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5일 금요일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18. 미안해요 펜션 니라이카나이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18. 미안해요 펜션 니라이카나이


이 쯤에서 밝힐 만한 것은, 예약하고 도착해서 우리가 빵꾸 낸 펜션의 정보다.


아하렌 비치의 포인트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라는 것으로, 석양 사진을 찍게 되면 본 섬으로 돌아가는 배는 이미 끊긴 후다.
어쨌거나 토카시키 섬에서 1박을 해야 한단 소리다.

아하렌비치에서 환상적인 석양을 촬영하고 장비 챙겨서 숙소로 걸어올 요량으로, 걸어서 5분이면 아하렌비치에 당도할 수 있는 펜션을 찾았다. 몇 군데 있는데 선택한 곳은 펜션 니라이카나이.
예약은 니라이카나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다다미 방의 전통방과 평범한 호텔방이 있는데, 나는 아직 다다미방에서 자본 경험이 없으니까, 예약은 다다미방으로 했다.

이렇게 예약을 잘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돌아오는 배편이 내일 아침에도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한다.
우리는 내일 아침 배를 못 타면 비행기를 못 타는 일정인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토카시키 항에 도착 - 마중나온 펜션 차를 타고 펜션으로 이동 - 장비를 챙겨서 출동 - 렌트카 타고 토카시키 섬 뒤적뒤적 출사 - 렌트카 반납 - 아하렌비치 석양 촬영 후 펜션으로 귀가 - 1박 - 아침 일찍 펜션 차를 타고 토카시키 항으로 이동 - 이후 배타고 본섬으로.

의 일정이 될 것인데...

내일 아침 배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하니, 겁나서 1박을 하겠나;;
더불어, 본섬으로 돌아갈 마지막 배가, 오후 3시 30분이라고 결정이 돼 버린 상황.

그나마 이 마지막 배의 결정도, "도착해서 상황봐서" 결정되기 때문에, 토카시키 항에 도착해서 펜션 담당자를 만난 후에야 최종 결정이 됐다.



"오늘 오후 배가 마지막이고 내일 오전에는 배가 뜰지 어떨지 모른다고 하는데 어떡하죠? ㅠㅜ"

예약했으니 무조건 1박 하거나, 위약금이라도 지불하라고 하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쿨한 이사람들(응?), 그런 거 없이 그냥 편히 짐이나 풀고 쉬다 가라고 안내해 준다...


펜션 니라이카나이는, 스노클링, 웨일워칭 등을 주로 하고 있으며 대표자는 재일교포란다.
뭐? 웨일워칭?
그럼 둘째날의 웨일워칭을 여기서 했었어도 됐잖아.... -_-;;; 낮에 웨일워칭 하고 해 떨어질 때 석양 찍고 1박 하면 됐을.... -_-;;;


해서, 다음 기회에 오게 되면(아마 몇년 내에 다시 오게 될 것 같다) 그때는 반드시 꼭 니라이카나이를 이용하기로... 이번에 못 찍고 논 복수를 하기로...
(펜션 담당자도 다음번에는 리벤지 바란다고 ㅋㅋㅋ)

그리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뒤로 하고.... 본섬으로 돌아가는 배에 무사히 올랐다...





ps. 아하렌 마을에서 젤리 파는 가게가 문 닫혀있었지?
배 시간에 맞춰서 항구에서 가판대 열더라...
시콰사 젤리가 맛있어서 두개 사 먹었다.

전화기 배터리가 오링나서 벽에 붙어 쪼그리고 앉아서 충전한 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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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3일 수요일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17. 아하렌비치 (스압)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17. 아하렌비치


어찌어찌 해서 토카시키 섬에 도착은 했다.
도착하니 예약해 둔 펜션에서 봉고차 몰고 마중나왔더라.

일단 아하렌비치와 인접한 펜션으로 이동. (10분 조금 넘게 걸리는 것 같다)

날씨가 꾸질꾸질한 게 좀 예사롭지 않았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고 렌트할 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다.

토카시키 섬에는 고양이가 겁나게 많다.



여기는 젤리 파는 가게인데 사람이 없더라.

드디어 아하렌 비치!

아하렌 비치는 스노클링이나 웨일워칭을 주로 하는 자그마한 프라이빗 비치라고 하는데.... 정말 작더라.

날씨가 꾸질꾸질한데도 저 물 색 봐라.....


이러고 놀았다.



크기를 보니 엊그제 웨일워칭 할 때 탔던 배랑 같은 급인 듯.

이건 걍 막샷인데, 전기줄을 다 지워버렸다.

아하렌 소학교(초등학교). 골목마다 "오늘 두시부터 세시까지 운동회에서 마라톤을 할 예정이니 차량 등 통행에 주의바랍니다"라고 붙어있었다.

여기저기 방목(?)돼 있는 고양이들

취소. 고양이가 아니라 개냥이들. 아무한테나 와서 발라당 한다 -_-;;


마을사람이 말하길, 이 녀석이 이 동네 오야붕이란다.




해변으로 나가봤다.







사람 거의 없고(오늘만 그런가?) 조용하고 바닥은 따시고 바람은 시원하고 물과 공기는 맑은 신기한 곳... 그곳이 여기 있었다.

전망대 올라가는 길목의 터널바위


전망대 올라가는 중...

거의 다 왔어~

 전망대에 올라가서 찍은 360도 파노라마. 이쪽으로 반바퀴, 저쪽으로 반바퀴...

아무데나 출몰하는 거대 까마귀...

전망대에서 반대쪽 길로 내려가 보는 중.

 이런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 카메라 들고 가기에는 쫌 위험해 보여서 우리는 먼 발치에서 구경만...

아하렌 마을 안내도 앞에서... 또 개냥이들;;


펜션에서 소개받은, 아하렌 마을에서 제일 먹을만 한 식당.

들어갔더니 안에 토토로 시계가 뙇~



밥 먹고 나와서 개냥이들을 만나고, 수퍼마켓에서 고양이 밥으로 뭘 주면 좋냐고 물었더니 소시지나 주란다.
소시지로 고양이들을 유인하는 중...

내가 먼저 잡았음!


거대 까마귀. 이게 작은 녀석이다.

주세요~ 주세요~ (내놔라~ 내놔라~)


오야붕 팔뚝 봐라;;;

개냥이들을 해변으로 유인중.

유인 성공...




개냥이 해변에 버리고 오기

오지마! 얍!

안 온다...

는 훼이크고 다들 전진!

그리고 저편에는 먹구름이...


엄청나게 닥치는 먹구름을 보며, 아... 지금 못 나가면 내일 귀국을 못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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