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스토닉, SK ZIC ZERO 이벤트 엔진오일 첫교환

2020년 11월28일추가 : 동절기연비테스트결과 추가.

2021년1월3일수정 : 모바일페이지에서 영상이 안보여 링크 추가. 왜지;;;;

2021년3월20일수정 : 링크 추가. 오일교환후 약 4000km 주행후 산화도측정 추가.


주행거리 3300km 정도를 달성한 내 스토닉. 첫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도래했다.

... 

요즘 엔진오일은 1만km 정도 타고 교환하는거라고?

하아 =3

그래 너님은 1만km 타고 교환해라. 


내 차는 2020년 3월달에 만들어진 차로, 재고할인 받고 5월달에 구입했다.

정체모를 순정 오일로 반년 정도를 굴렀는데 이 오일이 정상상태일 리가 없다!?

T-GDI라는 점을 고려하고, 내 지랄맞은 운전습관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말로 하면 안 믿을 것 같아서, 엔진오일 산화도 측정기를 해외배송으로 질러서 찍어봤다.

1~7 : 어쨌든 사용가능.
8~9 : 어 교환하실때 지났는데요
10 : 사람엔진살려~

오우. 내 차에는 쓰레기가 흐르고 있었어. 얼릉 오일 갈아야겠네.




스토닉의 설명서에 나와있는 엔진 오일 규정 스펙은 이렇다.

스토닉 1.0 T-GDI 엔진오일의 사양
API SN
ACEA C2 (어?)
SAE 0W-30 / 5W-30 / 5W-40 등

일단 API SN 등급 이상(이 규격은 상위 규격이 하위 규격을 포함한다고 한다), 즉 SN, SN플러스, SP 등급을 사용하면 되는가보다.

점도는 운용하는 온도를 고려해서 정해진 범위 내에서 선택하면 된다.... 그러니까 신차 출고시의 오일은 어느 점도가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없단 소리다.



다니는 스토닉 공식 동호회 러브스토닉에서 엔진오일 체험단 이벤트가 있다케서 신청했다. 

당첨됐고(판매량이 적은 차라 동호인 수도 적고, 신청자 수도 적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지연되었지만 어찌어찌 오일이 도착했다.

즉, 이 글은 쉽게 말하면 협찬받은 오일 넣고 쓰는 글이다.

그런데 내 스타일 알지? 모르는 건 모른다고 쓰고, 협찬받아도 깔건 깐다.

SK ZIC ZERO 엔진오일의 사양.
API SP
ILSAC GF-6
dexos1 gen2

이 오일은 내 스토닉 1.0 T-GDI의 규정 오일의 상위호환 오일이다.

뭐 이것저것 써 있는데, SP 등급으로 LSPI 대책이 되었으며, GF-6 + dexos1 gen2 규격을 만족(아마 이 부분이 ACEA C2를 만족하는 부분이 될 것이다)하여 배기가스가 좀 덜 더럽다는 정도가 포인트 되겠다.


그러니까 이 오일은, 어쨌든 내 스토닉에 들어가도 별다른 문제는 없고, "연비개선, 엔진보호, 배기가스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써 있는 것 같다. 

연비개선은 저점도가 요인일 것 같고... 

엔진보호는 LSPI 대책이 마련된 규격으로 뭐 그렇다 치자. 

배기가스절감은.... 배기가스의 더러운 정도가 덜하다는 맥락으로 이해하자.

뭐 그 외에 재활용이 쉬운 패키징 어쩌고 써 있는데 그건 "제조업체"에서 신경쓸 부분이고, 소비자한테 와 닿는 부분은 없다. 스펙 맞추기도 머리아파진 시대인데 언제 패키징 골라내고있어?

"하이 퍼포먼스용이 아니면 엔진오일은 규격만 맞으면 일상주행에서 아주 큰 차이는 없다"는게 내 지론이다. 하이 퍼포먼스로 차량을 운행한다면.... 음.... 공부 많이 하고 돈도 많이 들어갈거다.(매주 레드존 찍던 내 스쿠프들은 100% 합성유로 매 3000km마다 그냥 오일상태 찍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갈아댔다. 그 정도는 해 줘야 불안하지 않게 언제든 풀악셀을 칠 수 있는거다....)



이벤트로 받은 SK ZIC ZERO. 4000 km 정도를 주행한 내 스토닉에 교환해주었다.


대략 3.5리터 정도 들어가더라.

특별한 이슈 없이 그냥 정석대로 교환했으며, 에어크리너는 거의 오염되지 않아서 털어서 꽂았다.



영상 한 편 보시겠다.


https://youtu.be/7EeBNAxvMwQ

글자 그대로 정석대로 교환했다.

그래서 이 SK ZIC ZERO 엔진오일로 교환하고 약 500km 정도 다녀본 경험을 짧게(?) 적어보자면, 


연비개선 : 개뿔 그런거 없다.

 - 액면상으로 똑같다. 무시해도 좋은 수준이다. 구오일로는 크루즈컨트럴보다 발컨트럴이 연비가 좋았었는데, 신오일로는 크루즈랑 발컨이랑 연비가 똑같다. 기분나쁠 정도로 똑같다. 오히려 연비의 상한선이 내려간 것 같다. 전엔 24km/L도 봤는데 이 오일로 교환하고는 그런거 못봤다. 

 - 출고시 들어있던 정체모를 순정 오일이 좀 더 저점도였을까? 하는 추정만 든다. 이건 다음에 같은 스펙의 다른 오일로 교환했을 때 명확해지리라.

============

2020년 11월 28일 추가

저번의 테스트때 운 좋게 연비가 잘 나왔는지, 요즘은 연비가 더 안나온다. 동일코스에서 동일 조건 혹은 조금 더 좋은 조건(차량 무게/기름통 잔량 등)으로 아래 연비가 찍혔다.

SK ZIC ZERO 엔진오일 교환 후 약 한달.
크루즈컨트럴 85Km/h 맞춰놓고 연비.
종전보다 무려 10%가 줄었다. 참담.

기온이 낮아져서 그런가? 뭐 원인은 모르겠지만 이 오일의 연비는 한동안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엔진보호 : 뭐 쫌 있는 것 같다.

 - 진짜로 엔진 보호능력이 더 좋아졌는지는, 아무 장비도 없는 일반인이 단시간 내에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충분한 냉각을 거친 후 냉간 시동 소음"을 측정해 보기로 했다. 길들이기는 충분히 끝났으니, 냉간 시동 소음이 조금이나마 조용해졌다면 오일의 엔진 보호능력이 "많건 적건 하여간 좀 더 있다"라고 봐도 될 것 같다.

 - 비가 오지 않는 날, 주차 후 4시간 이상이 지나고 자정 정도에, 지하주차장의 같은 장소(앞에 평행주차 없고 좌우에 다른 차 있음)에서 실내 소음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든 전기장치를 끄고 실내에서 소음을 측정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대충 측정했기 때문에 오차는 좀 있을 수 있다.

엔진오일 교환 전후 냉간시동 소음비교

 - 기온차이는 1℃(캘빈 환산하면 1%미만), 정지소음과 키 온 시스템 체크때 나오는 안전벨트 초기화 소음이 동일하게 2 ㏈ 차이나는 것으로 보아 스마트폰 앱의 오차이거나, 환경의 오차인 것 같다. 그럼 신오일의 소음 기대값은 62~64 ㏈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인데, 그것보다는 조용하다.

 - 첫 엔진오일 교환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아져야 하는 상황인데, 이 "정도의 차이"가 오일의 성능 차이인지 그냥 길들이기 끝나고 첫 오일교환하면 원래 이리 되는 건지는 명확하지 않아 아쉽다.

 - SK ZIC ZERO의 스펙은, API SP 등급 등 LSPI 대비책이 포괄된, T-GDI에 좀 더 적합한 오일이다. 평상시 주행할 때에 엔진의 특성상 2000rpm 아래에서 굴러가는데, 기분탓인지 진짜 그런건지 이때 좀 부드럽고 조용한 듯 하다. "부드럽고 조용하다"는 건 곧 윤활작용이 원만하다는 뜻일테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다 썩은 구오일보다는 엔진 보호능력이 확실히 있다고 봐도 되겠다.


배기가스절감 : 그딴걸 어떻게 알아?

 - 이런게 소비자를 현혹시키기 좋은 부분이다. 뭐 여러가지 이유로 배기가스(와 그 중 유독물질의 함량) 절감 효과가 있기야 하겠지만, 진짠지 가짠지는 가스 포집 분석을 하기 전까지는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다. 제발 제조업체에서는 이런 중국틱한 문구좀 안 넣었으면 좋겠고, 소비자들도 이런 객관적인 증거자료가 없는 문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텐데... 뭐 어쩌냐. 저것도 높으신 양반 비위 맞추느라고 마케팅/디자인팀에서 습관적으로 넣었겠지. 

 - 이건 그런 거다. 볼트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하면 파워가 증가하고(일단 이거부터가 글러먹었지만) 파워가 증가하니 엑셀을 적게 밟아도 차가 잘 나가고 그러니 기름을 적게 먹어서 연비가 좋아진다는 개소리랑 똑같은 거다. 이게 왜 개소린지 모르겠다고? 니 가솔린 엔진 달린 차로 1600rpm으로 주행할때랑 1200rpm으로 주행할때랑 어떤게 연비가 더 좋은지 실험해보고 와라. 노킹 생길테니까 조심해서 생각좀 해 본 다음 실험해보고 와라.



결론.

SK ZIC ZERO 엔진오일은 내 스토닉에 끼얹어도 되는 규격의 엔진오일이며, 특별히 연비 개선이 되지는 않지만, 출고시 들어있던 순정오일보다는 좀 더 엔진을 보호해 주는 것 같다.



===========

이 글은 스토닉 공식 동호회 러브스토닉 이벤트 후기작성 게시판에 "SK ZIC ZERO 엔진오일 체험단 후기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퍼올렸다.

스토닉 공식 동호회 러브스토닉이 이전되어 이전된 곳에 다시 올렸다.

===========


부록.

SK ZIC ZERO 오일로 교환하고 약 4000km 주행 후 오일 점검.

모바일페이지에서는 안보일 수도 있다.
오일 색 정상, 산화도 정상.

....순정 출고오일을 첫 교환할 때랑 비슷한 주행 스타일(맨날 출퇴근 주말 파주 마실 가끔 고속도로 크루징), 비슷한 기간(3월 신조 5월 재고차량구입), 비슷한 주행거리(약 4000km)인데, 순정 출고오일은 당시 다 썩어있었고, SK ZIC ZERO 오일은 상당히 쓸만한 수준 - 그러니까 이 페이스로 계속 사용하면 자동차 메이커의 설명서에 안내돼 있는 오일교환주기(1만킬로또는12개월/가혹조건5천킬로또는6개월)를 안정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 - 을 유지하고 있다.

뭐 정체모를 출고오일이 구려서 그런 건지 SK ZIC ZERO가 좋아서 그런 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소비자다.

"지금 쓰고 있는 엔진오일이 가성비도 괜찮고 성능상 문제도 없다" > 그럼 계속 이것만 쓴다.

"티나게 더 가성비/성능 좋은 게 있다" > 그럼 함 바꿔본다.

"약간 더 가성비/성능 좋은 게 있다" > 계속 쓰던 것만 쓴다.

바꾸면 또 테스트 해야 하고 신경써야 하잖아? 뭔가 변화가 생기면 색안경 끼고 오일 먼저 의심하게 되고.(차에 문제가 생겨 정비해야 할 거란 생각을 뒤로 던져두고 말이지) 그런건 스쿠프 탈 때 지긋지긋하게 다 해봐서(일반광유기반 막오일부터 초고성능 합성유, 장수명오일, 저소음오일, 노후차량용오일, 각종 코팅제 첨가제를 변별력있게 일일이 구분하면서 써봤다. 결론은 메이커 설명서 규격 이상 등급의 오일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교환하는 거고, 코팅제 첨가제 이런건 "노후된 다른 부품을 교체"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입하고 아예 쓸 생각을 말아야 한다는 거다) 이젠 스트레스 없이 그냥 편하게 타고 다니고 싶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