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2일 수요일

세차용품 사용기 : 림피오 (Limpio Prewash, In-Pure, Foam&Shampoo, TireDressing)

세차용품 사용기 그 첫번째. 림피오 브랜드편.

빛을 못보는 세차용품을 끄집어내서 좀 유명하게 알린 다음 쉽게 구매하기 위해 이 포스트를 작성한다. 

...사실은 림피오 프리워시 말통 구입하기 불편해서(파는 놈도 얼마 없고, 그놈들도 재고 없다고 주문 취소를 해대서;;;) 좀 쉽게 입수하려면 이걸 많이 구입하게 알려서, 많이 생산하게끔 유도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 이런 길을 선택하게 됐다.

내 스타일 알지? 써본 것만 적고 안써본 건 "카더라"로 적는다.


0. 림피오

2017년 런칭한 한국산 브랜드. 성질 급한 한국인을 위한 "빠른 반응"과 "빠른 세정"을 모토로 하는지, 모든 캐미컬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홈페이지 관리가 좀 안되는 것 같다.


1. 림피오 프리워시 (다목적 세정제)

개요 : 강알칼리성(pH 10 정도) APC 프리워시제. 강력한 세정력. 경제적인 희석비율. 제목대로 다용도. 2022년 초에 리뉴얼되어 최대 1:800의 희석비로도 쓸 수 있게 되었다.

가격 : 500mL(1만4천원=28,000원/L) / 4L(9만7천원=24,250원/L) / 리뉴얼 500mL(1만6천원=3만2천원/L)

특징 : 뜨거운 표면에 사용금지. 30초만에 헹궈낼 것. 오래 반응시키면 약한 코팅층은 날라감;;; 1:5 희석액은 저온에서 걸쭉해지므로 단열파우치에 보관하거나 아주 잘 흔들어 사용할 것.

휴대 : 500mL 트리거 소분통(PE/HDPE 권장이나, 희석액은 경험상 PET도 문제없음)에 약품20mL+물100mL로 1:5 비율로 희석하여 트렁크에 휴대. 필요에 따라 물 더 넣어 묽게 사용 가능하고, 따로 코니컬튜브에 50mL 두어개쯤 갖고다니면 세차에 필요한 어떠한 비율 어떠한 용량이라도 만들 수 있음.  걍 코니컬튜브 두어개랑 빈 HDPE 소분트리거 있으면 끝이다.

보라색 스퀴즈보틀은 림피오 폼앤샴푸 세차 2회분. 코니컬튜브에는 림피오 프리워시 2회분.
컬러 고무밴드로 1회분을 구분해두었다.


희석비율별 권장 사용처

1:5 = 약품 20mL : 물 100mL 로 120mL 희석액을 500mL 트리거 소분통에 담아 트렁크에 휴대. 매우 심한 오염(찌든 벌레사체 등)일 경우 이대로 분사. 필요에 따라 물을 더 타서 묽게 사용 가능. 갈변제거제로 사용 가능.

1:10 = 약품 20mL : 물 200mL로 220mL 희석액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 버그리무버로 사용 가능. 물 안뿌린 타이어에 갈변제거제로 사용 가능. 물 뿌린 타이어에는 희석돼서 성과가 좀 줄어듬. 휠클리너로도 사용 가능. 새똥을 비롯한 어지간한 각종 오염 제거 가능. 엔진룸 디테일링 가능. 매트세척기에 들어가지 않는 매트 세척 가능.

1:20 = 약품 40mL : 물 800mL로 840mL 희석액을 2L 압축분무기에 담아 세차용 프리워시(오랜만에 세차할 때/더러울때). 유리막코팅계열이 아닐 경우 30초 이상 방치하면 탈지세차까지 돼 버린다. 욕실청소할 때도 이 비율로 분사하고 1분쯤 반응시킨 후 욕실청소도구로 문질문질 해 주면 엄청 깨끗하게 잘 닦임. 걍 1L 쫌 안되게 물 받아서 40mL 때려붓는 편한 방법 권장. 물론 난 2L 압축분무기에 물 1L 받고 50mL 코니컬튜브 쏟아부어 사용한다;;;

1:30 = 약품 30mL : 물 900mL로 930mL 희석액을 2L 압축분무기에 담아 세차용 프리워시(평상시). 걍 1L 쫌 안되게 물 받아서 30mL 때려붓는 편한 방법 권장. 

그러니까 이거 하나 잘 희석해서 사용하면 버그리무버, 갈변제거제, 휠클리너, 매트세척제 등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됨. 심지어 타르까지 떨어져나간다고 하는데, 내 눈으로 확인해본 바는 없다. 그 밖에 더 묽은 비율로 타월도 세탁 가능하고 실내에도 쓸 수 있다카는데, 타월은 무궁화 세탁비누가 짱이고, 실내는 아래 소개할 인-퓨어 사용하면 드레싱까지 됨. 사용량이 매우 많아질 수 있으므로, 취향에 잘 맞다면 이런건 말통으로 사는 걸 추천한다.

내 차 도장면의 코팅이 유리막코팅 계열이라면(그래핀 코팅 포함), 코팅층에 큰 손상을 입히지 않으므로 프리워시 도포 후 그대로 세차장 번들 스노우폼 도포해서 15분 정도 반응시켜도 괜찮다.(나 지금까지 딱 한 번을 제외하고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

2022년 리뉴얼됐다. 최대 1:800까지 희석비율이 조정된다고 써 있는데..... 나는 구버전 말통을 샀으니 저거 다 쓸라면 1년은 더 걸릴라나;;; 그런데 1:20으로 핸드트리거 분사해서 사용하는 몇몇 영상을 봤는데.... 갖고있는 거랑 성능이 비슷하다? 대충 두배쯤 진해진 것 같고, 최대희석비율도 조정된 것 같다. 리뉴얼 된 제품을 테스트하는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면, 이 님들이 얼마나 화학에 무지한지 알 수 있다. 세차 전문 유튜버의 절반은 무지한데 공부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나 지금 니들 까는거 맞다. 까이기 싫으면 공부 먼저 하고 영상 만들어라).

어... 그런데.... 2022년 하반기, 오토브라이트 시트러스 워시도 리뉴얼됐다. 대략 림피오 프리워시 초기형과 리뉴얼의 중간정도의 희석비율로 사용하면 되고, 가격은 그대로인데 말통 구매시 림피오보다 저렴해진다. 고민하지 마라. 시트러스 워시 사라.





2. 림피오 인-퓨어 (실내 올인원 세정제)

개요 : 실내용 중성 다목적 올인원 세정/드레싱제. 강력한 드레싱.

가격 : 500mL(1만2천원=24,000원/L)

특징 : 사용한 타월은 반드시 당일 세탁할 것.

많이들 사용하는 캐미컬가이 이너클린보다 저렴하고, 강력한 드레싱이 되는 듯한 제품. 림피오는 전체적으로 마케팅을 좀 포기했는지, 좋은 제품 만들어놓고 홍보가 부족하다. 제품 사용설명에는 "보습"이라는 단어만 사용하고 있고, "코팅"이나 "드레싱", "올인원"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고 있다.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실내 내장재 아무데나 사용이 가능한 다목적 세정/드레싱제. 적당히 극세사 타월에 한두번 뿌려주고, 부드럽게 닦아내면 대충 세정과 코팅이 끝. 코팅이 완전히 경화될 때까지 2일 정도 필요한 것 같다. 사용하고 3일 방치한 타월에 오염물이 코팅돼서 아무리 빨아도 안 빠짐 ㅠㅜ

최근 디테일링에 관심없는 지인들에게 배포한 실내세정제와 극세사 타월 세트.
노란색은 림피오 인퓨어, 무색투명은 바인더 프리미엄 인테리어 클리너.



3. 림피오 폼앤샴푸 (카샴푸)

개요 : 경제적인 희석비율의 중성 카샴푸. 

가격 : 500mL(9천원=18,000원/L) / 1L(1만3천원=13,000/L) / 4L(3만6천원=9,000/L)

특징 : 윤활력 쩌는데 초반에 거품이 잘 안 날 수도 있음.

권장희석비 1:800의 가성비 카샴푸. 이대로 사용해도 윤활력은 충분한데, 고압수로 포밍해도 거품이 잘 안 생기는 일이 있더라. 그릿가드나 워시미트로 잠시 정성들여주면 그럭저럭 거품이 생기는데, 이때 고압수 포밍하면 거품 잘 생김. 아니면 걍 1:400으로 왕창 넣어버리면 거품도 윤활력도 쩔어주지만 경제성이 쫌....(그래도 1:400의 미스터핑크보다 경제적이다)

폼랜스 사용시 1:20의 폼샴푸로 사용할 수 있다는데, 다른 폼샴푸에 비하면 꽤 경제적이긴 하다. 하지만 난 그냥 세차장 번들 스노우폼 쓸테야.

이런 샴푸류는 향도 취향타고 작업성도 호불호 갈리니까, 제일 작은 통으로 하나 사서 얼릉 다 써보고 다른 것도 써 봐라. 가성비가 좋아서 계속 이것만 쓸 것 같기도 한데, 하도 적게 들어가니(1버킷에 5백원어치?) 언제 다 쓸지 모르겠다.




4. 림피오 타이어드레싱

개요 : 쫀득한 타이어/고무/무광플라스틱트림 드레싱제.

가격 : 300mL(1만4천원=46,666원/L) / 500mL(1만8천원 = 36,000원/L) / 4L(7만8천원 = 19,500원/L)

특징 : 세차후 드라잉 끝난 타이어에 드레싱하고 바로 출발해도 원심력으로 튀어나가지 않는 드레싱제. 빨리 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점성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빨리 마르기도 하고...) 

비교 : 레자왁스 대신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바르고 바로 출발해도 문제가 없더라. 이것때문에 디테일 세차 드라잉 후 순서가 [휠코팅 > 레자왁스로 타이어드레싱 > 글레이즈 > 큐어링타임 후 코팅] 이었다가, 그냥 평범하게 맨 마지막에 드레싱해도 무방해졌다.

단점 : 상당히 쫀득하기때문에 방심하면 타이어 드레싱용 스펀지 어플리케이터가 찢어질 것 같다. (퓨어스타 스탬프 브러쉬로 작업하니 세상 편하더라. 어 근데 털이 빠지네;;;) 찢어지는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이걸 머금은 어플리케이터의 접착제가 녹아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흔한 타이어 드레싱용 스펀지(가우디)도 스펀지와 핸들블럭이 접착돼 있는데, 접착면에 머금어진 림피오 타이어드레싱은 접착제를 녹여버렸다. 퓨어스타 스탬프 브러쉬도 처음엔 괜찮았는데, 3회차 사용할 때 털이 뭉텅뭉텅 빠져서 세탁을 시도하던 중, 접착제가 통째로 녹아떨어졌다. 

몇번 쓰지도 못하고 버리게 된 퓨어스타 스탬프 브러쉬 ㅠㅜ

이 제품은 실패작이다...




99. 그밖에 써보고 싶은 림피오 제품


생각나면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