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 남겼음..... ㅠㅜ
아쉬운대로 비슷한 거(?) 한 장 남겼는데...
오늘은, "보정이란 걸 대체 어디를 뭘 어떻게 하면좋은지를 모르겠다"는 분들의 리퀘스트를 받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어퍼쳐로 간단하게 보정하는 단계를 보여드리겠다.
일단, 이게 완성작.
언제나 그렇듯이, 누르면 커진다. 대체로 화면에 꽉 차거나 넘칠걸?
Pentax K-5 | SA 12-24 | 1/250s f11 12mm ISO 80 |
이제 원본 상태에서 보자.
해서, 일단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의 파란 하늘을 연출하고 싶어서, 노출을 조금 낮췄다.
노출을 어떻게 하면 멋있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한 팁.
잘 모르겠으면, 일단 Auto 버튼을 눌러서 "화면 전체를 기준으로 맞춘 자동 노출"로 보정을 해 보자. 그리고 입맛대로 조금 더 조정하면 된다.
물론, 이 Auto 노출 조정 버튼은, raw 촬영에만 적용된다. JPG 사진에 대고 백날 눌러봤자 눌러지지 않는다 -_-;
어쨌든, 노출만 조정한 상태로는 뭔가 생각하는 것과 좀 다른 것 같아서, 계속 진행해 봤다.
파란 하늘을 어떻게 해야 더 부각시킬 수 있을까?
컨트라스트를 약간, 바이브런시도 약간 올렸다.
컨트라스트를 올려서 밝은 곳은 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좀 더 어둡게 됐고(사물의 구분이 조금 더 쉽게 됐고), 바이브런시를 올려서 색감을 약간 증폭시켰다.
바이브런시는 새츄레이션과는 달리, 아무리 조정해도 색감의 변화나 왜곡이 생기지 않아 내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뭐 그럭저럭 괜찮아 진 것 같다.
이제 구름의 디테일을 좀 더 살려보자.
제일쉬운 방법은 샤픈을 먹이는 것일텐데, 나는 경계면만 샤픈을 자동으로 찾아서 먹이고, 다른 부분은 노이즈가 적게 생기는 엣지 샤픈을 애용한다.
엣지 샤픈을 먹였다.
볼 것도 없이 노이즈가 늘어난다.
이 노이즈를 그나마 좀 줄이는 방법으로는, 노이즈 리덕션을 돌려주는 방법이 있겠다.
노이즈 리덕션을 추가한 상태.
다만, 어퍼쳐는 노이즈 리덕션이 먼저 진행되고, 샤픈이 마지막에 적용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작업에서는 별 쓸모가 없다고 봐야겠다. 즉, 원본에 있는 노이즈를 잡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샤픈으로 생긴 노이즈를 잡는 용도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도 몇 번씩 해 본 결과, 안한 것보다는 한 게 컬러노이즈가 줄어서 낫더라 -_-;
이제 하늘을 더 파랗게 하기 위해 편광 이펙트를 먹여보자.
폴라라이즈 브러시를 켜고, 일일이 브러시질 할 것 없이 그냥 화면 전체에 적용시켜준다.
이제 내가 원하는 정도로 하늘이 시퍼렇게 됐다.
건물이 조금 어두워졌는데, 이게 싫은 분은 건물 부분만 빼고 브러시질을 하거나, 건물 부분만 지우개로 브러시 영역을 지우면 되겠다.
태양이 살짝 숨어있는데, 그 근처의 구름이 허옇게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살짝 복구해 보자.
리커버리를 필요한 만큼 올려서 날아간 화이트홀을 살짝 복구.
리커버리는, 색 정보가 전혀 없는 화이트홀을, 인접한 색 정보를 이용해서 색을 "그려넣는" 형태가 된다.
이제, 구름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 보자.
퀵브러시에서 디피니션 브러시를 꺼내고, 충분한 강도로(나는 "최대"를 애용한다 ㅋ) 건물만 빼고 적당히 하늘과 구름에 퍽퍽 칠한다.
브러시질은 이렇게 대충 게으르게 했다.
주의점은, 디텍트 엣지를 켜고 건물과 맞닿은 면까지 브러시질을 하게 되면, 매우 높은 확률로 건물 주변만 허옇게 뜨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디텍트 엣지 없이 브러시의 사이즈만 조정해 가면서 걍 수작업 브러시질을 했다.
마지막으로, 인헨스 영역의 디피니션을 살짝 올려서 최종 마무리.
이건 브러시질과 무관하게 화면 전체에 적용되는 것이다.
해서, 발보정이 끝났다.
무더운 여름, 슬기롭게 잘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