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어퍼쳐에서는 스마트 앨범에서 EXIF 정보의 세세한 부분을 전부 지정할 수 있으니 쉽게 렌즈별로 스마트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
이걸 아이포토로는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퍼쳐는 사진 원본의 통합 관리와 보정용으로,
아이포토는 보정이 완료된 사진을 워터마크까지 박아서 즐겁게 보는 용도로 아이폰/아이패드와 동기화할 때 쓰기 때문에, 나는 번거롭지만 두 군데서 사진을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포토에서는 EXIF 정보를 불러오는 데 한계가 있다.
골라지는 게 일단 이것 뿐이야!
그러니, 이 범위의 선택지만을 갖고 렌즈를 골라내야 한다.
답은 생각보다 쉬운 곳에 있었다.
아이포토에서 사진을 보면서 정보보기 버튼을 누르면(단축키 커맨드 i) 오른쪽의 정보창이 나타나는데,
맨 위에는 카메라 메이커(삼성)와 모델명(GX10), 측광/포커스 정보(자동 화밸, 패턴측광),
둘째 줄에 렌즈 정보(DA 스타 16-50),
셋째 줄에 이미지 정보(해상도, 용량, 이미지타입 jpg),
넷째 줄에 촬영 정보(감도, 화각, 노출보정, 조리개, 셔터스피드)
순으로, 마치 카메라에 달린 정보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정보를 보여준다.
여기에 렌즈 정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포인트.
또한, 필름 바디로 촬영한 사진이라 할 지라도, 어퍼쳐를 거쳐서 아이포토로 들어가는 내 워크플로우에서는, 아이포토의 "설명" 자리에 바디/렌즈/필름 정보가 들어간다.
이건 필름 스캔이라서, 첫 줄에 달랑 스캔 장비명, 둘째줄 렌즈 정보는 비어있고, 넷째줄 촬영 정보도 비어있다.
하지만, 위에서는 비어있던 "설명" 자리에("설명 추가..." 라고 돼 있는 자리) MZ-3 바디, ColorPlus 200 필름, Tokina 400 렌즈의 정보가 차곡차곡 들어가 있다.
이 정보는 어퍼쳐 뿐만 아니라, 아이포토에서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귀찮아도 사진을 임포트 하자 마자 EXIF 정보 등등을 먼저 다듬어 두는 것이지;)
그래서, 렌즈별로 구분해 놓은 아이포토 스마트 앨범의 스크린샷 몇 개 보시겠다.
A Series 렌즈 중에서 화각이 50mm이며, 조리개값 범위가 F1.2~11 사이인 사진에 쓰인 렌즈는 내 물건 중에는 A 50.2밖에 없다. 나중에 필름 바디에도 이 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모든 텍스트에 A 50mm F1.2를 포함하도록 해서 하나 더 만들어야겠지...(조건 매칭때문에 따로 만들어야;;) |
역시 수동 70-200 곰팡이 렌즈로 촬영한 것인데, 85mm는 예외로 했다. 밑에 나올 A* 85mm F1.4랑 겹치지 않도록. |
이건 단순히 A 렌즈에 85mm면 무조건 나오는 상황. 다른 85mm A타입 렌즈를 쓸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걸로 충분하다. |
렌즈 이름의 일부를 그대로 입력한 번들. 이 이름은 번들, 번들II, 달번들, 물번들에 모두 공통으로 적용된다.(어차피 광학부는 거의 같으니까;;) |
A 접점이 없는 M 렌즈는 K or M Lens로 EXIF 정보가 나타난다. 그리고 조리개값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EXIF 정보에는 F/0 라고 표시된다. 조리개값을 F1.2보다 작다고 마크해 주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
내가 사용하는 400mm 화각은 단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초점거리를 400으로만 입력해도 충분하지만, 필름 사진에서는 초점거리를 읽어올 수가 없다. 그러니 수작업으로 텍스트 검색을 추가. |
끄읕.
같은 방법을 응용하면, 특정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나 특정 필름 바디로 찍은 사진도 골라내서 스마트 앨범을 만들 수 있다.
이제 아이포토 라이브러리를 아이폰/아이패드와 아이튠즈를 통해서 동기화 하게 되면, 이렇게 나온다. (아이패드 스크린샷인데 레티나라서 좀 크다;)
진짜로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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