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8일 금요일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1/3 워터리스 세차편

아버지의 에쿠스 EQ900 디테일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갑자기 시작한 건 아니고, 원래 장기적인 계획에 큰 그림으로 있던 프로젝트다. 아버지와 세차장 가서 함께 세차하고 놀자는 취지. 디테일링 포교용 버킷세트도 아무 싸구려로 준비하지 않고 내가 써본 것들 중 쓸만한 것만 담아놓은 이유도, 포교가 끝나고 나면 아버지 차 트렁크에 집어넣을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나한테 세차장 가자는 사람도 더 늘지 않고 하니, 더 이상 포교용 세트를 운용할 필요가 없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당신께선 최근에 다리 치료 + 코로나 확진때문에 근 한달 정도 차량 운행을 못 하셨는데, 안그래도 잔 스월 많던 차 꼬라지가 흙비 몇번 맞고 더욱 가관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세차장엘 가는게 맞는데, 세차장에서 해야 할 항목들을 생각해 보니....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나며 상상하는 장면))

휠 철분제거 + 타이어 갈변제거 : 생전 처음이니 이것만 해도 1시간 가까이 걸릴 듯.
아마도 있을 유막 제거 : 적어도 30분은 정성껏 문질러야 할 듯.
묵은때 제거 : 전체 페인트클린징 하려면 이것도 근 1시간 예상.
각종 추가 오염 제거 : 타르제거 등.... 얼마나 걸릴지 하아 =3
잔 스월 가림 : 전체 글레이즈 작업. 1시간 본다. 다음 작업을 위해 거의 1시간 기다려야 하고...

여기 적은 작업시간만 4시간이다. 중간에 좀 쉬기도 해야 할 것이고, 약품에 따라서는 큐어링 타임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시간 로스가 꽤 늘어난다. 뭐 큐어링 타임을 이용해서 실내 클리닝을 하면 될 듯도 하고...

하여간, "세차장에서 소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편성을 조정하기로 했다.


바닥에 물이 흘러내리니 세차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것.

본세차 및 각종 디테일링 브러시질 + 철분제거 + 갈변제거

..... 이것뿐이네? 그럼 평범한 디테일세차 + 코팅 하는데 휠타이어 좀 더 신경써서 한시간쯤 더 편성하면 3시간이면 되겠네?

그럼 나머지 작업을 워터리스로 진행하면 되겠다 싶어 프로젝트 스타트!


일요일을 맞이하여 이런저런 도구를 쑤셔담아 아버지한테 찾아갔다.


0. 오염도 체크

... 비올때 뭐가 보이긴 해요?

꼬질꼬질...

하아 =3

범퍼는 또 왜 튀어나왔댜...

문 열기 싫어진다

기름 넣기 싫어진다

여긴 손도 잘 안 닿는다고 ㅠㅜ

하아... 아부지요..... ㅠㅜ


오염도 오염이지만, 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잔 스월이 어마어마어마어마 ㄷㄷㄷ

제대로 된 머신 폴리셔도 없고, 아직은 폴리싱을 자가로 할 생각이 없는지라, 글레이즈 등을 이용해서 폴리머로 흠집을 메우는 방법으로 되는데까지 덮어보기로 했다. 계획중인 순서는 초코글레이즈(페클삼아) > 이지크림글레이즈 > 아담스 그래핀 스프레이 3레이어 > 향후 EXQ 왁스 로 일단 잡아봤다.


1. 워터리스 세차

사용된 물품 : 케미컬 가이 에코스마트 고농축 희석액 500mL 2통, 퓨어스타 리버스 타월 3장, 바인더 프리미엄 유리세정제 약간, 출처불명의 행주같은 막타월.

희석해 가져간 케미컬 가이 에코스마트를 반판씩 흥건하게 뿌리고 퓨어스타 리버스 타월로 살살 걷어냈다. 야외주차장이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서 조금만 타이밍이 늦어지면 에코스마트가 말라버려 다시 뿌려야 했다. 리버스 타월의 앞면(포집능력이 대단한 곳)으로 먼저 걷어내며 유리를 제외한 차량 전체를 먼저 작업. 남은 얼룩은 다시 에코스마트를 적당히 도포하고 리버스 타월의 뒷면(보통의 테리타월처럼 생긴 곳/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음)으로 다시 걷어내고, 그래도 남은 얼룩은 새 타월로 한 번 더 걷어냈다. 타월의 모든 면을 알뜰하게 다 썼다.

끝으로 바인더 유리세정제와 막타월로 사이드미러와 모든 유리를 닦아줬더니, 10미터 밖에서 보면 번쩍번쩍 하네 ㅋ

10미터 미인은 됐다

역시 광빨은 검은 차가..... -_-b


하지만, 이제 1차 세정이 끝났을 뿐이다. 여기저기 남은 오염이 심각하다.

에코스마트로 적셔주고 두번째 닦은 트렁크.
이 유막같은 오염은 워터스팟? 그라임? 트래픽필름? 뭔진 모르겠지만 하여간 닦아내야 한다.

인핸스(페인트 클린저)로 문질러도 거의 제거돼지 않는 정체불명의 트렁크 오염.



2. 전체 페인트 클린징

사용된 물품 : AD 초코글레이즈 적당량, 롤리팝 어플리케이터(빨간패드), 퓨어스타 얼티밋 바이올렛 버핑타월

전체 페인트 클린징으로 정체불명의 묵은때를 좀 벗겨낼 필요가 있는데, 이런 차에 쓰라고 있는게 AD의 초코글레이즈인가보다. 페클+글레이즈+기타등등의 올인원 제품이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페클도 되고 글레이즈도 되는 고성능 제품이라기보다는, 인핸스보단 못하지만 페클도 되고 이지크림글레이즈보다 못하지만 아주 작은 스월정도는 가려주는 그런 제품이다.

잇츠윈 롤리팝 어플리케이터로 초코글레이즈를 도포하고 퓨어스타 얼티밋 바이올렛으로 닦아냈다.


AD 초코/체리글레이즈는 보닛 뿐 아니라 크롬/플라스틱 몰딩에 사용해도 된단다.

그냥 정성껏 바르고 정성껏 닦는 방법밖에 없다...

왼쪽은 초코글레이즈 도포하는 중인 곳. 오른쪽은 아직 미작업상태.

초코글레이즈 도포를 완료하고 왼쪽은 버핑이 끝난 상태. 오른쪽은 미작업.

버핑이 끝난 트렁크(왼쪽)와 초코글레이즈 발라놓은 휀더(오른쪽)
표면 상태가 크게 차이난다.

이 차는 거짓말 좀 보태서, 모든 판이 스토닉보다 두배쯤 커서 약품도 많이 소요된다.




3. 중간점검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일단 오늘 작업은 페인트클린징까지만 종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초코글레이즈의 페인트 클린징 능력이 십분 발휘돼서, 도장면의 알 수 없는 얼룩은 모두 제거됐다.

...역시 광빨은 검은 차가.... -_-b



도장면 페인트클린징까지 대충 완료된 상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주 일요일에 다시 와서 워터리스세차(1회) > 타르제거 > 초코글레이즈 순서로 도장면과 몰딩들을 클린징하고, 모든 창문의 유막제거를 먼저 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유리 닦다가 살인적인 면적의 유막을 발견하곤 이건 아니다 싶었거든...

타르제거가 추가된 이유는, 인핸스로 제거되지 않는 넓은 얼룩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버핑타월 올이 무언가에 걸려 빠진다

이렇게 타르덩어리 혹은 철분입자로 추정되는 오염때문에 버핑타월의 털이 걸려 빠지는 구역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타르제거제로 해소되면 다행이고, 안되면 철분제거제 약간 반응시켜보고 고민하기로 했다.


ps. 함께한 전사들

오늘 사용한 타월은 오늘 세탁하는 습관을 들이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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