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3/3 셀프세차 및 워터리스 관리

전 글들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1/3 워터리스 세차편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2/3 유막제거편


드디어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라기보다는, "그래핀 코팅을 정상적으로 올리기 위한 첫 단계"이고, 그걸 위해 세차장에서 정상적으로 디테일링 세차를 진행한다. 이후부터는 차주가 워터리스 관리만 잘 해줘도 되게끔 한다는게 내 큰 계획이다.

작업 완료를 기념하여 전해드린 워터리스 세트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세차장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물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업"들을 어지간히 해 놓았다. 

1/3 단계에서 전체 워터리스 세차 후 페인트클린징으로 찌든 워터스팟을 제거했고, 내 수준과 장비로 작업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했다. 

2/3 단계에서 유막을 충분히 제거하고, 그대로 발수코팅도 미리 올려놨으니, 

남은건 세차장 가서 정성껏 닦고 전체 그래핀 코팅이다.


세차장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건 여러 모로 크게 의미가 있다.

1) 개러지 세차장을 이용하므로 시간 단축은 비용 절감으로 직결된다.

2) 효도세차가 아니라 차주(아버지;;)와 함께하는 세차이므로, 처음 셀프세차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시간을 길게 끌면 무척 힘들어한다. 차주와 함께 세차하면서 "내가 니 차를 이렇게까지 신경써서 작업해줄게" 하고 어필하면 그제서야 "아 이게 이렇게 정성들여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구나"하고 이해의 첫단추가 채워진다.

3) 디테일링 셀프세차는 옆에서 구경만 해도 질릴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려보일 수도 있다.(돈을 더 내고 직접 세차하는데 3시간쯤 걸린다고 말하면 그걸 이해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 이건 미리 떡밥을 깔아놨다. "휠 하나 닦는데 20분쯤 걸릴거예요". "뭐? 이십뿌운!?" 하도 관리 안한 차라서 진짜 20분 가까이 걸렸다. 휠 두개를 직접 다 닦으셨는데, 40분 좀 안되게 걸렸다.(갈변제거만 두번씩 했;;) 꽤 찌들어있어서 다음번에 다른 약품으로 더 해야겠다는게 함정. (이건 이번 작업 후 휠에 그래핀코팅을 먹이지 않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비오는 현충일을 맞이하여 아버지는 에쿠스를 몰고 나는 내 스토닉을 몰고 오전에 느긋하게 늘 가는 W카워시 삼송점에 도착했더니 베이가 많이 비어있네... 

오후에 비 그칠거라는 예보를 굳은 신념으로 믿고, 그래핀 코팅이 끝나고 출차할 때 즈음에는 비가 안 올거라 생각하고 잡은 계획이 운좋게 들어맞았다.

매스코닉 폴딩스툴과 장비 세팅해서 휠 앞에 앉혀드리고, 휠 닦으라고 시켰다.(원래 휠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닦아보시기로 합을 맞춰두었음.) 생각보다 엄청 꼼꼼하게 잘 닦으신다.

....이 아저씨 브러쉬질좀 하시는데? 계획에 없지만 디테일링 브러쉬 쥐어주고 그릴 닦으라고 시켰더니 엄청 정성껏 쑤신다.

...워시미트도 하나 들려드렸더니 알아서 열심히 하신다.

...드라잉타월은 알려드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고 계시네? 


하여간 그래서 순조롭게 세정 잘 마치고, 도장면과 유리에 그래핀 코팅을 진행했다.

내 스타일 알지? 그래핀 코팅때 무조건 버핑은 차주가 직접 해야 한다. 루프 버핑때 약간 불안함이 있긴 했지만 뭐 원만하게 잘 하셨다.


뭐 작업 잘 됐고, 대부분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내가 직접 전부 하지 않는 작업"은 작업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지 않는게 중요하다. 그래핀 코팅은 경화시간이 필요하므로, 일주일은 전혀 손대지 마시라고 안내.

스토닉 세차에 소요되는 약품과 시간의 대략 두 배 정도 투입되고 모든 작업이 끝났다.



에쿠스를 귀가시키고 내꺼 세차하는데, 힘들어서 못해먹겠더라.

휠타이어는 APC만 뿌리고 브러쉬는 들지도 않았다. 전체 APC 희석액 도포하고 바로 폼 덮고 각부 디테일링 브러슁도 생략. 고압수로 헹궈내고 빠르게 본세차. 스피디하게 고압에어로 틈새물기 날리고 대충 드라잉타월로 덮어 마무리하고 QD 작업하고 끝.

귀가하고 오늘 사용한 모든 용품들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많은 체력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어, 세차는 거의 날림으로 했다. 평상시 코팅 잘 먹여 관리했기때문에 드라잉하면서 발견된 남은 오염은 전혀 없었다.




일주일이 경과하고 일요일이 됐다. 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워터리스 용품세트를 구성해서 드렸다.


퓨어스타 툴백 : 2만원
집에서 소분통과 소형 케미컬 보관용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


AD 마린글래스 유리용 와플타월 : 6천원
바인더 유리세정제 : 6천원(올랐네?) + 200mL 소분추가
소분트리거는 내가 쓰는 것과 같은 제품


케미컬가이 이너클린 : 2만원 + AD 이게뭐지? 스티커
실내용 백색 막타월 *2 : 2천원


울트라 레인보우 가죽 클리닝 미트 *2 : 6천원
기타 막타월 *5 : 5천원


퓨어스타 듀플렉스 소형 드라잉타월 : 5천원


코니컬튜브 50mL + 15mL
케미컬가이 에코스마트 30mL + 10mL

코니컬튜브 50mL + 15mL
림피오 프리워시(구형) 50mL + 15mL
200mL 소분트리거
벌레사체 제거용이다...

코니컬튜브 50mL *2
케미컬가이 에코스마트 30mL
림피오 프리워시(구형) 50mL


케미컬가이 550mL 소분트리거 : 4천원
퓨어스타 리버스 타월 *4 : 6천원
클린브로 막타월 *2 : 3천원

케미컬가이 550mL 소분트리거는 보기드물게 550mL의 애매한 용량인데, 이게 희석비율 눈금도 있고 500mL를 약간 오버하는 용량덕분에 대충 500mL+약품약간 으로 세팅해도 넘치지 않아 쓸모가 있다. 그런데 가격이 팍 올랐네;;; 작년에는 2천원대에 구매했는데;;

하여간 내껏도 아니고 전달해드리면서 흔들어섞는법 알려드리느라 미리 섞어야 한다는 제약때문에, 정제수를 준비했다.

약품희석용 정제수 : 1만2천원/무료배송/18L
이것보다 한단계 싼건 식용/의료용 멸균품이고 10L에 8천원대+배송비3천원;;



정산해보니 대략 10만원어치쯤 된다. 다른건 계속 사용하면 되는거고, 케미컬가이 에코스마트만 2회 분량밖에 안되니, 아마 한달쯤 지난 후에는 리필해드려야겠지? 1회분량 30mL 정도니까 2천원어치쯤 된다.

코니컬튜브를 비우면 연락주시고, 리필한 튜브를 공급해드리기로 했다. 아버지들과는 이런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해 주면 좋다.


케미컬가이 소분트리거 몇개 더 사놔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