쳤으면 잔여물좀 잘 닦아내라... 하아=3).

림피오 인퓨어와 바인더 인테리어클리너를 필요에 따라 점점 작은 용기로 소분중

단점 : 이 가격에 이 성능에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으면 단점이 있을까 싶다.....가 단점을 발견했다. 모든 바인더 제품들의 트리거가 그렇듯이 한번 땡기면 상당한 양이 분사되는 타입인데, 실내에서 분사-브러슁-잔여물제거 순서로 작업할 때, 원치 않는 곳에 튀는 현상이 무척 많이 발생한다. 허공에 버리는 양도 많아지고. 소분용기에 담아서 적은 부분만 필요한 만큼 분사해서 사용하면 절약도 되고 작업도 수월해진다.

왼쪽 상단의 브러쉬 옆 얼룩 옆 실밥 튿어진 부분부터 고양이베게 사이가 오줌 지려 세정한 부분.
아래쪽의 얼룩들은 고양이 오줌 지린것, 토한것 등을 제때 닦아내지 못해 심한 얼룩이 져 있다가,
바인더 인테리어 클리너로 2회 거품세정해서 상당히 양호해진 부분이다. 오줌냄새가 나지 않는다!

림피오 인퓨어보다 세정력이 약한 것은 단점이 되지 않는다(이건 그냥 인퓨어의 장점이다). 세정력 자체는 충분하다. 얼마나 충분한가 하면, 집에 있는 패브릭 소파에 고양이가 오줌 지리고 토한거 얼룩진 것들이, 바인더 인테리어 클리너를 뿌려주고 돈모 브러쉬로 거품내 세정하고 타월로 잔여물 닦아내길 몇번 반복했더니, 얼룩도 싹 사라지고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 고양이 키우는 초보 집사분들, 이럴때 식초물이니 뭐니 사용해도 냄새 얼룩 잘 해결 안돼서 고민했지? 이 제품은 마트의 자동차 용품 코너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돈모 브러쉬와 함께 사와서 뿌리고 - 거품내 세정하고 - 닦아내기 반복하면 오래된 얼룩조차 깨끗이 지워진다. 독한 냄새도 없기 때문에 그날 고양이가 다시 소파를 이용한다. 그리고 또 지리겠지... ㅠㅜ





99. 그밖에 써보고 싶은 파이어볼/바인더 제품


생각나면 추가한다...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3/3 셀프세차 및 워터리스 관리

전 글들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1/3 워터리스 세차편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2/3 유막제거편


드디어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라기보다는, "그래핀 코팅을 정상적으로 올리기 위한 첫 단계"이고, 그걸 위해 세차장에서 정상적으로 디테일링 세차를 진행한다. 이후부터는 차주가 워터리스 관리만 잘 해줘도 되게끔 한다는게 내 큰 계획이다.

작업 완료를 기념하여 전해드린 워터리스 세트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세차장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물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업"들을 어지간히 해 놓았다. 

1/3 단계에서 전체 워터리스 세차 후 페인트클린징으로 찌든 워터스팟을 제거했고, 내 수준과 장비로 작업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했다. 

2/3 단계에서 유막을 충분히 제거하고, 그대로 발수코팅도 미리 올려놨으니, 

남은건 세차장 가서 정성껏 닦고 전체 그래핀 코팅이다.


세차장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건 여러 모로 크게 의미가 있다.

1) 개러지 세차장을 이용하므로 시간 단축은 비용 절감으로 직결된다.

2) 효도세차가 아니라 차주(아버지;;)와 함께하는 세차이므로, 처음 셀프세차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시간을 길게 끌면 무척 힘들어한다. 차주와 함께 세차하면서 "내가 니 차를 이렇게까지 신경써서 작업해줄게" 하고 어필하면 그제서야 "아 이게 이렇게 정성들여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구나"하고 이해의 첫단추가 채워진다.

3) 디테일링 셀프세차는 옆에서 구경만 해도 질릴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려보일 수도 있다.(돈을 더 내고 직접 세차하는데 3시간쯤 걸린다고 말하면 그걸 이해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 이건 미리 떡밥을 깔아놨다. "휠 하나 닦는데 20분쯤 걸릴거예요". "뭐? 이십뿌운!?" 하도 관리 안한 차라서 진짜 20분 가까이 걸렸다. 휠 두개를 직접 다 닦으셨는데, 40분 좀 안되게 걸렸다.(갈변제거만 두번씩 했;;) 꽤 찌들어있어서 다음번에 다른 약품으로 더 해야겠다는게 함정. (이건 이번 작업 후 휠에 그래핀코팅을 먹이지 않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비오는 현충일을 맞이하여 아버지는 에쿠스를 몰고 나는 내 스토닉을 몰고 오전에 느긋하게 늘 가는 W카워시 삼송점에 도착했더니 베이가 많이 비어있네... 

오후에 비 그칠거라는 예보를 굳은 신념으로 믿고, 그래핀 코팅이 끝나고 출차할 때 즈음에는 비가 안 올거라 생각하고 잡은 계획이 운좋게 들어맞았다.

매스코닉 폴딩스툴과 장비 세팅해서 휠 앞에 앉혀드리고, 휠 닦으라고 시켰다.(원래 휠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닦아보시기로 합을 맞춰두었음.) 생각보다 엄청 꼼꼼하게 잘 닦으신다.

....이 아저씨 브러쉬질좀 하시는데? 계획에 없지만 디테일링 브러쉬 쥐어주고 그릴 닦으라고 시켰더니 엄청 정성껏 쑤신다.

...워시미트도 하나 들려드렸더니 알아서 열심히 하신다.

...드라잉타월은 알려드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고 계시네? 


하여간 그래서 순조롭게 세정 잘 마치고, 도장면과 유리에 그래핀 코팅을 진행했다.

내 스타일 알지? 그래핀 코팅때 무조건 버핑은 차주가 직접 해야 한다. 루프 버핑때 약간 불안함이 있긴 했지만 뭐 원만하게 잘 하셨다.


뭐 작업 잘 됐고, 대부분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내가 직접 전부 하지 않는 작업"은 작업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지 않는게 중요하다. 그래핀 코팅은 경화시간이 필요하므로, 일주일은 전혀 손대지 마시라고 안내.

스토닉 세차에 소요되는 약품과 시간의 대략 두 배 정도 투입되고 모든 작업이 끝났다.



에쿠스를 귀가시키고 내꺼 세차하는데, 힘들어서 못해먹겠더라.

휠타이어는 APC만 뿌리고 브러쉬는 들지도 않았다. 전체 APC 희석액 도포하고 바로 폼 덮고 각부 디테일링 브러슁도 생략. 고압수로 헹궈내고 빠르게 본세차. 스피디하게 고압에어로 틈새물기 날리고 대충 드라잉타월로 덮어 마무리하고 QD 작업하고 끝.

귀가하고 오늘 사용한 모든 용품들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많은 체력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어, 세차는 거의 날림으로 했다. 평상시 코팅 잘 먹여 관리했기때문에 드라잉하면서 발견된 남은 오염은 전혀 없었다.




일주일이 경과하고 일요일이 됐다.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워터리스 용품세트를 구성해서 드렸다.


퓨어스타 툴백 : 2만원
집에서 소분통과 소형 케미컬 보관용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


AD 마린글래스 유리용 와플타월 : 6천원
바인더 유리세정제 : 6천원(올랐네?) + 200mL 소분추가
소분트리거는 내가 쓰는 것과 같은 제품


케미컬가이 이너클린 : 2만원 + AD 이게뭐지? 스티커
실내용 백색 막타월 *2 : 2천원


울트라 레인보우 가죽 클리닝 미트 *2 : 6천원
기타 막타월 *5 : 5천원


퓨어스타 듀플렉스 소형 드라잉타월 : 5천원


코니컬튜브 50mL + 15mL
케미컬가이 에코스마트 30mL + 10mL

코니컬튜브 50mL + 15mL
림피오 프리워시(구형) 50mL + 15mL
200mL 소분트리거
벌레사체 제거용이다...

코니컬튜브 50mL *2
케미컬가이 에코스마트 30mL
림피오 프리워시(구형) 50mL


케미컬가이 550mL 소분트리거 : 4천원
퓨어스타 리버스 타월 *4 : 6천원
클린브로 막타월 *2 : 3천원

케미컬가이 550mL 소분트리거는 보기드물게 550mL의 애매한 용량인데, 이게 희석비율 눈금도 있고 500mL를 약간 오버하는 용량덕분에 대충 500mL+약품약간 으로 세팅해도 넘치지 않아 쓸모가 있다. 그런데 가격이 팍 올랐네;;; 작년에는 2천원대에 구매했는데;;

하여간 내껏도 아니고 전달해드리면서 흔들어섞는법 알려드리느라 미리 섞어야 한다는 제약때문에, 정제수를 준비했다.

약품희석용 정제수 : 1만2천원/무료배송/18L
이것보다 한단계 싼건 식용/의료용 멸균품이고 10L에 8천원대+배송비3천원;;



정산해보니 대략 10만원어치쯤 된다. 다른건 계속 사용하면 되는거고, 케미컬가이 에코스마트만 2회 분량밖에 안되니, 아마 한달쯤 지난 후에는 리필해드려야겠지? 1회분량 30mL 정도니까 2천원어치쯤 된다.

코니컬튜브를 비우면 연락주시고, 리필한 튜브를 공급해드리기로 했다. 아버지들과는 이런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해 주면 좋다.


케미컬가이 소분트리거 몇개 더 사놔야겠네;;;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자동차 실내 매트를 바꾸다 (Mesh mat)

새 차 뽑고 2년 됐다. 운전석의 순정 매트가 손상되기 시작했다. 다들 그렇듯이 오른발 뒤꿈치 자리가.

2년 2만킬로 탄 스토닉의 실내

너덜너덜...


새 매트가 마렵다. 별로 관심 없었는데, 있던게 상했으니 그 핑계로 하나 지르고, 지르기 전에 충분히 공부해 보기로 했다.


순정형 매트는 다들 알다시피 카페트같은 스타일이고, 적당히 쉽게 오염되고(걍 카페트다), 적당히 쉽게 세탁되고(세차장의 매트세척기로 몇번 돌리면 적당히 깨끗해진다), 적당히 쉽게 노후되고(소모품이다) 뭐 그렇다. 대충 1년차까지는 큰 문제없이 사용하고, 2년차에는 항상 떨떠름함을 느끼게 되고, 3년차 무상보증기간이 끝날 때쯤에는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위의 오른발 뒤꿈치가 마찰하는 자리에만 보강하기 위한 플레이트/패드를 판매하기도 한다. 순정형 매트를 업계에서는 1세대 매트라고 하는 것 같다.


통고무 매트가 나왔다. 젖지 않으니 물청소 후 대충 말리고 닦아내면 된다. 하지만 스타일이 개떡같다. 스타일리쉬하게 코팅된 가죽(아마도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ㅈㄴ 비싸다. 취향차이겠지만, 딱히 스타일이 좋지도 않다. 이런걸 2세대 매트라고 하는 것 같다. 변형으로 통 알루미늄 매트도 있는데, 가죽 매트 가격이 귀여워보일 정도의 견적에, 더러워진게 ㅈㄴ 잘 보인다;;;

예전 스쿠프 2호기. 사진 왼쪽 아래 귀퉁이에 살짝 보이는 게 통 알루미늄 매트.


벌집 매트가 나왔다. 위아래판이 분리돼 있고 벨크로로 연결돼 있어, 벌집판을 밟고 아래판에 먼지가 쌓인다. 그 먼지가 위로 안 올라오느냐? 올라온다 -_-; 벌집판도 더럽고 아래판도 더럽다. 물청소 후 꽤 오래 말려야 한다. 위아래 분리 후 다시 부착할 때 벨크로가 원치않는 곳에 달라붙으면 짜증난다. 오래 쓰면 수축되는 현상(U자모양으로 오그라듬)이 종종 있다고 한다. 이런걸 3세대 매트라고 하는 것 같다.


벌집 매트의 모든 단점을 보완한 완벽한 물건, 코일 매트가 나왔다.(<-이건 판매자들의 문구일 뿐, 개풀뜯어먹는소리다) 이물질이 코일 사이로 아래로 내려가며, 뒤집으면 간단하게 청소가 된다고 하는데... 짜증날 정도로 무겁고, 털어도 털어도 먼지는 끝없이 영원히 계속 나오고, 물청소하면 먼지 대신 물을 붙잡고 있기라도 한지 하루 종일 말려도 어딘가에서 물이 나온다. 올바르게 청소하는 방법은 세차장 가서 약품 뿌리고 뿔리고 비벼주고 고압세척 후 자연건조하는 방법뿐인데, 직접 해보면 말도 못하게 번거롭기 때문에 그냥 다들 청소를 안 하는 것 같다.(지금까지 봐 왔던, 직접 사용하는 다른 차들의 코일매트를 보면.... 그냥 청소를 안 한다) 이따위 물건을 4세대 매트라고 하는 것 같다.


매트따위는 뭘 써도 다 거기서 거기고, 완벽한 물건은 존재하지 않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매트가 나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기로 했다.


매쉬 매트라는게 나왔다. 뭐 온갖 장점이 나열돼 있는데, 이제 이런 판매자의 문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낫다. 5세대 매트라고 한단다. 

당연히 단점이 있을 것이고, 적어도 코일 매트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일단 이걸 구입해 볼까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저가형 코일 매트가 4만원대인데, 이건 대놓고 6만원부터 시작한다. "에이 무슨 매트는 매트야 그냥 닳아 뚫릴 때까지 쓰다가 운전석만 아무거나 바꿔" 할 때쯤, 이상한 곳을 발견했다.

어.... 음.... 원래 이런 걸 파는 곳이 아닌 것 같은데..... 왜 여기서 카매트를 팔고 있지? 뭐? 9천9백원? 1P가 아니라 한대분이?

내용인 즉슨, 현재는 시즌2 이후의 제품이 주력인데 전차종용으로 출시되었으며, 위 링크는 시즌1, 즉 구모델인데, 몇몇 차종에 한하여 저 가격에 판매하는, 떨이 상품인 듯 하다. 그런데 거기에 스토닉이 떡하니 박혀있네?(상식적인 수량은 판매될 줄 알았는데, 차가 생각보다 안 팔려서 일찍 단종시켰으니 매트 재고가 잔뜩 쌓여있을 듯;;;) 그래서 한 번 속아줬다.


하루만에 왔다.

...순정 매트보다 와꾸가 잘 맞네;;


바닥의 부직포 홀딩은 지나치게 좋아서, 처음 설치할 때 매트 고정고리를 먼저 걸고 내려놓아야 한다


의도한 건 아닌데, 뒷좌석 통풍시트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깔맞춤이 됐;;;


뭐 적당히 푹신하고, 운전할 때 특별히 발견된 위화감도 없다.

단점 : 시즌1은 색상이 오직 그레이색이야.


한 일주일 써 보고 청소도 해 보고 후기 남기겠다.

===========

청소할것도 없다. 꺼내서 뒤집어서 털어주면 거의 대부분의 오염물이 떨어져나간다.

세차장의 매트세척기에도 넣고 돌려봤는데, 세척 잘 된다. 물기도 금방 빠져서, 세차 시작하면서 세척하고 널어두면 세차하는 동안 다 마른다.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여름맞이 에어컨 냄새 제거 ~ AfterBlow 설치

엊그제 갑자기 엄청 더웠지? 그랬다가 오늘은 또 갑자기 10도 정도 내려갔고...

에어컨 구동의 시기가 도래해서, 간단하게 미리 준비좀 했다.



1. 에어컨 냄새 제거

뭐 딱히 냄새가 심하게 나진 않지만, 살짝 냄새가 나는 듯도 해서 일단 있을듯한 곰팡이 말려죽이기를 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에어컨 라인에 뜨신 바람을 한참 불어주어 제습하여 곰팡이를 말라비틀어지게 하는거다.


아래 영상의 방법이 안전하고 바람직하다.

아래는 그 전까지 옳다고 믿고 있었던(왜냐하면 여러대에 해서 효과를 봤으니까;;) 부분인데, 과열로 손상될 가능성을 간과했다. 아래 방법으로는 하지 마시라.

이걸 위해서는

1) 시동 걸고 실내 창문을 모두 닫고 공조기를 내기순환으로 전환

2) 공조기의 송풍방향을 전면부로만 향하도록 조절

3) 전면에 있는 모든 송풍구를 닫음(바람이 안 나오게 송풍구 밑의 레버를 조작하면 된다)

4) 히터를 최고 온도로 조정

5) 차에서 내려 문 닫고 10분 이상 방치.

6) 모든 공조 세팅을 평상시로 원상복귀

7) 잠시 실내 환기(창문을 열든, 문을 열어두든...)

이러면 히터코어와 공조라인에 함께 있는 이베퍼레이터("에바"라고 흔히 부르는 그거)가 히터코어의 열로 뜨신 바람속에 갇히게 된다. 약품도 필요없고, 성과도 꽤 괜찮다.

8) 에어컨 필터 교체

...는 이번주 주말에 해야지 했다.

이 이베퍼레이터 건조작업은 매년 에어컨 가동시기가 도래했을 때나, 추석 지나고 에어컨을 안 틀어도 될 때 즈음 한번씩 해 주면 좋다.




2. 애프터 블로우 설치

주행 종료 5분쯤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모드로 구동하면 그럭저럭 이베퍼레이터가 건조되어 곰팡이 걱정이 줄어든다고 해서 스토닉 구입하고는 계속 그렇게 해 봤다. 뭐 악취가 나지는 않지만, 그다지 성과가 대단하지는 않(살짝 냄새가 날 때가 있)더라. 가끔 그 5분이 너무 더울 때도 있고, 깜빡 까먹는 일도 많다.

그래서 질렀다.

모비스 애프터블로우. 시동 꺼진 후 일정 조건으로 이베퍼레이터를 건조시켜주는 모듈이다.

금액도 많이 안 비싸고(무료배송 10만5백원/구매후기 작성하면 150원 포인트획득;;;), OEM 받을 때 깐깐하기가 지랄맞기로 소문난 모비스 제품이라 내구성은 큰 문제없을 듯(적어도 1년은 버티겠지). 무상보증기간이 남아있는 내 스토닉에 "싸제" 용품을 달았다가 그것때문에 블로워모터 보증수리 받을 일이라도 생기면 엄청 귀찮을 것 같아 모비스 순정품으로 달기로 했다.

스토닉은 "걍 보통 옵션"으로 주문하면 되고, 설명서를 잘 읽어보면 어떤 순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안내돼 있다(커넥터를 빼고 끼우는 순서까지도. 이런거 제발 읽어보고 좀 시키는 대로 해라).


TIP

 - 스토닉의 블로워모터 순정 커넥터는 뽑을 때 앞(실내쪽)이 아니라 뒤(엔진쪽)에 커넥터 레버가 있다. 뒤쪽의 레버를 신경써서 눌러 커넥터를 흔들면서 뽑으면 쉽다. 이걸 알려주는 사람이 없네...


접지포인트

스토닉의 애프터블로우 접지포인트

아무데나 해도 되는데, 설명서에 안내가 돼 있다. 플라스틱에 박혀있는 볼트는 처음엔 잘 될 수도 있으나 어느 순간 안 될 수도 있다고. 에어컨 필터 교체할 때처럼 대시보드 수납함을 내리면(이거 또 잘 못 내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수납함의 내용물을 전부 꺼내놓고, 수납함 안쪽에서 양쪽으로 고정된 큰 쿠션볼트 두개를 손으로 가볍게 비틀어 풀면 위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주황색 마개달린 실린더 하나만 남는다. 사진을 잘 보면 실린더 로드 맨 끝에 구멍이 나 있고, 거기에 수납함의 일부가 튀어나와 걸려있는데, 튀어나온 부분을 플라이어같은걸로 슥 누르면서 살살 밀어주면 쏙 빠진다. 그 순간 수납함이 바닥을 향해 확 제껴진다 -_-;)  금속으로 된 부품에 금속으로 된 너트가 박혀있다. 10mm 복스알이나 스패너 등 하여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저걸 살짝 풀어내고, 케이블에 붙어있는 접지선 C 터미널을 샥 밀어넣고, 다시 비슷한 힘으로 조이면 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


TIP

 - 본딩 봉인이 안 돼 있는 볼트/너트를 전동공구로 원래 토크 비슷하게 체결하는 법. 전동공구의 약한 토크부터 볼트를 풀기 시작한다. 1단부터 20단까지 있는 전동공구일 때, 제일 약한 1단부터 풀기를 시도한다. 안 풀리면 2단. 안 풀리면 3단. 차근차근 단 수를 올리다 보면 드디어 풀리는 순간이 오는데, 조일 때에도 똑같은 단으로 조이면 된다.


제품을 고정하기 전에 설명서를 보고 테스트를 해 본다. 잘 되네? 그럼 이제 고정해야지.

순정 카페트로 살짝 덮어준 모비스 애프터블로우

... 뭐 고정할 것도 없네? 일단 이대로 몇일 돌아다녀보고, 특별히 이탈하거나 잡소음 안 나면 그냥 이렇게 방치하기로 했다. (실리콘 양면테이프 괜히 갖고왔네)


3. RTFM

애프터블로우 설명서에 왜 케이블을 부직포테이프 등으로 감지 말라는지 이유가 써 있다. 상식적이고 뻔하고 당연한 내용인데, 이걸 안 지키는 님들은 안전보다 잡소음 배제에 너무 목숨을 거는 것 아닌지?



2022년 4월 10일 일요일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2/3 유막제거편

아버지의 에쿠스 EQ900 디테일링 프로젝트가 계속된다.


일주일 전 마무리했을 때를 생각하면, 먼지나 얹혀있을 테니 가볍게 세정해주고 계획했던 작업들을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어제 흙비가 내렸;;;;; ㅠㅜ


0. 오염도 체크

도로

아미

타불


뭐 어떡해 또 해야지 ㅠㅜ


1. 워터리스 세차

사용된 물품 : 케미컬 가이 에코스마트 고농축 희석액 500mL 1통, 퓨어스타 리버스 타월 2장, 바인더 프리미엄 유리세정제 약간, 드라이뷰 막타월 1장.

지난주보다 기온도 높고 습도도 내려가고(25%ㄷㄷㄷ) 바람도 더 불어서, 작업해야 할 메뉴는 줄었는데 작업시간은 어~엄청 늘었다. 오늘도 저번과 똑같이 작업하는데, 상당한 묵은때가 이미 세정된 상태라, 가볍게 닦아만 줘도 눈에 보이는 워터스팟은 없는 수준이다. 일기예보를 보고 다음주 중 비가 이틀 이상 온다는 걸 확인하고,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오늘은 유막제거+유리발수코팅. 도장면은 다음주에 세정>초코글레이즈>이지크림글레이즈>아담스그래핀. 세차장에서는 휠타이어 집중.

아참 전에 타월 걸려서 올 빠지던 수상한 오염. 그거 오염이 아니라 돌빵으로 인한 도장면 손상이다. 도장면 철분제거도 패스. 남은 타르가 딱히 눈에 보이지 않아서 타르제거도 패스. 




지난주와 비슷한 시간이 걸렸지만 더 적은 약품을 사용해서 1차세정이 끝났다. 정말 작은 면적에만 뿌리고 닦고의 반복. 대충 40*40 정도의 면적으로 나눠서 작업했다. 조금만 넓게 뿌려둬도 금방 말라버리는 날씨다.

트렁크의 이 알 수 없는 오염은 도장면 파고든 것으로 판명됐다


할 수 있는건 다 했고 못하는 건 과감하게 안하면 편하다. 왜? 난 이걸로 돈 벌어 먹고 사는 프로가 아니니까. 케미컬도 일부러 더 구입하는 걸 줄이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좋은 조합을 찾는다. (자꾸 구입하려고 마음먹으면 결국 폴리싱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



2. 유막 제거

사용된 물품 : 글라코 소프트99 유막제거제, 드라이뷰 막타월, 바인더 프리미엄 유리세정제, AD 마린 글래스 타월

유막 제거는 나와의 싸움이라고 했던가? 그냥 정성껏 유막을 제거한다.

아무 코팅이 안 된 맨 유리인데 링크가 뜬다. 저 자리가 다 유막이다...



일단 유막제거를 다 해놓고 보니 아이코 이런, 물이 없네? 유리세정제로 닦아냈다 ㅠㅜ 막타월로 팍팍 걷어내고, 마지막에 와플타월로 최종 검사해서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검사해보고 느낀 점.

사진에서 보이는 유리면 오염의 거의 대부분은 실내 유리면 오염이다.
남은 오염의 거의 대부분은 실외 유리면 스크레치다 ㅠㅜ

아 유리면 컨디션 골치아프네 ㅠㅜ



3. 유리 발수 코팅

사용된 물품 : 아담스 그래핀 세라믹 스프레이 코팅, 롤리팝 어플리케이터(빨간패드), 퓨어스타 무봉제 라이트 플러쉬 버핑타월

정성껏 유막을 벗겨낸 모든 유리를 - 사이드미러를 제외하고- 발수 코팅 한다. 취향차이가 있겠지만, 미러에 열선이 있다면, 친수상태가 더 시야확보가 잘 되더라는 경험에 기반하여 사이드미러는 친수상태로 둔다.(뭐 필름같은게 발라져있긴 하더라)

유리도 아담스 그래핀 스프레이 버전으로 발수 코팅한다. 더 좋은 유리발수코팅제가 존재하겠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자꾸 케미컬 종류를 늘리려고 하지 말라니까?


뭐 눈에 보이는 차이는 없지만, 유리발수코팅을 했다;;

작업이 완료된 후, 조심스레 와이퍼를 내려둔다. 저 상태로 "4시간 이상 유지"를 차주님께 전달.



4. 향후 작전 변경

다음주중에 비 맞고 나면 워터리스 세정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페클(초코글레이즈)을 얹을 수 있고, 그래야 이지크림 글레이즈를 충진할 수 있다. 그래야 그래핀 코팅을 올린다. 그 외는 물 많이 쓰는 작업들이니, 세차장으로 가야 한다.



ps. 함께한 전사들

지난주 작업보다 한 장 많;;;;;;


2022년 4월 8일 금요일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1/3 워터리스 세차편

아버지의 에쿠스 EQ900 디테일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갑자기 시작한 건 아니고, 원래 장기적인 계획에 큰 그림으로 있던 프로젝트다. 아버지와 세차장 가서 함께 세차하고 놀자는 취지. 디테일링 포교용 버킷세트도 아무 싸구려로 준비하지 않고 내가 써본 것들 중 쓸만한 것만 담아놓은 이유도, 포교가 끝나고 나면 아버지 차 트렁크에 집어넣을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나한테 세차장 가자는 사람도 더 늘지 않고 하니, 더 이상 포교용 세트를 운용할 필요가 없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당신께선 최근에 다리 치료 + 코로나 확진때문에 근 한달 정도 차량 운행을 못 하셨는데, 안그래도 잔 스월 많던 차 꼬라지가 흙비 몇번 맞고 더욱 가관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세차장엘 가는게 맞는데, 세차장에서 해야 할 항목들을 생각해 보니....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나며 상상하는 장면))

휠 철분제거 + 타이어 갈변제거 : 생전 처음이니 이것만 해도 1시간 가까이 걸릴 듯.
아마도 있을 유막 제거 : 적어도 30분은 정성껏 문질러야 할 듯.
묵은때 제거 : 전체 페인트클린징 하려면 이것도 근 1시간 예상.
각종 추가 오염 제거 : 타르제거 등.... 얼마나 걸릴지 하아 =3
잔 스월 가림 : 전체 글레이즈 작업. 1시간 본다. 다음 작업을 위해 거의 1시간 기다려야 하고...

여기 적은 작업시간만 4시간이다. 중간에 좀 쉬기도 해야 할 것이고, 약품에 따라서는 큐어링 타임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 로스가 꽤 늘어난다. 뭐 큐어링 타임을 이용해서 실내 클리닝을 하면 될 듯도 하고...

하여간, "세차장에서 소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편성을 조정하기로 했다.


바닥에 물이 흘러내리니 세차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것.

본세차 및 각종 디테일링 브러시질 + 철분제거 + 갈변제거

..... 이것뿐이네? 그럼 평범한 디테일세차 + 코팅 하는데 휠타이어 좀 더 신경써서 한시간쯤 더 편성하면 3시간이면 되겠네?

그럼 나머지 작업을 워터리스로 진행하면 되겠다 싶어 프로젝트 스타트!


일요일을 맞이하여 이런저런 도구를 쑤셔담아 아버지한테 찾아갔다.


0. 오염도 체크

... 비올때 뭐가 보이긴 해요?

꼬질꼬질...

하아 =3

범퍼는 또 왜 튀어나왔댜...

문 열기 싫어진다

기름 넣기 싫어진다

여긴 손도 잘 안 닿는다고 ㅠㅜ

하아... 아부지요..... ㅠㅜ


오염도 오염이지만, 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잔 스월이 어마어마어마어마 ㄷㄷㄷ

제대로 된 머신 폴리셔도 없고, 아직은 폴리싱을 자가로 할 생각이 없는지라, 글레이즈 등을 이용해서 폴리머로 흠집을 메우는 방법으로 되는데까지 덮어보기로 했다. 계획중인 순서는 초코글레이즈(페클삼아) > 이지크림글레이즈 > 아담스 그래핀 스프레이 3레이어 > 향후 EXQ 왁스 로 일단 잡아봤다.


1. 워터리스 세차

사용된 물품 : 케미컬 가이 에코스마트 고농축 희석액 500mL 2통, 퓨어스타 리버스 타월 3장, 바인더 프리미엄 유리세정제 약간, 출처불명의 행주같은 막타월.

희석해 가져간 케미컬 가이 에코스마트를 반판씩 흥건하게 뿌리고 퓨어스타 리버스 타월로 살살 걷어냈다. 야외주차장이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서 조금만 타이밍이 늦어지면 에코스마트가 말라버려 다시 뿌려야 했다. 리버스 타월의 앞면(포집능력이 대단한 곳)으로 먼저 걷어내며 유리를 제외한 차량 전체를 먼저 작업. 남은 얼룩은 다시 에코스마트를 적당히 도포하고 리버스 타월의 뒷면(보통의 테리타월처럼 생긴 곳/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음)으로 다시 걷어내고, 그래도 남은 얼룩은 새 타월로 한 번 더 걷어냈다. 타월의 모든 면을 알뜰하게 다 썼다.

끝으로 바인더 유리세정제와 막타월로 사이드미러와 모든 유리를 닦아줬더니, 10미터 밖에서 보면 번쩍번쩍 하네 ㅋ

10미터 미인은 됐다

역시 광빨은 검은 차가..... -_-b


하지만, 이제 1차 세정이 끝났을 뿐이다. 여기저기 남은 오염이 심각하다.

에코스마트로 적셔주고 두번째 닦은 트렁크.
이 유막같은 오염은 워터스팟? 그라임? 트래픽필름? 뭔진 모르겠지만 하여간 닦아내야 한다.

인핸스(페인트 클린저)로 문질러도 거의 제거돼지 않는 정체불명의 트렁크 오염.



2. 전체 페인트 클린징

사용된 물품 : AD 초코글레이즈 적당량, 롤리팝 어플리케이터(빨간패드), 퓨어스타 얼티밋 바이올렛 버핑타월

전체 페인트 클린징으로 정체불명의 묵은때를 좀 벗겨낼 필요가 있는데, 이런 차에 쓰라고 있는게 AD의 초코글레이즈인가보다. 페클+글레이즈+기타등등의 올인원 제품이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페클도 되고 글레이즈도 되는 고성능 제품이라기보다는, 인핸스보단 못하지만 페클도 되고 이지크림글레이즈보다 못하지만 아주 작은 스월정도는 가려주는 그런 제품이다.

잇츠윈 롤리팝 어플리케이터로 초코글레이즈를 도포하고 퓨어스타 얼티밋 바이올렛으로 닦아냈다.


AD 초코/체리글레이즈는 보닛 뿐 아니라 크롬/플라스틱 몰딩에 사용해도 된단다.

그냥 정성껏 바르고 정성껏 닦는 방법밖에 없다...

왼쪽은 초코글레이즈 도포하는 중인 곳. 오른쪽은 아직 미작업상태.

초코글레이즈 도포를 완료하고 왼쪽은 버핑이 끝난 상태. 오른쪽은 미작업.

버핑이 끝난 트렁크(왼쪽)와 초코글레이즈 발라놓은 휀더(오른쪽)
표면 상태가 크게 차이난다.

이 차는 거짓말 좀 보태서, 모든 판이 스토닉보다 두배쯤 커서 약품도 많이 소요된다.




3. 중간점검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일단 오늘 작업은 페인트클린징까지만 종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초코글레이즈의 페인트 클린징 능력이 십분 발휘돼서, 도장면의 알 수 없는 얼룩은 모두 제거됐다.

...역시 광빨은 검은 차가.... -_-b



도장면 페인트클린징까지 대충 완료된 상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주 일요일에 다시 와서 워터리스세차(1회) > 타르제거 > 초코글레이즈 순서로 도장면과 몰딩들을 클린징하고, 모든 창문의 유막제거를 먼저 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유리 닦다가 살인적인 면적의 유막을 발견하곤 이건 아니다 싶었거든...

타르제거가 추가된 이유는, 인핸스로 제거되지 않는 넓은 얼룩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버핑타월 올이 무언가에 걸려 빠진다

이렇게 타르덩어리 혹은 철분입자로 추정되는 오염때문에 버핑타월의 털이 걸려 빠지는 구역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타르제거제로 해소되면 다행이고, 안되면 철분제거제 약간 반응시켜보고 고민하기로 했다.


ps. 함께한 전사들

오늘 사용한 타월은 오늘 세탁하는 습관을 들이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