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6일 일요일

겨울철 개러지 셀프세차 feat. W카워시 삼송점 (winter garage self detailing)

하부가 염화칼슘 범벅이 되는 겨울이다.

냅두면 산성의 염화칼슘 수용액으로 코팅된(;;;) 차체가 서서히 부식될 것이 자명하니, 기회가 된다면 제거해야 한다. 

도장면을 비롯한 닦기 쉬운 상부는 조심스럽게 워터리스 세차를 한다 치더라도, 하부는 걍 세차를 해야 한다. 기온은 계속 낮고, 차는 더럽고. 이럴 때 효과적인 방법은 결국 개러지 세차장이다.(사실 이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 워터리스 세차도 코팅 후지고 타월관리 못하고 사용법 모르면 도장면 손상될 게 뻔하다.)


개러지에서 정성껏 세차를 마친 스토닉(까만차 아님)



일기예보를 보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세탁기 돌리는 시간이 영상이 되도록 스케쥴을 편성해서, 늘 가는 W카워시 삼송점으로 간단하게 세차하러 갔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영상이란다. 정오 지나서 세차 끝나고 집에 가서 세탁기 돌리면 되겠네?)

위 링크에서 세차장을 소개한 이후로 추가사항이 있어 몇 가지 덧붙인다.

전동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고있다. 건너편의 몇 베이는 아직 설치 전의 폴딩도어다.


카드 터치를 시작했으면, 당당하게 히터 틀어달라고 해라. 얼마든지 틀어준다.


요금안내표에는 20분에 5천원으로 돼 있다. 하지만


사실은 20분에 4천원이 맞다.


아참, 어차피 계속 다닐 세차장인데, VIP 카드로 갱신했다.

기본 카드는 흰색, VIP 카드는 검은색에 스트랩 홀더도 뚫려있다.

커피 서비스, 이벤트 지원 등이 된다카는데 연락을 위해 개인정보취급 동의를 받더라.



그건 그거고, 세차나 열심히 하자.

준비물은 똑같다. 늘 쓰는 디테일링 세트다.

이전 내 글에서는 못 보던 거 몇개 있지? 원래 인생은 계속 지르는거다...


버킷보드 튜닝 완료.

버킷프렌즈 버킷+버킷보드 자석튜닝

아래 영상에서는 순간접착제로만 붙였는데, 한쪽이 들떠서 걍 글루건으로 보강해서 붙여버렸다.

버킷프렌즈 버킷보드 초간단튜닝


오래전 구매해서 짱박아둔 툴백에는 글레이즈를 비롯해서 이것저것 담아왔다.
AD 초코글레이즈는 난 오늘 안 할거고, 옆 베이에서 세차중인 지인이 사용할거다.


나름 큰 지름.

IK 폼 프로 2.0이다. 휠타이어용으로 샀는데, 너무 크다. 님들은 1.5 사라...

림피오 APC 프리워시 1:10 정도로 대충 500mL 정도 말았더니 휠만 하니까 차 두 대 분이 넘네;; 남은 약재는 집에 가져가서 싱크대 하수구 청소했다(가족의 잔소리를 회피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서 서비스 해야 한다).


오토피네스 소형 이너림브러쉬. 저 색상 구하기 어려웠다. 버킷에 넣어다니려고 손잡이 끝을 깎아냈다.

뭐 하여간 준비물은 자기한테 필요하다 싶은 것을 골라서 사서 써보면 된다. 그래야 나한테 필요한건지 필요없는건지 구분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아무래도 휠세척을 위해 철분제거제를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너림까지 그래핀코팅 올렸더니 정말로 철분반응이 거의 없다.



겨울철 세차방법도 평상시 세차와 똑같은데, W카워시 삼송점은 하부세차기능이 없으니 하부를 꼼꼼히 세척하는 것만 추가된다.

APC 프리워시를 뿌릴 수 있는 하부에 뿌려주고, 
스노우폼도 뿌려지는 한 하부에 뿌려주고, 
그걸 고압수로 최대한 걷어내고, 
하부 전용미트로 손 닿는 곳까지 걍 정성껏 닦으면 된다. 
고압수로 다시 한 번 헹궈주면 끝.

지난번 썩은 낙엽 사건때 뭔가 깨달은 바 있어서 하부/휠하우스용 미니 워시패드 2개를 인조양모 포켓미트(제일 싼거) 1개로 대체했다. 플라스틱 트림부터 하부까지 잘 닦아주고 워시보드에 정성껏 문질러주면 충분히 오염물이 제거가 잘 되니, 이런 방법으로 한바퀴 빙 돌아주고, 휠하우스 안쪽만 맨 마지막에 마무리 해 주면 충분히 안전하다. (이번 세차에서는 손 닿는 하부 깊은 곳이 더 더럽기는 했다) 

썩은 낙엽 사건 (영상 도입부 : 극세사 워시패드의 썩은 낙엽 찌꺼기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음...!!)



추운 겨울, 개러지 밖으로 나왔을 때 남은 물기가 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틈새의 모든 물기를 제거하고 나오는 걸 잊지 말자, 도어 안쪽의 웨더스트립 고무 틈새도 잘 드라잉해야 얼어붙지 않는다.


세차 깨끗하게 다 했다. 사용한 도구는 따신 물로 모두 헹궈서 버킷에 때려넣고 버킷의 바깥 물기도 닦아서 차에 싣는다. 남은 도구 모두 정리해서 차에 싣고 집에 갈 준비하자.

젖어서 다시 세척해야 하는 도구는 버킷 속에. 사용한 타월은 방수가방에. 남은 약품은 툴백에.
저 작은 툴백에 2L 압축분무기와 IK 폼 프로 2.0이 모두 꽂혀 있는 것을 눈여겨보자.


오늘도 집에 가기 전에 포토타임 갖는 정도는 내가 허락해줄게...!

까만차 아님. 파란차 아님. 회색차 아님. 플래티넘 그라파이트임 ㅠㅜ


이 아니다.

집에 왔지? 오늘 스케쥴이 "세탁기"도 돌린다는 거 잊지 마라? 일부러 날씨 봐서 그렇게 편성한거다?

타월/워시미트류를 세탁비누로 초벌세탁해주고, 세탁기에 급속코스로 돌린다. 그 사이 다른 도구들 깨끗이 닦고 다 사용한 소분약품 리필하고 브러쉬들 세척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면 급속코스가 탈수까지 끝났으니 아직 해 떠있을 때 일단 널어놓을 수 있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저층세대에서 세탁하수/우수가 얼어붙는 경우도 있으니,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세탁을 마쳐야 한다. 

가족들의 원성을 듣지 않으려면 용품들도 알아서 바로바로 정리해둬야 한다. 디테일 세차 하는게 무슨 벼슬도 아니고 대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때문에 무언가 불편해지면 본말전도다. 거 아까 APC 프리워시 희석해놓은거 남은거 쪼금 있지? 그거 걍 비워버리지 말고 싱크대 하수구 청소라도 해라. 버킷 헹구는 김에 욕조도 함 닦아주고. "내가 세차를 했는데 부록으로 여기까지는 닦아줄게"를 어필해라. 맨날 욕조만 닦지 말고 가끔은 일부러 폼압축분무기에 남겨와서 변기도 세면대도 닦고 좀 다양하게 어필해라. 약품이 남은게 아무것도 없는 날은 유리세정제로 거울이라도 닦아라....... ㅆㅂ 아저씨들 졸라 힘들게 사네.

용품 발에 걸리지 않게 정리 잘 해라... 발에 걸리면 와이프가 ㄷㄱ마켓으로 처분한다는 도시전설이 있더라.

와이프가 세차용품 정리하라고 사준 이케아표 선반. "용품이 선반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유지하라"고...


ps. 세차하고 바로 다음날 눈 맞았다.

다시 세차하고 영상도 한 편 촬영했다.

겨울 개러지 세차 - 염화칼슘 제거 feat. 스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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