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2일 토요일

[옛날글] 1번국도 나홀로 배틀기 (vs 투스카니)

예~~~에전에 2008년에 스쿠프 동호회에 올렸던 내 글을 퍼온다.

같은 글을 하이튜닝 시배목에도 올렸는데 하이튜닝이 망해버렸네;;;

시대를 반영하여 무려 스크린샷이 알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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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외장하드 배달갔다가 늦게까지 놀고 인제 들어왔어요...

오는 길에 투스카니랑 배틀 아닌 배틀이 있어서... 끄적끄적;;

 



요것이 길치가 파주에서 집에 올 때 타는 1번국도 코스. 총 거리 약 25km. 규정속도 경기도 70km/h, 서울 60km/h.

 

 


언제나 마찬가지로 교차로 신호 준수하며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어라, 봉일천 다 지나가니까 뒤에서 HID가 하나 따라오네요?

 



위의 삼거리에서 투스카니가 스르륵 신호위반하고 직진했습니다... 잠시 후 신호 바뀌고 길치 출발. 이땐 투스카니인줄도 몰랐습니다.

 

 

 

언제나 즐겁게 달리는 코스인지라 별 생각없이 달렸는데.... 투스카니가 저~ 뒤에서 한참 뒤쳐져 오더니만 길치와 함께 신호 대기 하더군요. 그제사 투스카니라는걸 확인...
관산삼거리 신호등 배틀이 열린 것입니다.



 

가속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그 투카가 엘리룩 튜닝이거나, 오토거나, 풀악셀이 아니었다거나... 뭐 그런 점이겠죠...

3단 후반 다 가서야 길치보다 조금 앞서가기 시작한걸 보면... 상대방의 스킬을 모르는데다 벽제중학교 지나자 마자 읍내 좌회전 길들이 조금 묘한 차선을 그리고 있어서 안전상 일단 엑셀 살짝 딜레이 주고 투카 앞으로 보내준 다음에 다시 계속 가속.

 

벽제중학교 지난 후의 읍내에서 광란의 중고속 배틀.

길치 혼자 달릴 때도 x10 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구간입니다. 먹잇감 생겼는데 뒷범퍼 핥으러 붙었습니다.

코너링은 안정적인데 라인을 영~ 수상하게 타고 가서, "차는 좋구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스킬이 미심쩍어지는 순간 엑셀 살짝 딜레이...

읍내에서 아마 x40 km/h 이상의 속도로 달렸을겁니다.

필리핀 참전비 앞을 지나자마자 시속 70 카메라가 두어달 전에 생겼는데, 기냥 신나게 달리시더군요.



혹시 카메라의 존재를 모르시는건가 싶어서 길치 비상등 켜고 슬쩍 감속했으나, 기냥 90km/h 이상의 속도로 통과하시더군요...

카메라 지나고 500여미터 지난 지점에서 시속 80km 정도로 주행중이길래 카메라 이후 쉬프트다운 안하고 부지런히 가속.(일명 생활가속)

 

그럭저럭 잘 달리기는 하시던데, 뜻밖의 위치에서 브레이크를 밟으시는 걸 보니 아직 나무 뒤에 가려진 대자교 앞의 신호등을 미리 보는 스킬은 없으신 것 같았습니다.

 


대자삼거리에서 길치 신호대기, 투스카니는 신호위반하고 장재장 삼거리에서 신호 대기. 대자삼거리에서 스타트하면 장재장삼거리를 지나칠 때 2단 3000RPM 정도 됩니다. 투스카니 뒷북 출발.



장재장 삼거리를 지나면 지하차도도 아닌, 터널 비스끄레므리한 것이 나오는데, 길치 1차로 타고 부지런히 가속. 벽제교를 지나고... 투스카니는 뒤에서 부지런히 따라오고...

 

요기서 x50 km/h 정도를 찍고, 투스카니 완전히 쩜. 내리막 고속 코너 지나고는 직선인데 라이트 불빛이 아득히 멀리서 보입니다.

 

일명 군부대 앞 언덕 2연속 S자 코너를 빠져나가고 지축차량기지앞에서 신호가 적색으로 바뀐걸 그 전 교차로에서 확인한 후 완만하게 감속하여 신호 대기. 약 30초 뒤에 투스카니 헤드라이트가 보입니다.



 

길치는 1차로에서 비상등 켜고 서서 조수석 창문 내렸는데, 이 아저씨,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내려오더군요. 좌회전 할라는가 싶어서 2차로로 비켜줬습니다.(직좌 동시신호)

운전석 창문 내리고 옆을 봤지만 뭔 썬팅이 그리 진한지, 누가 타고 있는지도 안보이더구만요..... "이야 스킬이 대단하시네요" + "길다방 커피 한잔 하실래요" 등의 멘트를 준비했건만;;;


신호가 풀리자 마자 투스카니 급가속. 길치는 혼자 갈 길이라 생각하고 평소처럼 완만한 스타트. (뭐야.. 좌회전 하는거 아니였어? +_+)

 

그냥 뭐 생활가속해서 고가도로에서 130km/h 달려주고 엔진브레이크로 감속해서 적당히 아래 지도의 "은평구 축구장" 끝나는 위치쯤에 있는 시속 70 카메라 통과. 투스카니는 여전히 90 정도로 돌파;;;;



요 부분은 현재 공사중이라 실재 도로는 앗쌀한 와인딩으로 길을 새로 공사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구파발 역 지나면서 길치는 부지런히 가속... 투스카니는 저~ 뒤에있고... (3500RPM, 박석고개까지 계속 오르막)


 



박석고개를 넘어서자 마자 한국웨딩문화원 바로 밑에 시속 60 카메라... 투스카니가 뒤에서 열심히 달리는게 보여서 비상등 켜주고 80% 감속 세번 튕겨서 싸인 보내주고....

 

 

웁쓰!!

 

투스카니 갓길신공!!

 


 

그래..... 당신 바쁜 것 같으니 먼저 가쇼...... -_-ㅋ

 



연신내역에서 길치는 화살표대로 우회전하여 집으로 오고, 투스카니는 연신내에서 적색 신호 대기.... (그 신호.... 그 타이밍이면 겁내 길다.... -_-)


 

 

투스카니... 좋은 찹니다...

 

하지만 배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으신 분과 달리는건 참 재미 없더군요...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라인도 엉망, 브레이킹도 엉망, 길도 모르고, 신호 타이밍도 모르고.... 신호는 죄다 무시하고, 그렇다고 빨리 가는 것도 아니고... (급가속에서 롱미션 알파한테 걍 따이고 말이지... -_-;;)

 

일전에 쿠다 세팅 티뷰론과 달릴 때도 이렇게 어설프진 않았는데, 허 참..... 차는 잘 나가는데 길을 제대로 몰라서 좀 헤메시더군요...

 

 

결론은...

 

오늘 길치 최고속 x50 km/h 살짝 넘었고, 

차량 가속력에서는 투카한테 좀 밀리고(진짜 오토였나?), 

코스 공략 및 신호 타이밍 공략 등 주행 전체적으로는 압승........ (앞서가는 투카를 볼 때면 계속 한숨이 나왔으니;)

 

이 되었어야 할텐데...

 

갓길신공.. OTL

 

 

 

 

알파 만쉐이~ ㅡ▽ㅡ/

 

ps. 어딘가에서부터 중간에 아반떼 XD? HD?로 추정되는 차량이 배틀에 난입!!

이라기보다는... 관전모드로 뒤에서 즐겁게 따라오시면서 구경하시는 것 같더군요....

핑크색 HID는 좀 부담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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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다고....

ps. 애 어른 할 것 없이 따라하지 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