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용품 사용기 그 네번째. 버킷프렌즈.
가성비 쩐다. 성능도 쩐다. 원버킷 세차할건데 아직 버킷 없으면 그냥 이거 사라.
내 스타일 알지? 써본 것만 적고 안써본 건 "카더라"로 적는다.
0. 버킷프렌즈
2017년쯤 런칭한 듯한 한국산 브랜드. OEM 수출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회사에서 버킷과 구성품의 가격을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제공하면서부터, 한국에 들어와있는 수입산 버킷들의 가격이 조금씩 거품이 걷어지는 것 같아 기쁘다.
2. 버킷 프렌즈 버킷가드 (그릿가드같은 전용 거름망 : 블랙, 블루, 레드, 그레이)
3. 버킷 프렌즈 버킷보드 (워시보드같은 전용 빨래판 : 블랙, 블루, 레드, 그레이)
4. 버킷 프렌즈 버킷리드 (단순 전용 뚜껑 : 화이트, 블랙, 그레이)
5. 버킷 프렌즈 버킷그립 (스내피그립과 호환되는 교체손잡이)
6. 버킷 프렌즈 사이드버킷 (버킷오거나이저같은 전용 수납통 : 화이트, 블랙, 블루, 레드)
7. 버킷 프렌즈 눈금 스티커 18L (전용 용량확인 방수 스티커)
싸잡아서 이야기한다. 걍 풀세트 다 사면 편하고, 살꺼면 결국 다 사게 돼 있다.
개요 : 18L 들이의 일반적으로 무난한 세차용 버킷과 그 보조용품들. 한국산으로 가격거품이 상당히 걷혔으며, 반투명 버킷도 제품군에 포함돼 있어서, 카샴푸 포밍하고 워시미트 세척하는 걸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그릿가드/감마씰과 호환되지 않지만 비교가 안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비스므리한 구성이 가능하다.
가격 : 반투명 버킷 7천9백원 + 전용 버킷가드 5천5백원 + 전용 버킷보드 4천4백원 + 전용 뚜껑 4천9백원 + 버킷그립 9백9십원 + 사이드버킷 7천9백원 + 눈금스티커 9백9십원 = 풀세트 3만3천원 미만.
용도 : 원버킷 세차용 물통세트다. 가장 범용적인 용량의 버킷이므로 셀프세차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쓸 수 있다. 기존에 그릿가드 및 감마씰과 호환되는 버킷을 잘 쓰는 분은 굳이 안 사도 된다.
카샴푸를 희석하고 거품 내서 워시미트를 적시고 차를 닦는데,
중간중간 버킷보드에 워시미트를 문질러 오염물을 제거해주면,
오염물은 버킷가드 밑으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기 어려워지므로
카샴푸물과 거품을 계속 비교적 매우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뚜껑을 덮어서 보관과 이동시 내용물 분실을 방지하고,
세차후 젖은 물품을 담아도 쉽게 밖으로 물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손잡이는 범용으로 쓰이는 스내피그립과 같은 것이니 알아서 갈아끼우면 손이 덜 아플 것이고,
특징 : 일단 가성비가 쩐다. 정품그릿가드 + 감마씰 정도의 금액으로 버킷 풀세트를 준비할 수 있으니 가성비는 이미 끝난 이야기다. 이 제품군 출시 이후로 수입품도 가격거품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국산품답게 많은 외부 쇼핑몰에서 취급할 때 균일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수입산은 금액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은데, 국산품은 가격차이가 백원 이백원 차이다). 그릿가드/감마씰과 호환되지 않는데, 그릿가드+워시보드보다 이 버킷가드+버킷보드가 월등하게 고성능이고 튼튼하니 별로 아쉽지 않다. 버킷에 버킷보드와 버킷가드를 조립해 깔아 장착하고 사이드버킷을 집어넣고, 버킷보드 위에 워시미트 2~3개, 이너림브러쉬 짧은거(오토피네스 소형은 손잡이 고리구멍 직전까지 커팅하면 뚜껑이 닫힌다) 쑤셔넣고, 사이드버킷 안에 휠타이어 브러쉬, 디테일링 브러쉬, 소분 샴푸, 소분 APC 프리워시 원액 등을 채워넣고 뚜껑 닫으면 표준 셀프세차 준비 끝. 추가로 필요한 건 APC 프리워시 분무용 압축분무기와 드라잉타월들인데, 어차피 버킷에 들어가지 않는다. 드라잉타월과 추가캐미컬을 압축분무기와 함께 담을 수 있는 툴백 하나 준비하면, 버킷세트 + 툴백으로 표준 셀프세차 준비 완료.
요즘 사용하는 표준 디테일링 세트. 있을건 다 있다. |
예전에 카샴푸/APC 원액통과 함께 꾸역꾸역 담아본 상태. 사이드버킷 2개가 들어간다. |
포교용 버킷세트의 초창기 세팅. 이렇게 널럴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
내구성 : 반투명한 재질의 버킷은 불투명 버킷보다 조금 약하다고 한다. 충격과 압력에 주의하고, 바닥에 고무몰딩이라도 둘러서 바닥쪽의 충격은 예방해야 할 것이다. 뚜껑은 좀 많이 약해보이므로 의자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 말고, 버킷을 통째로 보관함으로 사용할 때의 먼지막이나 이동시 내용물이 탈출하는 걸 막아주는 정도라고 생각하자. 버킷가드는 그 형상과 슬릿 간격과 수로 미루어보건데, 그릿가드와 비교가 안되게 월등하게 튼튼하다. 사진만 봐도 이런 말이 떠오른다. "어디서 감히 정품 그릿가드따위가 비벼볼라꼬...!!"
비교 : 이 제품 출시당시에는 반투명 버킷이 이것밖에 없었다(나도 그래서 사게 됐다). 그릿가드 역할의 버킷가드가 쩌는 디자인으로 돼 있다. 와류 그런거 없도록 격벽 잘 돼 있고 슬릿도 촘촘하고 튼튼하다. 워시보드 역할의 버킷보드도 워시보드보다 월등하게 튼튼하고, 미트 세척도 아주 잘 된다. 사이드버킷도 중간파티션 2개에 물빠짐구멍, 브러쉬 거치대 3개 뚫려있고(그러니까 AD 제품으로 비교하자면 버킷버디+브러쉬버디60%가 하나로 합쳐지고 중간파티션도 설치 가능), 크기도 충분하다.
단점 : 뚜껑은 그냥 뚜껑이다(의자로 사용하면 망가질 것 같다). 버킷보드와 버킷가드의 고정이 원만하지 않다. 예전에는 고정용 핀을 동봉해주는 시기도 있었다카는데, 자석으로 간단한 튜닝을 해 주면 완벽하게 해결 가능.
99. 그밖에 써보고 싶은 버킷프렌즈 제품
....이 없다. 파는 거 다 샀다. 반투명 민트색 버전이 나오면 (하츠네 미쿠 에디션 만들게) 예약주문이라도 넣을 것 같다.
ps. 사이드버킷의 브러쉬 홀더 구멍 3개 중 양쪽의 2개는, 15mL 코니컬튜브가 쏙 들어가 튜브 뚜껑이 딱 걸려 안떨어진다. 고농축 카샴푸 소분해서 하나 걸어두면 언제나 안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