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9일 월요일

스토닉 첫 셀프세차와 각종 용품 지름

오늘도 엄청 긴 이야기다. 시원한 음료수 한 잔 갖다놓고 시간들여 차근차근 보시라.



그렇게 열심히 깨끗한 차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물세차보다 깨끗하기는 어렵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본격 셀프세차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혼자 해도 괜찮지만, 이런건 혼자 하는 것보다 지인들을 포교(?)해서 함께 하는게 더욱 즐겁다.


깨끗한 차를 유지하느라 정성을 들이는 과정에서 주변의 반응을 보면 대략 이렇다.


1단계 : 야 그거 그렇게 열심히 닦으면 뭐하냐 이따가 비 온다는데
2단계 : 어 비맞았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네?
3단계 : 어 그게 세차 끝이야? 꽤 괜찮은데?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4단계 : 뭐 그렇게 여러가지를 준비해야 해? (대체로 이 단계에서 다들 포기)
5단계 : 생각보다 비용도 많이 들어가네? 정성도 시간도 많이 들어가네? (남은 사람들도 이 단계에서 포기)


정성도 시간도 들이기 싫으면서 차가 깨끗하길 바라면, 돈 많이 벌어서 손세차 맡기거나, 수많은 스크레치 발생가능성을 감안하고 자동세차 들어가는 방법(그나마 이거 별로 깨끗하게 닦이지도 않는;;) 밖에 없다. 이건 자연스럽게 "왜 광이 자꾸 죽지?" > 정기적인 광택작업의 길로 가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의 타협점이, "전용타월로 적셔서 슥슥 닦기만 해도 끝나는 easy한 레벨"을 만들어내는 것이었고, 그걸 위해서는 1) 적절한 코팅 2) 적절한 도구 3) 적절한 방법 이 필요했다. 그게 위 링크에서 소개한 방법이다. 그래서 1) 그래핀 세라믹 코팅 을 올려두고, 2) 극세사막타월+버핑타월+그래핀디테일러 를 준비한 후 3) 적신타월꾹짜서슬슬닦고디테일러로마무리버핑 이라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정상적인 물세차보다 깨끗해질 리도 없고 스크레치가 안 생길 리도 없지만, 그나마 "감아올리는" 방법으로 타월을 취급하면 스크레치 발생 가능성도 꽤 줄고, 어려운 테크닉도 아니고, 익숙해지면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스토닉 기준 15분정도...?).


일단 이 easy한 방법까지 주변사람들을 포교하는 데 성공하면, 이제 보는 눈이 업그레이드 된다. "그 차는 왜 내 차보다 더 깨끗한 것 같지?" 하는 반응(즉, 전엔 뭐가 더 깨끗한지 더러운지 구분도 못하던 수준;;;)이 나타나는데, 코팅도 다르고 도구도 다르고 들인 정성과 시간도 다르다는 걸 알려주면 대체로 "더 높은 수준"을 향해서 한 걸음 내딛게 되더라.


그럼 결국은 세차장에서 하는 정상적인 물세차다.

셀프세차장에서 물세차할 때 뭐가 필요하지? 최소한만 생각해볼까?


[셀프세차입문최소버전도구]

물통 : 10리터 정도면 일단 세차 가능. 10리터로 왜 안되는지는 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카샴푸 : 싸구려라도 괜찮다.
스펀지 : 카샴푸 적신 물로 차체를 닦을 때 쓸거다. 
드라잉타월 : 큰 거 한장이면 발등의 불은 끈다.

싸구려로 미리 준비한다 치면 2만원선이면 되는 것 같다. 준비를 못했으면 세차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금액에 판매하고 있는데, 싸구려 상품이 준비돼 있지 않으면 금액이 올라갈 수도 있다.

나머지는 위의 easy한 방법으로 늘 사용하는 도구(극세사막타월/버핑타월/디테일러)를 이어서 사용하면 된다.


물통에 물을 받고, 차체에 고압수 쏴서 기본적인 이물질을 뿔리고 날리고, 스노우폼 도포해서 기다렸다가 고압수로 걷어내고, 물통에 카샴푸 풀어서 거품내고, 카샴푸 적신 스펀지로 본세차, 고압수로 걷어내고 드라잉, 디테일러로 마무리코팅.

와 이렇게 적으니까 대따 간단하고 쉬워보이지?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왜 여러가지 도구가 잔뜩 더 필요한지 단계별로 알아보자.


물통에 물을 받고, 차체에 고압수 쏴서 기본적인 이물질을 뿔리고 날리고, 스노우폼 도포해서 기다렸다가 고압수로 걷어내고, 물통에 카샴푸 풀어서 거품내고, 카샴푸 적신 스펀지로 본세차(스펀지는 차체와 밀착되는 끝부분에 집중적으로 이물질이 몰려있게 된다. 단 한번만 지나가도 이물질이 몰려있는데 이걸로 계속 왔다갔다 하면 이물질이 차체에 맹렬한 스크레치를 발생시킨다), 고압수로 걷어내고 드라잉, 디테일러로 마무리코팅.

와 스펀지는 안되겠어. 뭐 다른 거 없나?

이럴 때 쓰는 게 워시패드/워시미트. 워시패드는 그냥 패드고, 워시미트는 손을 집어넣을 수 있는 형태로 돼 있으니 취향따라 선택하면 된다.

유지관리가 번거롭지만 좋은 성능의 양모패드가 있고, 그냥 일반적으로 쓰기에는 스펀지 들어간 극세사 워시패드 쓰는 게 가격도 착하고 마음도 편하다. 적당히 털길이가 길어서 이물질이 차체 표면에서 문질러질 가능성을 상당히 줄여준다.

워시패드에 카샴푸물을 충분히 먹인 후 "물먹은 패드 자체의 무게"만으로 슥슥 지나가 주는 게 원만한 세차방법이므로(누르면 스크레치 발생 가능성 up) 무게를 유지할 수 있는 적당히 큰 크기(손보다 확실히 큰)의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셀프세차입문최소버전도구] - 업그레이드중.

물통 : 10리터 정도면 일단 세차 가능. 10리터로 왜 안되는지는 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카샴푸 : 싸구려라도 괜찮다.
워시패드 : 카샴푸 적신 물로 차체를 닦을 때 쓸거다. 
아까 사 둔 스펀지 : 휠하우스 안쪽이나 휠 닦을 때나 쓰자.
드라잉타월 : 큰 거 한장이면 발등의 불은 끈다.


물통에 물을 받고, 차체에 고압수 쏴서 기본적인 이물질을 뿔리고 날리고, 스노우폼 도포해서 기다렸다가 고압수로 걷어내고, 물통에 카샴푸 풀어서 거품내고, 카샴푸 적신 워시패드로 본세차(한 번 적신 워시패드로 모든 부분을 다 닦으실거요? 그거 이미 더러워져있는데? 이물질 잔뜩 끼었는데? 중간중간 헹구고 자주 카샴푸 적셔줘야 카샴푸의 윤활력으로 스크레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텐데?), 스펀지로 휠 닦고, 고압수로 걷어내고 드라잉, 디테일러로 마무리코팅.

워시패드를 쉽게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간이 빨래판같은게 필요하다. 여기에 특화된 장비가 "그릿가드".

버킷과 사이즈가 안 맞아서 개조중인 싸구려 그릿가드

물통 크기에 맞춰서 그릿가드를 준비해두면, 그릿가드 위에서 워시패드를 문질러 털어내는 것 만으로 대부분의 이물질이 그릿가드 아래로 내려가서 잘 올라오지 않게 된다. 꺼낼 때 저절로 카샴푸를 머금어서 나오고.

....이 말은 뭐야? 그릿가드 아래쪽의 공간은 "오염수"가 차지하는 곳이고, 이 약 3리터 들이의 공간은 순수하게 못쓰는 공간이 된단 소리다. 10리터 물통에 9리터를 채웠는데 3리터를 못쓰게 되면 남은 양은 6리터가 된다. 소형차 기준, 6리터면 좀 많이 빠듯하다.(엄청 알뜰하게 썼더니 되기도 했고 오염수가 좀 사용된 것도 같고;;)

그래서 좀 더 큰 들이의 물통이 필요하다.

아무 물통이나 쓰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릿가드가 안착되며 충분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물통은 대체로 18~20리터급이다. 갑자기 무게와 부피가 두배가 됐네? 이제 큰 차를 세차해도 물을 여유있게 쓸 수 있다.(카샴푸는 더 많이 들어가겠지만;)

그릿가드(비슷한 물건이 워시가드 뭐 이런 식으로 잔뜩 있다)가 안착되는 물통을 찾다 보니 결국 세차 전용으로 만들어진 버킷을 쓰는 게 제일 낫다는 걸 알게 된다. 이제는 물통이라고 하지 말고 "세차 버킷"이라고 하자.

물통이 커지고 그릿가드에 워시패드를 헹구다보니 손이 저~ 밑으로 한참 내려가야 해서 피곤하다. 이거 좀 편하게 할 수 있는 거 없나?

그릿가드에 조립할 수 있는 워시보드가 있다. 밑으로 이물질이 쉽게 떨어지게 만들어진 빨래판같은거다. 그릿가드와 조립 가능한 워시보드 조합이 여러 메이커에서 나오고 있으니, 덜컥 그릿가드만 사지 말고 워시보드 사용도 감안해서 제품을 고르면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다.

이제 워시보드에 워시패드를 헹구면 이물질은 밑으로 내려가 그릿가드 위로 올라오지 못하는 형태가 된다.


[셀프세차입문버전도구]

세차버킷 : 18~20리터. 그릿가드와 맞는 크기.
그릿가드 : 세차버킷과 맞는 크기.
(워시보드 : 그릿가드에 조립할 수 있는 상호호환품.)
카샴푸 : 싸구려라도 괜찮다.
워시패드 : 카샴푸 적신 물로 차체를 닦을 때 쓸거다. 
아까 사 둔 물통 : 휠닦는 소형버킷으로 쓰자.
아까 사 둔 스펀지 : 휠하우스 안쪽이나 휠 닦을 때나 쓰자.
드라잉타월 : 큰 거 한장이면 발등의 불은 끈다.

세차버킷에 물을 받고, 차체에 고압수 쏴서 기본적인 이물질을 뿔리고 날리고, 스노우폼 도포해서 기다렸다가 고압수로 걷어내고, 세차버킷에 카샴푸 풀어서 거품내고, 카샴푸 적신 워시패드를 헹궈가며 본세차, 스펀지로 휠 닦고, 고압수로 걷어내고 드라잉, 디테일러로 마무리코팅.

이제 겨우 지나가는 오지라퍼가 "어 세차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하는 소리를 피하는 수준이 됐다.

세차를 마쳤으면 세차베이의 배수로에 남은 오염된 카샴푸물 비우고 다 쓴 워시패드나 타월 등을 개수대에 가서 헹구고 빨랫비누로 빨아두자. 시간여유가 되면 다 건조시킨 후 세차장을 나서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물기만 꾹 잘 짜내고 집으로 가져가자.

세차버킷에 그릿가드가 조립된 채로 워시보드를 수직으로 세우고, 남은 카샴푸통, 워시패드 헹궈서 짠거, 다 쓴 타월들, 디테일러까지 넣으면 그대로 차에 넣으면 된다. - 이게 당신의 세차용품통을 겸한다. 버킷리드/감마씰(뚜껑)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 집으로 가져와서 여기저기 묻어있을 남은 이물질들 마저 닦아주고, 타월들은 다시 세탁하거나 건조하거나 뭐 그러면 된다. 혹시 세탁기에 돌릴거면, 뜨거운 물 쓰지 말고 섬유유연제는 절대로 넣지 말고.

이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유튜브 영상은 매우 많으니 상세한 건 거기서 찾아봐라.(오토브라이트에서 유트브에 올린 시리즈 영상을 추천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이야기들은 "왜 고작 세차하는데 그렇게까지 장비를 갖춰야 하는가"의 입문자용 안내용 버전이다. "그거 말고 그냥 이런걸로 이렇게 이렇게 하면 안되?" 그래도 괜찮아. 대신 뭔가 원만하게 안될거야. 그래서 차에는 스크레치가 늘어날거고.



그래서 이렇게 준비했다.


18L 세차버킷 + 청색 그릿가드 + 청색 워시보드 + 버킷오거나이저. 모두 동일 메이커의 호환품이다.
버킷오거나이저에는 휠용 소형워시미트, 휠타이어세척용브러시, 디테일링브러시, 프리워시용 APC 희석액이 들어있고, 본세차용 셔닐패드와 하부세차용 소형워시미트가 다른 색상으로 준비돼 있다.

....뭐 좀 이야기랑 다르게 부족한 것 같지? 

위의 사진은 "포교용"이다. "나의 세차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당신도 나와 함께 세차장으로 가자. 가서 꼭 필요한 거 몇 개만 사면 2만원도 안든다" 라고 이야기하기 위한.



그래서 내껀 이렇게 준비했다.


18L 반투명 세차버킷 + 적색 그릿가드 + 적색 워시보드 + 검빨 버킷오거나이저. 모두 동일메이커(버킷프렌즈)의 호환품이다. 이 구성이 마음에 드는게, 버킷리드를 덮을 수 있는데 그대로 버킷오거나이저를 탈부착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른 메이커는 대체로 버킷리드를 위해 감마씰을 장착해야 하고, 감마씰 장착상태로는 버킷오거나이저가 안전하게 장착되지 않는다....라고 상품설명에 써 있더라.

검은색 버킷오거나이저에는 카샴푸(케미컬가이 미스터핑크 -"이건 NASA의 우주공학 제품이 아닙니다. 적당히 짜 넣으세요!" 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와 프리워시용APC 원액(림피오 - 이거 이제 안파나?), 계량용 지거(오토브라이트)와 하부세차용 소형워시미트. 빨간색 오거나이저에는 워시미트(잇츠윈), 디테일링브러시, 타이어코팅스펀지, 휠타이어세척용 브러시(듀플렉스/A사OEM과같은물건이라는데아담스인듯?)가 들어있다.

압축분무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차 안에 정리돼 들어있다.

흔해빠진 제품이라서 남들꺼랑 섞이면 헷갈리니까(라는 핑계로)


여기저기에 하츠네미쿠 스티커를 붙였다.

요기에 빨간색 손잡이 달고, 빨간 문콕방지몰딩 버킷바닥에 박아서 스크레치방지+그립향상. 그립향상은 일반적으로는 필요가 없을텐데, 버킷돌리 대신 바퀴달린 화분받침대를 쓰려고 보니 그립향상이 필요하더라.

회사에 잔뜩 쌓인 안쓰는 화분받침대들. 필요하면 가져가 써도 된다길래 낼름 세 개 챙겻다.



그래서 세차장에 갔다.

...바닥의 철망 구멍이 화분받침대 바퀴는 걸릴 것 같아 패스...

이제 써보고 이야기하자.



1. 실내세차 : 열 식히는 동안 실내 청소 및 내장제 세척 : 15분. 

2. 휠타이어 : 한짝당 1분 정도 걸리고, 준비하고 주섬주섬하는 시간 합치면 10분 이내.

3. APC 프리워시 : 희석부터 도포까지 압축분무기로 5분.

4. 스노우폼 : 1분 이상. 이물질 뿔는동안 브러시질 포함 5분.

5. 고압수 세척 : 남들은 2분. 나는 4분 ㄷㄷㄷ.

6. 본세차 : 미트질. 5분.

7. 고압수 세척 : 나는 4분 이상 ㄷㄷㄷ.

8. 드라잉 : 15분 이상. 에어 사용시 총 30분을 해도 어딘가에서 계속 물이 흘러나옴.

9. 코팅 : 그래핀 코팅 스프레이를 어플에 적용해서 약 40분. 타이어코팅 5분.

약 두시간 반정도 삽질하고 왔다.


영상 준비했다.




결과물이다.








오늘 고생한 물품들이다.


실런트 라벨이 아담스 그래핀 세라믹 스프레이 코팅제. 라벨 없는건 타이어 광택제.

라벨 없는건 페브리즈; 실내세정제는 림피오, 휠세정제는 선물받은거다.

세탁물. 대형 드라잉타월 2, 소형 드라잉타월 2, 버핑타월 3, 막타월 2

버킷 손잡이 소소한 튜닝...

반투명~

림피오 프리워시로는 다음에 타이어 갈변제거에 도전해야겠다.

오토브라이트의 딜루션 지거와 ..... 저 종이컵 크기의 플라스틱 컵은 쌀통에 있던 건가...?

싸구려 디테일 브러시 세트. 뭐 그냥저냥 쓸만했다.

워시패드 + 색이 다른 미니 워시패드. 녹색은 차체 하부용, 보라색은 휠하우스안쪽용이다.

이너림을 닦기 위해서는 좀 다른 물건을 도입해야 할 것 같다.
저 듀플렉스 휠브러시는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다. 세척마저 잘 되더라.
아래쪽의 회색 브러시는 최저가 제품인데(구입가 1,300원) 내구성이 별로이므로 쓰다가 그냥 버리기로 했다.


그냥 차 닦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야 하겠지만...

나는 내 차 닦는 것만 좋아한다. 건방지게 니 차 닦아달라고 하지는 말아라 제발. 니가 나이가 많건 적건. 아니면 돈백만원 쥐어주고 청탁하든가.(그럴 돈도 없는 주제에 건방지게 그런 소리는 왜 해?) 세차는 물리적인 노력이 필요한 "노동"일테다. 그게 노동에서 취미나 힐링이 되려면... 내가 니 차를 닦아서는 절대로 되지 않을거다.


...셀프세차 처음 해 봐서 뭔가 무척 두근두근하고 어제의 그 느낌이 아직도 살아있고 막 그렇다. 스노우폼을 쏠 때 "이야 내가 진짜 제대로 세차라는 걸 해 보는구나" 하는 충족감이 있었고, 고압수로 걷어내면서 그냥 막 차가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며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셀프세차는 디테일링이 아니고 디테힐링이었네.

집에 와서 오후에 이동하느라 비를 좀 맞긴 했는데(원래 내가 세차하면 곧 비온다), 코팅 잘 먹여둔 썬루프 위로 방금 떨어진 빗방울이 또르르 넘어가는 걸 와이프가 멍하니 보고 있더라. 

디테힐링 맞네...




디테힐링이란 표현을 혹시나 싶어 검색해보니 이미 누가 먼저 쓰고 있었..... 크흙 ㅠㅜ


뭐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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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13일 추가.

포교에 약1명 성공했다.

타이어 갈변제거도 잘 해냈다.

영상 준비했다.


아참 마프라 타르제거제도 추가도입.

그냥 그렇다고...



2021년 10월 4일 추가.

저 국산 버킷은 간단하게 손봐주면 완벽해진다.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