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로 바꾸고, 마음에 드는 유리막코팅제와 유막제거제를 입수해서 부지런히 올려댔다.
유리막코팅제는 뭐 업체별로 다양하니 제품 선택은 그냥 작업스타일과 작업성의 교집합 정도가 될 것 같다.
유막제거제는 산화세륨 기반이 일반적으로 괜찮다 카는 것 같던데, 저 유막제거제는 써 보니 "이것저것 대놓고 다 잘 닦여서" 참 마음에 들었던 물건이다.
가을이 되었는데 그래핀 코팅제의 존재를 알게 됐다.
유리막코팅제 충분히 쓸만한데, 그래핀 코팅제가 그냥 괜히 궁금했다. 탁월한 발수성능으로 물방울이 최대한 잘 떨어지게 만든 물건이라는 점도 신경쓰였고.
... 내가 주차하는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지하1층으로 끝이고, "비 맞는 지하"가 있다. 위가 뻥 뚫려있고 안전철망만 얹혀있는 형태. 내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대체로 주차하는 곳은 이 "비 맞는 지하"가 되는데, 철망에 맺혀있다가 떨어지는 빗물들이 여기저기 눈물자국(ㅠㅜ)을 남긴다. (유리막코팅덕에 엉겨붙지는 않고 세차 한 번 하면 싹 닦이지만;;)
이걸 좀 최소화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용도로는 그래핀 코팅제가 적절하다 싶었다.
....
해외직배송인데 얼마? 8만원? 10만원!!?
....ㅋㅍ 털어보니 디테일러 포함된 스프레이 세트가 5만원이 안되네... -0-/
뭐 이것도 해외직배송이긴 하지만; (하도 이베이질을 많이 해서 이베이에서 산 줄 알았는데 찾고 보니 ㅋㅍ이었네;; 그래서 영상에는 이베이에서 질렀다고 돼 있다 -_-;;)
그래서 도착하고 보니 한 겨울이 됐다.
봄이 되어 개봉하고 발라본다.
이상한 인물이 영상에 촬영된 것은 기분탓이다...
하루만에 두 겹 세 겹 반복하는 게 내 계획이었는데, 일정 조정이 망가져서 한 겹만 올라간 상태다.
작업 방법? 순서는 이렇다. 뭐 다들 잘 알겠지만서도...
1) 세차. 물기까지 제거한다. 평범하게 정성껏.
2) 유막제거. 여기저기 남아있을테니 눈에 보이는 것만 제거한다. 평범하게 정성껏.
3) 그래핀 코팅제 도포. 스프레이타입을 샀으니 대충 처덕처덕 뿌려주고 대충 발라서 걍 빈틈 없는 듯 하게 발라준다. 설명서에는 2분쯤 기다리면 알록달록 무늬가 올라온다고 돼 있다.
...그러네. 2분 되니까 진짜 무지개무늬 올라오네.
4) 버핑. 버핑 별거 아니다. 그냥 표면이 균일해지도록 극세사타월로 살살살살 잘 문질러주면 된다. 그래핀 코팅제 도포부터 버핑까지 소형차 기준 30분 정도 걸리도록 대충대강 슥슥 쉬엄쉬엄 하면 된다. - 너무 꼼꼼하게 하려고 하다가 스트레스 받지 마라. 신기하게 코팅제 바르고 있으면 꼭 누가 와서 만져볼려고 한다. 아니면 흙바람이라도 불거나;;;
5) 여건 되면 다 마른 후 반복. 완전경화까지는 이틀 정도 걸린다카는 소문이 있더라.
성과
뭐 그냥 그렇다.
유리막코팅에 비해 "우와!" 싶은 부분이 드러나지도 않고, "에~이" 싶은 부분이 있지도 않다.
물방울 자국이 좀 더 쉽게 사라진다는 점은 기대한 정도보다는 못 미치는데, 두겹세겹 올리고 관리하다 보면 좀 나아지려나? 좀 더 작업해봐야겠다.
그냥 그렇다고...
ps. 영상 촬영하기 귀찮아서 후진 블랙박스 영상 갖고와서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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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에 더 끼얹은 업데이트가 있다.
https://daumigo.blogspot.com/2021/06/adams-graphene-ceramic-coating.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