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0일 토요일

기아 UVO navigation update error (Mac용)

얼마 전에 기아자동차의 UVO 통합 네비게이션 업데이트 소프트웨어가 Mac용으로 나와서 좋다켔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Mac의 입지는 정말정말 좁아서, 그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니 참 설명부터 하려면 입아프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차에 달린 네비게이션에서 업데이트가 있다꼬 안내가 나오네. SD카드를 뽑아서 업데이트를 시도했다.



다운로드 정보 수신 오류......?

업데이트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도 해 보고 재부팅도 해 보고 뭐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를 해 봐도 해결이 안 돼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남기기로 했다.



첨부파일의 용량과 형식을 확인해주세요......??


png 스크린샷에 용량은 1MB도 안되는데 날보고 뭘 어쩌라는건지?

사파리라서 그런가 크롬으로 접속해봐도 똑같다......


일단 업데이트 오류와 함께 파일첨부가 안되는 증상까지 함께 질문을 남겼다.



다음날이 돼서 업데이트를 시도하니 업데이트가 멀쩡히 잘 된다.


부록으로, 저번에 지적했던 버그, 다운로드 완료 후에 복사 시간이 영원히 계산중으로만 나오는 현상은 바로잡힌 것 같다.


앞으로는 업데이트 뜨면 하루 지나고 다음날 업데이트 해야 마음고생이 적을 것 같다 -_-;




그건 그렇고...

메일이 와 있네?


이게 현대엠엔소프트의 수준이며, 한국에서 Mac의 위치쯤 되겠다.

일단 kia.com에 질문을 했는데 답장이 map-care.com에서 온다는 자체가 완전 넌센스다.


클릭하면 커지지만 영양가 없으니 클릭하지 말지어다. 밑에 큰거 있다.

....문의하신 내용 잘 보았다며...?

이 메일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는 전혀 없었으며,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다.


아마도 문제의 원인은 맥용 업데이터에서 다운로드 시도하는 파일의 서버상 경로 위치가 따로 있는데, 담당자가 PC용 파일 경로에만 업로드 해 두고 맥용 파일 경로에는 업로드를 정상적으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다음날 업데이터의 갱신 없이 그냥 멀쩡히 업데이트가 진행됐으니까.

자기들 실수한 거 드러내지 않으려면 차라리 "업데이트 클라이언트와 서버간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우기고 "24시간 후에 다시 시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배짱 팅기기라도 하든가.
거 왜 쓰지도 않는 PC 설명만 산처럼 쌓아놔? 

문의내용 잘 봤다며?
보긴 개뿔 뭘 봐. 그냥 복사 붙여넣기 답변이지.

아... 그러네..... 잘 봐도 Mac이 뭔질 알아야 답변을 하지........
ㅆㅂ 그게 뭔지 모르면 개발팀한테 물어라도 보든가.


일해라 토가시담당자.





1세대 iPadPro 깨진 액정유리 땜수리

벌써 이게 몇 년 쓴 기계냐.

꼴에 프로라고, 새 아이패드를 구입할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성능에 대화면의 1세대 아이패드 프로. 정말 잘 써먹고 있다.

....가.......


"여보 나 사고쳤어"


이 내가 액정을 깨먹은 것이다.



표면의 유리가 앗쌀하게 깨져주셨다. 아침 댓바람부터 청소기 들고와서 유리조각 청소하고 쌩 쑈;;


몇 주 전부터 보호용으로 끼워둔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케이스가 금이 가고 조각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는데, 싸구려 폴리카보네이트 케이스라서 그냥 "싸구려라 오래 쓰니 갈라지고 깨지고 하는구나" 하고 말았다.

이게 화근이었다. 오래 돼서 깨지는 게 아니라, 거기에 알게 모르게 충격이 다양하게 갔기 때문에 깨지는 것이었다. 와이프가 진작에 지적했던 파손인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내 잘못이다. 여러분 와이프 말을 들읍시다. 자다가도 떡이 나옵니다.


어찌어찌 체크해 보니 LCD는 멀쩡하고 터치도 멀쩡하다.

.... 유리 교체가 LCD랑 앗세이라서 애플에서 60만원이 넘고 사설수리점에서도 30만원을 넘는다는 검색결과가 나왔다.

그 돈이면 10만원 얹어서 새 아이패드를 사고 말지 -_-;


그래서!

피해가 더 커지지만 않도록 땜질해서 써 보기로 했다.



준비물

자동차용 유리용접본드. (택배비 포함 1만원도 안됨)

평정심(그런거 이미 날라갔다)

새 액정보호필름. (혹시 깨진 부분때문에 실수할까봐 싸구려 2장 삼)

새 아이패드 케이스. (택배비랑 필름 합쳐서 2만원도 안됨)



계략(?)

깨진 부분에 유리용접본드를 흘려넣고 굳혀서 더이상 갈라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전면카메라 부분의 심한 파손은 그냥 굳히기만 하고 표면 포기/필름으로 덮기.

간단하지?



삽질


일단 유리용접본드를 깨진 단면 사이에 흘려넣고 채워준다.



깨진 자리에 유리본드를 몇방울씩 떨구고 살짝 벌어지도록 아이패드를 조심스럽게 약간씩 뒤틀었다.


깨진 자리에 액체가 방울방울 삐져나오는 것을 보니 사이사이 잘 들어간 것 같다.

이제 강한 자외선으로 본드를 굳힌다.

강한 햇빛에 노출하면 된다고 본드 설명서에 써 있네. 10분 정도면 된다고 하는데 자외선량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고, 인터넷의 자동차유리 작업사례를 보면 1시간으로도 안 굳는다는 경우가 있어서, 소량으로 며칠에 걸쳐 조금씩 반복 작업했다. 굳히고-표면정리하고 굳히고-표면정리하고의 반복.


먹고 살려면 출근은 해야 하니 본딩 후 베란다/창가의 양지바른 곳에 아이패드를 배치하고 퇴근후에 표면정리. 이런 식으로 하니 한 일주일 내내 작업한 것 같다.


더이상 잘 할 자신이 없다고 생각이 들 때 즈음 마침 본드도 다 떨어졌다.


에라 모르겠다. 최종 표면정리하고 클리닝하고 혹시나 떨어져나올 유리조각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호필름을 붙인다. (나는 1세대 아이패드부터 지금까지 계속 노필름으로 써왔다;)


해서 작업이 끝났다.



벌리고 누르고 자꾸 스트레스를 줘서 그런지 표면이 아주 깨끗하게 붙지는 않았다. 원래 이런 거 붙이라고 나온 물건이 아닌 것도 같고 -_-;

미쳐 잘 닦아내지 못한 이물질때문에 필름도 깔끔하게 붙질 않았는데... 뭐... 만사가 귀찮다 ㅠㅜ


뭐 하여간 갖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은 붙어서...



이 아이패드프로는 그냥 평생 끌어안고 가야 할 것 같다.

ㅠㅜ


여담.

주변 지인들에게 액정 해먹은 이야기를 했더니 줄을 선다.

"5만원에 내가 살께".

"어 그럼 난 7만원".

"2만원 더 추가!"

.....이냥반들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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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7일.

이 글은 네이버 모 동호회 카페에서 누가 댓글로 언급한 적이 있는가보다. 갑자기 리퍼 수가 확 늘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전부 한 카페 특정 게시물의 댓글에서 링크가 리퍼돼있더라. 회원가입 및 수동 등업이 필요한데 절차가 좀 필요해서 확인해 보려다가 말았다....

아니 뭐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