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실내세정제, 오토브라이트 FAB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오토브라이트에 대해서는 https://daumigo.blogspot.com/2022/03/autobritedirect-enhance-marine-glass.html 에, FAB의 짧은 버전은 https://daumigo.blogspot.com/2022/03/autobritedirect-enhance-marine-glass.html#FAB 에 있다.
반년 넘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해보면서 여러모로 너무나 마음에 들어, 셀프세차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다른 용도로도 쓸모가 많아, 굳이 새로 포스팅 해본다.
제품 개요
제조사/공급사 : 오토브라이트 다이렉트 코리아 <-공식판매처 링크
제품명 : FAB 실내 클리너 <-공식판매처 제품 링크
종류 : 약알칼리성 실내클리너 원액
용량 : 500mL
용기 : PET+스프레이 트리거
향 : 라벤더향
용도 : 실내 세정제
가격 : 1만7천원
특징 : 천연가죽 사용 금지. 거품이 적고 물로 헹구지 않아도 됨.
사용법 : 희석한 약품 도포, 스펀지나 브러쉬로 문질문질, 극세사 타월로 잔여물 제거.
장점 : 알칼리성의 미친 세정력. 훌륭한 가성비.
단점 : 알칼리성이라 천연가죽 사용 금지. 거품이 적음.
다음이고의 추천 사용법 개요
권장 희석비율 : 원액:정제수 1:7 (FAB 다이렉트 버전과 동일한 희석비율)
추천 소분용기 : 50~80mL급 폼공병(거품펌프)
추천 사용법 : 브러쉬에 거품 2~3회 짜서 문질문질, 극세사 타월로 잔여물 제거. 오염이 심하면 반복작업/작업면에도 거품 짜주기.
폼공병 80mL용기에 소분한 FAB 희석액과 50mL 용기에 소분한 레더클린즈. 두 약품 모두 폼공병을 사용하면 편하게 절약하며 사용할 수 있다. |
오토브라이트 FAB는, 적당히 희석해서 사용하는 알칼리성 실내세정제 원액이다.
알칼리성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
일반적으로 탁월한 세정력을 보여주지만, 천연가죽 등 일부 재질에는 사용하면 안된다.(아니 자꾸 나한테 천연가죽에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만 물어보고, 직접 써봐라. 그리고 망해봐라. 왜 하지 말란걸 하려는지 모르겠네?) 내 시트가 천연가죽인지 인조가죽인지 모르겠다? 잘 모르겠으면 걍 하지 말고 가죽 전용 세정제를 써라. 손가락으로 꾹 눌렀을 때 주름이 잡히면 천연가죽, 주름이 안잡히면 인조가죽이라고 설명해도, "이게 주름이야?"라고 물어볼테니 그냥 가죽 비스므리하게 생겼으면 가죽 전용 세정제를 써라.
"알칼리성 오염"에는 신통찮은 세정력을 보여준다.(당연한가?) 예를 들면 애완동물의 소변 마른거.
알칼리성이라고 알려진 오염은 중성 케미컬로 닦자. |
겨울철 염화칼슘 섞인 눈밭에 걸어다니고 차에 탑승하면 실내 여기저기에 염화칼슘 섞인 하얀 가루같은 것이 남을 때가 있는데, 이것도 FAB 희석액 분무해주고 잠시 기다린 다음 닦아내면 깨끗하게 사라진다.
제조사에서는 약품:물 희석비율을 1:7~1:10 정도로 권장하고 있는데, 다이렉트버전과 똑같이 1:7로 희석해 보니 충분히 고성능을 발휘한다. 원액:물 1:7 희석시 원액500mL:물3.5L가 되어 합치면 4L가 되는데, 섞는 과정에서 거품이 많이 발생하더라. 4L 작은말통에 이걸 때려부었다간 거품이 넘치면서 주변이 난장판. 참 가족들이 이걸 퍽이나 좋아하겠다.
추천하는 희석통은 우유통이다. 2.3L 정도가 일반적이며, HDPE 재질로 되어있어 알칼리에도 강하다. 이 통에 원액 반통(250mL)쯤을 부어넣고, 거품이 넘치기 직전까지 정재수를 천천히 부어넣으면 대충 2L가 완성된다.
거의 다 써가는 FAB 희석액 |
이런 우유통을 2개 준비해서 원액 구입 직후 바로 희석해버리고, 희석된 제품을 원래의 500mL 용기에 옮겨담거나 다른 소분용기에 옮겨담아 사용하면 된다. 라벨에는 다이렉트/희석버전이라고 표시해두고 말이지.
500mL 소분통은, 차 한대 실내 전체를 세정하고자 할 때 쓰는거다. "가죽/유리 아닌 모든 곳"을 세정하는데, 천장의 페브릭까지도 이 제품으로 세정이 가능하니 사용량이 매우 많아진다. 내 차의 크기에 따라서는 500mL 한 통으로 모자랄 수도 있다. 이거 한 통을 다 쓸 정도면 브러쉬질 포함해서 작업시간이 두시간은 가뿐히 넘어갈 테니, 체력 안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00mL급 소분통은 대체로 분사량이 적은 소형 트리거가 달려있다. 스토닉 기준으로, 천장을 제외한 실내 전체를 작업할 때 이정도 양이 소진되었는데, 모든 인조가죽을 함께 세정하면 이걸로도 모자란다. 현재는 회사에서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는 소분통.
30~50mL급 미스트 분무기는 "운전석에 앉아서 잠시 대기하는데 더러운 곳이 발견됐을 때" 타월에 칙칙 뿌리고 닦아내는 용도로 실내에 항상 비치해두는 소분통이다. 현실적으로는 출발하기 전이나 주차한 후에 사용하는게 안전하다. 이게 실내에 있어야 실내를 닦기 시작하는거고, 이게 실내에 없으면(트렁크에서 약품/타월 꺼내와 닦기 귀찮으니) 더러운걸 발견해도 닦지 않고 미뤄두게 된다. 내가 주변의 지인들에게 타월과 함께 선물해 준 사이즈.
다양한 소분용기와 다양한 약품을 시도한 방황의 흔적... |
80mL급 폼공병은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소분통이다. 천장/바닥의 패브릭, 인조가죽시트를 제외하고 남은 부분을 브러쉬에 거품 짜서 비비고 닦아내는 식으로 사용하면 대략 30mL 정도가 사용된다. 닦은 곳의 공통점은 "실내 드레싱을 해야 하는 곳"이므로, 평상시 인테리어 디테일링은 이렇게 가볍게 30분 이내로 닦아주고, 실내 드레싱제로 커버해준다. 인조가죽시트도 함께 닦으면 80mL를 다 사용한다.
자동차 실내에 사용하는건 당연한거고, 나는 업무용으로도 많은 양을 사용한다.
식품기계 리퍼비싱 작업할 때 외부 케이스를 그나마 좀 깨끗하게 세정해서 조립하는데, 이 케이스에 달라붙어 고착된 오염물은 산화된 식용유 찌꺼기, 파 진액, 마늘 진액과 덩어리 굳은것, 고추기름, 양파속껍질 등등 다양한 산성 오염이다. 산화된 식용유 찌꺼기는 공업용 신너를 탈지제처럼 써서 제거하고, 남은 오염은 전부 FAB 희석액으로 쉽게 제거한다. 이 외에 중성인 바인더 프리미엄 인테리어 클리너나 림피오 인퓨어 등도 테스트 해 봤으나, 특유의 향만 오래 남고 정작 세정은 되질 않았다;
얼마나 궁합이 잘 맞냐면, 좀 푸짐하게 뿌려서 오염을 불려주고, 잠시 후 고압에어로 불어내기만 해도 대부분의 오염이 사라진다.
업무용으로 쓰는 NBR 장갑의 패브릭 부분이 오염되면 장갑을 낀 채 FAB 희석액을 뿌려주고, 패브릭끼리 좀 부비부비해서 침투하게 한 다음, 장갑 안의 손이 축축하지 않을 때까지 고압에어로 쏴 주면 장갑이 깨끗해진다(이거 이러라고 있는 약품이 아닌데 ㄷㄷㄷ)
이 외에 "알칼리성을 쓰면 안좋다고 알려진 곳(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 등)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발생한 정체불명이 오염이 있을 때, 일단 FAB 희석액을 제일 먼저 적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