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지름은 신고하랬다...... (Pentax 645n)

자고로 지름은 신고하랬다.




질렀다.

645 !!!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2EV 1/180s f4 100mm ISO 80 | AF-540FGZ



더 작고 가볍고 간편한 디지털 시대를 역행하는 다음이고.

그런데 어떻게, 써보고 싶은걸 ㅋ
내무부장관님께 딱 100만원어치만 놀아보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네가 필름 6~7000원정도, 현상+고해상롤스캔 15000원정도..... 허이구 한 컷당 1300원이 넘네 ㅠㅜ)
대충 한 롤에서 한 컷 건진다고 치고 200MB 가상드럼 스캔한다고 치면.... 한 롤당 소요비용은 대충 4만원 정도. 20~30롤 정도는 놀아볼 수 있겠다.




처음에 ON 으로 놓고 AF 잡았을 때 삐릭 소리가 안 나서 당황했었지..... 이래서 사람은 매뉴얼을 봐야 된다. ON에 놓는게 아니고 그 전의 스피커 아이콘에 놔야 되더라 -_-;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1/180s f5.6 100mm ISO 80 | AF-540FGZ

굳이 매뉴얼을 뒤적이지 않더라도 알아보기 쉬운 인터페이스는, MZ-3와 매우 흡사하다.




ISO 조절 레버가 밀어서 당기는 타입인 것만 빼면 말이지 -_-;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1/180s f5.6 100mm ISO 80 | AF-540FGZ


중고로 업자한테 구입한건데, 뭐 외관은 그냥 세월이 흘렀으니 어쩔 수 없다. (난 깨지거나 금가거나 큰 스크래치만 없으면 외관에는 관대하다)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1/180s f5.6 100mm ISO 80 | AF-540FGZ

뭐 그럭저럭 괜찮은 상태이기도 하고, 가격도 충분히 저렴했다.(대형 아이피스를 안줘서 그런가?)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2EV 1/180s f4 100mm ISO 80 | AF-540FGZ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2EV 1/180s f4 100mm ISO 80 | AF-540FGZ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2EV 1/180s f4 100mm ISO 80 | AF-540FGZ
측면에 붙어있는 시꺼먼 레버가 바로 심도 미리보기 레버. 좀 신기하게 생겼다.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2EV 1/180s f4 100mm ISO 80 | AF-540FGZ
스트랩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까만 레버가, "원할 때까지 다중노출하고 다 찍으면 원래대로 돌려두세요" 하는 다중노출 레버. 세상에 이렇게 직관적일 수 있나!!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2EV 1/180s f4 100mm ISO 80 | AF-540FGZ
봐라 봐라 이거?
중형인데 동체추적 AF도 된다? ㅋㅋㅋㅋㅋ
노출고정도 되고 있을건 다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2EV 1/180s f4 100mm ISO 80 | AF-540FGZ

Pentax K-5 | DFA 100 macro | X sync mode +2EV 1/180s f4 100mm ISO 80 | AF-540FGZ

AF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135 판형쪽에서는 "지나가는 개도 못잡는 펜탁스"의 AF시스템....
근데 여기에 그거 그대로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일단, DFA 100마 + K-5 보다는 저 FA 645 75mm f2.8 렌즈가 AF 속도는 더 빠르다.
그런데, FA 80-320 같은, 후지지만 광속 AF가 되는 물건보다는 아득히 느리다.

그냥그냥 사용하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검색해 보니, 이 시대의 중형 바디중에서는 펜탁스 645n/nII의 AF 속도는 엄청나게 빠른 축에 드는 것 같다)






뭐, 하여튼.....

중고로 구입할 때 덤으로 끼워준 유통기한 지난 필름으로 찍은 첫롤이다.
처음 쓰는 필름인데 유통기한까지 지나서(2008년9월) 이게 원래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 정도만 보면 되겠다.

같이 딸려온 렌즈 하나밖에 없는데, 화각만 따지면 645 판형의 75mm는 대략 135 판형의 47mm(그렇다. 1.5 크랍바디에 31리밋을 물리면 나오는 바로 그 환산화각이다)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Pentax 645n | FA 645 75mm f2.8 | Program mode 1/45s f2.8 75mm | Kodak ProImage100

Pentax 645n | FA 645 75mm f2.8 | Av mode 3s f8 75mm | Kodak ProImage100 + 차각대

Pentax 645n | FA 645 75mm f2.8 | Program mode 1/8s f2.8 75mm | Kodak ProImage100 + 핸드슈팅

Pentax 645n | FA 645 75mm f2.8 | Program mode 1/2s f2.8 75mm | Kodak ProImage100
위랑 아래는 방바닥에 놓고 찍은거;
Pentax 645n | FA 645 75mm f2.8 | Program mode 1/4s f2.8 75mm | Kodak ProImage100


여긴 늘 필름 맡기러 가는 포토마루인데.... 마지막 컷을 요 앞에서 찍어봤다.
Pentax 645n | FA 645 75mm f2.8 | Program mode 1/125s f6.7 75mm | Kodak ProImage100



침대에서 딩굴며 아이패드로 놀고있는 와이프를 찍은 컷이 하나 있는데... 1/4s 핸드슈팅인데 큰 문제 없이 괜찮게 나왔다.(와이프님이 허락을 안해주셔서 못올린다 ㅋ)

첫롤(에 덤으로 끼워준 유통기한 지난 필름)은 걍 이렇게 핸드슈팅의 한계치만 찾아보고 놀았다.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