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일 화요일

야외 한복 모델 사진 어퍼쳐로 보정

예전에 예문가 한복 홍보용 촬영을 따라갔던 적이 있다.

http://www.pentaxclub.com/board/board.view.php?boardkey=Beautyroom&articlekey=71947&companyid=&productkey=&categorykey=&status=&page=&condition=id&keyword=daumigon
(펜탁스클럽에 로그인을 해야만 보인다)

그 중 하나를 다시 꺼내서, 어퍼쳐로 어떻게 보정했는지 둘러보자.


일단 이게 원본 상태를 jpg로 직변환. 누르면 대따시 커진다.
Pentax K20D | FA 80-320mm f4.5-5.6 | 1/640s f5.6 80mm ISO 160
아주 강한 태양빛이 떨어지는 조건에 노 플래시, 노 반사판(메인작가님이 촬영할 때 내가 반사판 드는 담당이었거덩;;) 촬영으로, 한복의 디테일을 보여주기에는 너무 밝게 촬영됐다.
결국 촬영단계에서 fail.
지금 보정하면 조금 다른 방법으로 보정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저 당시(2012년 가을) 보정했던 내용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럭저럭 봐줄만한 사진으로 만드는 과정을 구경해보자.



전체 작업 일람.
화이트밸런스를 잡고 시작해야 할텐데, 내가 화이트밸런스 보는 눈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
이 폐해는 손등에 시퍼렇게 그림자 진 곳에서 드러난다.... ㅠㅜ


스텝바이스텝

일단 망친 노출부터... 하아;;
노출을 좀 낮췄는데 이미 날아간 하이라이트는 색정보가 복구되질 않아서 여기까지.
지금 생각하면, 리커버리를 조금더 사용하면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컨트라스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라서 약간 보충, 색감을 아주 약간 증폭. 증폭한 색감의 기준은, 기억속에 남아있던 "그 한복의 원래 색감"이다.



원본에서 수준 떨어지게 촬영이 돼서.... 디테일 살려주기.

여기서는 엣지샤픈(포토샵의 언샵 마스크 작업과 비슷한)을 적용.
엣지샤픈의 정도는 바디 특성, 렌즈 특성, 화소 특성, 결과물을 뽑아낼 사이즈 특성을 모두 고려해서 적당한 정도를 찾아낼 필요가 있는데, 이번 작업에서 나한테 필요한 수치는 저 정도였다.


온갖 샤픈류의 폐해, 노이즈.
안그래도 노이즈 많은 바디로 촬영했는데 거기다 엣지샤픈까지 발랐으니 노이즈가 튀지 않을 리가 없다.
노이즈 리덕션을 가볍게 돌린 수준에서 만족.(위와 그 위 스크린샷의 오른쪽 샷, 암부를 봐 주시오)
어퍼쳐는 노이즈 리덕션이 비교적 허접한 편이라고(특히 라이트룸과 비교해서) 정평이 나 있는데,  진짜 허접한 거 맞다 -_-;
어퍼쳐에서 노이즈 리덕션을 좀 더 신경쓰고 싶다면, 노이즈닌자를 비롯한 각종 써드파티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방법이 제일 괜찮은 결과물로 가는 길이 되겠지.
혹은, RAW 파인튜닝 메뉴에서 손보고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이제부터 브러시질이 시작된다.

반사판이 없이 촬영해서, 극단적인 명암 차이가 나 버렸으니까...(그리고 그게 인물 사진에 적합한 수준으로 연출되지 않았으니까...) 어둡게 나온 곳을 조금 복구해 본다.

닷지 브러시로 슥슥


빨갛게 보이는 부분은 어퍼쳐에서 "브러시가 지나갔습니다" 라는 부분으로, 기본값으로는 보이지 않고
이렇게 컬러 오버레이로 보여줄 때에만 보인다.
브러시질 하면 자동으로 마스크가 생성되고, 마스크를 "브러시 종류에 따라서 알아서 자동으로 블렌딩"하고, amount 값을 이용해서 강도를 조절하는(마치 포토샵에서 레이어 투명도를 제어하듯이) 방식이 된다.
어퍼쳐에 레이어 기능이 없는 건, 레이어 기능이 없이도 원하는 보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 브러시는 전체 보정 항목에서 체크는 돼 있지만, 실제로 쓰이지는 않았다.
아마도 내가 보정할 당시 너무 밝은 부분을 잡으려고 해 봤다가 성과가 시원찮아서 다 지워버렸겠지(Clear from entire photo)...
그래서 결과물에도 하이라이트가 심각하게 남아있다;


밋밋한 배경의 하늘을 정리하기 위해서 폴라라이즈 브러시.
디텍트 엣지를 껐다가 켰다가.... 브러시 사이즈를 키웠다가 줄였다가....
뭐 그렇게 걍 노가다 하면 된다.
나는 게으르고 꼼꼼하지 못하기 때문에 브러시질이 막 넘치고 그랬는데, 여러분은 이렇게 하지 말고 신경써서 꼼꼼하게 하세요... ㅠㅜ

폴라라이즈 브러시질이 끝난 상태.


대략적인 보정은 다 끝났고, 피부톤 보정만 남았는데...
인물의 베이스 피부톤과 화장 상태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어서(그리고 내가 잘 못 찍어서;;) 아주 가벼운 토닝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스킨 스무딩 브러시를 꺼내서 브러시질
 아 진짜 게으르게 했다;


이렇게 해서 모든 작업이 완료됐다.

누르면 대따 커지는 완성본.

끗이라능....


의상 : 예문가
모델 : OYG님.
메인작가 : KSD님.
시다바리 : 다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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