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9일 월요일

소소한 스토닉 차량관리 모음

이런 저런 소소한 차량 관리(?) 모아봤다.



인테리어 드레스업


한 컷으로 보는 세가지 드레스 업.

윈도우 컨트럴 패널 카본룩 시트지 : 꽤 질김. 정밀도는 뭐 그냥그냥. 딴 거 사면서 무료배송 채우려고 구입.

스크레치 방지용 벨벳 커버 : 주문페이지의 사양과 다르게 양면테이프로 발라져서 왔다. 거지같은 커팅과 함께...

안티 노이즈 패드 : 전부터 필요했던 건데, 국내 어느 쇼핑몰에서도 팔질 않다가 어느날 보니 ㅋㅍ에 재입고됐더라.(차가 마이너한데다 단종까지 되면 이런 소소한 부분이 참 불편하다). 안티노이즈패드는 실내 수납공간 거의 대부분의 포인트를 커버해주고, 적어도 이걸로 인한 잡소음은 전혀 나지 않게 되더라.

대시보드 저 안쪽에 빨간줄 보이는 고무패드가 안티노이즈패드.





엔진오일 교환


1만2천킬로를 주행하여 지난 엔진오일 교체 후 7천킬로 이상 주행한 스토닉에 새 엔진오일을 넣어줬다.

지난번에 https://daumigo.blogspot.com/2020/11/sk-zic-zero.html 에서 언급했던 내용이긴 한데, SK 지크 제로는 가격도 저렴하고 스펙도 적절하고 경험상 문제도 없어서 일단 한동안 계속 넣어보기로 했다.

산화도를 측정했을 때에는 신유급으로 산화가 특별히 진행되지 않았지만, 눈에 띠게 색이 탁해져서 고민하지 않고 새 오일로 교환하기로 했다. 에어크리너도 이번엔 교환했다.


설명서의 엔진오일 교환주기와 비교해 보면, 내 운행 조건은 오일의 점도 변화나 산화도는 별 문제가 없지만 오염이 일찍 되는 "가혹조건"에 해당되는 것 같다. 




엔진룸 클리닝


1년밖에 안 탔고, 장거리를 뛴 일도 거의 없고 하여 엔진룸의 상태도 깨끗했다.

전부터 엔진룸 청소와 코팅을 하고 싶었는데 깨끗한 상태라서 클리닝은 뭐 딱히 할 것도 없다. 고압에어로 먼지좀 불어내고 충분히 식었을 때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내면 끝. 혹시 좀 방치해서 찌든 때가 있다면 각종 약품과 브러시가 총동원되어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미리미리 청소해 두는 게 여러 모로 좋다.

코팅은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냥 레자왁스만 발라줬다.


이것으로 기분 마력 +10.(그래봤자130마력)

레자왁스가 엔진룸에 쓰라고 나온 물건은 아닌지라, 한동안 좀 지켜본 후, 열변형이 어떤 식으로 일어나서 얼마나 보기 흉해지는지 확인 후 다른 약품으로 갈아탈지를 결정해야겠다. 특별히 눈에 띠는 열변형이 없다면 아마 계속 이정도로만 관리해줄 것 같다.



워터리스 세차 / 원버킷 세차


그래핀 코팅제로 최종 코팅된 내 스토닉은, 코팅의 목적이 "광빨"이 아니라 "쉬운 세차(항상 깨끗한 상태를 쉽게 유지할 수 있는)"이기 때문에 휠에도 그래핀 코팅을 올렸다.

잔사처럼 남은 자국은 늘 그렇듯이 꾹 짠 극세사 타월로 슥슥 닦으면 깨끗이 닦인다. 그래핀을 올려놔서 살짝 무지개색이 보이는 게 포인트.


가아아끔 타이어 갈변제거나 휠 철분제거를 하긴 해야 해서 휠타이어는 가끔 물쓰는 세차를 해야 한다.

휠버킷(겸 버킷세차때 슬 세척버킷)으로 작은 폴딩 버킷 하나 장만했고, 소형 그릿가드를 가공해서 정상적으로 설치되도록 미니 그릿가드로 개조했다.

조금 작은 싸구려 그릿가드를 사서 폴딩 버킷과 레이아웃을 비교해본다.


평범한 버킷이 아닌지라 그릿가드 가공을 쫌 여기저기 많이 해야 한다;;


대충 잘 들어가서 잘 고정되는 자리를 찾은 것 같다.

.... 한 줄만 따냈어야 약간 빠듯하게 딱 들어맞았을 것 같다;;;;;;


뼈?만 남은 소형 그릿가드


레이아웃을 맞추고 니퍼로 날을 따내고, 길게 잘라야 하는 격벽은 마침 함석가위가 있길래 잘라내고 줄과 사포로 면을 다듬었다.

이제 이걸로 휠버킷으로 사용해도 되고, 원버킷세차(물 한 동이만 쓰는 워터리스? 세차)도 하면 된다.


아래는 나의 세차 스타일들이다.



휠타이어 원버킷 세차

 - 사용되는 물품 : 희석한 프리워시 스프레이. 폴딩버킷+그릿가드. 휠브러시. 미니 워시패드. 막타월 1장.


갈변제거 해 주는 철분제거제가 있으면 가장 좋은데, 없으면 프리워시 제품중에 갈변제거도 해 주는 놈을 쓰면 된다. 이번에 구입한 림피오 프리워시가 그런 물건이다.

희석이 끝나 준비된 약품을 휠과 타이어에 뿌려주고 설명서대로 30초정도 반응시킨 후에 브러시질. 

버킷에 물 받아 그릿가드 조립하고 물적신 미니 워시패드로 처덕처덕 씿어낸다. 새까맣게 나올테니 자주 워시패드를 그릿가드에 문질러야 한다. 막타월로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내면 다음 휠로 이동.



원버킷 세차

 - 사용되는 물품 : 희석한 프리워시 스프레이. 폴딩버킷+그릿가드. 미니 워시패드. 막타월 2장.


유튜브 찾아보다가 ㄷㅌㅊㅇ님의 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희석이 끝나 준비된 약품을 한 판에 뿌려주고 설명서대로 30초 정도 반응시킨 후에 

버킷에 물 받아 그릿가드 조립하고 물적신 미니 워시패드로 부드럽게 씿어낸다. 역시 워시패드는 자주 씿어가면서. 막타월로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내면 다음 판으로 이동.

날씨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타이밍을 놓치면 약품 다 말라버리므로, 1분 이내에는 모두 씿어내거나, 적어도 물이 충분히 닿아서 마르진 않게 해야 한다.



워터리스 세차

 - 사용되는 물품 : 물에 적신 후 꾹 짠 깨끗한 막타월 1장. 빨랫비누.


나만의 독자적인 방법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려면 유리막 코팅 정도는 돼 있어줘야 하며, "손쉬운 세차"가 목적이라 약간의 스월마크 발생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일반적이지 않고 비정상적인 방법이다.

닦는 과정에서 "감아올리듯이" 닦아주고 극세사 타월을 말아서 관리해주면 스월마크 발생을 조금 더 줄일 수 있긴 한데, 타월 소진도 많고 손도 많이 가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

코팅면의 이물질은 상대적으로 쉽게 떨어져나가므로, "그냥 물적신 극세사 타월 꾹 짜서 편하게 슥슥 닦는다"가 전부다. 이 과정에서 어지간한 이물질은 다 떨어져나간다. 그리고 약간의 스월마크도 생기겠지. 약간의 워터스팟이나 가벼운 오염정도는 타월 뒤집어 깨끗한 쪽으로 약간 힘줘 닦아준다. 좀 더 쉽게 스월마크가 생기겠지만 그런거 신경 안쓰는 게 마음 편하다.

타월에 깨끗한 면이 안 보이면 화장실에라도 가서 타월을 빨랫비누로 빨아온다. 그리고 계속 마저 닦는다.

코팅이 정상적으로 돼 있다면 소형차 기준 10분도 안 걸려 다 닦을 수 있다.

...찾아보니 이런 비슷한 방법으로 "중간관리"라고 해서, 물세차 하긴 애매하고 차는 더러워서 워터리스 전용 약품으로 세차하기도 하는가보다. 뭐 그런 방법도 괜찮겠다. 고가의 전용 약품도 필요하고 타월도 매우 많이 써서 문제지...



코팅

 - 사용되는 물품 : 퀵디테일러. 버핑타월 2장쯤.


다 닦았으면 방치하지 말고 그대로 뭐라도 발라서 코팅해준다. 나는 모든 표면에 그래핀 코팅제가 올라가 있으니 그냥 그래핀 디테일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된다.

내가 이거 갤런으로 산 거 다들 알지?

대략 한 판에 두 번 정도만 뿌리면 충분한데, 처음 시작할 때에는 버핑타월이 빠르게 흡수해서 한 번 더 뿌려주는 게 낫더라. 버핑타월을 8면으로 구분하고(반반 접어서 앞뒤로), 이 중 1면은 계속 뿌린 코팅제를 판에 바르는 용도로만 쓴다(이 안쪽면도 나중에는 축축해져서 후반부 바르는 용도로만 쓴다). 그럼 8면 중 1면과 1면의 안쪽면은 "바르는 용도"로만 쓰고, 나머지 6면을 버핑용으로 원만하게 쓰면 된다.

스토닉은 꽤 작은 차인데, 이거 한 대 하는데 버핑타월 1장으로 좀 모자라더라.




이렇게 이것저것 구비하고 보니 안그래도 짝은 트렁크 공간이 점점 좁아지더라. 트렁크룸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엉뚱하게 기아 공식 파츠가 눈에 들어왔다.


스토닉 커버링 쉘프 정리함


눕혀서 보관해도 되는 가벼운 물품들을 보관하는 스토닉 전용 파츠다.

유리용 소형 와플타월 2장. 버핑타월 1장+미개봉 2장. 범용극세사타월 2장+미개봉 3장. 대형 드라잉타월 1장+미개봉 1장. 미니 워시패드 2개. 디테일링브러시 2개. 휠브러시 1개. 극세사먼지털이글러브 1개. 어플 2개+그립.

요렇게 넣어두었고, 오른쪽은 약간 남고 가운데는 조금 꽉찬다.

세차 좋아하는 사람들은 타월 종류도 다양하고 그 수도 엄청 많은데, 그 모든 타월을 전부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이러고 남은 케미컬과 소분통들을 정리하느라 트렁크 정리함의 모든 물건을 넣었다 뺐다 테트리스 하느라 이 날씨에 땀빼고 온 건 비밀이다.

기아 마케팅 이 멍청이들은 이렇게 좋은 걸 만들어놓고선 알려주지도 않고 차를 단종시켜버렸어... 애초에 팔 생각이 없었나...? 자동차계의 LG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