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3일 월요일

2017 울산 웨딩 박람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서 (라고 말해도 실무자 입장에서는 항상 준비기간은 짧다 -_-;;) 드디어 본격적으로 웨딩박람회 홍보를 시작하게 됐다.

웨딩 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는 뭐 내 업무용 블로그의 글을 그냥 보시면 되겠지만...

여기서는 좀 "사실적인 뒷이야기"를 풀어볼 생각이다.


일단 홍보는 하고 지나가야지. (내 밥줄과 관계있는 거니까 ㅋㅋ)

전체 홍보 컨텐츠가 보이는 주소는
 http://uswedunion.cafe24.com/ 되겠다.
사전등록 하고 방문하면 선물이 따로 더 있다.




우리가 기획한 이 박람회의 정식 명칭은 "울산 하이마트 웨딩 박람회" 다.


이건 현수막 디자인이다.
우리 샵(김신동웨딩)은 1층이 대형 통유리들로 돼 있는데, 그 통유리 사이즈에 맞게 크게 제작해서 하나씩 칸을 채우고 있다.
같은 디자인으로, 서로 다른 사이즈로 다른 업체들도 제작해서 걸어놓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컨셉은, 다른 박람회와는 좀 다르다.

울산 하이마트와 함께하는 박람회도 처음이고, 우리 회사가 주관하는 박람회도 처음이다. 둘 다 1회다. (아, 주관 "울산 웨딩 유니온"의 회장이 우리 샵 대장이다. 어지간한건 직접 다 결정하고, 업체간 조율할 것만 의견수렴하고, 잡다한건 대부분 내가 결정한다;;)

1회 박람회다 보니, 좀 파격적으로 하자는게 업체들 의견의 공통분모였다.

다른 박람회는, 주관사가 부스비용을 걷고, 그걸로 이것저것 비용 쓰고 남은건 주관사가 꿀꺽....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 박람회는 그런거 없다.

주관은 우리 샵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공동으로 모인 "울산 웨딩 유니온"이고, 대외적으로 의사결정책임자가 필요한데 그게 우리샵 대장. 재정관리를 하는 분은 다른 업체 대표님이고, 감사/고문으로 다른 업체 대표님들이 각각 계신다.
꼭 필요한 돈은 팍팍 쓰고, 남으면 뭐 소고기 사먹겠지(안 남을걸?)
그러니까, 회장도 손벌려서 돈 타서 써야 하고, 그걸 계속 모니터링 하는 분들이 따로따로 있는 구조다. "착복"이라는게 어려운 구조다.

파격적이라고 할 만한 또다른 부분은 이런거다.
다른 박람회에서는 주최사나 주관사가 부스에서 발생한 계약에서 수수료를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는 "수수료 지출"을 염두에 둬야 하니 당연히 액면가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을거다.

우리 박람회는 수수료 없다.
규모가 큰 업체가 있고 작은 업체가 있고, 심지어 대기업도 함께 섞여있는데, 그냥 모두가 다 상생하자는 의미로 모여있기 때문에, 박람회를 진행함에 있어 서로간에 수수료 뭐 그런게 아예 없다.
수수료 지출할 돈으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신랑신부에게 상품을 공급하자는 취지다! (다른 곳과 비교해보니, 일이십만원이라도 더 싸다!)

그러니, 우리 박람회 멤버(웨딩 유니온)가 아닌 다른 업체들이 볼 때면,
"와, 저사람들은 어떻게 저 금액이 나오지? 마이너스 안 나나?"
라고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겟다.
그런데 우리 박람회는 부스비도 없고 수수료도 없으니, 업체들이 각자 계약을 해내기 위해 최선의 할인을 추진할 수 있는거다.
계산을 해 보니, 우리 샵도 어찌어찌 마이너스가 아니다? (헐 이게 되네?)

하여간, 업체들간에 서로 돈 주고받는 구조를 아예 걷어내버리고, 그 돈을 차라리 신랑신부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주자는 취지로 구성된, 다른데서 좀 보기 힘든 신기한 웨딩박람회 되겠다.





이제, 컨텐츠의 내용물을 중심으로 뒷이야기를 해 보자.



참가신청 예약을 먼저 하고 오면 타월과 핸드크림은 무조건 드린다.
예약 안하고 오면 캘린더랑 마스크팩만 드린다.
예약 하고 오면 캘린더랑 마스크팩 + 타월 핸드크림 추가다.
핸드크림은 내가 꽤 좋은걸로 골랐다 ㄷㄷㄷ

이 모든 과정에서 비용 지출이 많이 되면 피곤해지는데, 각 업체가 알음알음으로 제일 괜찮은 업체를 발굴해줘서 저렴하게 마무리됐다.
캘린더랑 마스크팩은 몇 업체에서 아예 무상으로 찬조해줬다.

정계약 가계약 구분은 웨딩박람회에서는 할 수밖에 없다.
정계약 3개 이상의 스탬프를 받는 분들께는, 방/파 등 해외여행 상품권을 진짜로 다 준다!
항공권만 신랑신부가 부담하면 되고,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업체들이 조금씩 차출해서 정리하기로 했다.







스드메 패키지다. 189만원이다!? 이거 우리 샵에서 평소에 260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바로 그 패키지 상품이랑 큰 차이 없는거다!?

상품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다른 곳에서는 웨딩박람회 스드메 특가가 199만원 언저리인 것 같더라.
저 189만원을 내가 짜내긴 했지만,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잘 모르겠다 @_@
아슬아슬하게 밑지지 않는 장사가 되는 것 같다 ㅎㅎㅎ

우리 샵이야 뭐 걍 잘난 곳이고 (에헴)
킴스웨딩은 신생샵이 아니라, 몇년도 더 전까지 울산에서 한창 잘나가던 샵이다. 웨딩계에서 잔뼈가 굵은 샵이라고 할까? 사장님이 그래픽카드와는 달리 엄청 젠틀한 분이다.(오타 아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분은 그냥 함 와보시면 된다)

상품 구성은 조금 다를 수 있겠으니, 일단 가격은 두 웨딩샵이 공통으로 맞추고, 신랑신부들에게 선택지를 남기기로 했다.




다음은 내가 좀 충격을 먹은 부분인데...


"그렇게 싸게 해외여행 계약해줘도 괜찮아요?"

ㅇㅇ 괜찮단다. 그래도 되는 구조로 사업이 신기하게 구성돼 있다고 한다.
여행사는 그래서 "원가 박람회"니 뭐 좀 신기한 걸 진행해도 어찌어찌 마이너스는 안 난다고 한다.
여행상품의 특성상, 한 사람에게 팍팍 저렴하게 해 주기는 어렵지만, 그런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수가 많아지면 모두에게 팍팍 저렴하게 해 주는게 가능한 구조라고 한다.

그러니 일단 계약 수가 많아지면 무조건 좋다고 한다.
손님도 좋고 업체도 좋고...






폐백 없는 결혼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폐백은 한다. 예식장에 오신 김에 간단하게 상견례도 하셔야 하고...

폐백할 때 입는 궁중장옷은, 우리 샵은 스드메 패키지에 뽀나스로 들어가 있는데, 궁중장옷 안에 받쳐입는 한복은 신랑신부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직접 맞춰서 구입하는 방법도 있고, 기성품중에 사이즈 맞는 걸로 렌탈하는 방법도 있고 뭐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어 좀 생각보다 비싼데..."
라고 생각하는 당신, 좀 많이 저렴한(신랑신부 합쳐서 30만원도 안되는;;) 업체의 한복을 보신 기억이 나는가?

그게 한복이야? 종이쪼가리지...

원단 싸구려 사용한 종이쪼가리 한복은,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종이쪼가리처럼 보인다.

아 물론 안그런 업체도 있을테니까 태클은 사랑하지만 비난은 하지 마라 -_-;

위 두 업체는 교차로 큰길가 모퉁이 블럭에 길 건너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있는 위치의 경쟁업체다. 두 업체가 뜻이 잘 맞아서 함께 박람회에 나오신다.
원래 좀 가격이 쎈 업체들인데, 맨 앞에서 내가 힘들게 타이핑했던 내용에 기반해서, 팍팍 할인 적용해 주신다고 하니 다들 진지하게 고민할 만 하다.

내 개인적으로는 한복나라 사장님이 옆구리 찌르면 뭔가 써비스가 막 나올 것 같은 분이다.






험상궂게 생긴 테일러 사장님이 운영하는 젠틀한 정장샵이다.
홈쇼핑 정장과는 아무래도 가격이 다른데, 그게, 입어보니까 확실히 다른 이유를 알 것 같더라. 일단 원단이 달라 원단이 -_-;;
내가 입고 다니는 농수산홈쇼핑 세벌에 18만원짜리 정장은 ..... 아.... 이게 종이쪼가리였구나 ㅠㅜ 어쩐지 잘 헤지더라 ㅠㅜ

비밀인데, 라비타에서 15세트 한정으로 셔츠/넥타이세트를 계약하신 분들께 선물로 드리는 것 같다. (이건 박람회 준비하느라 회의록 속기록을 직접 작성한 나랑 라비타 사장님만 기억하고 있는 내용같다. 하도 순간적으로 흘러지나가서 다들 기억도 안날껄?)





울산 최대 알부자예물샵 만금당에서 로아나 브랜드로 참여하신다.
아.... 난 솔직히 예물은 잘 모르겠다 ㅠㅜ
뭐 알아야 쓰지 ㅠㅜ
내 스타일 알지? 난 모르는건 모른다고 쓴다 ㅠㅜ






여기는 우리 협력사 중에서 혼주 메이크업을 초절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아직까지 단 한껀의 클레임도 없었을 정도로, 혼주님들의 마음에 쏙 드는 메이크업을 해 내는 곳이다.
우리 샵에 혼주메이크업을 의뢰해도 높은 확률로 김수인메이크업으로 의뢰하게 되는데, 우리 샵을 거치게 되면 우리가 "할인"해줄 수 있는 범위는 정해져있잖아? 그래서 혼주 메이크업도 함께 나와서 신랑신부가 직접 할인받으시라는 의미로 박람회에 모셨다.






나도 전에 관련된 일을 해 봐서 아는데, 이게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참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일이다.
무얼 어떻게 해야 하며, 복리이자는 대체 왜 그런 구조가 나오고, 한국 법에서 왜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만 메리트있는 상품이 그렇게 많은건지 등등등 뭐 뜬구름 잡는 이야기 투성이다.

재무설계는 생각보다 어려운 이야기가 될 테니, 이번 기회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접근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요즘 결혼식을 보면 참 다양한 이벤트들을 원하는 것 같다.
가볍게는 축시 낭송부터, 복잡하게는 신랑신부가 함께 댄스배틀(-_-;;)을 하기도...
그런데 문제는 이벤트 아닌 이벤트... 아니, 액시던트라고 해야 할라나...
주례선생님이 식순을 헷갈려서 혼인서약도 안하고 성혼선언문을 읽으려는 때도 있고, 축가 순서랑 댄스 순서랑 헷갈려서 우왕좌왕하는 경우도 있고, 뭐 가지가지 액시던트가 발생한다.
이럴 때 이벤트 전문가가 사회를 본다면 일단 액시던트가 거의 발생할 일이 없다. 발생한다 해도 가벼운 해프닝으로 원만하게 예식이 진행될 수 있다.
....
지지난주였나, 예식때 사회자가 준비가 미흡했고, 주례선생님도 주례를 많이 안 서보신 분이라 좀 좌충우돌했는데, 내가 촬영하다가 안내해드리다가 하면서 보조했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물리적으로 힘들었다 ㅠㅜ)

사회를 아는 동생한테 맡겨도 홈쇼핑 양복값이라도 줘야 하고, 주례를 은사님께 맡겨도 사례는 해야 한다.
비용이 비슷하다면, 사회를 어떤 사람에게 맡길 것인지는 이제 신랑신부의 선택이 될 것 같다.







에또.....
경품 1등상과 2등상인 세탁기와 TV는 하이마트에서 저렴하게 공급해준다고 하기에 웨딩 유니온에서 구입해서 드리는 경품이다. 3등 커피머신과 4등 믹서기는, 감사하게도 하이마트에서 그냥 준비해주시는 경품이다.(솔직히 하이마트의 대범함에 놀랐다...)
1등상과 2등상은 벌써 사뒀다.




이번 박람회 장소는 하이마트 울산본점 되겠다.

이 블로그는 뒷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곳이니까 이야기하자면, 원래 하려던 박람회 장소는 하이마트 복산점이었다.

그런데 하이마트에서 박람회가 처음이다보니, 울산본점(지사)에서 특별히 담당자를 파견해서 최대한 성의를 보여주고... 미팅장소 제공 + 의사결정권자가 모여있는 본점에서 계속 이야기가 오가다 보니, 1회는 신랑신부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주기 위해서 본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나쁘게 말하자면, 최초 섭외 다 해준 복산지점은 낙동강 오리알이 돼 버린 셈인데, 그래도 상도덕 지킬건 지켜야지. 2회는 아마도 하이마트 복산점에서 개최하지 않을까 싶다.






뭐 그렇다.

또다른 "박람회 뒷이야기"가 생각나면 또 포스팅하겠다.


하여간 이야기의 결론은

1. 기혼자다
 - 주변의 결혼을 앞둔 지인들에게 소문내준다.

2. 미혼자다
 - 일단 눌러본다. http://uswedunion.cafe24.com/

3. 혼자다
 - 운다 ㅠㅜ

울산에서 Wedding Photographer 로 직업을 바꾸다

직업을 바꾸(고 한참 되었)


나의 사진 스승님께서 친히 스카웃을 하시어, 울산에서 웨딩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동안 포스팅이 없었던건, 새 직장으로 옮기고 업무 적응하고....
일이 좀 많아서 바빠서 그랬다 ㅎㅎㅎ



새 직장이다.
울산의 삼산동 웨딩거리 맨 앞에 있는 김신동웨딩 되겠다.
http://www.sdartphoto.com
오른쪽에 배너도 달았다.

웨딩거리에서 제일 큰 샵이다. 지하1층 지상 1층 2층을 전부 사용하고, 5층 옥상에서 하늘이 보이도록 촬영도 한다.(여기 그네도 있고 풍차도 있고 뭐 별거별거 다 있다)



업무용 블로그도 하나 팠다.

http://daumigo1.blog.me/
그동안 내가 블로그포스팅 안하고 무슨 망치질을 했는지는 저 블로그에...
반쯤은 나와있다. 나머지 반쯤은 사진도 없고 시간도 없네 ㅠㅜ

그냥 그렇다고...

사실은 이거 배너 업로드용 포스팅이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