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5일 일요일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 6. 파워트레인/연비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차를 바꾸는 결정적 대의명분이 됐던 부분이다.

카파 1.0 터보 GDI.
그래. 다들 알고 있는 모닝 터보 엔진 맞다. 100마력짜리.
그런데 모닝에 들어간 엔진은 디튠 엔진이고, 이 엔진의 개발 출력은 원래 120마력이다.
... 대체 어떻게 이렇게 파워를 쥐어짰는지 신기하다.



전에 타던 뉴 프라이드의 VGT 엔진이 대략 110마력정도였고, 토크가 아마 24쯤이었던 것 같다.
스토닉의 엔진은 120마력(6000rpm/14토크정도)에 토크가 17.5(1500rpm/36마력정도)인가 되는데, 뉴 프라이드에 비해 전혀 파워나 토크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뉴 프라이드 엔진이 정비 안하고 오래 돼서 그런 거겠거니...)
10년 넘게 세월이 흐르면서 강산도 변하고 기술도 변했다.
옛날 가솔린 엔진들은 3,000 rpm 언저리에서 최고토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얘는 1,500 rpm부터 최고토크가 뽑혀나온다.
승용 디젤엔진이 "낮은 rpm에서도 충분한 출력이 나온다"는 특성덕분에(희박한 혼합비 특성은 둘째치고) 굳이 높은 rpm으로 운용할 필요가 적어 연비가 좋다는 걸 떠올려보면, 얘도 운행방법에 따라서는 꽤 괜찮은 파워와 연비가 토출될 것 같다.
 
그냥 전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대충 다니면 비슷하게 시원시원하게 나간다.


이 차로 드래그 뛸거야? 다운힐 쏠거야? 그럼 차를 잘못 고른거다.
이 차는 그냥 일상에서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다. 100마력 넘었으면 됐지 더이상 뭘 바래?

... 그치? 오토미션은 손실이 좀 많지?
그래서 DCT가 세트로 붙어있나보다.

스토닉의 DCT는 저속에서 좀 뜻밖에 울렁이는 세팅이나 변속이 이상하게 일찍되는 특성이 있긴 하더라.
이게 다 연비 향상을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울렁이는 세팅 특성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차가 이상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니들 MT 몰아본 적 없지?(혹시 자동 한정 면허냐?) 니들이 모는 MT보다 스토닉의 DCT가 비교도 안되게 부드럽다. 변속되는 타이밍만 내 마음에 안 들 뿐이고 변속 자체는 엄청 부드럽게 하는구만... 나중에 다시 얘기한다.
이 DCT 특유의 울렁임이 싫다면 돈 많이 벌어서 AT 타라. 

시동 건 지 얼마 안 돼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할 때(주차장에서 차 뺄 때) 클러치 연결이 늦게 되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으니 주의가 필요하긴 하겠더라.


뭐 어쨌든, 평범하게 다닐 때 평범하게 부족함 없더라.



어디 떠도는 글들을 보니, 1.6 디젤 VGT의 DCT보다 1.0 T-GDI의 DCT가 울컥거림이 심하다는 소문이 있더라.

....내 1.0 T-GDI의 DCT 변속기 (D7GF1) 울컥거림이 심한 상태라고 가정하면... 
(나 솔직히 "이게 그 울컥거림이구나" 하고 느껴본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다. 7천킬로를 넘게 다녔는데...)

1.6 디젤 VGT의 DCT 변속기 (D7UF1)는 울컥거림이 전혀 없다는 소리인데...? 
(동호회에서 확인해보면, 아마도 연식에 따른 주행거리 차이겠지만서도, 1.6 디젤 VGT의 DCT 울컥거림이 월등하게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특히 클러치 무상보증인 3년 6만km를 넘어가면 더 자주 보이는 것 같다....기아타이머?)
내가 반어법으로 쓰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떠도는 글에 신뢰성 없다는 소리야. 오너들의 통계를 믿어봐.


울컥거림을 방지하기 위한 세팅인지 모르겠지만, 스토닉 1.0 T-GDI는 "보통의 엑셀링"에서 대략 이런 거동을 보인다.

 1) 1단으로 굴러가기 시작하고 2000rpm 정도 도달하면 2단으로 변속.
 2) 차속이 상당히 느려져도 거의 정지하지 않는 이상 1단으로 안 내려감.

1)의 단계에서 엑셀을 어정쩡하게 가감하거나, 브레이크도 안 밟는데 엑셀오프를 하면 퓨얼컷 걸리면서 변속도 못하고 울컥거리는 경우는 생길 수 있다.(이론상. 아직 겪어본 적 없고 저렇게 운전할 일도 잘 없다;;) 
1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더 느린 변속단"이 없기 때문에, 동력전달을 끊을 방법이 "반클러치"밖에 없는데, 반클러치를 내가 조절할 수 없고 DCT가 "알아서 적당히" 제어하기 때문에 이때 퓨얼컷 제어를 DCT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태가 된다.
엑셀 전개와 차속의 관계에 따라 2000rpm이 안되었어도 2단으로 변속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울컥거림을 벗어나는 첫 단추는 1단의 커버리지를 벗어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2단 3단에서도 울컥거림이 있어요? 그럼 그건 AS 받으셔야지...)

2)의 특성은, 정지하지 않고 조금씩 계속 서행하는 정체구간에서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지하지만 않으면 적어도 2단을 유지한다는 이야기인데, 가솔린엔진의 2단은 생각보다 매우 넓은 영역을 커버한다. 정지상태에서 스타트도 가능하고 시내주행의 모든 속도를 커버한다.(4000rpm정도까지 써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다만, 정체구간에서 2단으로 초저속(시속 10km 아래/원래 1단으로 가야 맞는 속도)부터 3단 변속하기 전(대략 시속 20km 언저리. 스토닉의 2단은 천천히 가속할 때 생각보다 늦게 3단으로 변속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까지 속도를 유지하려면, 생각보다 앞차와의 거리는 좀 들쭉날쭉이 될 것이며, 전체 도로의 흐름을 간파하는 능력 정도는 있어줘야 할 것이다.


요컨데 차의 상태가 정상일 때, 울컥거림(=말타기)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 있을 수 있고, 이걸 회피하는 운행법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럼 연비는?

2008년 연비랠리 페스티발 종합 2위/클래스 우승자가 하는 말이니 잘 들어봐라.



일단 공인 표준 복합 연비를 믿어라.
공인 표준 복합 연비에 나와있는 리터당 13.5km는 대충 맞아떨어진다.



도심 12.5, 고속도로 14.9인데, 도심에서 저거보다 안 나오면 막히는 구간을 많이 다닌단 뜻이고(저거보다 잘 나오면 뒷차들이 짜증낼걸?), 고속도로에서 저거보다 많이 나오면 신경써서 운행했다는 뜻이다(저거보다 안 나오면 좀 살살 다니시오).

어디 유튜브 보니까 그거 있더라. 자유로 주행 리터당 20km 찍었다고...
그거 대단한거 아니다. 너도 신경쓰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아래에 추가했지만, 그정도는 나도 대충 운행해서 찍었다...)
편안하고 평범하게 평소대로 운전했더니 이런이런 연비가 나왔다 하는게 더 중요하다.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평소 운전하는 방법"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게 연비운전의 비결이다.
뉴 프라이드의 연비가 참 마음에 들었던건, 고속도로에서 110을 한참 넘어서 대충 막 다녀도 연비가 리터당 20km는 쉽게 넘겼던 점이었다(오톤데...). 스쿠프도 140 아래에서 연비가 비슷하게 20km정도 나왔다.
남들 다 쌩쌩 110 이상으로 다니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혼자 연비 뽑아보겠다고 80 언저리로 다니는 건 - 거긴 그렇게 해서 연비가 잘 나오는 도로도 아니거니와 -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민폐다.


지금의 나?
주중 출퇴근 짧은 거리(하루 주행거리 10킬로 약간 넘음)만으로 평균 연비가 리터당 10km밖에 안 나온다.

출근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UVO로 시동 걸어두고 출발.
4km 정도 막히는 시내 주행해서 작은 산허리 넘어 회사 도착.
점심시간 2~3분 전에 UVO로 시동 걸고 풀에어컨 켜두고 출발(더워죽겠다!)
1km 정도 아까 그 작은 산허리 넘어 인근 식당으로 이동 도착.
점심먹고 다시 회사로.
퇴근/정리 5분정도 공회전 대기 출발 - 아침보다 더 막히는 시내 주행해서 집으로.

딱 요렇게 정해진 패턴 정해진 코스로 다니는데 이게 연비가 좋을 리가 있나?
연비를 희생해서 쾌적함을 얻을 수 있다면, 난 그거 엄청 좋다고 생각한다. 뉴 프라이드는 그거 안됐거든.

아, 같은 코스를 UVO 시동 제외하고 뉴 프라이드 디젤로 다녔을 때의 연비는 리터당 12km 정도였다. 뉴 프라이드 디젤이 이 정도였으면, 내 하루 주행 코스가 얼마나 악조건인지 알겠지?


고속화도로?

제2자유로로 파주까지 왔다갔다 할 때 평범하게 다니면(적당히 과속도 하고 적당히 추월도 하고... 니들 대부분 그런거 나도 다 안다) 리터당 15km 언저리 나온다. 특별히 연비를 뽑아보려고 하진 않았는데, 아마 마음먹으면 법정제한속도 언저리에서 리터당 18km 정도는 큰 어려움 없이 나올 것 같다.(아래 추가하긴 했는데... 20km가 쉽게 나와버려서 당황스럽다;;)


크루즈컨트럴이 전 트림 빌트인이다.
몇 번 써보긴 했는데, 크루즈컨트럴보다 내 발이 연비가 더 잘 나온다.

특히 쭉 뻗은 평지가 아닌 도로에서는 크루즈컨트럴은 생각보다 "그냥 멍청하기만 한" 기름넣는 장치라서, 오르막 만나면 뒤늦게 기름퍼먹고, 파워는 줄줄 흐르고, 흐름은 망가지는 내 마음에 안 드는 장치다.
제2자유로에서 몇 번 테스트 할 때마다 오르막이라는 오르막은 무조건 기름을 퍼먹고, 내리막은 탄력 이용 못해서 연비가 참혹하게 떨어졌었다. 
고속화도로에서 급가속도 아닌데 순간연비 한자릿수를 봐야 하나?
행신에서 파주까지 제2자유로 타고가는 코스 기준으로,
 크루즈컨트럴로 85km/h 지정하고 연비 16km/L 언저리.
 내 발의 독특한 엑셀웍 80~100km/h 주행해서 연비 20km/L 이상.
크루즈컨트럴은 편의성때문에 있는거지, 연비를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어차피 3,000km까지는 길들이기 살살 다닐 예정이고, 그 후 1 ~ 2,000km 정도는 고속rpm 길들이기를 따로 할 예정이니, 연비는 나중에 반년쯤 지나서 본격적으로 체크하게 되겠군.

요즘 엔진은 좋아서 길들이기 필요없다고!?
하아.... 그래 그럼 넌 길들이기 하지마... 난 할래...



결론.

출력 - 적당히 충분.
연비 - 스펙대로는 나옴. 내 조건이 악조건.



주의사항
팥 졸일 때 설탕은 충분히

오토도 스틱도 아닌 DCT 특성 + 전 트림 공통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지하주차장에서 나오기 직전에 멈춰서 좌우를 잘 살피고 방향을 꺾으며 올라와야 하는 나는, 엑셀웤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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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3일 추가.
집근처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채우고 트립컴퓨터 연비 자동 리셋 후 파주까지 통일로(1번국도)로 이동했다. 20km가 조금 넘는 거리.
가는 동안은 시원해서 창문 열고 대충 털레털레 법정제한속도 언저리로만 운행.
신호도 여러번 걸리고, 추월도 하고 짧은 구간 정체도 있는 그냥 평범한 운행이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엑셀웤을 연비 중심으로 했다는 거. 이 독특한 엑셀웤은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좀 더 충분한 테스트 후에 공개하겠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구간 연비는 놀랍게도 리터당 18km... 뭐 인증샷따윈 없네.
목적지에서 볼일 보고 다시 같은 코스로 돌아올 때는 더워서 풀에어컨 켜고 왔다. 차는 조금 더 많아서 흐름도 더 안 좋았다.
집에 도착해서 찍은 국도 주행 결과.

50% 에어컨 켜고 47km 시내/국도주행 연비 14.7km/L.
... 연비 잘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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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9일 추가.
집근처 주유소에서 기름 가득 채우고 하루 출퇴근. 
다음날 수동리셋(OK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됨)한 후, 파주로 출발.
제2자유로를 타고 에어컨은 안 켜고 대충 주행, 차가 많아서 80~100 정도로 주행.
엑셀웤은 위에서 언급한 바로 그 묘한 엑셀웤으로.
에어컨 안 켜고 썬루프 틸팅하고 고속화도로 주행 연비 20km/L.

... 연비 잘 나오는데?





썬루프 달린 기아 스토닉 Stonic T-GDI 1.0






5. 내장 및 수납 (2021년 2월 14일 최종 업데이트)

6. 파워트레인/연비 (2020년 8월 9일 최종 업데이트)  ← 지금 이 글


8. 첨단사양? (2021년 3월 27일 최종 업데이트)

9. 앞으로 갈 길 (2021년 7월 31일 최종 업데이트)

10. UVO / 기아 커넥트 (2021년 7월 10일 최종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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