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0일 금요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9. 앞으로 갈 길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2년 5월 17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거창하게 앞으로 갈 길은 개뿔. 그냥 지른 것, 지르고 싶은 것, 작업하고 싶은 것 목록이다.

"그럼 그거 튜닝 목록 아니야...?"

웃기니까 제발 스티커 붙이고 LED 붙이고 이딴걸 튜닝이라고 하지 말아줘.
튜닝은 무언가 성능상의 개선을 위해 하는거지, 스티커 붙이는건 익스테리어/인테리어/드레스업이고, LED 불 다는건 그냥 조명 추가야. 그것도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못해주는 부분을 하는거지, 순정 LED가 아닌 트림 골라놓고 순정 LED 트림용 부품 사서 갈아끼우는 건 튜닝이라고 하는게 아니야.

...방음/방진작업은 튜닝이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좀 애매하다.




길들이기/고속 길들이기 [포기]
 - 현재 1,500km 쯤 주행중. 3,000km 주행 후 고속 길들이기 따로 1~2,000km 진행 예정.
 - 고속길들이기는 귀찮아서 포기하고, 오일이나 일찍 갈아줬다.

쓰레기통 [완료]
 - 쓰레기통스럽지 않게 생긴 작은 용량의 쓰레기통이 필요했다.


센터콘솔수납함트레이 [완료]
 - 센터콘솔 수납함이 좁고 깊어서 공간활용차 구입


대시보드커버 [완료]
 - 대시보드가 생각보다 면적이 넓고 반사가 심해서 ㅠㅜ 싸구려로 하나 샀다.
 - 스타일이 구려졌다. 나중에 벨벳으로 다시 사야지 ㅠㅜ


사이드미러코팅필름 [완료]
 - 전 트림 열선미러 적용인 줄 모르고 무슨 친수성이라 물방울이 고르게 퍼진다는 필름을 사버렸다.
 - 뭐 제 역할을 잘 하긴 해서 다행이다. 겨울 아니면 열선 누를 일이 줄었다고 생각하자.
2020년 8월 9일 추가.
이거 장마철에 아주 크게 쓸모가 있다.
"더러운 빗물"이 발수성으로 방울방울 맺혀있다가, 떨어져나가면 다행이지만, 열선미러로 마르면 물자국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럼 또 빗물이 쉽게 엉겨붙는다.
친수성은 넓고 얇은 물의 막이 생겼다가 넓은 면적으로 말라서 물자국이 생기는 일이 거의 없더라.
유리창 바깥에도 이런 친수성필름 붙여야 하나 고민중이다. 스타일 엄청 구려질 것 같은데..... ㅠㅜ



도어가드(문콕방지) [완료]
 - 도어 라인 따라서 고무빠킹처럼 생긴 걸 끼우고 망치로 통통 쳐서 밀착시키는 싸구려 샀다.


순정네비 보호필름 [완료]
 - 필요없을 줄 알았는데 어마어마하게 남은 터치 자국을 보고 안되겠더라.


진공청소기 [완료]
 - 대시보드커버에 담뱃재 가루가 얹히는 게 보이니 많이 지저분해보여서 하나 샀다. 글러브박스에 쏙 들어감.
 - 와이프가 공예할 때 쓰는 라이프썸 제품이랑 아무리 봐도 똑같아보이는데 출력은 더 쎈거란다.
 - 해외배송 3주만에 와이프가 쓰는 거랑 똑같은 물건이 왔다. 쫌 싸게 샀다... ("구매1"이 나다. 나는 2만3천원에 샀는데 주문 확인하고 그날 바로 저렇게 금액이 훌쩍 올라갔다. 사지 말아달라는 뜻이겠지?)
 - 흡입력이 시원찮아서(6천파스칼은 넘는 것 같은데, 순정 매트에 얹힌 고양이털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더라) 조금더 고출력으로 새로 장만했다.
터보모드로 고양이털을 원만히 빨아들일 수 있지만 10여분만에 배터리 광탈





공기청정기 [완료]
 - 썬루프를 뚫어도 담배냄새가 남는 것 같아서 공기청정기 하나 질렀다.
 - 음이온 발생타입의 싸구려인데, USB 포트가 2개 얹혀있는 놈이라 순정 별물형 USB 충전기를 쓸 일이 없네.


색온도 낮은 LED 실내등 [완료]
 - TUON은 좀 비싸고... 사제로 이것저것 고민중.
 - 나한테 LED 추천해줄 생각 하지 마라? 나 그거 설계하던 사람이다?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내 기준에 몹쓸 물건이라는 거 안다!?
2008년에 회사에서 설계해서 만든거.
 - 나한테 LED 추천해 달라고 하지 마라? 니가 필요한 건 니가 찾아봐라?
 - 실내등을 방열판 필요한 하이파워LED 칩을 써서 만드는 멍청한 놈들은 또 뭐야? 하이파워LED라고 써놓고 미들파워LED를 달아놓은 사기꾼은 또 뭐고. 미들파워LED를 얼마나 대충 설계했길래 방열판이 필요해?(차 안에서 영화라도 찍냐?) "뛰어난 밝기"라고 해 놓고 그게 얼마나 밝은지 총광속 몇루멘 적어놓은 놈은 하나도 없네.
2020년 8월 8일 사서 달았다.
   
배송포장이 좀 부실한데 뭐 이 정도로 배송파손될 만한 물건은 아니니까 -_-;;
왼쪽의 31mm는 운전석화장등/조수석화장등/2열실내등/트렁크등용으로 사용하면 되고 특이한 점은 없다. 스토닉의 램프 접속부가 좀 빡빡해서 물개손들은 고생좀 할 것 같다.
가운데의 T10 사이드타입은 글러브박스등용인데, 스토닉의 글러브박스 전구 브라켓은 폭이 좀 빡빡한가보다. 해당 제품의 폭이 좀 넓어서 그대로는 들어가질 않으니, 제품의 폭을 좀 갈아내거나, 브라켓을 약간 구부려서 가공해야 장착이 가능하다. 나는 브라켓을 약간 가공했다.
오른쪽의 T10 정면타입은 1열실내등/번호판등이다.
밝기는 순정보다 약간 밝아졌고, 전력소모는 순정보다 월등하게 줄었다.
밝기 자체보다는(뭐 요즘 싸구려 LED도 전부 밝기는 충분하니까), 색온도가 5500K 이하의 물건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차량 실내등은 연색성따윈 아무래도 좋고, 열 적게 나고 전기 적게 먹으면서 효율 좋은게 포인트일텐데, 그 와중에 색온도가 6000K 넘어가면 시퍼렇게 보인다. 

그럼 왜 LED 제조업체에서는 색온도가 낮은, 꽤 자연스러운 백색으로 보이는 제품을 잘 만들어팔지 않는걸까?
현재 판매중인 백색 LED는, 청색 LED 칩에서 나오는 파란 빛이 노란색 계통의 형광체를 거치면서 백색 빛이 나오게 되는건데, 이 형광체-포스포어가 진하게 발라지면 점점 화이트밸런스가 노란쪽으로 간다. 즉, 빛 자체는 파란 색인데, 노란 형광체를 거치면서 빛이 그냥 투과해 나오는 양은 줄어들고(어두워지고), 형광체를 자극하는 데 많은 양이 소용된다. 그래서 결국, 색온도가 낮아지려면, 똑같은 형광체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하고, 빛도 어두워진다.
어두워지고 생산단가 비싸지고, 소비자들은 뭐가 뭔지도 잘 모르고.(심지어 색온도가 높으면 밝은줄 알고)
그러니 제조업체에서는 굳이 이런 LED 패키지를 잘 만들려고 하지 않는 거다.



머드가드
 - 옆구리에 흙탕물이 쉽게 튄다.
 - 스토닉 전용은 시중에 아직 잘 없는 것 같다. 범용으로 살까 전용 나올 때까지 기다릴까 고민중.(안나올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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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표 "SUV 범용품" 을 싼 맛에 샀다가 안달고 내렸다. 이 범용품은 스토닉에 달기엔 좀 많이 크고, 스토닉의 프런트 휠하우스 커버의 체결부 형상이 굴곡져 있어서, 정상적으로 장착하려면 너무 많은 가공을 해야 한다.
안산/남양주에서 판매한다는 전용제작품을 사서 달아야 할 것 같다...



도어커버(벨벳)/여기저기 벨벳작업 [진행중]
 - 나도 벨벳으로 함 꾸며보고 싶었다.
도어커버는 부착식으로 일단 붙여놨다.
판매자? 제조업자?가 골때리는 품질의 양면테이프를 거지같은 정밀도로 커팅해서 보내줬다.

아참. 위 사진에서 보듯, 윈도우 스위치 패널에 카본룩 시트지 부착과 안티노이즈패드가 추가됐다.




도어스커프
 - 누가 자꾸 조수석을 밟는 것 같아서 봤더니 운전석도 밟아놨네. 나구나;
 - 그냥 얇은 보호필름 수준이면 될 것 같다.


방음/방진 > 휠하우스/커버
 - 풍절음은 관심도 없고 잘 들리지도 않는데, 휠 하우스 소음은 상당하다.
 - DIY 예정.
 - "바람소리를 잡았더니 엔진소리가 크게 들려요"라는 소문이 있으나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순정품 휠하우스커버에 기본적인 방음패드는 붙어나오는 것 같다.
"가장 마지막에 하는 작업"으로 미뤄둠.



흡기클리닝
 - 약 4만킬로 주행 후 흡기클리닝 예정인데, 파주환자센터(PC버전으로 보면 오른쪽에 배너가 있다)에서 호두가루 솔루션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타이어교체
 - ...넥센 타이어에 안좋은 추억 +1...


브레이크 튜닝
 - 할라면 제대로 해야겠다. 다음번 브레이크 패드 교체할 때 경량2P/대용량 캘리퍼, 벤틸레이션 로터 업그레이드 생각중. 


좀 더 스타일 괜찮은 엠블럼
 - 한글 엠블럼 개그도 잠깐 생각했다가 ..... ㅠㅜ
 - 컨셉카 적용 새 엠블럼 이쁘더구만. 좀 KIN 처럼 보이긴 하지만;;
 - 정식출시되면 기아부품대리점에서 싸게 구입 가능하겠지?


스티커질
 - 어딘가에 붙일 하츠네 미쿠 스티커를 자꾸 찾는 중...



유리막코팅 [완료/반복진행중]
 - 맨날 흰 차 타다가 처음으로 검은색 계통의 차를 타는데, 더러워진 게 엄청 금방 티난다 ㅠㅜ
 - 번들 먼지털이개로 털어도 흙비자국은 잘 안 떨어진다. 손 많이 가는 게 귀찮다.
 - 가을에 날씨 좋을 때 옥션표 유리막코팅제를 구입해서 자가 작업할 예정.
 - 유리막코팅도 올려보고 그래핀 코팅도 올려봤다. 많이 남았으니 계속 올려둘 예정.
 - 글레이즈의 존재를 알게 되어 글레이즈 > 그래핀코팅 레이어링하고있다.




생각나면 계속 추가한다...



추가한다.

장우산홀더
 - 접이식우산은 평상시 뒷좌석 텀블러홀더에 꽂아두고, 사용후 트렁크에 넣고 말려서 다시 뒷좌석으로 옮겼다. 
 - 장우산을 누가 줬는데 트렁크에 넣어두니 영 걸리적거린다.
 - 트렁크 커버 쉘프에 부착하는 우산홀더가 제품으로 나와있던데, 하나씩 거는 거에 고정방식이 유지보수가 불편한 리베팅이라 별 관심이 없었다가(리베팅이면 트렁크 내장재를 탈거하지 않고도 작업이 가능해서 이렇게 나왔던 것 같다. 구멍을 조금 크게 가공하면 쉽게 빠져버린다;)...
 - 듀얼로 걸고 볼트너트고정하는 방식이 있길래 사서 달았다.
 - 배송비 포함 1만원도 안되는 싸구려인데 뭐 이런 공산품은 다 그렇지. 볼트 구멍과 도면이 꽤 오차가 있더라. 2mm 정도씩 총 3mm 이상 오차가 있어서 3.5mm 볼트구멍을 뚫어놓고 4mm로 보어업을 해도 안맞길래 5mm로 갈아냈다. 이런거 구입하시는 분은 도면과 실물의 볼트자리가 잘 맞는지 먼저 확인해 보시고 뚫으시라.
 - 내껀 각각 3개씩의 구멍을 가공해야 하는 제품이다. 우산홀더에 인서트 볼트가 박혀있고, 맞은편에서는 플렌지너트로 체결하게 돼 있는데... 너트가 7mm 스패너/복스를 사용해야 한다.
 - 자기 서랍 안이나 공구통에 7mm 스패너/복스 있으신 분? 8mm까지는 일반공구세트에 다 들어있는데 7mm는 잘 없을테니 미리 준비해 두시거나 그냥 플라이어로 작업하시라. 나는 예~~~엣날에 스쿠프 폐차번개때 TPS 풀어내려고 준비해 둔 7mm 스패너를 열쇠고리처럼 달고 다니는데 그걸로 작업했다.
 - 제품의 기능은 마음에 든다. 튼튼하게 잘 잡아주고 잡소리도 안나고 걸리적거리는 장우산이 쉽게 정리됐다.








위는 디테일링 세차 입문시.
아래는 디테일링 세차를 여러번 하고 내 스타일을 완성한 후.




LED 헤드램프
 - 스토닉 뿐 아니라 대부분의 상하향등 겸용(바이펑션) 램프용으로 정식 튜닝용품 인증된 제품이 2021년 9월달에 출시됐다. 
빨간 벽때문에 라이트가 빨갛게 보이는데, 양쪽 다 뉴트럴화이트보다 약간 쿨하다. 대략 6000캘빈+100정도?
브라비오 터미네이터 SP 9005 바이펑션인데, 출시전 예약주문해서 출시 전날 배송출발하여 월요일에 도착해서 10분만에 장착했다.
매우 스피디하게 튜닝용품 인증도 완료.






매쉬매트
 - 코일매트는 주변에서 단점을 너무 많이 봐서 싫었다.
 - 매쉬매트가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봤는데, 재고가 남았는지 스토닉용 구형은 엄청 싸게 팔고 있더라.
이게 한대분 9,900원이라니!
 - 첫 느낌은 매우 만족. 청소 난이도가 관건인데 나중에 추가하겠다.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2년 5월 17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2020년 7월 9일 목요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8. 첨단사양?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물음표가 붙은 이유는, 내 마지막 새 차 구입 경험은 약 10년전의 소형차이기 때문이다. 
남들한테는 "음 이런 옵션은 으레 다 있는 거지" 싶은게, 나에게는 처음 겪어보는 신문물일 수도 있는거다.
그래서 별로 첨단이 아닌데, 처음 겪어보는 건 다 싸잡아서 첨단사양으로 묶어봤다.

다들 알고 있는 걸 쓰게 돼서 쬐끔 미안하다.





[DCT/스포츠모드]

AT처럼 몰면 되는 MT라고 생각해야 하나?
클러치를 내가 미트할 수 없지만, 나름 똘똘하게 적절히 변속해준다. 변속타이밍이 마음에 안들면 옆으로 빼서 +/- 밀고 당기면서 변속하면 되고.

특유의 변속타이밍 미스로 인한 울컥거림이 저속에서 쉽게 발생하는데, 그래도 내가 직접 변속하는 것 보다는 덜 울컥인다.
"내가 MT 몰 때는 울컥거림이 거의 없었는데, 너 운전 대따 못하나 보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당신,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나 운전 대따 못하나보다. 
근데 저속에서 적극적으로 퓨얼컷을 유도하며 연비주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 왜 벌써?" 하면서 울컥임이 생긴다. 나는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운전하다가 예정과 다른 타이밍에 차가 울컥였던 거고, 당신은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편안한 주행이 필요해서 그걸 만날 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스토닉 DCT의 울컥거림은? 내가 운전하는 방법과 유사하게 변속하기 때문에 울컥이는 거다. 난 이게 어떤 이유로 어떤 타이밍에 생기는지 지겹도록 겪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고, 이걸 겪어본 적 없는 매우 많은 사람들은 이걸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 뿐이다.
DCT는 MT 기반이다. AT가 아닌 것이다.


그럼 왜 메이커에서는 이걸 이렇게 울컥이게 만들었을까? 바본가?
다들 여기까지는 생각해 본 적 없지?

그 타이밍에 그렇게 변속을 시도하는 게 여러 모로 차량의 주행 성능에 더 낫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연비도 더 괜찮아지고, 제동도 쉽게 되고, 가속도 쉽게 된다. 단 하나 안 좋은건 승차감인데, 승차감 하나를 포기하고 다른 토끼 세 마리를 잡으면 남는 장사잖아? (스쿠프 타고 다닐 때 그렇게 다녀서 잘 안다...)
연비도 나빠도 되고 제동도 시원찮고 가속도 굼떠도 되니 승차감이 좋으면 장땡이라는 분들을 위해 수퍼컴포트모드같은게 따로 있으면 더 좋긴 하겠지만서도...

수퍼컴포트모드는 없지만 스포츠모드는 있네? (아 그럼 평상시 노말 모드가 컴포트 모드란 뜻인가?)

별거 아냐. 드라이브에서 옆으로 빼서 +/- 밀고 당기는 거 뿐이야. 변속 타이밍을 내가 반자동으로 정할 수 있는.
RPM이 너무 낮으면 자동으로 한 단 아래로 변속되는 똘똘함 정도는 갖춘 것 같다.
엑셀 전개상태로 변속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메리트가 아주 크지 않나!?




[크루즈컨트럴]

신기하고 편하지만 그냥 그것뿐인 기능.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내 발컨에 비하면 그냥 기름 먹는 장치다.
설명서에 써 있네. 
"오르막에서는 속도가 감소할 수 있으며 내리막에서는 속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다"는 이야기지, 무조건 속도가 변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이게 뭔 소리냐면, "일단 목표 속도대로 비스므리하게 기름을 좀 퍼넣긴 할텐데, 오르막이 좀 심하면 목표 속도를 못 따라갈 지도 몰라요!" 라는 뜻이지.
내리막에서 속도가 조금씩 줄어들어도 퓨얼컷 걸려서 연비주행을 하고 싶은데, 야금야금 기름을 퍼먹게 되는 일도 있다는 ;;;;

나 하나만 물어보자.

크루즈컨트럴 켜 놓으면 오른발은 어따 놔야돼?
그냥 들고 있어? 엑셀위에 얹어? 브레이크위에 얹어?
바닥에 내려놔? 브레이크 앞에? 엑셀 앞에?
어떤 포지션이건 불편할 것 같은데? 불안하진 않냐?

...앞으로 쓸 일이 없을 것 같은 기능.... 크루즈컨트럴...




[AGM 배터리]

충방전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서 새롭게 도입된 배터리.
자세한 건 딴 데 가서 알아보시고(어쩌자고 여기까지 오셨나이까?), 이것때문에 전에 쓰던 블랙박스를 버리고 새 블랙박스를 달았다.(새 블랙박스는 OBD 연결돼 있는지, 시동끄고 잠시 있다가 주차녹화모드로 저절로 전환되더라)




[코너링 램프]

헤드라이트가 점등돼 있을 때 핸들이 돌아가는 걸 감지하면 그쪽 방향으로 전등이 하나 더 켜진다.(H7/55W)
뭐 헤드라이트의 조사각이 변하는 건 아니라서 큰 비용 안 들이고 기능구현이 된 건 썩 괜찮긴 하다.
조사각이 멋대로라서 그쪽에 있는 사람은 눈이 좀 부실 것 같긴 한데;;;
이게 익숙하지 않을 땐, 내 코너링램프인지, 다른 차가 갑자기 등장한 불빛인지 헷갈릴 수 있다.
...색온도 다른 LED로 갈아끼워야 할라나;




[6에어백, +안전벨트감지]

이 작은 차에 전 트림 6에어백이라고!? 오우 굳.
난 6에어백은 BMW나 사야 적용할 수 있는 건 줄 알았어.

안전벨트 안 메고 있으면 그쪽은 에어백 안 터질지도 모른다고? 어 그건 당연한거네.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안전벨트 했는지도 체크가 가능하다고? 오 이건 신경썼네.

이상하게 내 차 조수석에 타는 손윗사람들은 안전벨트를 잘 안 하더라.
참 못돼먹은 버릇이다.

"야 여기서 저기 가는데 무슨 벨트야"
"너 운전 잘 하잖아 살살 가봐"

...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다.

스토닉은 조수석에 타고 안전벨트 안 채우면 계속 띵띵거린다.
이젠 알아서 안전벨트부터 찾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손아랫사람이 조수석에 탔는데 안전벨트를 안했다? 아예 출발을 안 하거나...
"조금 신경쓴 코너링"을 해 주면 바로 안전벨트 찾는다.

잘 생각해라. 과태료 3만원은 너한테 부과된다.





[자세제어장치]

딴 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토크벡터링이 들어갔다는 거 하나 마음에 든다. 그 정확도는 둘째치고.
롤센터가 높은 차라서 스포츠드라이빙의 한계가 무척 빨리 찾아올텐데, 그때 "감속이 되더라도 자세를 제어해 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예전처럼 목숨 걸고 코너링 한계 찾고 그러는거 이제 귀찮거든.

뭔 코너링 한계 찾는데 거창하게 목숨까지 걸어...

안걸어? 그럼 그거 한계 못찾은건데?






[경사로 밀림방지]

이 기능이 들어간 걸 좋다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뭐 시동 꺼진줄도 모르고 내리막 질주하는 사람도 있는 판국에, 뒤로 밀려서 시동 꺼지지 않게 하려면 이 기능이 있으면 좋긴 할 것 같다.
...하긴, 심한 오르막에서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는 나도 가끔 긴장탄다.
혹시 다들 설명서 봤냐? 2초 정도만 유지된다.




[급제동경보시스템]

전에 차에는 없던 건데, 그냥 신기하다.
작동할 일이 없어야 할텐데.
급제동시 습관적으로 비상등을 누르는데, 오히려 멀쩡히 켜진 경보를 내가 꺼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네.




[TPMS]

타이어에 빵꾸난 것 같으면 알려준다.
동호회에서는 OBD 커넥터 연결해서 압력 등 이것저것 모니터링 가능한 작업을 종종 하는 것 같더라.





[후측방 충돌경보]

최고 트림으로 질렀더니 드라이브와이즈 없이도 따라온 옵션.
없을 땐 몰랐는데 있으니 안전도가 확 오른다.

on/off 토글 가능하고, 소리도 소리지만 사이드미러에 점등된다는 알림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앞뒤로 아무것도 없는 뻥 뚤린 직선도로에서도 습관적으로 사이드미러를 체크한다.(그러니 뒤에 아무것도 없는 걸 알지)
센서에 위험요소가 감지되면 삥꽁삥꽁 소리와 함께 해당 사이드미러의 경고등이 켜진다.

경고등은 평상시 옆차로에 차가 등장했을 때에도 켜지긴 한다. 
차로를 이동하기 위해 깜빡이를 켰을 때에는 "어 잠깐 잘 안보이나본데 거기 뭐 있어" 하는 의미로 경고음도 함께 울린다.

이게 언제 좋은가 하면... 

1) 블라인드 어택이 접근할 때.
2) 3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변경시도하는데 1차로 있던 차가 2차로로 뒤늦게 들어올 때.

둘의 공통점이 뭔지 알겠어?

미러로 백날 봐도 안보여.

하나는 그냥 깜깜해서 안보이고, 하나는 완벽한 사각에서 들어와.

어? 두번째껀 저쪽 차가 그냥 다시 빠지면 되는 문제 아니냐고?
근데 어쩌나. 신기하게도 자유로에서 강변북로로 넘어가는 즈음에서는, 들어설 자리는 안 보고 거울로 추월 다 했는지만 보고 들어오는 차가 많은걸.(대부분 1차로 정속주행중이던 차들이다. 구간단속이라서 사정없이 1차로 막고 가다가 하이빔 맞고 허겁지겁 빠지는...)

하여간 이 기능은 평소랑 똑같은 방법으로 운전하면 되는데, 주의해야 할 때 좀 더 주의를 집중시켜준다는 작동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열선미러, 열선스티어링]

....열선 스티어링은 아직 더워서 체크 안 해봤고...
추석 연휴 지나고 급감한 기온으로 아침 출근때 열선을 켜봤는데..... 따시다. 이거 좋다 ㅋ

열선미러도 겨울철에나 쓰게 될 것 같은데;; 하여간, 뒷유리 열선을 켜면 자동으로 함께 켜진단다.
7월 중순 이후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 상당히 선명한 시야가 쉽게 확보된다.
비가 계속 내릴 때조차 상당히 괜찮은 뷰가 유지된다. 대단하다!
고가의 친수성 필름을 덧발라서 그런가...?
UVO 원격시동기능으로 열선스티어링이 켜지지는 않더라.



[통풍시트]

올 여름 구세주.
2020년식부터 최고 트림에 적용돼 있다는 것 같다.
에어컨 하단과 함께 켜줘야 위력을 발휘한다.
3단으로 조절 가능한데 현실은 언제나 최고출력;
그러고보니 열선시트도 3단으로 조절된다.
UVO 원격시동기능으로 통풍시트나 열선시트가 켜지지도 않더라.




[오토라이트, LED DRL]

남들은 다 있는 오토라이트.
생각보다 꽤 똘똘하다.
LED DRL은 그냥 외관상 좀 멋진척 하는 수준인데, LED여야 의미가 있다. 일반 전구면 수명이랑 전력로스 어떻게 감당할...





[스마트키]

신세계.
스마트키는 그냥 주머니속에 갖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
키 갖고 차 가까이 가서 도어 버튼 누르면 그냥 문 열리고, 문 닫고 도어 버튼 누르면 문 잠긴다.
테일게이트도 잠겨있을 때 가까이 가서 버튼 누르면 문 열린다.
주머니속에서 꺼낼 필요조차 없는 물건.

딱한번 도어가 안 잠기는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차 밖으로 나와서 UVO 앱으로 열고 잠그기를 한두번 했더니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펌웨어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현대기아가 뭐 소프트웨어 기술이 그렇지 뭐.



[ECM 룸미러]

하이패스 통합인데, 뒤에서 밝은 불빛이 감지되면 약간 불빛이 푸르게 바뀌면서 어두워진다.
더이상 수동으로 레버 밀고 당길 필요가 없다.
아... 제발 하이빔좀 없는 세상이 됐으면...





[UVO 통합 네비]

UVO + 통합 오디오 네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새로 항목을 만들었으니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3월 27일 추가) 에서 보시면 되겠다.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2020년 7월 6일 월요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7. 소음/진동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7. 소음/진동  ← 지금 이 글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7. 소음/진동

첫 출시모델부터 수많은 리뷰에서 하는 이야기가...
풍절음은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지만 엔진 소음과 바닥 소음이 상당하다는 것이었다.
...
근데 그건 디젤 1.6 이야기고...


풍절음

 - 아직은 무시해도 좋은 수준이다. 
애초에 난 창문 열고 주행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이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다. 
풍절음은 각부 고무몰딩 증설만 해도 간단하게 해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니, 나중에 웨더스트립들이 주저앉았을 때 차근차근 고민해 보기로 하자.
SUV 형태라서 테일게이트의 오픈된 공간을 통한 풍절음이 상당하다고들 하는데.... 많이들 민감하게 신경쓰시나보다. 창문 닫고 주행해도 잘 모르겠다.
창문닫고 썬루프 틸팅하고 고속화도로 주행해도 옆사람과의 대화에 크게 지장이 없다.


엔진 소음

 - 실내에서는 신경 안쓰일 정도로 조용하다. 밖에서 들으면 꽤 소란스럽다.
평범하게 다닐 땐 엔진 소음은 특별히 신경쓰이지 않고, 오히려 배기음이 좀 산만하게 들린다.(3기통 처음 몰아보는데, 3기통은 원래 이런가?) 엔진음보다 배기음이 압도적으로 크다(당연한가?).
엔진 소음 유입이 얼마나 적은가 하면, 꼭대기에서 110 찍고 저 앞에 있는 60 카메라에 맞춰 스포츠 모드로 차근차근 쉬프트다운을 하면, 쉬프트다운 해서 5,000 rpm을 넘어야 소리가 유입되더라.


엔진 진동

 - 이거 좀 있긴 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시트가 진동될 정도다. 핸들은 당연히 살살 떨고 있고.
전에 타던 뉴 프라이드 디젤보다는 티도 안 난다.
중형차 이상 타시는 분들은 "어 이거 좀 많이 떠는데?" 라고 하는데... 컵의 물이 쏟아질 만큼 떠는게 아니잖아?
움직이기 시작하면 티도 안남.


바닥 소음

 - 심각하다.
바닥 전체에서 나는 소음이 아니라 타이어 소음이 휠하우스에서 증폭돼서 들리는 기분이다.
휠하우스 방음작업은 해야 할 것 같다.
언더코팅과 언더커버 방음작업은 마쳤는데, 이걸로 달라지는 방음정도는 그냥 기분탓이다. 뭐 작은 돌이 튀는 소리는 달라졌겠지만서도.



전체적으로 "작업할 필요"가 있다고 보면 되겠다.

내가 무조건 하는 작업으로 언더코팅을 해 뒀고, 언더코팅 후 언더커버 잡소음이 나는 것 같아 언더커버에 난연 신슐레이터도 붙여놨다. 언더커버 조립이 좀 치밀하지 못하게 돼 있어 초고속 주행시에는 소음의 원인이 될 것 같더라.


언더커버 작업은 취향이겠지만, 언더코팅은 기본적으로 다들 해야 하는것 아닌가 싶다.

예전 스쿠프는 밑바닥을 다 떼내고 실내 두툼한 흡음매트로 발라서 소음을 잡았었는데,


스토닉은 휠하우스 방음을 먼저 충실하게 해 두고 부족하면 실내를 뜯기로 결심했다. 휠하우스 커버를 떼 내고 방진패드/흡음패드를 발라야 할 테니.... 아.... 패드 면적이... ㅠㅜ

좀 여유있게 자재를 구매해 두고, 남으면 후드 방음에 써야겠다.

테일게이트 주변의 풍절음 대책은 좀 더 두고보자. 아직 티가 안 난다. 길들이기 안 끝나서 고속주행을 안 해서 그런가?





아무리 작업을 열심히 해 봤자 기본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이 차에 몇백만원을 발라도 아버지 타시는 에쿠스보다 조용하고 쾌적해질 수 없다. 
그게 참 동호회 다니면서 이런저런 작업된 차를 많이 만나봤지만... 준중형차에 백수십만원 들여서 열심히 방음작업해 봤자 그게 에쿠스(제네시스 통합 직전 마지막 모델)보다 조용하진 않더라.
그냥 돈 많이 벌어서 급 높은 차로 갈아타거나, 아니면 열심히 연구해서 포인트를 정확히 잡아서 작업해야지...

나는 그냥 언더코팅 이미 해 놨으니, 휠하우스 방음정도만 DIY로 마무리하련다.
어차피 이 차 가성비 짱이잖아? 작업도 가성비로 해야하지 않겠어?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7. 소음/진동  ← 지금 이 글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2020년 7월 5일 일요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6. 파워트레인/연비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차를 바꾸는 결정적 대의명분이 됐던 부분이다.

카파 1.0 터보 GDI.
그래. 다들 알고 있는 모닝 터보 엔진 맞다. 100마력짜리.
그런데 모닝에 들어간 엔진은 디튠 엔진이고, 이 엔진의 개발 출력은 원래 120마력이다.
... 대체 어떻게 이렇게 파워를 쥐어짰는지 신기하다.



전에 타던 뉴 프라이드의 VGT 엔진이 대략 110마력정도였고, 토크가 아마 24쯤이었던 것 같다.
스토닉의 엔진은 120마력(6000rpm/14토크정도)에 토크가 17.5(1500rpm/36마력정도)인가 되는데, 뉴 프라이드에 비해 전혀 파워나 토크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뉴 프라이드 엔진이 정비 안하고 오래 돼서 그런 거겠거니...)
10년 넘게 세월이 흐르면서 강산도 변하고 기술도 변했다.
옛날 가솔린 엔진들은 3,000 rpm 언저리에서 최고토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얘는 1,500 rpm부터 최고토크가 뽑혀나온다.
승용 디젤엔진이 "낮은 rpm에서도 충분한 출력이 나온다"는 특성덕분에(희박한 혼합비 특성은 둘째치고) 굳이 높은 rpm으로 운용할 필요가 적어 연비가 좋다는 걸 떠올려보면, 얘도 운행방법에 따라서는 꽤 괜찮은 파워와 연비가 토출될 것 같다.
 
그냥 전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대충 다니면 비슷하게 시원시원하게 나간다.


이 차로 드래그 뛸거야? 다운힐 쏠거야? 그럼 차를 잘못 고른거다.
이 차는 그냥 일상에서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다. 100마력 넘었으면 됐지 더이상 뭘 바래?

... 그치? 오토미션은 손실이 좀 많지?
그래서 DCT가 세트로 붙어있나보다.

스토닉의 DCT는 저속에서 좀 뜻밖에 울렁이는 세팅이나 변속이 이상하게 일찍되는 특성이 있긴 하더라.
이게 다 연비 향상을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울렁이는 세팅 특성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차가 이상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니들 MT 몰아본 적 없지?(혹시 자동 한정 면허냐?) 니들이 모는 MT보다 스토닉의 DCT가 비교도 안되게 부드럽다. 변속되는 타이밍만 내 마음에 안 들 뿐이고 변속 자체는 엄청 부드럽게 하는구만... 나중에 다시 얘기한다.
이 DCT 특유의 울렁임이 싫다면 돈 많이 벌어서 AT 타라. 

시동 건 지 얼마 안 돼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할 때(주차장에서 차 뺄 때) 클러치 연결이 늦게 되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으니 주의가 필요하긴 하겠더라.


뭐 어쨌든, 평범하게 다닐 때 평범하게 부족함 없더라.



어디 떠도는 글들을 보니, 1.6 디젤 VGT의 DCT보다 1.0 T-GDI의 DCT가 울컥거림이 심하다는 소문이 있더라.

....내 1.0 T-GDI의 DCT 변속기 (D7GF1) 울컥거림이 심한 상태라고 가정하면... 
(나 솔직히 "이게 그 울컥거림이구나" 하고 느껴본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 7천킬로를 넘게 다녔는데...)

1.6 디젤 VGT의 DCT 변속기 (D7UF1)는 울컥거림이 전혀 없다는 소리인데...? 
(동호회에서 확인해보면, 아마도 연식에 따른 주행거리 차이겠지만서도, 1.6 디젤 VGT의 DCT 울컥거림이 월등하게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특히 클러치 무상보증인 3년 6만km를 넘어가면 더 자주 보이는 것 같다....기아타이머?)
내가 반어법으로 쓰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떠도는 글에 신뢰성 없다는 소리야. 오너들의 통계를 믿어봐.


울컥거림을 방지하기 위한 세팅인지 모르겠지만, 스토닉 1.0 T-GDI는 "보통의 엑셀링"에서 대략 이런 거동을 보인다.

 1) 1단으로 굴러가기 시작하고 2000rpm 정도 도달하면 2단으로 변속.
 2) 차속이 상당히 느려져도 거의 정지하지 않는 이상 1단으로 안 내려감.

1)의 단계에서 엑셀을 어정쩡하게 가감하거나, 브레이크도 안 밟는데 엑셀오프를 하면 퓨얼컷 걸리면서 변속도 못하고 울컥거리는 경우는 생길 수 있다.(이론상. 아직 겪어본 적 없고 저렇게 운전할 일도 잘 없다;;) 
1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더 느린 변속단"이 없기 때문에, 동력전달을 끊을 방법이 "반클러치"밖에 없는데, 반클러치를 내가 조절할 수 없고 DCT가 "알아서 적당히" 제어하기 때문에 이때 퓨얼컷 제어를 DCT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태가 된다.
엑셀 전개와 차속의 관계에 따라 2000rpm이 안되었어도 2단으로 변속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울컥거림을 벗어나는 첫 단추는 1단의 커버리지를 벗어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2단 3단에서도 울컥거림이 있어요? 그럼 그건 AS 받으셔야지...)

2)의 특성은, 정지하지 않고 조금씩 계속 서행하는 정체구간에서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지하지만 않으면 적어도 2단을 유지한다는 이야기인데, 가솔린엔진의 2단은 생각보다 매우 넓은 영역을 커버한다. 정지상태에서 스타트도 가능하고 시내주행의 모든 속도를 커버한다.(4000rpm정도까지 써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다만, 정체구간에서 2단으로 초저속(시속 10km 아래/원래 1단으로 가야 맞는 속도)부터 3단 변속하기 전(대략 시속 20km 언저리. 스토닉의 2단은 천천히 가속할 때 생각보다 늦게 3단으로 변속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까지 속도를 유지하려면, 생각보다 앞차와의 거리는 좀 들쭉날쭉이 될 것이며, 전체 도로의 흐름을 간파하는 능력 정도는 있어줘야 할 것이다.


요컨데 차의 상태가 정상일 때, 울컥거림(=말타기)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 있을 수 있고, 이걸 회피하는 운행법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럼 연비는?

2008년 연비랠리 페스티발 종합 2위/클래스 우승자가 하는 말이니 잘 들어봐라.



일단 공인 표준 복합 연비를 믿어라.
공인 표준 복합 연비에 나와있는 리터당 13.5km는 대충 맞아떨어진다.



도심 12.5, 고속도로 14.9인데, 도심에서 저거보다 안 나오면 막히는 구간을 많이 다닌단 뜻이고(저거보다 잘 나오면 뒷차들이 짜증낼걸?), 고속도로에서 저거보다 많이 나오면 신경써서 운행했다는 뜻이다(저거보다 안 나오면 좀 살살 다니시오).

어디 유튜브 보니까 그거 있더라. 자유로 주행 리터당 20km 찍었다고...
그거 대단한거 아니다. 너도 신경쓰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아래에 추가했지만, 그정도는 나도 대충 운행해서 찍었다...)
편안하고 평범하게 평소대로 운전했더니 이런이런 연비가 나왔다 하는게 더 중요하다.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평소 운전하는 방법"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게 연비운전의 비결이다.
뉴 프라이드의 연비가 참 마음에 들었던건, 고속도로에서 110을 한참 넘어서 대충 막 다녀도 연비가 리터당 20km는 쉽게 넘겼던 점이었다(오톤데...). 스쿠프도 140 아래에서 연비가 비슷하게 20km정도 나왔다.
남들 다 쌩쌩 110 이상으로 다니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혼자 연비 뽑아보겠다고 80 언저리로 다니는 건 - 거긴 그렇게 해서 연비가 잘 나오는 도로도 아니거니와 -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민폐다.


지금의 나?
주중 출퇴근 짧은 거리(하루 주행거리 10킬로 약간 넘음)만으로 평균 연비가 리터당 10km밖에 안 나온다.

출근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UVO로 시동 걸어두고 출발.
4km 정도 막히는 시내 주행해서 작은 산허리 넘어 회사 도착.
점심시간 2~3분 전에 UVO로 시동 걸고 풀에어컨 켜두고 출발(더워죽겠다!)
1km 정도 아까 그 작은 산허리 넘어 인근 식당으로 이동 도착.
점심먹고 다시 회사로.
퇴근/정리 5분정도 공회전 대기 출발 - 아침보다 더 막히는 시내 주행해서 집으로.

딱 요렇게 정해진 패턴 정해진 코스로 다니는데 이게 연비가 좋을 리가 있나?
연비를 희생해서 쾌적함을 얻을 수 있다면, 난 그거 엄청 좋다고 생각한다. 뉴 프라이드는 그거 안됐거든.

아, 같은 코스를 UVO 시동 제외하고 뉴 프라이드 디젤로 다녔을 때의 연비는 리터당 12km 정도였다. 뉴 프라이드 디젤이 이 정도였으면, 내 하루 주행 코스가 얼마나 악조건인지 알겠지?


고속화도로?

제2자유로로 파주까지 왔다갔다 할 때 평범하게 다니면(적당히 과속도 하고 적당히 추월도 하고... 니들 대부분 그런거 나도 다 안다) 리터당 15km 언저리 나온다. 특별히 연비를 뽑아보려고 하진 않았는데, 아마 마음먹으면 법정제한속도 언저리에서 리터당 18km 정도는 큰 어려움 없이 나올 것 같다.(아래 추가하긴 했는데... 20km가 쉽게 나와버려서 당황스럽다;;)


크루즈컨트럴이 전 트림 빌트인이다.
몇 번 써보긴 했는데, 크루즈컨트럴보다 내 발이 연비가 더 잘 나온다.

특히 쭉 뻗은 평지가 아닌 도로에서는 크루즈컨트럴은 생각보다 "그냥 멍청하기만 한" 기름넣는 장치라서, 오르막 만나면 뒤늦게 기름퍼먹고, 파워는 줄줄 흐르고, 흐름은 망가지는 내 마음에 안 드는 장치다.
제2자유로에서 몇 번 테스트 할 때마다 오르막이라는 오르막은 무조건 기름을 퍼먹고, 내리막은 탄력 이용 못해서 연비가 참혹하게 떨어졌었다. 
고속화도로에서 급가속도 아닌데 순간연비 한자릿수를 봐야 하나?
행신에서 파주까지 제2자유로 타고가는 코스 기준으로,
 크루즈컨트럴로 85km/h 지정하고 연비 16km/L 언저리.
 내 발의 독특한 엑셀웍 80~100km/h 주행해서 연비 20km/L 이상.
크루즈컨트럴은 편의성때문에 있는거지, 연비를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어차피 3,000km까지는 길들이기 살살 다닐 예정이고, 그 후 1 ~ 2,000km 정도는 고속rpm 길들이기를 따로 할 예정이니, 연비는 나중에 반년쯤 지나서 본격적으로 체크하게 되겠군.

요즘 엔진은 좋아서 길들이기 필요없다고!?
하아.... 그래 그럼 넌 길들이기 하지마... 난 할래...



결론.

출력 - 적당히 충분.
연비 - 스펙대로는 나옴. 내 조건이 악조건.



주의사항
팥 졸일 때 설탕은 충분히

오토도 스틱도 아닌 DCT 특성 + 전 트림 공통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지하주차장에서 나오기 직전에 멈춰서 좌우를 잘 살피고 방향을 꺾으며 올라와야 하는 나는, 엑셀웤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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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3일 추가.
집근처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채우고 트립컴퓨터 연비 자동 리셋 후 파주까지 통일로(1번국도)로 이동했다. 20km가 조금 넘는 거리.
가는 동안은 시원해서 창문 열고 대충 털레털레 법정제한속도 언저리로만 운행.
신호도 여러번 걸리고, 추월도 하고 짧은 구간 정체도 있는 그냥 평범한 운행이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엑셀웤을 연비 중심으로 했다는 거. 이 독특한 엑셀웤은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좀 더 충분한 테스트 후에 공개하겠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구간 연비는 놀랍게도 리터당 18km... 뭐 인증샷따윈 없네.
목적지에서 볼일 보고 다시 같은 코스로 돌아올 때는 더워서 풀에어컨 켜고 왔다. 차는 조금 더 많아서 흐름도 더 안 좋았다.
집에 도착해서 찍은 국도 주행 결과.

50% 에어컨 켜고 47km 시내/국도주행 연비 14.7km/L.
... 연비 잘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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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9일 추가.
집근처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 채우고 하루 출퇴근. 
다음날 수동리셋(OK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됨)한 후, 파주로 출발.
제2자유로를 타고 에어컨은 안 켜고 대충 주행, 차가 많아서 80~100 정도로 주행.
엑셀웤은 위에서 언급한 바로 그 묘한 엑셀웤으로.
에어컨 안 켜고 썬루프 틸팅하고 고속화도로 주행 연비 20km/L.

... 연비 잘 나오는데?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5. 내장 및 수납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5. 내장 및 수납

뭐 어쨌든, 내 차는 썬루프때문에 최고트림이니까 그거 감안하고 보면 되겠다.

다들 허접한 느낌의 싸구려 플라스틱 재질갖고 뭐라카는데, 나한테 그런 비교를 바라나? 나 그런거 신경 안쓴다.
싸구려같으면 안 싸구려같게 뭘 덧빵바르든가.... 자꾸 사람들이 까먹는 것 같은데, 이 차 싸구려 맞다?
그래서 나도 생전 안 하던 대시보드 커버 하나 사서 얹어놨다.


듀얼쇼크 컨트롤러 느낌의 공조기가 마음에 든다 ㅋ
공조기 근처가 모닝꺼라고? 모닝이 스토닉 디자인을 쓰는게 아니고? (니들 모닝은 많이 봤지만 스토닉은 많이 못봤지?)



D컷 스티어링휠이 좋다 카는데..... 이 차에 이런게 필요할까 싶다.

수 많은 리뷰를 보면 이 핸들을 그렇게 칭찬하는데, 이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핸들을 잡는 방법이 올바르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라. 자기 습관이 원핸드 스티어나 크로스 스티어인지 아닌지. 그게 뭐가 문제냐고? 그걸 모른다는 자체가 문제인거다. 

니 운전방법은 뭔가 잘못됐다.


아참. 염원하던 열선핸들이다.



다들 뒷좌석 좁다고 난리다. 수많은 키 큰 유튜버들이 어느 소형 SUV가 가장 뒷좌석이 넓은지 비교하느라 안달이 나 있다.
뒷좌석 공간은 앞좌석 시트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많이 커진다.
앞좌석을 평범하게 운전하기 편한 위치로 세팅하고(적당히 풀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으며, 어깨를 뒤틀지 않고 비상등 스위치를 누를 수 있는 위치인데, 팔을 완전히 뻗지 않고도 핸들 상단을 잡을 수 있는 정도. 아마 핸들은 최상단으로 조정해야 할 거다. 생각보다 허리가 세워지고 생각보다 앞으로 바짝 가는 느낌이다) 뒷좌석에 대충 앉아봤다.


...무릎이랑 앞좌석 사이에 주먹이 들어가고도 한참 남는데? 헤드룸도 여유있는데?
내가 키가 작아서 그런가? (나 174cm...) 내 다리가 짧아서 그런가? 허리도 짧아서 그런가?

니 시트 포지션은 뭔가 잘못됐다.



시트 포지션을 적절히 잡았다면, 순정 룸미러로 봤을 때 뒷유리창 전체 + C필러/천장/러기지보드가 쪼금씩 보일 것이다. 순정 하이패스 ECM 룸미러의 크기는 아주 마음에 든다.



운전석 외의 좌석 위에 달린 손잡이는, 펴서 잡았다가 놓으면 탕 하고 올라가는 식이 아니라 뭔가 댐퍼가 들어있는지 부드럽게 스르륵 하고 올라간다. 요런거 또 좀 괜찮네.



최고 트림을 골랐더니 2020년식부터 통풍시트가 달려있다. 차 바꾸고 통풍시트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ㅎㅎㅎ




엄청 낯선 거. 한 가운데 비상등 옆에 도어락 스위치가 있는데, 각 도어 핸들에는 락스위치가 없다!?


이거 불편해서 어쩌나 싶었다.
...상관없더라. 설정에서 "P 모드로 놓으면 자동 열림"으로도 할 수 있고, 
설명서에 나와있는 내용이긴 한데,(아... 한국사람은 설명서 안 보지...)

앞좌석은 걍 레버 당기고 문 열면 열린다.
뒷좌석은 레버 당기고 놓은 다음 한 번 다시 당기고 문 열면 열린다.
물론 "갑자기 누가 내렸어요!" 하면서 도어락 스위치가 점멸하니, 어지간하면 도어락을 열어주는 게 마음 편하다.
이거 언제 편하냐면, 그 왜 그런 사람들 있잖아. 차가 아직 멈추지도 않았는데 문 열고 내릴라꼬 하는 안전불감증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문 열어줘~" 하면서 문고리를 잡아당기고 있다. 문고리를 잡아당기고 있는 중에는 도어락을 풀어도 안 풀린다..... 그러니 나는 운전석에서 도어락을 몇번이고 잠갔다 열었다 잠갔다 열었다... 하아... 이제 그런 사람들한테 신경 안써도 된다. 

"응 걍 내려. 안 열려? 다시 열어봐. 이제 꺼져".



핸들 리모콘은 보통 기아차스러운 인터페이스다. 오디오 조작 인터페이스가 뉴 프라이드 탈 때랑 손가락 위치가 달라지는 게 없어 편하다.
크루즈 컨트럴도 붙어있는데.... 딱 하루 사용해보고 안쓰기로 했다. 나한테 필요없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께.




컵홀더가 좀 골때린다.

이게 뭐랄까, "자! 우리는 이 차에 이만큼이나 많은 컵홀더를 달아줬어! 대단하지?" 라는 느낌이다.
물통 못담아둬서 안달났냐?
그런데 꽤 많은 유튜버들이 이 컵홀더를 매우 높게 평가하더라. 못찾은 사람은 없다고 아주 면박을 주기도 하고.
각 도어마다 텀블러 포켓이 있는데, 글쎄 이게 있으면 없는 것보다는 좋겠지만... 어따 쓰냐?
조수석 포켓에는 물티슈를 꽂아놨고, 운전석 뒷좌석 포켓에는 접이식 우산을 꽂아놨다.
운전석 포켓에는 밤새~출근하기 직전에만 텀블러가 꽂혀있고, 출근 도중 신호대기때 센터 컵홀더로 옮긴다.
조수석 뒷좌석 포켓은 그냥 영원히 아무것도 안 꽂힐 것 같다.

기아가 멍청한 점. 
이렇게 많은 포켓을 달아놨는데 아무 홍보가 없다. 자동차계의 LG같으니라고...

센터 컵홀더도 만만치않게 난해하다.


앞홀더와 뒤홀더가 크기가 다르다. 뒤가 좀 더 크다.
뭐 어차피 나는 뉴 프라이드에서 쓰던 저 재떨이를 앞홀더에 끼우느라 뒤홀더밖에 못 쓰지만;
그나마 암레스트를 슬라이딩 하면 뒤홀더도 거의 못쓴다;(텀블러를 꺼내기가 매우 불편하다)




글러브박스는 뉴 프라이드보다 얕아졌다.


청소용품 넣어놓으면 끝이네...
저 청소기는 라이프썸 청소기와 같은 크기에 출력이 좀 더 쎈 물건이라케서 샀는데, 아무리 써봐도 똑같은 물건인 것 같다(가격은 싸게 샀다. 판매자가 내 주문 이후에 가격을 +3만원 하더라;;)
그나마 내부가 V 자 형상이라 작은 물체부터 큰 물체까지 차곡차곡 찡겨서 운행중에 흔들리거나 잡소음이 나지 않는 건 다행이다.




슬라이딩 암레스트가 센터 콘솔 수납함을 겸하고 있는데, 슬라이딩 레인지는 미묘하다. 정말 미묘하다. 뭐 어차피 나는 암레스트 거의 안 쓰니까 관계는 없;;;

수납함은 넓지는 않은데 생각보다 깊다.
데드스페이스가 많아져서 이상한 전용 수납트레이 하나 사서 슬기롭게 배치해봤다.


트레이 상단에는 스모킹 아이템을. 하단에는 펜탁스 큐텐과 렌즈들.
요 스토닉 전용 트레이도 옥션 털어서 무료배송 7천원인가 줬다.




공조기 밑에 얇은 수납공간이 하나 있는데, 미끄럼방지처리 되어있다.


대략 전화기나 지갑 뭐 이런거 놓으면 적당할 것 같은 공간이다.
높이와 깊이가 은근히 충분해서, 다연장 시거잭으로 채울 계획이다.
여긴 사진처럼 아이팟처럼 쓰는 아이폰3Gs의 지정석이 됐다.
주차해뒀을 때 햇빛이 들지 않는 자리라서 "아이폰이 저절로 작동을 멈추는 온도"까지 뜨거워지지 않는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큰 기대하면 안된다. 소형 SUV 중 제일 컴팩트하다.(차가 제일 작은데 실내는 비슷하게 확보했으니 적재공간이 줄어드는 건 물리적으로 당연하다?)
별로 안 크다. 안쪽으로 깊지도 않다. 일반 해치백보다도 적은 용량인 것 같다. 

수치상으로 보면 다른 소형 SUV들의 적재공간이 스토닉보다는 클 뿐, 다 대동소이하던데, 트렁크에 짐을 많이 넣고 다니면 필요할 때 짐을 넣지 못하게 된다는 걸 알아야한다. 
캠핑이라도 다닌다면 별개의 이야기겠지만, 일상생활속에서 중요한 건 "적재공간의 용량"이 아니라 "적재공간의 면적"이다.

다만, 바닥-러기지보드-에 달린 손잡이를 당겨 바닥을 통째로 틸트하면(손잡이는 그대로 러기지커버쉘프 밑에 달린 후크에 걸면 된다) 아래 숨어있는 또 한층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데, 높이가 미묘하게 낮아서 먼지털이개 정도나 들어가는 수준이다.
스쿠프때부터 쓰던실용적인 트렁크 정리함을 계속 사용중이긴 한데, 덕분에 더 좁아보인다.
이걸 덜어내고 바닥공간을 정리하는 게 여러모로 나은가... 고민중이다. 진짜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이 사이즈에 맞는 정리함이 시중에 없는 것 같다. 만들어야 하나?


이 또 한층의 바닥-러기지매트-을 또 틸트해서 열면 스페어타이어 공간이 있고, 이 안에 스페어타이어 대신 긴급 타이어 수리 펌프세트가 들어있다. 그 옆에 순정 러기지네트가 들어간 보따리가 있으니 필요하면 꺼내서 쓰자.


튜온몰에서 기아 순정파츠로 스토닉 전용 커버링 쉘프 정리함을 판매중인데, 차 구입하고 1년이 넘도록 이런 좋은게 있는지도 몰랐다. 기아의 마케팅은 정말 실망스럽다.




인슬라이딩 썬루프는 사용 편하고 안전장치 있고 다 마음에 드는데...
틸팅 관련은 원터치가 안된다. 요거 하나 아쉽네.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4. 외장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4. 외장  ← 지금 이 글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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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4. 외장 / 외관 (짧다)

결국은 디자인...인데...

딱 "기아 소형 SUV" 라고 할 만 하다.
언뜻 봐도 어디서 많이 보던 느낌이 스포티지스러운게 기아차는 분명한 것 같고, 자주 본 적은 없는데 왠지 낯이 익은게 분명 기아차고, 튀는 부분은 없지만 무던무던한게 기아차고...

기아차다.


디자인 자체는 그냥 호/불호가 취향에 의한거라 생각하면 되겠고, 내 취향에는 잘 맞는다.
코나는 너무 진취적(?)이고, 티볼리는 너무 투박하고, 트랙스는 롤센터가 무지하게 높아보인다.
QM3는 삼성 로고 붙는 순간 나한테는 쓰레기 취급이다.
아 그니까 트레일블레이저가 스타일이 꽤 괜찮아보이긴 하던데.....

뭐 이미 스토닉 샀으니깐!



나름 공들인 루프랙이며 C필러며 다양한 디자인 포인트가 있는데, 나한테는 그냥 관심없는 부분이다. 디자인이 안전과 성능에 관계된다면 중요한 부분인데, 그렇지 않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디자인 자체보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기능미"다.

사이드미러는 적당한 크기로 옆차선 보는데 지장이 없으며, (베뉴 너무 작....)
차체 요소요소의 곡선들은 세월이 지난 후 우그러진 게 쉽게 티나지 않을 것 같다.
뭐 싸구려 차라서 노크하면 깡통소리가 요란하지만.

평범하게 서서 썬루프 위가 보일 정도로 살짝 낮은 키는, 까치발 딛으면 어디든지 닦을 수 있다.(잘 닦진 않는다;)
이게 얼마나 키가 작냐면, 스토닉을 인도 보도블럭 위에 주차해 놓고 보도블럭 밑에 도로에 주차해 둔 QM6하고 키가 비슷하다. 마티즈랑도 걍 비슷한 키다.

꼴에 SUV라서 최저지상고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뒤에서 보면 밑에가 훤하다), 차고는 또 그리 높지 않고,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포지션은 엄청 낮은 것 같은데, 시야는 또 무지 시원하다.
...대체 어떻게 만들었지?

열선미러 옵션을 못 찾아서 사이드미러에 무슨 친수성 필름 붙여둔 다음날, 전 트림 공통으로 열선미러라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휀더 주변의 플라스틱은... 현기차 전통의 녹나는 자리인데 녹난게 티가 안나게 생겼네?(아... 속에서 썩고 있을라나;;)
휀더 뒤에 머드가드가 없어서 옆구리에 흙탕물 튄 자국이 쉽게 남는다. 아무거나 사다 달아야 할라나...

헤드램프가 적법하게 LED 튜닝이 불가능 한 규격인 점은 아쉽다.
그 외의 등화류는 전부 LED 튜닝이 가능하니 나중에 전구 하나 둘 나가면 차근차근 질러야지.

순정 17인치 휠타이어는 205-55-17 규격인데, 예전에 205-55-15 탈 때랑은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오프로드 노면에 있는 자잘한 잡템들은 무시하고 지나갈 정도로 SUV에 어울린달까?
근데 넥센 타이어가 꽂혀있는데 성능은 좀 여러모로 구리다...
브레이크가 좀 밀린다고 알려져있던데, 브레이크도 좀 그렇지만 도통 타이어가 원하는 만큼 노면을 잡아주질 못한다. 넥센 타이어에 안좋은 추억 +1.(넥센이 뭐가 문제였냐고? 그립에 비해 마모가 빠르고, 숄더가 무지하게 약하다...)

후드(본넷뜨) 언저리가 깔끔하게 잘 맞물리는 것도 예전의 차들에서는 못봤던 마감. 
맨날 엔진룸이 먼지 한가득 할 일은 적겠군.



결국 그거다.

기아차스러운 디자인인데 "와!" 하는 부분은 없지만 "에이 뭐이래" 싶은 부분도 없다.

다들 그거 잊으면 안된다.

"이미 산 내 차는 그냥 이쁘다".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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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4일 토요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3. 왜 하필... 그 트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3. 왜 하필... 그 트림?  ← 지금 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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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하필... 그 트림?

아 이거 한참 공부했는데, 공부한 게 다 필요없게 허망해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처럼 썬루프를 얹고 싶으면 스토닉은 무조건 최고트림이다.

가솔린 1.4밖에 없는 디럭스.
엔진의 선택이 있는 트렌디.
최고트림 프레스티지.

여기에 드라이브와이즈, 컨비니언스, 스타일 뭐 어쩌고 저쩌고 이름붙은 옵션팩들이 줄서있다.



썬루프는 최고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끝.


프레스티지에는 저 수많은 옵션팩들이 이미 거의 다 들어가있고, 
"드라이브와이즈"라는 쓸데없는 물건과, 썬루프/투톤루프 선택옵션만이 남는다. 
TUON을 선택지라고 하면 그건 그거대로 선택지이기도 하겠지만 뭐...

드라이브와이즈만큼 좋은 옵션을 왜 굳이 빼냐교?

스토닉에 들어가는 드라이브와이즈 옵션의 구성을 보면

LKA : 차로 이탈 방지 보조
 - 앞에 잘 보고 가면 차로를 이탈할 일이 없다. 차로를 이탈하면 차가 휠을 제어해서 차로 안으로 돌려넣어주는데, 니들 현기차의 차로인식수준을 믿는거냐? 면허는 니가 땄고 운전은 니가 하는 거다. 앞에 잘 보고 운전에 신경쓰면 전혀 필요없는 기능이다. 앞뒤로 차가 전혀 없는 코너에서 숏컷을 어떻게 할 지는 내가 결정하는 거다.

FCA : 전방 충돌방지 보조
 - ...앞에 잘 보고 가면 된다. 생각해 봐라. 니들 다 예전까지 이거 없이 살았다. 안보이는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걸 대신 감지해 준다고? 브레이크까지 잡아준다고? 어차피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전거는 못 잡아준다. 그냥 안전운전에 더 신경써라.

DAW : 운전자 주의 경고
 - 엄하게 운전하면 졸음운전으로 인식해서 경고 알려주는건데... 앞에 1. My car history 에서 떠들었지만, 나는 졸음운전으로 용케 안 죽고 살아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예 운행 스타일을 바꿨다. 뭐 자동으로 주의를 주는 건 좋지만,  더 중요한 건 그럴 일이 아예 없도록 운행하는 거다. 
어쩔 수 없이 스케쥴이 그렇게 돼서 그렇게 운행했더니 살짝 졸았다고? 
그거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다. 그런 게 "무리한 스케쥴"이다. 그런 스케쥴을 애초에 거절해야 한다.
사고 난 후엔 이미 늦었다. 경험담이니 귀담아 들어라.

HBA : 하이빔 보조
 - 이게 상황에 따라서 하이빔을 자동으로 꺼 주는 기능인 것 같은데.... 하이빔으로 맞은편 차에 눈뽕 쏘는거 방지해 주는 기능인가보다.
잘 생각해 봐라. 하이빔을 왜 켜야 하는지.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서 그런 거겠지?
그럼 속도를 줄이고 보이는 만큼만 천천히 운전해야 하는 거다. (너 혹시 랠리 뛰냐?)
어차피 맞은편에서 너한테 하이빔 눈뽕 쏘는 애들은 개념없어서 니 눈이 멀건 말건 신경 안쓴다. 하이빔을 안 쓰고 다녀야 하는게 맞는건데 자동차 메이커는 하이빔을 왜 만들어 넣는지 모르겠다. 패싱 기능만 있으면 충분한데.

뭐 드라이브와이즈가 필요한 사람도 있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세상 전혀 쓸데없는 기능이다.

그래도 사고 한 번 날 거 안 난다고 생각하면 본전 뽑는 거라고?
정신차려라. 정상적으로 운전에 집중하면 필요 없다. 운전중에 딴 짓 하니까 사고가 나지. 어차피 사고 날 놈은 저거 있어도 난다. 그리고 "드라이브와이즈가 제대로 작동 안했다 - 소송" 뭐 이러겠지.
자동차라는 물건은 편하고 멋있는 물건이지만, 언제나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손해를 입힐 수 있는 물건이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말고 운전에 집중해라.



썬루프 이외의 옵션으로 고민하는 분들은 머리좀 한참 싸메고 공부하거나
걍 돈 많이 벌어서 상위 트림 사라. 그만큼 복잡하다. 
일부러 그렇게 상품을 구성한 것 같다.


아... 프레스티지로 고르고 보니까 열선핸들이 달려있고, 2020년식부터 통풍시트도 붙어있네? ㅋㅋㅋ
후측방 충돌 경고시스템도 번들된다. 개꿀.


그래서 내 선택은

썬루프 (=프레스티지 트림)
T-GDI 1.0 터보 + DCT (차를 바꾸는 대의명분ㅋㅋㅋ)
드라이브와이즈 그딴거 필요없음.

이다.


집 가까운 대리점에서 영업사원 만나서 한 이야기도 똑같다.

"스토닉 프레스티지 일쩜영 터보에 썬루프요. 드라이브와이즈 필요없구요. 무슨 색이 출고 가능하죠?"

색은 뭐가 됐건 상관없어서, 와이프가 거절만 하지 않으면 넘어가기로 했다.
튀는 색은 튀어서 재밌고, 흔한 색은 흔해서 무난히 됐다.

...
무난한 튀는색이 남아있네.

플래티넘 그라파이트.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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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2. 왜 하필 스토닉...?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2. 왜 하필 스토닉...?  ← 지금 이 글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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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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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왜 하필 스토닉...?

요즘은 차종도 다양하고 특성도 다양하고 컨셉도 다양하고 하여간 선택지가 무지하게 다양하다.
내가 차를 사기 직전에 쉐보레에서 트레일블레이저까지 출시했는데, 왜 나는 하필 스토닉을 골랐을까?


1) 나는 큰 차가 싫어요

어 나 큰 차 엄청 싫어한다.
차가 커서 그냥 싫은게 아니라, 주차가 불편해서 싫다.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주차 세 칸마다 기둥 하나씩 서 있어서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로 문 열고 내릴 수 있는데, 지상 주차장은 그냥 빼곡히 주차해야 한다. 카니발 옆에 카니발 세우면 문을 못 여.... 아니, 세우질 못하는구나.
그래서 "평범한 SUV들"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어 그런데 티볼리나 트랙스 요런 차들은 SUV인데 소형 SUV네? 요런건 크기도 별로 안 크네?

어 스토닉이라는 차도 있는데 이건 좀 더 작네?
어찌나 작은지 "소형 SUV"가 아니라 "키큰 해치백"같다고?
야 지금 타는 차보다 앞뒤는 더 짧구나. 주차하기 편하겠는데?

그렇게 티볼리 트랙스 코나 QM3에 더해서 스토닉이라는 선택지가 생겼다.



2) 기아자동차, 품질 괜찮던데?

이 블로그를 PC 버전으로 접속해서 오른쪽에 배너를 보면 파주환자센터  라고 있다. 록스타때부터 다니는 카센터다.(블로그관리는 안하는 것 같지만;) 
여기 형님들한테 물어봤다.

"삼성이 별론건 알고, 쌍용이나 쉐보레는 현대기아에 비해 정비성이 좀 어때요?" 

"지랄맞지".

아...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즉답.
현대기아 아니면 자가정비는 애로사항이 꽃피겠구나.


지난 10년간 뉴 프라이드를 새 차 뽑아 운행하면서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

현대 스쿠프는, 내가 가혹하게 주행한 것도 있고, 살 때부터 속을 알 수 없는 10년된 중고차를 사서 "고쳐가면서" 탔기 때문에 매달 어딘가에 손 볼 곳이 생겼다. 오죽하면 와이프가 여친이던 시절에 오랜만에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차에 손 안댄지 꽤 됐지? 신경좀 쓰시지? ㅋㅋㅋ" 라고 할 정도로....(아... 이건 자랑인가;;)

하... 하여간.... 내 선택지는 현대기아정도인 것 같다.

마침 스토닉이 "키 큰 프라이드"라고 하니, 뉴 프라이드의 그 품질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3) 다른 차들은 어때?

티볼리는 운전이 다들 왜 그래?

옛날에 경기도 흰색 아반떼는 운전이 뭣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경기도 흰색 SM5는 피해가라는 이야기나, 요즘 나오는 과학5호기 등도 그 차가 뭐 이상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많이 팔린 차라는 뜻인 것 같다.

그런데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길 가다 만나는 그 수많은 카렌스나 SM5는 운전을 대체로 그따위로 하고 다니는데, 그럼 혹시 "차가 별로"라서 운전을 그따위로밖에 못 하는게 아닐까?
구 SM5의 사이드미러가 생각보다 시원찮았던 걸 생각해 보면... 사이드미러를 봐도 잘 안 보여서 아예 안 보고 차선변경을 뭣같이 하는건가? 에이 설마 그렇겠어?


현대 베뉴를 시승해봤다.....가 바로 내렸다.
장난감같은 사이드미러는, 나처럼 직선에 쭉 뻗은 도로에서도 좌우실내미러를 봐버릇하는 사람에게는 도저히 몹쓸 물건이었다. 조악한 실내는 둘째치고.

"봐도 잘 안 보이는 사이드미러"를 자꾸 봐 버릇하면, "어차피 안보이니 에라 그냥 가자" 하는 습관이 들 수도 있고, 이건 내가 생각하는 "차가 별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리 원가절감한다고 해도 이딴 식으로 차를 만드는 건 좀 아니지않나?

일단 새로 생긴 선택지, 더 저렴한 베뉴는 너무 저렴하게 만들어서 안되겠다.

...티볼리도 차가 별로라서 운전이 그모냥들인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 말하지만, 니가 운전 이상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니가 타는 차종이 많이 팔린 차종인 것 같다는 이야기다. 

코나....는 가격이 좀 사악하던데...? 디자인이 너무 진취적인 건 차치하고.

트랙스는 썩 나쁘진 않지만 썩 좋지도 않은 와중에 우리 회사 팀장이 트랙스 타다가 이런 저런 문제로 "다시는 터보차 안 탈테야!" 하면서 차를 바꿔버렸다. 나에게 안좋은 간접체험 +1.



4) 그럼 기아의 다른 차는 어때?

셀토스가 나왔다.
어.... 안이뻐.... 내 취향이 아니야. 커... 별다른 메리트도 없... 그리고 안이뻐... 얼굴이 안이뻐... 많이 안이뻐...

K3같은건 어때?
그거야말로 뉴 프라이드에서 갈아탄 메리트가 뭐가 있을까 싶다. 다 비슷하게 거기서 거기고, 소형 준중형 승용차가 연비 출력 거기서 거기고 재미도 없고 어차피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스쿠프만도 못하고...

요즘 차 다 스쿠프보다 마력 좋다고?
...마력? 다루지 못하는 마력만큼 허황된게 또 있을까? ㅋㅋㅋ
자유로에서 내 스쿠프랑 달리고 자유로 휴게소에서 본넷 열고 "이상하다 터보도 아닌데 왜 졌지" 하던 분들이 마력이 부족해서 나한테 졌을까? 흐름 파악, 변속, 엑셀전개정도와 타이밍, 꾸준한 정비와 그걸 믿는 간튜닝까지 포함해서 "스킬"이다.
그리고... 내 스쿠프는 순정 공차중량 970kg 정도에 튜닝 마지막 시점에 상당한 경량화를 달성해서, 900kg 언저리였다. (배기매니폴드, 서지탱크, 버킷시트, 대용량캘리퍼, 휠 등등 가벼운거 사랑해 ♡)
니들 코너에서 사이드 안채우고 하중이동만으로 리어 미끄러트릴 수 있냐? ㅋㅋㅋ


지금 다니는 직장은 출퇴근 과정에 작은 산 허리를 넘어야 하는데, 거의 신작로 수준이다. 그래서 기왕이면 SUV 스타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말하지만
소형 SUV 티볼리 트랙스 코나 QM3 스토닉 베뉴 중에서 

티볼리 - 이 차의 큰 단점은 그냥 쌍용이라는 거.
트랙스 - 안좋은 간접체험 +1.
코나 - 뜻밖에 사악한 가격.
스토닉 - 미묘하게 걸리는 게 없으나 미묘하게 싼티남.
베뉴 - 대놓고 싼티남. 옵션좀 넣다 보면 전혀 안싼데, 싼티나는 부분은 업그레이드가 안돼서 계속 싼티남.
QM3 - 아예 고려대상이 아님.... 위에서 언급도 안했지? 냅다 수입만 하는 차 정비를 어떻게 감당할래? 삼성 이놈들은 갖다 팔줄만 알았지... 



5) 후회하지 않겠어?

이렇게 소거법으로 스토닉이 남았다.

다양한 단점도 함께 남았다.
적재공간도 작은 편이고 테일게이트에 문지방있고,
실내공간도 좁은 편이고 2열 헤드룸 레그룸 다 좁다카고(이거 나중에 따로 이야기한다),
뚜렷하게 괜찮은건 연비뿐인데 그나마 그 연비 자랑하던 1.6VGT는 단종 OTL...

중고차를 사야 하나?

디젤 모델이 언제 재생산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가, 지난 겨울 두 번 나면서 뉴 프라이드 시동 불량 문제가 생기니 디젤이 갑자기 많이 싫어졌다. 경유 압축착화기관의 근본적인 연료 특성이라서.

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스토닉에 가솔린 1.4 모델도 있네.
....근데 연비 잘나오는 DCT가 아니라 걍 오토미션이네;;; 저 스펙에 저 연비의 비밀은 분명 DCT일텐데...

엇! 가솔린 1.0 터보가 있다꼬? 근데 내 뉴 프라이드 1.5 VGT랑 출력이 비슷하다꼬?
이거 경차 엔진인데 뭐냐? 모닝? ㅋㅋㅋ 
....? 응? 모닝 엔진은 100마력? 이건 120마력?
대체 부스트를 몇바까지 건거야??? ECU 세팅으로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나?
야 이거 겪어본 적 없는 신세계다 ㅋㅋㅋ 재밌겠다 ㅋㅋㅋ
DCT 세트라서 "DCT를 선택하기 위해 1.0 터보를 고른다"는 대의명분이 생긴다. ㅋㅋㅋ


그렇게 스토닉 1.0 가솔린 터보를 사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랬더니 트레일블레이저가 나오더라.
이미 마음을 굳혀서 뒤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왜? 트랙스 형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뒤돌아보면 후회할 꺼리나 생기겠지.

직진! 앞으로!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2. 왜 하필 스토닉...?  ← 지금 이 글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