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0일 토요일

Stonic에 뒷좌석(2열) USB 통풍시트 두 개 끼얹기

지난 겨울 무척 추웠지? 

나야 운전하니까 열선시트 켜면 되는데,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은 "충분히 실내가 훈훈해"지기 전까지는 좀 추위에 노출되는 면이 있었다.

차 급이 급인지라 뒷좌석에 열선시트 뭐 그런 거 없다. (누가 이 차는 뒷좌석에 열선도 없냐고 그러더라.... 우리 아부지던가;;;;)

그래서 열선시트로 개조해볼라꼬 고민했다가... 순정시트 뜯고 배선 연결하고 스위치 달고 쌩 쑈를 해야 할 게 불보듯 뻔해서(새 차 뜯어서 손대기도 싫고 견적도 크고), 그냥 추가 시트를 얹기로 했다.

....스토닉은 뒷좌석에 시거잭 파워아웃이 없고 USB 포트 달랑 한개만 있네!?


USB 포트를 이용한 열선시트 뭐 그런거 요즘 좋은 제품 많이 나오더라.

5V 1A 기준으로 나오는 1인용 방석이 괜찮아보였다.

.....스토닉의 2열 USB 포트가 표준 500mA 이상을 지원하던가...?


설명서를 뒤적여봤다.

스토닉의 뒷좌석 USB 설명서 캡쳐

음... 급속 충전이 되긴 된단 말이지?
그럼 적어도 500mA는 아닐테고, 1A는 넘어가겠구나!! 1.1A나 2A겠지? (1.1A면 어떡하지;;; 두 개 동시에 못 켜는데;;)

구입예정품목 : USB 열선시트 2개.

뒷좌석에 세 명 앉을 일은 거의 없으니까 USB 열선시트 두 개 준비하고, 이걸 연결할 USB 분기 파워 케이블이 있으면 되겠네?

구입예정품목 : USB 열선시트 2개. USB 분기 파워 케이블.

.....열선시트에 아무 스위치가 없다고? 걍 꽂으면 따셔지는 타입이라고? (싸구려를 골랐더니 이런 문제가;;;)

그... 그럼.... 개별 스위치 달린 USB 허브를 쓰면 되겠지? 장비 2개까지만 연결할 거니까 별도 파워 필요없겠지? 차가 작으니까 운전석에서 팔 뻗어서 스위치 만질 수 있으면 중간에 사람 내려주고 내가 열선 끌 수 있겠지? 케이블이 튀어나오지 않는 디자인으로 측면에 포트가 나온 개별 스위치 달린 USB 허브도 있겠지?

구입예정품목 : USB 열선시트 2개. USB 분기 파워 케이블. 개별 스위치 USB 허브(2포트이상).

열선시트는 어떻게 고정하지? 걍 대충 던져놓기만 해도 되겠지? 열선시트에서 나오는 USB 케이블은 어떻게 걸리적거리지 않게 고정하지? 뭔가로 붙여놓으면 되겠지? 어? 이게 더 스타일이 괜찮아보이는데? 어? 저런 제품도 있는데 왜 저걸 못봤지? 어? 그건? 어? 또 이건?


그렇게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흘러 낮에 공조기 22도 오토로 맞춰놓으면 에어컨이 틀어지는 시기가 돼 버렸다.


.... 열선시트 텄네;


그... 그럼... 그 자리에 그대로 통풍시트를 꽂으면 될 거 아냐!?

1인용 USB 통풍시트가 550mA 정도이고, 2~3만원 정도에 유통되는 것 같다. 어떤건 풍량 조절기능이 있기도 하고 뭐 제품도 엄청 다양하네.

풍량조절 그딴거 됐고(통풍시트에 앉았다는 거나 감사히 생각해라) 그냥 "USB! 저전력! 구리지 않은 외관!" 을 기준으로 젤 싼 거 찾았다. 중국산이고 하나에 1만원 쪼금 넘네...

구입예정품목 : USB 열선시트 2개. USB 분기 파워 케이블. 개별 스위치 USB 허브(2포트이상). USB 통풍시트 2개.

열선시트는 다음 겨울이 찾아올 때 신기술로 무장한 더 괜찮은 제품을(제발 덜 따셔도 괜찮으니 전류량 500mA 언저리로 나와라) 더 저렴하게 도입하기로 하고, 제철이 아닌 시트는 떼어내서 언더트렁크에 처박아두기로 했다.



샀다.
달았다.


음. 간단하네. 굴곡진 센터콘솔의 뒤통수에 평평한 USB 허브를 고정하느라 실리콘테이프를 겹쳐서 붙였다.

USB 파워포트를 열고 스위치 달린 허브를 연결하고 운전석에서 손을 뻗어 안전하게 스위치를 컨트럴 할 수 있는지 (운전에 지장 없도록) 확인한 후 허브를 고정했다.


귀찮아서 선 정리는 안했다.


집에 굴러다니는 카메라가방완충파티션을 적당한 레이아웃으로 붙여서 시트에서 나온 전선이 덜렁거리지만 않게 고정하고, 순정 매트 밑으로 지나가게 했다. 누가 실내에서 센터터널을 넘어다니지만 않으면 발에 걸릴 걱정도 없다.


두 대 동시에 켜도 한 대 켤 때와 소리가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스토닉의 2열 USB 포트는 일단 1.1A는 커버하는 게 분명하다.(이거 뭐 아무도 안 쓰는지 검색이 안되네;;)


저 제품의 송풍량은, 스토닉의 순정 통풍시트의 최대 출력과 비슷하다. 스토닉의 순정 통풍시트 풍량이 좀 시원치 않다는 소문이 있더라.(다른 차의 통풍시트를 쐬어봤어야말이지!? 난 이것도 매우 해피한데!?) 풍량은 대략 이런 정도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올 겨울에는 이 자리에 그대로 저전력 카본 열선시트를 끼우고 통풍시트는 언더트렁크로 보낼 예정이다.




아참. 가격.

링크 다녀오신 분은 알겠지만, 통풍시트가 개당 1만1천5백원, 스위치달린 USB허브가 2천7백3십원이다. 배송비 아쉬워서 해당 샵에서 이것저것 몇 개 더 샀다 ㅠㅜ

다해서 3만원도 안되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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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토닉 공식 동호회 러브스토닉 자유게시판에 "뒷좌석 USB 통풍시트"라는 제목으로 퍼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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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닉 공식 동호회 러브스토닉 질문답변 게시판에서 모 회원님께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직접 실험해 주셨다. 이 회원님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스토닉 뒷좌석 센터콘솔 USB의 출력은 1.1A인 것 같다. 어쩐지 뒷좌석에 열선방석 두개 동시에 켜면 미적지근하기만 하더라... 부품 스펙으로는 2.1A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