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7일 월요일

임진나루.....

다니는 동호회에서 이런 정보를 얻었다.

42년 만에 단 이틀 '임진 비경' 열린다

워 대따 그럴싸하다. 어머 이건 꼭 가야해

무작정 "임진나루"를 네비에 찍고 도착하니.... 엄청나게 막히는 차들..........
아.. 맞게 왔구나... 싶었다....

차 세울 곳이 없어서 걍 길가에..... ㅠㅜ
GPS 좌표 딸 겸 찍어둔건데, 하늘이 장난이 아니네 -_-;;


이렇게 많은 사람들 뒤로 줄을 서서 대략 30분 이상 기다린 다음,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입장할 수 있다. 줄 서도록 통제하기 위해서 김준현 정도의 체중이 예상되는 군인아저씨가 지키고 서서 줄 서라고 안내해 주더라.



참게축제가 겸해지고 있고 이런 소소한 이벤트도 있는 것 같은데...
여기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행사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제부터 촬영 금지구역이다.

그럼 뭐해. 사람이 너무 많고 스마트폰 화질이 엄청나게 좋아져서 그냥 푹 찍고 주머니에 슥 넣으면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구분도 못 하는데.
심지어 DSLR 들고 찍고 다니는 사람, 캠코더로 촬영중인 사람도 잔뜩 있었는데, 통제가 전혀 안되더라...


그래도 구경온 사람들 덜 다치라고 최소한의 안전대책은 해 놨더라.
근데 이렇게 해 놓으면 오히려 원래 목적에서 멀어지는 거 아니야...? -_-;



거의 대부분의 구간이 촬영 금지 구역.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_-;;;;


유명무실한 멘트.
다들 철책에 접근했는데?



iPhone4S | 1/4000s f2.4 4.28mm ISO 50
잠시 지나가다가 전화기로 푹 찍은거...




전망대에 도착했다. (어? 벌써?)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통제중인 군인들한테 물어보니...

출처 : 위 링크의 중앙일보 뉴스
여기 나와있는 4km 규모의 생태탐방로 중에서, 장산 정도에 위치한 첫번째 전망대가 현재 위치이고, 더 진행할 수 없단다.
나는 더 진행해서 조류 관찰지점에서 새를, 좀 더 가서 주상절리를 찍고 전망대에서 멋지게 초광각으로 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말이지...
연말에 정식 개장하면 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확답을 안 해준다.
어제(토요일) 먼저 왔던 멤버들이 뭐 사고라도 쳐서 못 들어가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


하여간 그래서, 장산에 있는 간이 전망대에서 걍 막샷 몇 컷 찍고 놀았다.
다행히 하늘과 구름이 멋드러지게 펼쳐졌음...
SA 12-24와 CPL로 몇 컷 건져봤다.
아.... SA 12-24의 코팅은 정말 역광에 취약해서.... 몇몇 앵글은 버렸다.... ㅠㅜ

Pentax K-5 | SA 12-24mm f4 | 1/100s f11 12mm ISO 80 + CPL
원본으로도 훌륭하지만, 쪼물딱 쪼물딱 만져봤다.

늘 작업하는 대로,
야외용 프리셋에 마우스를 올려서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고,
마음에 들면 푹 눌러서 기본 세팅 적용.
추가로 폴라라이즈 브러시를 화면 전체에 적당한 강도로 적용.
이걸 Lift & Stamp로 일괄보정할 사진에 적용...

사진별로 화면의 연출이 조금씩 다르고 구도가 다르기 때문에, 디피니션을 적당히 조정,
더 부각시키고 싶은 구름쪽에는 디피니션 브러시질 퍽퍽.
최종적으로 노출과 밝기를 미세조정. 끝.



Pentax K-5 | SA 12-24mm f4 | 1/50s f11 12mm ISO 80 + CPL

Pentax K-5 | SA 12-24mm f4 | 1/80s f11 12mm ISO 80 + CPL

Pentax K-5 | SA 12-24mm f4 | 1/100s f11 12mm ISO 80

Pentax K-5 | SA 12-24mm f4 | 1/60s f11 12mm ISO 80 + CPL

Pentax K-5 | SA 12-24mm f4 | 1/125s f11 12mm ISO 80 + CPL
아... 삼성 렌즈의 거지같은 역광 억제...

Pentax K-5 | SA 12-24mm f4 | 1/100s f11 12mm ISO 80 + CPL

민통선 안쪽을 도촬. 원본 크기로 올렸으니 눌러서 보면 번호판도 슬쩍 보인다;;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125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80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100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80



전망대에 있는 안내판. 뭐 유명무실하다. 더 갈 수가 없으니....
iPhone4S | 1/314s f2.4 4.28mm ISO 50
이게 전화기 사진이야?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320
어쩌라고....



다들 그렇듯이, 우리도 틈바구니에서 자리 깔고 간식타임 ㅋ
Pentax K-5 | SA 12-24mm f4 | 1/25s f4 12mm ISO 125 + CPL(빼기 귀찮아서;)

Pentax K-5 | SA 12-24mm f4 | 1/25s f4 12mm ISO 80 + CPL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80



요기는 아까 그 음악회가 벌어지는 곳인데, 전망대에서 400단으로 땡기니까 이렇게 보인다.

여기서 계속 걷고 걸어서...






 요기까지 온 만큼만 더 걸으면 전망대 도착.... 허망....



잠시 쉬는데 하늘에 황조롱이가 등장해서 잽싸게....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80

근데 너무 멀어!! 아래가 크랍 안한거... 400미리 단렌즈에 1.5 크랍바디인 걸 감안해주셈;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80

원본과 비교

별다른 보정을 한 건 아니지만....
걍 보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색수차 잡는다고 뺑이쳤음;;
이건 색수차 보정 한 것과 안한 것. 귀찮아서 브러시질은 안했다 -_-;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80

Pentax K-5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5.6 400mm ISO 80

잠시 호버링 중인데 2배 컨버터 끼울 틈도 없이 급강하해서 시야 밖으로 도망갔음...



그리고 날이 급 꾸물꾸물해 지면서, 오늘은 끗...
Pentax K-5 | SA 12-24mm f4 | 1/100s f11 12mm ISO 80 + CPL

끗...




끗이라니까?

아쉬워?

그럼 어퍼쳐로 익스포트 할 때의 팁 하나...

언제나 그렇듯이 "보정대상"(별 두개)과 "보정완료"(별 두개이면서 version이 포함된 것) 스마트 앨범을 만들어서 선별과 보정을 마무리 한 다음에...

요런 스마트 앨범을 만들어서

요렇게 익스포트 하면 K-5로 찍은 사진만 K-5 워터마크를 추가해서 완성...


같은 아이디어로 요렇게 하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만 아이폰 워터마크로...


진짜 끗이라능...

2013년 10월 1일 화요일

야외 한복 모델 사진 어퍼쳐로 보정

예전에 예문가 한복 홍보용 촬영을 따라갔던 적이 있다.

http://www.pentaxclub.com/board/board.view.php?boardkey=Beautyroom&articlekey=71947&companyid=&productkey=&categorykey=&status=&page=&condition=id&keyword=daumigon
(펜탁스클럽에 로그인을 해야만 보인다)

그 중 하나를 다시 꺼내서, 어퍼쳐로 어떻게 보정했는지 둘러보자.


일단 이게 원본 상태를 jpg로 직변환. 누르면 대따시 커진다.
Pentax K20D | FA 80-320mm f4.5-5.6 | 1/640s f5.6 80mm ISO 160
아주 강한 태양빛이 떨어지는 조건에 노 플래시, 노 반사판(메인작가님이 촬영할 때 내가 반사판 드는 담당이었거덩;;) 촬영으로, 한복의 디테일을 보여주기에는 너무 밝게 촬영됐다.
결국 촬영단계에서 fail.
지금 보정하면 조금 다른 방법으로 보정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저 당시(2012년 가을) 보정했던 내용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럭저럭 봐줄만한 사진으로 만드는 과정을 구경해보자.



전체 작업 일람.
화이트밸런스를 잡고 시작해야 할텐데, 내가 화이트밸런스 보는 눈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
이 폐해는 손등에 시퍼렇게 그림자 진 곳에서 드러난다.... ㅠㅜ


스텝바이스텝

일단 망친 노출부터... 하아;;
노출을 좀 낮췄는데 이미 날아간 하이라이트는 색정보가 복구되질 않아서 여기까지.
지금 생각하면, 리커버리를 조금더 사용하면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컨트라스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라서 약간 보충, 색감을 아주 약간 증폭. 증폭한 색감의 기준은, 기억속에 남아있던 "그 한복의 원래 색감"이다.



원본에서 수준 떨어지게 촬영이 돼서.... 디테일 살려주기.

여기서는 엣지샤픈(포토샵의 언샵 마스크 작업과 비슷한)을 적용.
엣지샤픈의 정도는 바디 특성, 렌즈 특성, 화소 특성, 결과물을 뽑아낼 사이즈 특성을 모두 고려해서 적당한 정도를 찾아낼 필요가 있는데, 이번 작업에서 나한테 필요한 수치는 저 정도였다.


온갖 샤픈류의 폐해, 노이즈.
안그래도 노이즈 많은 바디로 촬영했는데 거기다 엣지샤픈까지 발랐으니 노이즈가 튀지 않을 리가 없다.
노이즈 리덕션을 가볍게 돌린 수준에서 만족.(위와 그 위 스크린샷의 오른쪽 샷, 암부를 봐 주시오)
어퍼쳐는 노이즈 리덕션이 비교적 허접한 편이라고(특히 라이트룸과 비교해서) 정평이 나 있는데,  진짜 허접한 거 맞다 -_-;
어퍼쳐에서 노이즈 리덕션을 좀 더 신경쓰고 싶다면, 노이즈닌자를 비롯한 각종 써드파티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방법이 제일 괜찮은 결과물로 가는 길이 되겠지.
혹은, RAW 파인튜닝 메뉴에서 손보고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이제부터 브러시질이 시작된다.

반사판이 없이 촬영해서, 극단적인 명암 차이가 나 버렸으니까...(그리고 그게 인물 사진에 적합한 수준으로 연출되지 않았으니까...) 어둡게 나온 곳을 조금 복구해 본다.

닷지 브러시로 슥슥


빨갛게 보이는 부분은 어퍼쳐에서 "브러시가 지나갔습니다" 라는 부분으로, 기본값으로는 보이지 않고
이렇게 컬러 오버레이로 보여줄 때에만 보인다.
브러시질 하면 자동으로 마스크가 생성되고, 마스크를 "브러시 종류에 따라서 알아서 자동으로 블렌딩"하고, amount 값을 이용해서 강도를 조절하는(마치 포토샵에서 레이어 투명도를 제어하듯이) 방식이 된다.
어퍼쳐에 레이어 기능이 없는 건, 레이어 기능이 없이도 원하는 보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 브러시는 전체 보정 항목에서 체크는 돼 있지만, 실제로 쓰이지는 않았다.
아마도 내가 보정할 당시 너무 밝은 부분을 잡으려고 해 봤다가 성과가 시원찮아서 다 지워버렸겠지(Clear from entire photo)...
그래서 결과물에도 하이라이트가 심각하게 남아있다;


밋밋한 배경의 하늘을 정리하기 위해서 폴라라이즈 브러시.
디텍트 엣지를 껐다가 켰다가.... 브러시 사이즈를 키웠다가 줄였다가....
뭐 그렇게 걍 노가다 하면 된다.
나는 게으르고 꼼꼼하지 못하기 때문에 브러시질이 막 넘치고 그랬는데, 여러분은 이렇게 하지 말고 신경써서 꼼꼼하게 하세요... ㅠㅜ

폴라라이즈 브러시질이 끝난 상태.


대략적인 보정은 다 끝났고, 피부톤 보정만 남았는데...
인물의 베이스 피부톤과 화장 상태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어서(그리고 내가 잘 못 찍어서;;) 아주 가벼운 토닝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스킨 스무딩 브러시를 꺼내서 브러시질
 아 진짜 게으르게 했다;


이렇게 해서 모든 작업이 완료됐다.

누르면 대따 커지는 완성본.

끗이라능....


의상 : 예문가
모델 : OYG님.
메인작가 : KSD님.
시다바리 : 다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