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0일 월요일

셀프세차장 두 곳 (W카워시 삼송점, 군포 워시뷰) 후기 + 세차장 이용팁

셀프세차의 길에 발 담그고 4개월 정도 됐다.

계속 집근처 개러지식 세차장만 이용했는데, 계약시간 이내에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세차 초보자에겐 엄청 쾌적했다. 고압수를 덜 쏜 곳이 발견되면 그냥 다시 쏘면 되는 상황이니, 처음 세차를 하거나 자신의 실력이나 새로 산 도구의 특성을 잘 모를 때 시간제 개러지 세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우연한 기회에 타지역에서 두어시간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스케쥴이 편성돼서, 주말에도 개인용품 사용이 가능한 세차장을 구글링으로 찾아 들렀다. 개러지식이 아니라서 좀 어색했고, 다른 셀프세차장은 이렇더라 하는, "들은 바"와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원만하게 잘 세차했다.

두 세차장을 비교해보면서 개러지식 세차장과 일반셀프세차장의 이용방법에 대한 정리를 해 보겠다. 안 가봤지만 "이런 방식도 있더라" 하는 정보도 함께 정리해둘 테니 아직 세차장을 안 가본 분은 참고하시면 된다. 요금을 줄이는 꿀팁도 함께 정리하겠다. 모르면 시간과 비용을 더 쓰게 된다.



개러지식 세차장 (고양시 더블유카워시 삼송점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1로 16 )

 : 드라잉존 5(입구2 출구3), 넓은 개러지베이 8(2칸은 더 넓음).

 - 이 세차장만의 장점 : 친절한 직원들, 깨끗하게 잘 정비된 시설, 상수도 사용. 넓은 베이.

 - 이 세차장만의 아쉬운점 : 하부세차 없음. 세차후 드라잉공간이 3칸(현실적으로는 2칸). 탈수기 없음(분리수거쓰레기통 옆에 있다고한다. 난 안써서 못 봤나보다). 매트건조공간 협소.


일반셀프세차장 (군포시 워시뷰 : 경기도 군포시 고산로 148번길 6 )

 : 드라잉존 23(개수대 뒤에 1), 베이 9(실내 1). 개인용품 사용가능.

 - 이 세차장만의 장점 : 주말에도 개인용품 사용 가능. 하부세차기능 있음.

 - 이 세차장만의 아쉬운점 : 물이 잘 안 빠짐(이 날만 그런지? 직원분들이 계속 물 빼내도 끝이 없음)



첫 방문 공통 사항

어느 세차장이건, 처음 방문하면 할 일은 정해져있다. 

일단 드라잉존에 차를 세우고 보닛을 열고 냉각을 하면서, 이 세차장은 어떤 식으로 돼 있는지 요금표를 보는 거다. 

요금표에 세차장의 이용방법이 모두 안내돼 있으니 꼭 봐야 된다. 수많은 셀프세차 초보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이 요금표를 제대로 안 봐서 일단 카드터치부터 해 놓고 시간(=비용)을 허공에 날리는 일이 있는데, 요금표와 이용방법은 꼭 보도록 하자. 

요금표와 이용방법이 모두 이해가 됐으면(요금이나 이용방법이 영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세차장으로 이동해라) 이제 카드를 발급하러 가자.(그냥 보기만 하라는 게 아니다. 이용방법까지 모두 이해가 되어야 한다. 이해 안되면 직원에게 물어봐라.) 

요즘은 대부분 자판기에 1만원권을 투입해서 직접 카드발급이 가능하다. 카드발급비는 대체로 1천원인 것 같다. 1만원-카드발급1천원=9천원이 충전된 카드가 자판기에서 나온다. 꼭 사무실에 직원이 있어야만 발급이 가능한 건 아니니, 초보자라서 이런저런 시행착오 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소심한 사람이라면, 24시간 운영하는지 확인하고 야심한 시각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카드 발급 후 바로 이어서 1만원권을 추가 투입(대체로 1만1천원이 충전된다)해서 충전을 계속할 수 있는데, 5만원권을 투입할 수 있는 기계도 있다. 거스름돈이 나오는 기능이 없을테니 1만원권으로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세차장 이용해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올 일이 없을 수도 있거든.

요금표와 사용법을 모두 확인하고 나면, 혹시 내가 들어가려는 베이에만 없는 기능이 있는지, 베이별로 차이점을 슥 훑어보자. 어떤 베이는 스노우폼 기능이 없거나, 어떤 베이는 하부세차기능이 없거나, 어떤 베이는 스노우폼 기능이 별도 단말기로 설치돼 있거나 등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꼭 베이를 훑어보고, 카드 터치 시작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기능이 모두 잘 있는지 확인하고 시작하자. 쪼그맣게 "고장" 이라고 붙어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일단 베이에 들어갔으면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시작하자.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APC 도포된 상태로 다른 베이가 빌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요금방식 개요

W카워시 삼송점은 처음 20분에 8천원, 이후 20분에 4천원이다. 1시간에 1만6천원이고, 2시간에 2만8천원인데, 요금 낸 시간동안 모든 기능-조명,진공청소기,고압수,스노우폼,고압에어,거품솔(;;;)-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최소 1시간 20분 2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며, 시간이 부족하면 종료되기 전에 다시 터치하면 20분씩 연장할 수 있다. 시간이 종료된 후에는 20분에 8천원으로 다시 시작한다;;

군포 워시뷰는 세차베이 내 기기 동작 기본요금이 3천원으로, 베이에서 무슨 기능을 사용하건 일단 3천원이 터치돼야 작동시킬 수 있다. 고압수 "3천원에 3분"의, 평범한 요금이다. 스노우폼 컨트럴 단말기만 반대편에 따로 있으니 고압수 번개처럼 쏘고 이어서 스노우폼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예 불가능하다(아... 제발 이렇게 쫓기듯 세차하지 마라... ㅠㅜ). 기본 스노우폼은 3천원에 1분 정도였다. 사실 고압수랑 기본 폼만 써서 다른 기능은 모르겠다...(내 스타일 알지? 모르는 건 모른다고 쓴다 ㅠㅜ)

일부 세차장은 컨트럴 단말기에 카드를 꽂아놓고 쓰다가 뽑으면 다시 기본요금이 우선 적용되고 기능별 요금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꼭 꼭 잘 읽어보고 시작해라.


개러지식은 처음 개러지에 조명을 켜고 기능을 사용하는 순간부터 계속 시간(요금)이 흘러가므로, 개러지식이야 말로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 오래 걸리면 계속 시간을 연장해야 하는... 시간 내에는 모든 기능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으니, 셀프세차를 처음 해 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고압수를 쏴야 원하는 만큼 세정되는지를 모르는 입문자에게 추천한다.(동영상촬영을 해 두면 자기가 사용하는 각 기능을 몇분 몇초동안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더욱 좋다) 조금 여유있는 자금을 소지하고말이지.

비개러지식 일반 셀프 세차장은 해당 기능별로 시간(요금)이 흘러가므로, "내가 내 차를 이 정도 더러울 때 깨끗이 하려면 이 정도 시간동안 기능을 써야 하더라" 하고 익숙한 사람에게 유리하다. 차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고, 사용하는 약품의 특성, 자신의 취향, 습관 등에 따라 차이가 아주 많을 수 있다. 



디테일링 세차 순서

실내 세차는 평소에 해 두고(충전식 진공청소기도 요즘은 힘 좋은거 많다), 세차장에서는 평소에 못했던 걸 해라(실내 할꺼면 먼지날리니까 외부 세차 시작하기 전에 해라). 매트세척기로 매트 세척을 맨 처음에 해 두고 마르는 동안 세차하자. 

세차 순서가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안 지킨다고 꼭 큰일 나는 건 아니지만, 차체 외부 디테일링 세차를 할 때에는 지켜주면 좋은 몇가지 순서가 있다. 

1. 도장면에 물자국이 남지 않도록 휠타이어부터

2. 오염물이 차에서 이탈되도록 위부터 아래로

3. 프리워시(고압수/APC/폼) - 고압세척 - 본세차(버킷세차) - 고압세척 - 드라잉 - 코팅

요 순서를 지키면 된다. 안 지킨다고 큰일나는 건 아니니, 자기 취향과 여건에 따라 좀 다르게 해도 괜찮긴 하지만, 이 순서대로 하면 디테일링 세차고, 이 순서를 안 지키면 그게 막세차로 가는 길이다(세차 시간도 묘하게 늘어나고 성과도 떨어지고 뭐 그럴게 분명하다). 중간중간 디테일링을 위해 이런저런 다양한 도구와 약품과 절차가 더 늘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막세차는 여기서 오히려 줄인다;;; 디테일링 세차(신차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세차)를 하고 싶으면 이 순서 지키고, 차에 스크레치 좀 나든가 말든가 물자국 남든가 말든가 신경 안쓰다가 가끔 광택집에 차 맡기고 쿨하게 넘어갈 분들은 그냥 대충 아무렇게나 해라(애초에 이 글 보러 들어오지도 않겠지만. 대신 니 차는 광택집에 다녀온 몇일을 제외하곤 1년 내내 항상 광 잘 안나고 꼬질꼬질한 상태가 될거다). 이 분들이 대체로 무시하는 과정은 프리워시<스노우폼제외한.이런분들조차대체로스노우폼은쏜다;;전체>이고, 변형시키는 과정은 본세차<세차장브러시사용>더라. 코팅은 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고... 몇 개의 포스트에서 계속 언급했는데, 세정력이 가장 좋은 단계는 APC 프리워시이고, 버킷세차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프리워시를 하는거니, 프리워시는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다.

유튜브에 보면 가끔 그런 영상 있지? "셀프세차 초스피드 10분컷하기", "셀프세차 간단하게 6천원컷하기" 와 같은, "빠르게 ㅁㅁ하기", "간단하게 ㅇㅇ하기" 뭐 이런 제목의, 마치 쩌는 가성비나 쩌는 시간단축을 할 수 있는 마법같은 영상. 이거 99%가 다 디테일링 세차와 거리가 먼 막세차다(아직 내가 못 본 영상중에 쩌는 디테일링 세차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본 영상들은 전부 막세차였다). 막세차 해서 차에 다양한 흠집을 만들어내고 싶은 분들은 그런 영상 보고 와~ 하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전직 세차장 직원"이라는 사람들이 올리는 영상도 전부 막세차다(아닌거 있으면 댓글로 링크좀 줘봐요). 꽤 유명한 세차유튜버들도 이런 거 올리곤 하니 주의해서 걸러야 한다. 예외가 있다면 덴트초이님인데, 이분은 도장면에 뭔가 닿는게(타월이건 약품이건) 어떤 일을 초래하는지를 많은 경험으로 거의 다 알고 있고, 도구 숙련도가 어마어마해서 그냥 막 하는 것 같은데 타월의 움직임조차 다르다. 많은 연습/반복숙달 없이는 쉽게 따라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알고 있기만 해라(따라해봤는데, 똑같은 파지법에 타월움직임으로 그렇게까지 빠르고 능숙하게는 못하겠더라).

적절한 디테일링 세차방법으로는 오토브라이트다이렉트의 시리즈영상을 권장한다. 좀 과장해서 표현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이 시리즈의 영상이 중요한 건, 이게 디테일링의 입문자용 FM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도 충실하게 설명이 돼 있다. 기본을 잘 알고 나면 응용이 가능한데, 기본도 모르면서 편법부터 알게 되는건 막세차의 길로 가는 길이다. 이 시리즈의 영상대로 하면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는다. 기본을 잘 이해하고 나면 나처럼 투버킷세차를 무시(대신 최소한 워시패드는 자주 세척해야;;)해도 아주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솔직히 영상 보면 아쉬운 면도 있다. 자사 제품중에 대체제가 없는 제품으로는 안내 영상을 만들 수 없다. 그래핀코팅제가 그런 편인데, 그래핀코팅제가 준비돼 있지 않으니 이와 관련된 상세한 영상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이 시리즈 영상으로 기본을 잘 이해해두고,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낯선 제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나면, 제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이제 세차순서를 숙지했으니, 세차장별로 어떤 방법으로 디테일링하면 되는지 알아보자. 여기도 나만의 다양한 꼼수가 뭍어있다. 좀 더 세부적인 개러지 사용 워크플로우는 셀프세차가 힘들지 않을 이유와 적절한 용품을 참고하면 눈꼽만큼이라도 덜 힘들게 세차할 수 있다.

일단 큰 그림부터 그려보자.


개러지식세차장

 : 고압수 등의 기능을 처음 이용하는 순간부터 드라잉을 마치는 순간(고압에어를 써야하니까)까지만 스피디하게 진행하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저절로 시간도 단축된다.)

늦은 시간에 개러지 조명 꺼지면 드라잉도 코팅도 불편해지니 해 떨어지기 전에 와라...

 - 휠세척을 버킷에 물떠와서 진행하고, 차체에 고압수를 쏘는 순간에 카드를 터치하기 시작하면 약 30분(휠타이어만 정성들여 닦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본세차를 마치고 드라잉할 때 고압에어를 스피디하게 쏘고(특히 휠과 타이어까지 꼭) 나면 더이상 사용할 기능이 없으니, 요금결제할 필요가 없다. 밖에 대기손님이 있는 것 같으면 일찌감치 베이에서 나와 드라잉존으로 이동하는 매너를 선사할 수도 있으며, 대기손님 없으면 그냥 베이에서 드라잉 마치고 코팅도 올려도 된다.(적어도 W카워시 삼송점은 요금시간 끝났는데 드라잉/코팅작업중에 "차량 이동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기다리는 손님들도 "저기 코팅중이니까 쫌있으면 끝나겠네"라고 커피 한 잔 주문하면서 기다려주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

 - 시간제 예약으로 돼 있는 개러지는 카드 터치 없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사용 가능"으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해당 개러지의 요금방식에 대해 꼭 미리 알아보자.


일반셀프세차장

 : 각 기능을 최소요금으로 알차게 사용하거나, 최소요금으로 부족하면 얼마나 더 연장하고 쓰면 되는지 알고 있으면 요금과 작업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최소요금으로 고압수를 쏠 때(대체로 3분 3천원) 차 전체를 다 쏠 수 있는지 미리 알아야 한다. 다 쏠 수 있으면 딱 좋고, 10~20초 남으면 그 시간동안 방금 사용한 도구를 세척하는 등(본세차 직전에는 카샴푸 포밍을 하는 등) 남은 시간을 알차게 소진할 계획을 세운다. 시간이 한참 남으면? 그럼 고압수 너무 대충 쏜 거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자. 본세차 마치고 마지막 고압수는 천원 더 터치해서 문틈새까지 좀 더 꼼꼼하게 쏴 주면 도어 열었을 때 "거품물이 고였는데 뭘로 닦지?" 같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제 디테일링 세차를 시작하자.

차체 냉각, 실내청소, 매트세척, 오염도체크 뭐 이런건 다 해놨고, 사용할 모든 용품은 트렁크에 들어있는 상태라고 가정하자.


베이로 이동

빈 베이가 있으면 후진주차로 베이에 차를 집어넣는다. 뒤에서 고압수를 쏘기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안으로 쑤셔넣는다. 고압수 건 길이보다 빈 공간이 더 있어야 하고, 당연히 좌우 균형있게 잘 맞춰야 한다. 

W카워시 삼송점은 2개의 "조금 더 넓은 베이"가 아니더라도, 상당히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으니 적당히 세워도 될 정도다. 스토닉의 후방카메라에 주차노란선이 안보이기 직전까지 붙이면 폴딩도어를 닫고도 앞범퍼와 립에 고압수를 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충분하다.

군포 워시뷰는 좀 좁고 짧은 편이다. 고압수 건 길이+한 뼘 정도로 후진했더니, 앞범퍼와 립을 고압수로 쏠 때에는 베이 밖으로 나와서 쏴야 원만한 각이 나왔다.

베이의 사용방법을 다시 한 번 읽어본다. 내가 좀전에 이해했던 그 요금제, 그 사용법이 맞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가격변동이 있을 경우 스티커로 덧빵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누락되거나 떨어진 곳이 있을 수 있다. 적혀있는 것과 장비 사용시의 요금이 다를 경우 즉시 사용을 멈추고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베이의 기능들이 모두 정상인지 확인하자. 고장난 건 고장이라고 써붙여놓는 경우도 있고, 버튼에 테이프를 발라두는 경우도 있다. 고압수건과 스노우폼건을 한번씩 꺼내보고 랜스나 노즐이 잘 붙어있는지 보자. 전 사용자가 개인폼랜스 사용했는데 고압수롱랜스를 거치대파이프에 넣어버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직원을 부르는 것 뿐이다. 아니면 베이를 옮기거나. 

전 사용자나 직원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호스들도 내가 왔다갔다 하면서 걸리적거리지 않게 정리해둔다.


세차용품 전개

오늘 사용할 세차용품 중, 드라잉 및 그 후에 사용할 도구는 트렁크에 꺼내쓰기 편하게 정리해 두고, 다른 도구는 모두 꺼내서 준비한다. 드라잉타월, 코팅제와 어플, 버핑타월, 건식페클 등은 트렁크에서 꺼내지 말란 소리다. 드라잉타월 꺼내뒀다가 거품물이라도 잔뜩 튀면 어쩔건지?

이렇게 차곡차곡 준비한 세차용품을, 몽땅 꺼내서 늘어놓으면 쓰기도 편하고 "뭔가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버킷과 압축분무기 등은 개수대에 가서 잘 헹구고 필요한 만큼 물을 받아온다. 희석이 필요한 약품들도 희석해둬도 괜찮다. 준비된 모든 용품은 컨트럴 단말기 근처에 사용할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편하다(이걸 전개해 둘 트레이나 꽂아둘 툴백, 사이드버킷오거나이저 등이 있으면 더욱 좋고, 다 사용한 젖은 도구를 보관할 방수가방같은게 있으면 더더욱 좋다).

W카워시 삼송점은 안쪽에 개인 개수대와 개별 진공청소기, 냉난방장치가 자리잡고있는데, 그 옆에 빈 공간이 상당히 많으니, 맨 안쪽에 용품을 늘어놓아도 괜찮다. 바닥 전체가 배수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플로어매트가 설치돼 있으니, 혹시 버킷돌리를 사용하는데 대형 바퀴로 교체하지 않았다면 돌리는 차에 넣어두자.(작은 바퀴는 걸려서 불편하다) 개인 개수대(카드 터치하고 버튼 눌러야 작동 시작) 외에도 개러지 외부에 있는 매트세척기 옆에 개수대 2개가 더 있으니 거기서 물을 길어와도 된다.

군포 워시뷰는 한쪽에 고압수 컨트럴 단말기가, 반대편에 스노우폼 단말기가 있으니, 한쪽에 사용전 용품을, 반대편에 사용후 용품을 놓으면 될 것 같다.


휠타이어 세정

압축분무기가 됐건 계량컵이 됐건 하여간 휠타이어에 물을 좀 뿌려준다. 이너림도 세정할 계획이면 이너림에만 휠세정제(아마도 철분제거제가 포함된)를 뿌린다. 네 바퀴에 모두 뿌려주고 첫번째 바퀴로 돌아와서 이너림용 브러시에도 뿌린다. 신나게 쑤시시오 -0-/ 다음 바퀴로 이동하기 전에 스포크와 휠 전체에 휠세정제를 다시 뿌린다.

첫번째 바퀴로 돌아와서 휠용 브러시로 휠 전체와 스포크를 신나게 닦으시오 -0-/ 다음 바퀴로 이동하기 전에 타이어에 타이어세정제(아마도 갈변제거제가 포함된)를 뿌린다.

첫번째 바퀴로 돌아와서 타이어용 브러시로 타이어를 빡쎄게 닦으시오 -0-/ 다음 바퀴로 이동하기 전에 압축분무기가 됐건 계량컵이 됐건 하여간 휠타이어에 물을 좀 뿌려서 약품을 헹궈낸다. 마지막 바퀴는 헹구지 않아도 좋다. 다음 단계에서 고압수로 바로 세척하면 된다.

왼쪽 사진의 휠타이어가 오른쪽 사진처럼 될 때까지 정성껏 닦으면 된다. feat. 아반떼HD

팁 : 철분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차종이고, 브러쉬드/크롬휠이 아니라서 꼭 중성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이너림까지 철분제거를 저번에 꼼꼼히 했다면, 알칼리성 APC 프리워시제를 약간 진하게 희석해서 휠타이어 세정제로 사용해도 된다. 제품에 따라서는 갈변제거도 된다.

개러지 사용중에 날씨가 우중충하거나 시간이 안 맞아서 베이 안이 너무 어둡다면 그냥 가서 카드 터치해라. 불 켜진다.


고압수 프리워시

이제 고압수로 차 전체와 휠타이어, 휠하우스까지 고압수를 쏠건데, 쏘려면 카드 터치를 해야겠지? 시작하기 전에 다른 용품들 준비가 끝났는지 한번 더 확인한다. 개러지에서는 터치 시작부터 요금이 소진되니, 터치하고 용품 준비하면 시간을 까먹게 되고, "돈 많으니 터치 함 더 하지 뭐" 하는 마인드로 접근했다간 뜻밖의 타이밍에 카드 충전된 요금이 소진되어 다시 충전하러 다녀오고 그 사이 시간 만료돼서 요금은 배로 늘어나고 허겁지겁 서두르다가 세차도 대충 하고 워시미트 흘려서 밟고 버킷 걷어차서 물 쏟아지고 뭐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한번 더 확인한 다음 침착하고 차분하게 세차해라.

고압수 건을 꺼내서 호스를 돌려감고 한 손으로 잡은 다음, 노즐을 차를 향하게 한 후, 다른 손으로 카드를 터치하고 기능을 작동시킨다.

고압수 건 호스 잡는 법(초반 1분)

W카워시 삼송점은 컨트럴 단말기 옆에 요금표에 몇 분 사용 희망시 카드 몇 번 터치하여 몇 천 초 찍히는지 확인하게 초단위로 안내가 돼 있다. 대략 1시간 20분 정도 확보해 두고,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고압에어로 드라잉에 신경쓰고, 시간이 모자라면 1시간쯤 후에 추가터치해서 연장할지 고민하면 된다. 고압수 압력은 "보통"이다.

군포 워시뷰는 고압수 컨트럴 단말기에 3회 터치해서 3분을 확보하고 쏘면 된다. 고압수 압력은 "약간 센 편"이다. +3천원 사용. (내가 사용한 8번베이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고압수가 위에서 호스로 연결돼 있고 빙글빙글 돌아갈 수 있도록 arm이 나와있는데, 이동할 때 호스가 베이 상부의 구조물에 간혹 걸리더라. 고압수 쏘다가" 뭐야 ㅆㅂ 왜 안와" 하면 위에 걸려있는 게 2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APC 프리워시

중요하니까 여러 포스트에 이어서 계속 반복해서 말한다. 세정력이 가장 좋은 약품은 카샴푸가 아니라 APC 프리워시제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건너뛰지 마라. 

믿어지지 않는다면, APC를 세차할 때 수준으로 평범하게 희석해서 그대로 욕실청소에 사용해봐라(평범하게 욕실청소하듯이 브러시질은 해야 한다). 욕실청소용 독한 약품 못지 않게 세정이 잘 될 것이다(해봤다. 림피오 프리워시제는 최대희석비율 1:30으로 희석해도 세정력이 어마어마하다). 세차용품으로 욕실청소 하면 세차용품을 계속 구입하는 좋은 명분이 선다. 세정도 잘 되고, 샤워헤드 압력으로도 잘 헹궈진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점만 문제다(이것도 나처럼 말통으로 구입하면 꽤 완화된다). 혹시 자신이 사용하는 APC로 욕실 청소가 원만히 되지 않으면, 설명서에 나와있는 최저희석비율(림피오는 1:10)로 진하게 희석해서 써 보고, 그래도 원만하지 않으면 그 두배로 진하게(림피오는 1:5) 희석해서 써 보고, 그래도 원만하지 않으면 원액 부을 생각 말고 걍 그딴 제품 쓰지 마라...

하여간, 압축분무기에 희석해 둔 APC 프리워시제를 차 전체에 도포한다(휠타이어는 아까 다 했으니까 안해도 된다). 폼압축분무기건, 일반압축분무기건, 핸드트리거압축분무기건 하여간 차 전체에 골고루 위부터 아래로 도포한다. 

팁 : 시간과 약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2리터 압축분무기(대체로 5천원쯤)에 1리터 희석액을 넣고 잘 흔들어 섞은 후 펌프질까지 미리 해 두는 방법을 추천한다. 2분 정도면 차 전체에 1리터 희석액을 다 쏠 수 있을 것이다. 약품을 더 절약하기 위해서는 핸드트리거에 500mL 정도 희석해 넣고 차 전체에 열심히 트리거질을 하면 된다. 2~3분 정도 걸릴 것이고 손아귀가 좀 아플 것이다. 캐년 트리거, 오토브라이트 한정판 소분트리거 등 대용량 분사 트리거를 사용하면 이것도 좀 덜 힘들 수 있다.

오랜만에 세차해서 차가 오염이 꽤 심한 상태였다면 잠시 후(설명서에 나온 시간만큼. 림피오는 30초면 충분한데 도포하는데 이미 30초를 훌쩍 넘겼으니 사실상 다 뿌리고 용품 정리한 다음 즉시;) APC를 고압수로 걷어내도 된다.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헹궈내지 않고 APC 위에 스노우폼을 덮어도 된다.


스노우폼

APC를 헹궜건 안헹궜건, 차 전체에 스노우폼을 도포한다. 휠하우스 안쪽까지. 

가급적 차에만 도포하고, 차 이외의 곳에는 뿌려지지 않도록 신경써봐라. 차 이외의 곳에 뿌려지면 밟고 미끄러지거나, 나중에 사용할 도구가 폼으로 범벅이 되거나, 벽이나 호스에 튀어서 내 옷에 발리거나 뭐 하여간 좋은게 하나도 없다. 한 손으로 폼건 노즐이 차 중심부를 향하게 들고, 다른 손으로 스노우폼 기능을 작동시킨 후 그대로 호스를 잡아주고, 방아쉬를 당기면서 폼건 노즐을 위아래로만 움직이며 천천히 걸어서 차를 한바퀴 돌면 끝. 천장(루프)는 앞뒤에서만 쏴 주고, 휠하우스 안쪽까지 모두 다 쏘는데, 익숙해지면 1분이면 충분하다.

딴데 안 튀기고 차에만 폼 도포하기

W카워시 삼송점은 개러지의 장점을 활용해서 그냥 스노우폼 건 들고 기능 켠 다음 차분하게 원하는 만큼 폼을 도포하고 다 했으면 정지버튼 누르면 된다. 그래봤자 1분정도면 다 쏜다.

군포 워시뷰는 폼건용 컨트럴 단말기가 고압수용 컨트럴 단말기의 맞은편에 따로 있으니 그리 가서 카드 터치 3회하고 액티브폼을 누르면 된다(혹시 이벤트 해당되어 S폼을 무료로 서비스받았다면 그냥 직원 부르면 알아서 해 주는 것 같다. 난 첫방문인데도 해당이 안되는지, 직원이 아뭇소리 안하고 물 막힌거나 빼고 있던데, 하여간 기본 액티브폼도 충분히 괜찮았다). 1분 좀 넘게 나오니 차분하게 쏘면 휠하우스 안쪽까지 모두 도포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더라. 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멈춘다. +3천원 누적 6천원 사용.

스노우폼이 제 역할을 하려면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오염물이 차체에서 분리되어 확실하게 이탈시켜주는 게 주 역할이기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이 기다리는 시간동안 디테일링 브러시를 들고 틈새 브러시질을 해 주는 걸 권장하고, 브러시질 다 했으면 용품 정리라도 해둬라. 그것도 다 했으면 버킷에서 그릿가드 빼고 카샴푸 포밍이라도 해둬라. 더이상 할 게 없다고 생각되면.... (절래절래) 그럴리 없다.....

팁 : 휠은 아까 다 닦았다. 휠에는 스노우폼을 뿌리지 않아도 되지만, 휠하우스 안쪽에는 뿌리는 게 좋다. 그 과정에서 싫어도 휠에 스노우폼이 다시 덮인다.


고압수 헹굼

스노우폼을 깨끗이 헹궈낸다. 구체적으로는, "스노우폼에 섞인 오염물"을 헹궈낸다. 언뜻 봐서 남은 거품이 없는 정도면 충분하다. 다 한 다음 도어를 열어보고 거품이 보이면, 본세차 후에 헹굴 때에는 시간을 좀 더 들여서라도 문 틈새를 한층 더 꼼꼼히 쏴 주도록 하자. 곧이어 본세차 할 때 카샴푸를 포밍해야 하는데, 고압수로 쏘는 걸 선호하는 분들은 10초 정도 카샴푸 포밍을 먼저 하고 차체를 헹구자. 전체적인 사용법은 고압수 프리워시와 같다.

W카워시 삼송점은 스노우폼이 작용하는 대기시간동안 미리 포밍해도 된다.

군포 워시뷰는 10초 정도 카샴푸 포밍을 먼저 하고 헹군다. 고압수 프리워시때 시간이 부족했던 사람은 미리 카드 터치 한 번 더 해서 1분쯤 더 오래 헹궈줘도 되는데, 어차피 본세차 할 거라서 거품만 안보이면 된다. +3천원 누적 9천원 사용.


본세차(버킷세차)

버킷에 카샴푸 포밍하고 그릿가드/워시보드 조립해 넣고 워시패드에 카샴푸물 푹 적셔서 차 위에서 산책시킨다. 적어도 한 판 닦았으면 한 번 헹궈주고. 안 닦이는 오염물은 어디였는지 기억했다가 드라잉 후에 다른 방법으로 닦아라. 쓸데없이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말것.


고압수 헹굼

스노우폼 헹굴 때 도어 틈에 거품이 보였던 사람은, 아까보다 시간 더 들여서 문틈새 꼼꼼히 쏴준다.

W카워시 삼송점은, 아마 지금쯤 한시간이 지났을거다. 혹시 시간 연장이 필요한지 꼭 체크하고 고민해봐라. 애매하면 그냥 연장해서 4천원씩 더 써버려라.

군포 워시뷰는 카드 터치 한 번 더 해서 확실하고 꼼꼼하게 쏴 주면 끝이다. +4천원 누적 1만3천원 사용.

혹시 습식코팅제나 습식페인트클린저를 사용할거면 고압수 헹굼 후에 사용하면 된다. 사용 후 다시 고압수로 헹구면 된다. 통상적인 조건에서 습식코팅제나 습식페클 비추천이다 ㅋ(습식코팅제 적용 후 헹궜다 하더라도 드라잉타월로 닦아내면 과연 드라잉타월에 습식코팅제가 "전혀" 묻지 않을까? 드라잉타월의 성능이 저하되진 않을까? 차량 전체에 습식페클을 작업해야 할 만큼 찌는 때가 그렇게 과연 엄청 많은 상태일까? 기왕 전체에 할꺼면 올인원으로 글레이즈 포뮬러 포함된 제품으로 하는 게 낫지 않나?)


드라잉

드라잉타월과 고압에어를 사용해서 차체의 물기를 제거한다.(큰 물로 작은 물방울을 끌어내리는 워터드라잉은 나름 고급기술이며 사용조건이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초보자는 젖은 드라잉타월로 어설프게 계속 닦으려고 하지 말고 드라잉타월 여러개 써라. 소형차 기준, 대형 2장 중형 1장 소형 1장이면 편하고 넉넉하다. 가끔 "드라잉타월은 적셔서 쓰는거다"라거나 중간에 비틀어짜서 쓰는 사람이 있는데, 체력만 떨어지고 드라잉하는 재미도 없고 성과도 시원찮다. 타월을 도장면에 밀착시키고 1~2초 후 덜어냈는데 물기가 남아있으면 뭔가 정상적으로 드라잉이 되는 게 아니다. 물이 너무 많거나, 타월이 많이 젖었거나, 타월의 흡수력이 떨어졌거나(세탁 잘못하면 이리 된다), 타월의 품질이 별로거나(남들이 다들 좋다카는 울트라레인보우 드라잉타월이 불량품이었는지, 퓨어스타나 톨른 드라잉타월보다 여러 모로 시원찮아서 솔직히 쫌 유명 세차용품 브랜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걍 다른 타월 써라.

타월을 여유있게 갖고 있으면 고민이 전혀 필요없다. 걍 딴거 쓰고 빨면 되지!? 어차피 소모품이다.

고압에어는 틈새 물기제거를 주력으로 하는데, 아무리 쏴도 집에 가면 어딘가에서 또 한방울 또르르 흘러내리니, 너무 오랜 시간 공 들이지 말고 대충 해라. [일반적인 틈새 포인트 : 휠타이어(특히 휠너트포켓), 휠하우스안쪽과 사이드미러, 헤드램프/테일램프, 엠블럼, 그릴, 주유구 등의 눈에 보이는 틈새]를 에어로 불어주고, 드라잉타월로 드라잉 하다 보면 어딘가에서 또 한 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릴 것이다. 차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차는 여기서 물이 많이 흘러내리는구나" 하고 좀 더 신경써서 불어내거나, 자석타월이라도 붙여두거나, 어차피 흘러내리니 나중에 신경써서 다시 닦거나 뭐 그렇게 자신만의 대책을 마련하면 된다. 나는 집에 주차하고 다시 닦는 사람이다.(아예 에어로 불지 않고 타월로 드라잉만 하고 집에 와서 QD로 재마감한다)

W카워시 삼송점은,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고압에어로 [일반적인 틈새 포인트] 공략을 먼저 마친다. 여기까지 하고 나면 더이상 베이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도 되니 무의미한 시간 연장은 하지 말자. 버킷의 오염수를 배수로에 비우고, 용품들을 모두 모아담아서 옆에 둔다.

군포 워시뷰는 드라잉존으로 차를 이동해야 한다. 버킷의 오염수를 배수로에 비우고, 용품들을 모두 모아담아서 옆에 두고, 차를 드라잉존으로 옮긴 후, 모아둔 용품을 가져온다. 고압에어로 물기를 제거하려면 드라잉존의 청소기/고압에어 장비를 사용하면 되는데, 1천원에 5분쯤 작동됐던 것 같다. [일반적인 틈새 포인트]를 쏘고 나면 5분이 후딱 날아갈거다. 옆에 다른 차량이 드라잉 끝나있으면 물 튀지 않도록 소형드라잉타월로 튀는 물방울을 바로 흡수하도록 하자(이거 드라잉 물 튀는거 엄청난 민폐다). +1천원 누적 1만4천원 사용.


추가 오염 제거

세차 후 남은 오염이 있으면 페인트클린저, 타르제거제 등을 이용해서 제거한다.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작업이니 세차장의 요금과 무관하다.


코팅

왁스나 실런트를 올리건, QD로 마무리하건 자유다.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작업이니 세차장의 요금과 무관하다. 권장 코팅 순서는 있다. 

(내열실런트) > 타이어(레자왁스 등) > 도장면(왁스든 실런트든 QD든) > 유리(뭐가됐건) 

혹시 글레이즈 작업도 할거면, 글레이즈 먼저 하고 휠부터 차근차근 하면 된다. 내가 왜 이런 순서를 권장하는지는 직접 생각해봐라(다 이유가 있다). 아니, 해 보면 안다. 타월들 세탁할 때 깨닫게 된다.


뒷정리

세차 깨끗하게 다 했다. 사용한 용품들을 개수대에서 세척하고 용품의 외부 물기를 제거한 다음 트렁크에 집어넣자. 잊지 말고 아까 널어놓은 내 매트 가져와서 차에 장착하고 집에 가면 된다.

잠깐 광빨좀 감상하고 포토타임 갖는 정도는 내가 허락할께.





정산해보자. 

W카워시 삼송점은 대략 2만원 충전해서 한 번 연장, 2만원 딱 다 쓴 것 같다. 세차에 익숙하지 않다면 시간연장을 한두번 더 했을 것이고, 3만원 충전해서 2만4천원~8천원 정도를 썼을 것이다.(내가 처음 셀프세차할 때의 금액이 딱 이랬다.)

군포 워시뷰는 2만원 충전해서 1만4천원~5천원 정도를 사용한 것 같다. 오염도나 취향에 따라 고압수 한 번 더 쐈다고 생각하면 1만8천원 정도가 되겠다. 세차에 익숙하지 않다면 아마 고압수와 스노우폼이 한번씩 끊겼을 것이고,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 각각 3천원씩을 더 터치했을테니, 3만원 충전해서 2만원~2만3천원 정도를 썼을 것이다.

둘 다 매트세척기를 가동했다면 1천원씩 더 들어갔을 것이고, 매트세척기 사용이 안되는 사제 매트라면 고압수와 APC/매트세정제로 빡쎈 브러시질을 했을텐데, 대략 2~4천원 정도 더 지출될 것이다(이 신기한 금액의 계산법은... 직접 해 보면 안다. 저게 최소 추가지출이다. 워크플로우 잘못 짜거나 하면 가뿐히 +6천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니까 익숙하지 않은 세차장에서 정상적으로 디테일링 세차를 흉내내려면 대충 3만원 정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익숙해지면 요소요소에서 시간과 비용을 많이 줄일 수도 있다.(조건만 맞으면, 일반세차장 1만원 풀 디테일링 가능하고, 개러지도 1시간 정도만 비용지출하고 마무리할 수도 있다)

개러지는 상대적으로 프라이빗한 환경에서(COVID-19 걱정 좀 덜 하며) 세차할 수 있고 "먼지가 덜 날리는 환경에서 드라잉과 코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으니, 그걸 위해 4~5천원 더 지출하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냉난방도 되고 온수도 나온다...!!) 일반셀프세차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개방되어있는 드라잉공간에서 "남들은 뭘 어떻게 하나?" 하는 정보교류가 가능할 수 있다. 서로 장단점도 다르고, 세차장마다 동네마다 형성된 문화도 다를 것이다.


개러지식 세차장을 이용하는 게 권장되는 조건은 이런 분이다.

"세차 초본데 소심해서..."

"남들이 쫌 옆에 와서 감놔라 뭐놔라 안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탈지세차하고 코팅 새로 올릴건데 바람불면 망하는데".

"추워...!"


사실 그냥 다 세차장이다. 열심히 닦기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