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4일 월요일

스쿠프 알파엔진 하드코어 보링 (스크롤압박)

스쿠프 알파엔진 하드코어 보링
달달거리는 경운기 소리를 잡기 위해 별별 쌩 쑈를 하다가, 결국 엔진을 열어보기로 최종 결정지었습니다.

스쿠프 알파엔진 로커암

아~ 로커암 색 정말 영롱합니다.... 어디 가서 이렇게 이쁜 색 나오는 로커암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엔진오일을 3000km 마다 교환해 줘야 한다는 거~

스쿠프 알파엔진
헤드를 내렸습니다. 2번 3번 피스톤에 오일이 비쳐있습니다.

스쿠프 알파엔진 1번 2번 실린더
스쿠프 알파엔진 3번 4번 실린더 - 4번 쓰레기;;

1번과 4번을 비교해 주세요. 4번 피스톤 클리어런스가 막 남아돌아서 덜그럭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러니 경운기 소리가 나지 -_-;

스쿠프 알파엔진 - 냉각수 질질 -_-;

게다가 옆구리로 냉각수 흘러나온 흔적이.... -_-;;;

스쿠프 알파엔진 - 크랭크 케이스 및 오일팬

오일팬 케이스를 떼고 밑에서 보니.... 커넥팅로드와 크랭크축..... 그렇게 열심히 오일관리 해 줘도 그동안 쩔어있던건 정말 어쩔 수가 없군요;;;

스쿠프 알파엔진 - 피스톤 맛탱이;

스쿠프 알파엔진 - 피스톤 맛탱이

앗쌀하게 쩔어있는 피스톤과 커넥팅로드. 유격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고물상 직행 결정.

스쿠프 알파엔진 - 실린더 블럭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엔진블럭 실린더쪽은 손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알아보기 힘들다는 거~)

스쿠프 알파엔진 - 헤드

내린 헤드.... 연소실 컨디션 오마이갓입니다....

스쿠프 알파엔진 - 헤드 1번 2번

스쿠프 알파엔진 - 헤드 3번 4번

이 뭐 병
쩔고 스며들고 타고 쌓이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이런 차로 시속 y00 킬로 넘게 쏘고, 주말마다 드래그하고 그랬군요.
어째 롱미션을 넣어도 딱히 연비가 많이 좋아지지는 않더라 -_-;;;


결국, 경운기를 잡기 위해서는 피스톤까지 교환해야 한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결론. 보링.







보링은 보링인데, 남들 다 하는거 + 중량밸런싱 작업 들어갑니다...
헤드포팅은 재생 헤드를 이용해서 미리 준비해 주는 쎈쓰!

알파엔진 헤드 부품

준비물 중 일부입니다. 베르나 메탈가스켓과 박스 안에 있는 엑센트 경량 서지탱크. 경량에, 유체 흐름이 원활하도록, 서지탱크와 흡기매니폴드 내면이 매끈합니다. 옆에 굴러다니는 물건들은 재생헤드에서 헤드포팅작업을 위해 분해한 캠, 로커암, 벨브 등 등;;;

액센트 알파엔진 헤드 라이트 포팅

엑센트 재생 헤드를 사용한 헤드포팅 작업.
알고 보니 길치 머신에 있던 헤드도, 엑센트 재생이었습니다.... 전차주가 이미 한번 해먹었다는 뜻이군요 -_-;
헤드포팅 전문업체가 아닌지라, 저렇게 100% 수작업으로 삽질합니다 ㅠ_ㅜ

스쿠프 알파엔진 헤드포팅 작업 - 삽질

회장님 : "에~ 태어나서 한 구녕에 이렇게 오랫동안 손가락 쑤셔보긴 처음이야~"
사장님 : "오늘밤은 좋은 꿈을 꾸겠는걸요~ ㅋㅋ"

참고로 저날 그대로 날밤 까서 꿈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상태 안좋아 보이는 회장님의 입에서 삐져나온건 타임이가 물려준 육포.

스쿠프 알파엔진 헤드 밸브 중량 밸런싱

끝없는 밸브 중량 밸런싱 작업에 삽질중인 사장님.

스쿠프 알파엔진 헤드 중량 밸런싱 - 흡기 35g 배기 46g

우여곡절 끝에, 흡기밸브 35그램, 배기밸브 46그램으로 밸런싱 성공!
(이런 밸런싱 작업 두번다시 안하신답니다 ㅋㅋㅋㅋ)

스쿠프 알파엔진 피스톤 커넥팅로드 중량 밸런싱

벨브와 마찬가지로, 전자저울 갖다놓고 중량 밸런싱 중인 신품 피스톤+커넥팅로드+링+베어링 어셈블리. 제일 가벼운 놈 850그램과 제일 무거운놈 860그램.... 대체 어디를 얼마나 갈아내야 무게가 맞아떨어지는건지 -_-;
하~~~~~~안참 갈아내고서 "이제 5그램쯤 빠졌겠지?" 하고 달아보면 1그램 줄었고 -_-;;;;;;;
회장님의 인내를 시험하는 순간.

스쿠프 알파엔진 피스톤 커넥팅로드 중량 밸런싱 - 850g

제일 위에 보이는 커넥팅 로드가, 가공 안된 850그램 어셈블리. 나머지 커넥팅로드는, 동하중과 응력 받지 않는 부분에서 고르고 골라서 열심히 갈아냈습니다... 이런 중량 밸런싱 작업도..... 두번 다시 하고싶지 않으시답니다 ㅋㅋㅋㅋㅋ

스쿠프 알파엔진 블럭 면치기

실린더 블럭 표면 마무리 작업중..... 인데.... 실린더 안쪽 찍어놓은 사진은 대체 어디로 도망갔지!


하여간 이렇게 해서 대략적인 준비작업이 몇일에 걸쳐 끝났습니다.

이제 조립 남았네요...



준비물도 정리 됐고, 이제 조립만 마무리 하면 됩니다.... 라고 말해도, 조립하는데만도 몇시간 걸립니다 -_-;


피스톤 장착!


헤드 가스켓 얹고....


헤드에 벨브 조립.


헤드에 캠축과 로커암까지....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뻔데기(벨브 리프터 자동 간극 조절기. 통칭 벨브 리프터 - 리후다. 정식명칭 HLA.)는 재생헤드에 있던것. 장착할 헤드에는 약 1000km 주행 전에 꼽았던 새 HLA가 들어갔습니다.


흡기매니폴더와 깨끗하게 청소한 인젝터 장착. 써모스텟도 장착이 끝났군요. 써모스텟 하우징을 창원에서 공수받은 엑센트껄 쓸라고 보니깐... 그대로 썼다간 엔진오일 체크하는 노브를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_-;;;


헤드 얹고..... 미션에 광이 나는 이유는 사진빨이 아니라 길치가 옆에서 죽어라고 닦아서.... -_-;;;;


타이밍 조정~


배기매니폴더 장착 등 등. 저쪽에서 엔진 미미 조립중인데, 사진에서 보시면 파워오일 탱크 각도가 묘하죠? 저거 미미 밑으로 라인이 지나가야 하는데 다들 철야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하다 보니 미미 위로 올라갔습니다. 재작업 ㅋㅋㅋㅋ


점화플러그는 순정 새걸로 들어갔고... ISC 모터로 넘어가는 호스 딸린 흡기 고무관(순정)은, 엑센트 서지탱크의 쓰로틀바디 각도 변경상 잠시 후에 커팅합니다....


그리하여, 작업이 일단락 된 길치머신.
체크 결과, AFS를 교환해야 해서 새거 주문해 놨고(이미 도착했답니다), 진공호스 라인이 좀 길고 직경이 안맞는걸 임시로 맞춰만 놓은거라서, 역시 재작업 해야 합니다.(일요일에 작업이 끝나서, 어디 뭐 파는 곳이 있어야지 ㅠ_ㅜ)



하여간....이상한 차에 이상한 보링 하느라 다들 욕보셨습니다...










그래서, 이 차 끌고 (물론 그 후 몇 가지 더 작업했지만) 2008 연비랠리 페스티발에 참가해서 종합 2위, 클래스 우승했습니다.

작업전
최고 연비 16.8km/L

작업후
최고 연비 22km/L

협찬 샵
롱미션 개조작업 : DK모터스 (충북 음성)
헤드 포팅 및 밸런싱 : 현대자동차공업사 (파주 금촌)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2008 연비랠리 페스티발

2008년 연비랠리 페스티발 .... (이것도 이젠 추억이군 -_-;)



약 한달 전에 엔진오일 교환하고 남해까지 길치머신으로 출장을 갔더랬죠...
서울에서 남해까지 거리 약 400km인데, 출퇴근(드래그;)하고 서울 시내 출장다니고 하면서 175km를 달려 기름게이지는 절반 정도가 되었습니다.
남양주 시청앞에서 부장님 픽업하고 외곽순환도로 > 중부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 진주쯤에서 국도를 타기 시작해서, 네비 하나 믿고 남해 도착해서, 남해대교인가 하는 꽤 큰 다리를 건너서 한참을 더 가고 기름을 넣었죠... 주유량 32리터 정도에 총 주행거리...(얼마였지) 하여간 종합 연비 15km/L 이상 나왔습니다. 구간 연비만 환산해 보니 대략 22km/L 나오더군요.

카페에서 어느분 리플이 연비대회 나가보라고 하셔서 별 생각없이 연비대회 검색 클릭 클릭...

오, 7월달에 연비랠리가 있구나!
참가 신청 클릭 클릭...

어쩌다 보니 시간이 도통 안맞아, 세차도 못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안보고 심지어 트렁크에 짐도 제대로 못내리고 갔습니다...
여친 곰순이를 픽업하여 태백 서킷에 도착하니 새벽 3시.... (1시 도착이 목표였건만 -_-;;)


잠시 눈 붙이고, 어느새 해 뜨네요.

여기저기 스폰서 스티커 부착하고...
어? 이상하다?
앞유리 상단에 선바이저처럼 붙이는 스폰서 스티커가....
다른 차는 스티커 붙이면 양쪽으로 유리가 남는데.... 길치머신은 스티커 붙이고 나니 양쪽으로 귀가 생기네요 -_-;;
길치머신이 제일 작은 차인가 봅니다 -_-;;;;;;;;;;

출발하기 전 간단한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미팅 있고... 코스 안내, 규정 안내, 로드북 안내 등이 있고...

출발!
..
..
하자 마자 서킷 나가는 길을 못찾아서 혼자 서킷 한바퀴 더 돈 길치 -_-;;

"로드북 이렇게 보는거였구나"
하는 곰순이의 멘트와 함께 랠리가 시작됩니다.

시내에서 적신호를 몇번씩 만나면서(그와중에도 시동을 끄지 않은 길치는... 똥배짱;) 앞서 출발한 차량들을 신나게 추월해 가면서 내맘대로 페이스로 달렸습니다. 아마 같이 달린 다른 분들은 "저자식은 대회를 착각하고 나온거 아냐? 이거 연비대회야~" 라고 생각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이빙 방법은
1. 내 차 앞에 괜히 딴 차를 두지 말자. 페이스 망가진다. 내 차와 남들 차의 연비가 좋은 RPM/속도 대역이 많이 틀리다.
2. 추월할 때에도 4000RPM을 넘기지는 말자(라고 해놓고 내리막 덤프트럭 앞지를 때 5000RPM 찍었삼;;)
3. 오르막에서는 2500RPM 전후로 다니자. 그보다 RPM 내려가면 출력 안나와서 연비 더 안나온다.
4.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 등 끄고 다니자. 내 서스펜션 세팅이면 어지간한 내리막은 엔진브레이크로 충분하다.(그런데 브레이크 사정없이 밟고 다녔음... 강원도 산길 무섭삼 ㅠ_ㅜ)
5. 에어컨은 등에 땀 차서 욕창이 생길지언정 켜지 말자 ㅠ_ㅜ



우여곡절 끝에, SS1 (Special Stage - 일반적인 랠리에서는 "속도전"이 되는 구간이지만, 연비랠리에서는 모든 스테이지가 스페셜.... 연비가 우선이니깐;;) 마치고, 타임 체크, 주차, 시동 푸다닥.

SS1 체크포인트인 화암굴에 도착...
곰순이가 모노레일을 타고 싶어했는데, 14분에 한대가 올까 말까 한다 캐서 시간관계상 (휴식시간 1시간, 화암굴 관광 평균 소요시간 1시간 30분... OTL) 깔끔하게 포기;;;
곰순이랑 아이스크림 쫄쫄 빨아먹으면서 (폭염주의보라서 설레임 커피맛, 금방 녹아내렸삼) 아까 그 간지 좔좔 흐르는 자세 엑스쥐는 어디다 차를 세웠나 돌아댕겼다.



산꼭대기 별마로 천문대에 도착...
여긴 시간보다는,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아까 아이스크림 사먹어서;;) 못들어가고 있다가, 주최측에서 관람시켜줘서 들어가서 곰순이랑 손 꼭 잡고 별자리 구경했다.
"저거 어제 새벽에 봤던 하늘보다 허접하다..." 등등의 대사를 나직이 속삭이면서 ㅋㅋㅋ


그렇게 길치의 첫날은 깔끔하게 출발 직후 서킷 한바퀴 더를 포함해서, 예정 거리보다 약 2km 정도를 더 주행하고 마무리 되었다.
산이 하도 많아서 하루 종일 힐클라임/다운힐의 반복.... OTL


밤에 바베큐 파티는..... 배터지게 먹었다 ㅋㅋㅋ

장기자랑 대회 나온 꼬맹이의 게다리춤의 압박이 그날의 MVP ㅋㅋㅋ



선데일 리조트의 숙소가, 방에 들어갔더니 냄새나고 정리 안돼있어서 방 바꿔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기로 하자.
(응? 무슨 문제라도? @_@)


다음날 아침, 예의 그 포스 작살인 그랜저 XG를 비롯한 두 팀에서 밤새 코스 분석하느라 늦잠자서 수많은 사람을 기다리게 한 이야기도 하지 말기로 하자.
(응? 광래씨, 나 불렀어? @_@)


하여간 두번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길치 대신 코스 분석에 여념이 없는 코드라이버 곰순이... 곰순이 아니었으면 이번 대회에서 몇번은 이상한 길로 갔다 왔을거다 -_-;;
길치머신 옆구리에는 스폰서 업체의 스티커가 보인다..



앞유리의 스폰서 스티커는 대략 안습.... 근데 막상 저거 달고 달려보니 햇빛 덜 들어오고 시원해서, 다음에는 제대로 된 걸 사서 달아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운전석 문짝의 스티커를 보고 있으면, 대체 어디까지가 스폰서 스티커고, 어디까지가 원래 붙어있던 스티커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_-;;







안습의 SS6 도착순간... 대략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릴 정도로 더운 날씨여서, "로드북이 뭐 이따위야!" 등의 짜증을 엉뚱한데다 내고 말았다.....
정말이지 사람 잡는 더위다.




곡절 끝에 대회가 다 끝나고, 주유도 마치고 태백 서킷으로 (에어컨을 만빵으로 켜고 RPM을 6000까지 올리면서) 돌아와서 주차했다.




결과 발표를 2층 브리핑룸에서 기다리면서 창밖으로 찰칵!

이건 곰순이가 찰칵! - 다들 잘 아시는 그분 ㅋㅋ



SS7 출발할 때 웬 봉투를 주더라. 용돈인가 싶었는데, 퀴즈대회 문제였다. 최종 체크포인트에 도착하기 전에 제출하란다.
난이도 높은 문제, "로드북에서 오타를 찾으시오(3개 이상)"이라는 황당한 질문에 곰순이가 "수퍼마켓인데 수퍼마케라고 써 있는거 있었어" 라고 찾아줬다.
덕분에 퀴즈풀이에서도 상품받았다.... (어이쿠... 소니 정품 헤드폰, 그거 돈 주고 살려면... 얼마야 ㅋㅋ)





그리고..... 그룹 우승의 순간.....





마무리 기념촬영...

로드북에는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 곰순이의 낙서가 여기저기... ㅋㅋ





일명 인증샷.

어느분께서는 트로피 꺼내다가 부러뜨려먹었다는데 나는 조심해서 보관해야지;;;


그리고 집에 오는 동안에는 내내 풀 에어컨 켜고 RPM 신나게 달리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