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M 35-70으로 찍었고, EXIF 정보의 초점거리 정보는 무시;;
Pentax K-5 | M 35-70mm f2.8-3.5 | 1/40s f4? 35mm ISO 80 |
걸어오는 개를 향해서 화각 맞추고(35mm) 핀 놓칠거 뻔하니까 조리개 좀 더 조이고(f4-5.6) 순간적으로 그린버튼으로 측광 바꾸고 초점 조정해 가면서 대충 갈긴 중에 그나마 알아볼 수 있게 나온 막샷.
그런데 셔속이 느려서 모션블러로 망했어요.
지나가는 개도 못 잡는 펜탁스라곤 하지만, 수동으로 하면 뭐 못 잡으면 자기 잘못이지;;;
보정 내용.
보정 컨셉은 마치 핀 맞은 것처럼.
어차피 훼이크니까 고수들이 보면 다 알아봄.
어설프게 아는 입문자들이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사진으로 만들어 보는 작업.
일단 노출이 좀 망했어요이니(펜탁스 수동 렌즈 중에 A 접점이 없는 렌즈는 그린버튼으로 측광해도 하여간 대체로 적정 노출이 잘 맞지 않음. 이 smc M 35-70mm f2.8-3.5 렌즈는 원하는 것보다 1/3~2/3 스탑 정도 밝게 측광됨; 아니.... 걍 렌즈별로 측광 결과가 편차가 크게 있는 것 같음;;) 노출을 먼저 조정.
원래 렌즈 특성이 광량이 부족할 때 좀 물빠진 듯한 투명한 색감이라서, 이걸 좀 잡아봄.
컨트라스트와 바이브런시 약간 추가.
노출의 베이스는 잡혔고, 특별히 명부와 암부가 심각한 것도 아니니까 하이라이트나 쉐도우는 건드리지 않음.
이제부터 훼이크를 쳐 봅니다. ㅋㅋㅋ
일단 전체적으로 엣지 샤픈을 넣어서(포토샵의 언샵 마스크와 유사한 작업) 전체적인 훼이크.
작은 화면으로 보면 눈에 띄지 않지만, 결과물만 놓고 보면 그 차이는 꽤 큼....
이제, 주 피사체인 개에게 훼이크 핀 맞추기.
사용할 도구는 샤픈 브러시.
원래 사진에서 핀을 맞추고 싶었던 부분에 샤픈 브러시질 적당히.
크게 보면 똑같이 망친 사진이지만, 작게 리사이즈 해서 보면 꽤 그럴싸 해 보이는 사진이 되는 것이 함정.
여기까지만 하면 걍 망친 사진 복구인데....
또다른 훼이크 하나 더 추가.
디피니션 브러시질.
바닥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입자라는 점을 이용해서, 디피니션 브러시를 적당히 강도와 투명도를 조절해 가면서 슥슥....
이 삽질로 디피니션 브러시가 지나간 곳에 바닥의 입자감이 조금 더 부각돼서, 마치 핀이 맞은 것 같은 훼이크!
그럼 어떤 연출이 되죠?
사진 입문자들이 보면, "최대 개방으로 심도를 얕게 했으면서 주 피사체에 핀이 맞은 사진"처럼 보임...(아님 말고 ㅠㅜ)
물론, 중급 이상만 돼도 "아, 망친 사진 복구했구나" 라는거, 뻔히 보인다 ㅋㅋㅋ
사진을 보정하는 건, 원하는 드라마틱한 연출로 예술작품 만들 때에만 쓰이는 거 아니다.
망친 사진을 복구하는 과정을 통해서 소중한 내 추억을 되살리는 도구이기도 하다.
(물론 위 샘플의 개사진이 소중한 추억이라는 건 아님 ㅋ)
위의 이런 훼이크는, 수동 렌즈를 사용할 때 뿐만 아니라, 자동렌즈를 사용했는데핀이 조금 틀어진다거나 할 때에도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다.
숨은 행복 찾기
Pentax K-5 | M 35-70mm f2.8-3.5 | 1/80s f2.8 35mm ISO 200 |
대따시 밋밋하게 나온 원본인데...
이런 저런 브러시 삽질로 주피사체만 부각시키고 나머지는 잠재우기(억지로;;)
Pentax K-5 | M 35-70mm f2.8-3.5 | 1/80s f2.8 35mm ISO 200 |
Pentax K-5 | M 35-70mm f2.8-3.5 | 1/200s f2.8 35mm ISO 200 |
암만 봐도 불법주차.
Pentax K-5 | M 35-70mm f2.8-3.5 | 1/400s f2.8 35mm ISO 200 |
사자도 울고 영감님도 울었다
Pentax K-5 | M 35-70mm f2.8-3.5 | 1/400s f4 35mm ISO 200 |
회절에 대해 생각하게 됐던 전봇대...
Pentax K-5 | M 35-70mm f2.8-3.5 | 1/500s f3.5 70mm ISO 200 |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