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9일 토요일

셀프세차 엔진룸 디테일링(self engine room detailing) 흉내내기

영상은 한참 전에 올렸는데, 영상만으로 충분하고 별로 뭐 적을 내용이 없을 것 같아 따로 포스팅하지 않았던 엔진룸 디테일링이다. 요즘 아래 영상의 조회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길래,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보려고 한다.

보호용 드레싱까지 끝난 스토닉 1.0 T-GDI의 엔진룸


짧으니까 영상 먼저 보자. 지금 보면 몇 가지 지적할 내용이 있다.(내가 하고 내가 지적질;;;)


엔진룸 디테일링 흉내내기 feat. 스토닉 1.0 T-GDI


엔진룸 디테일링 "흉내내기"인 이유는, 신차 출고 후 1년 반쯤 지난 시점인데, 예전부터 엔진룸이 번쩍번쩍하는 걸 좋아했던 사람인지라 평소에도 나름 열심히 닦았기 때문에, 별로 눈에 띄는 찌든 때 그런거 없었기 때분이다.

10년도 더 전에 중고차 사서 열심히 튜닝했던 스쿠프(N/A).
옛날 디카라 화질은 포기했다.

사진이 많이 열화돼서 잘 알아보기 어려운데, 얼마나 대단했냐면, 엔진룸 닦아놓은 걸 자랑하고 싶어서 보닛 안쪽에 LED 조명을 만들어 달았을 정도다(이 시절에 LED 조명 없었다. 당시 일하던 회사에서 메탈PCB 개발샘플 남은거-1와트급 12개였나? 유용해서 개조해 달았다).

보닛 안쪽에 고정부착한 자작 LED 조명. 운전석쪽 후드프레임으로 들어간 배선이 보인다.
보닛을 열었을 때 수직으로 엔진룸을 비추는 자리에 브라켓 만들어 달았다.
열이 LED에 전파되면 수명이 짧아지므로, 닫았을 때 배기매니폴더에서 최대한 멀어지도록 달았다.


하여간 예전부터 이런 미친놈이었기 때문에, 스토닉도 평소에 열심히 닦았다. (물걸레로만)

...

셀프세차에 엔진룸 디테일링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네...?

그래 당연히 나도 엔진룸 디테일링 해야지. 하고 엔진룸을 열어봤더니 뭐 별로 닦을 게 없다. 흡기 주름관 근처에 먼지나 좀 엉겨붙어있고...

그래서 별로 할 게 없어서 영상은 "엔진룸 디테일링"이 아니고 "흉내내기" 인거다. 닦을 게 충분히 많은 차량은 시간도 월등하게 오래 걸리고 약품도 많이 쓰이고 준비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거 뭐 엔진룸 딲는 거 장점이 있나?" 

뚜렷하게 있다. 그래서 하는거다.

일단 엔진룸이 깨끗하면 기분이 좋다. 더러우면 계속 보고 있기 싫어서 얼릉 뚜껑 덮어버리고 싶은데, 깨끗하면 차분하게 보고 있어도 미간 찌푸릴 일이 없다. 그럼 찬찬히 보면서 "뭐 더러워진 거 없나"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뭔가 오염이 생겼을 때 그냥 더러워진건지, 뭐가 세어나와서 차에 이상이 생길 조짐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예방정비의 첫 걸음은 "관찰"인 것이다.

깨끗한 상태에서 드레싱까지 마치고 나면, 코팅 잘 한 차체에 오염이 쉽게 달라붙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 더러워지지도 않는다. 가끔 유입된 먼지나 앉아있으니까 고압에어로 한 번 슥 불어버리면 끝난다. 잘 더러워지지 않는 연장선으로, 잘 닦인다. 부분 오염이 발견돼도 쉽게 닦이니까, "저거 한 번 닦으려면 30분 걸리겠는데? 에잉 다음에 해야지" 할 것 없이, 약품 뿌리고 10~30초 뿔리고 브러쉬 쑤시고 닦아내면, 도구를 꺼낼 때부터 끝나고 집어넣을 때까지 5분도 안 걸린다. 

그냥 세차하는 거랑 장점이 똑같다. 깨끗하게 해 두면 더러운 게 쉽게 보이고, 코팅 잘 해 두면 잘 안 더러워지고, 더러워져도 쉽게 닦이고. 똑같다.


그럼, 엔진룸 디테일링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보자.


세정 준비물

물 뿌릴 환경 : 물호스/압축분무기/바가지 등등. 물뿌릴 호스가 있는 환경이면 베스트. 세차장에서는 고압수를 충분히 거리조절해서 쏘면 된다. 영상에서 준비한 건 5천원짜리 압축분무기. 실용성만 따져보고 권장하는 물건은 엉뚱하게도 "원예용 물조리개"다.

왼쪽의 5천원짜리 압축분무기를 사용했다


세정제 : 좀 진한 APC 희석액으로 충분. 오염도에 따라 잘 안닦일 수도 있으니, 강한 세정력의 APC를 필요에 따라 달리 희석하는 걸 권장한다. 세정력이 강한 PB-1 계통으로도 잘 닦이긴 할텐데, 이게 세차장에서 써도 되는 약품이던가?(절래절래) 영상에서 준비한 건 1:5로 희석한 림피오 APC 프리워시. (림피오 프리워시는 1:5 희석으로는 PET 소분통에 보관해도 문제가 없다) 권장하는 물건은 "림피오 APC 프리워시"다.

브러쉬 : 휠타이어 닦을 때 쓰는 붓처럼 생긴 브러쉬 필수. 휠 이너림 닦을 때 쓰는 쑤시는 브러쉬가 있으면 좋다. 극세사 브러쉬는 올이 여기저기 걸려 브러쉬 수명이 극도로 짧아질 수 있으므로 비추천. 영상에서 준비한 건 싸구려 작은 디테일링 브러쉬, 듀플렉스 휠브러쉬, 싸구려 극세사스펀지 이너림브러쉬.

싸구려 디테일링 브러쉬. 이것보다 훨씬 굵은, 직경 1인치 이상 되는 큰 걸 쓰는 게 좋다.

듀플렉스 휠브러쉬와 오토피네스 이너림브러쉬. 

오른쪽 끝에 있는 것이 영상에서 사용한 싸구려 극세사 스펀지 브러쉬의 다른 색상 버전.
그 왼쪽에 초록색 플라스틱 하우징 붙은 브러쉬는 휠타이어용 브러쉬인데,
엔진룸 세정때는 이것보다 조금 큰 걸 써도 편하겠더라.

권장하는 물건은 DBS 브러쉬세트 중 제일 큰 것과, 다이소표 2천원짜리 이너림용 휠브러쉬(빨간색까만색)다.


타월 : 노후된 드라잉타월이 가장 좋고, 그냥 아무 노후 타월로 해도 된다...(물만 닦으면 되거든) 영상에서는 타월 안 쓰고 에어로 불어냈다.


고압 에어 환경 : 세차장의 드라잉존에 있는 고압에어를 쓰면 되는데, 옆에 다른 차가 있으면 큰 민폐가 되므로, 가급적 개러지 세차장에서 마음껏 쓰는 방법을 권장한다. 영상에서는 카센터의 고압에어를 사용했다.



드레싱 준비물

엔진룸 드레싱제 : 내열성이 있는 실런트 계통의 코팅제 추천. 영상에서 사용한 건 아담스 그래핀 세라믹 스프레이 코팅. 권장하는 물건도 같다. 자꾸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서 갖고 있는 용품의 개수와 부피를 늘리지 마라...

계속 등장하는, 아담스 그래핀 세라믹 스프레이 코팅.
휠에 코팅해도 괜찮은 내열성 제품이며, 엔진룸에 적용해도 괜찮더라.


어플리케이터 : 엔진룸 드레싱제를 바를 어플리케이터인데, 형상에 따라 틈새까지 잘 바르려면 휠 닦을 때 쓰는 브러쉬형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영상에서 사용한 건 잇츠윈 벨크로 어플리케이터. "어디까지 드레싱할 것인가" 하는 하드코어한 질문이 따라오는 부분이기때문에, 딱히 권장하는 물건은 없다.


버핑타월 : 그냥 아무 버핑타월 쓰면 된다. 영상에서 사용한 건 좀 고가의 새 막타월.


그리고 1시간 이상의 시간 편성. 닦다 보면 잘 안 닦여서 더 꼼꼼히 닦고 싶은 부분도 등장할 것이고, 브러쉬가 잘 안 들어가는 곳을 닦고 싶을 때가 있으니 시간이 무조건 많이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 세차보다 월등하게 긴 시간이 사라진다. "신차급으로 깨끗하다" 할 때에는 30~40분 정도면 충분하다. 찌든 곳이 많으면 매우 긴 시간을 편성하거나, (체력이 딸릴테니) 다음번에 계속 하기 위해 이번에는 정해진 한두 곳만 빡쎄게 하고 마무리 드레싱을 안 한다거나(드레싱 밑에 깔린 오염이 세정되지 않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뭐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오염도에 따라 차종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니 알아서 해라.




엔진룸 디테일링 방법

그냥 있는 도구들로 조심스럽게 엔진룸을 세차하면 되는데, 전기장치쪽에 주의하면 된다. 무턱대로 따라했다간 골치아플 수 있으니 하지 말라는 거 먼저 정해준다.

키 off 상태로 한다. 설마 시동 걸린 상태로 하는 안전불감증은 없겠지? 있을 것 같아 적어둔다.

뜨거울 때 물 뿌리고 시작하지 마라. 재수가 없으면 물 닿으며 급랭으로 깨지는 부품이 생길 수 있다. 깨져나가는 형태가 아니고 미세한 크랙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언뜻 봐선 보이지도 않으니, 아예 손으로 만져서 체온과 비슷한 정도가 될 때까지 확실하게 냉각시키고 시작해라(미세 크랙은 성능 저하로 분명히 이어진다). 잘 안 식으면 식을 때까지 고압에어로 식혀줘도 된다.

배터리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특히 단자나 + 단자 바로 옆에 있는 메인 퓨저블 링크에 아예 물이 닿지 않도록 해라. + 단자와 - 단자 사이에 물로 길이 형성되면 배터리가 빠르게 방전될 수 있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배터리 위에 물이 묻었으면 귀찮아도 즉시 닦아줘라. 물이 닿지 않게 비닐같은 걸로 덮어씌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발전기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그냥 대놓고 코일들이 노출돼 있는데, 혹시 물에 젖은 것 같은 상황이면 고압에어로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면 된다. 여기도 비닐같은 걸로 덮어씌우고 하든가. 그런데 엄청 불편할걸? "발전기가 어떤건지 모르겠다"는 분은, 닦을 생각 말고 기본적인 자동차 자가정비관리부터 어디가서 공부하고 와라.(어쩌자고 여기까지 오셨나이까?) 모르면 안하면 그만이고, 모르는데 하고 싶으면 선행학습이 필요한 게 당연하다.

고압수를 가까이서 쏘지 마라. 고압수는 2미터 정도 멀리 떨어져서 쏘면 압력이 약해지니, 물이 엔진룸 컴포넌트 각부의 방수 실링을 통과하지 못한다. 세차장마다 고압수 압력은 다 다르기때문에 대충 2미터로 적었다 뿐이지, 정해진 거리가 아니다. 손으로 만져서 샤워헤드로 나오는 물 정도로 약해지면 괜찮다.


가끔 엔진룸에 물 뿌리면 큰일난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들이 있다. 아니, 꽤 자주 있다. 그냥 니들은 엔진룸에 물 뿌리지 말아라. 엔진룸에는 "물 뿌리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나 부품"이 있는 거지, 무조건 물 뿌리면 큰일나는거 아니다.(멍청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니들 멍청한 거 맞다...)



방법은 세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을 뿌리고

원하는 희석비율로 세정제를 뿌리고(물을 뿌려놨으니 좀 진하게 희석해도 괜찮다)

세정제가 충분히 반응하게 뿔려주고(10초~1분이면 충분)

브러쉬질 해서 오염을 제거하고, 

오염 상황에 따라 세정제를 더 뿌려주거나 물로 헹궈주거나 병행하며,

마지막에 물로 헹궈서 세정제를 제거하고,

물기를 싹 제거하면 세정이 끝난다.

마른 표면에 드레싱제를 바르고, 

버핑타월로 닦아내면 끝.

너무 간단해서 따로 적을 것도 없다. 영상에 나와있는 것도 같은 아이디어로 했다. 엔진룸은 어려운 게 아니고 작업량이 많은게 문제다. 신차급으로 깨끗하면 별로 할 것도 없지만, 오염이 진행된 차는 영원히 닦이지 않는 오염이 생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냉각수 뿜은게 헤드나 엔진블럭에서 고온에 노출되면 고착돼서 닦이지 않는다. 긁어내야 한다...) 정말 작업량이 많을 수 있다.



영상에서 지적할 만한 것은, 극세사 스펀지 브러쉬를 충분히 적시고 사용하지 않아서 중간에 브러쉬가 세정제를 흡수해버렸다는 점. 극세사 스펀지 브러쉬는 엔진룸 닦을 때 쓰지 마라.

엔진룸 디테일링 흉내내기 feat. 스토닉 1.0 T-GDI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세차용품 사용기 : 케미컬가이 (Chemical Guys EZ cream glaze, EcoSmart, Mr.Pink)

세차용품 사용기 그 다섯번째. 케미컬가이 제품군이다.

제품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 내 취향에 맞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0. 케미컬가이

온갖 화공약품을 취급하겠다는 듯한 이름의 USA 회사. 회사 이름은 아무리 봐도 케미컬가이즈인데 다들 케미컬가이라고 부른다. 언제 만들어진 회사인지 모르겠으나 대체하기 힘든 약품들을 만들고 있으니, 이런 약품을 좀 국산으로 대체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는거다.


사용기목록

1. 미스터핑크 카샴푸

2. 이지크림 글레이즈

3. 에코스마트 워터리스 고농축원액

4. 글로스웍 얼티밋 글레이즈




1. 케미컬가이 미스터핑크

개요 : 적당한 희석비율의 입문자용 중성 카샴푸.

가격 : 473mL(1만3천400원=28,400원/L)

특징 : 1:500이니 하는 희석비율은 있지만, 여러 디테일러가 이야기하는 "안 나올 때까지 쭉 짜 넣으세요"하는 방법으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입문자용 카샴푸. 이렇게 넣으면 표준희석비율보다 충분히 진하게 희석되기 때문에 거품도 충분히 나고 소진도 충분히 된다(;;;) 짜넣을 땐 적당히 쫀득하고 적당히 안비싸고 적당히 잘 닦이는 적당한 카샴푸. 쭈우우욱 짜넣는 느낌이 일품이다.

맨 처음 셀프디테일링에 입문할 때 상당히 많은 카샴푸를 보고 제품 선택을 고민해봤는데, 희석비율 설명에서 뚜렷하게 "이러면 쉽겠군" 하고 안내해 주는 제품을 찾지 못했다. 한뚜껑 두뚜껑 어쩌고 하는 방법은 손에 카샴푸가 뭍게 되고, 뚜껑을 닫을 때 옆으로 카샴푸가 질질 흘러내릴테니 아예 검토대상이 아니었다(손도 닦아야 하고 샴푸통도 닦아야 한다). 미스터핑크는 셀프디테일링 입문자가 간지나게 대충 쭉 짜 넣으면 적당히 낭비되며 충분히 미끄럽고 충분히 거품이 난다.(표준희석비율의 두배쯤 들어간다 -_-;;)

오른쪽이 1회 세차에 사용한 미스터핑크. 쭉 짜넣었더니 상당한 양이 사라졌다;;;

비교 : 두번째로 써본 림피오 폼앤샴푸와 비교하자면, 가격은 더 비싸고, 희석비율도 안좋고, 윤활력도 떨어진다. 셀프세차 입문자에게는 "수 많은 유튜버가 안내했던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흉내내서 쓸 수 있으니, 함 써보고 빨리 다 써버리고 마음에 드는 카샴푸 찾아 사용하면 된다.

단점 : 소진량에 비해 비싸고, 요즘 카샴푸들 다 좋아서 특별히 "장점"이라고 할 만한게 없다. "소분"을 시작하면 더이상 메리트가 없는 제품.





2. 케미컬가이 이지크림 글레이즈

개요 : 폴리싱 하지 않고 자잘한 스월마크를 줄일 용도로 쓰는 입문자용 광택증진제.

가격 : 473mL(3만4천3백원=72,500원/L)

특징 : 자잘한, 정말 자잘한 스월마크만 메워넣을 수 있는 입문자용 광택증진제. 보라색 크림타입이며 초보자도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터에 적당히 짜서 작업면에 적당히 바르고 버핑타임 15분쯤 지나서 허옇게 뜨면 극세사타월로 닦아내면 끝. 여러번 반복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데, 큐어링타임 45분 정도 지난 후에 레이어링 해야 한다. 그래핀 코팅층에 생긴 자잘한 스월마크도 잡아주더라. 발수력 이런거 매우 허접하고 내구성 몹쓸 물건 수준이므로 꼭 작업 후 원하는 코팅으로 레이어링 해 줘야 함.

비교 : 입문자용이라 작업실패할 가능성은 없지만 성능이 좀 그렇다. 하지만 자잘한 스월마크는 정말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게 장점. AD 초코글레이즈보다 약간 나은 정도의 성능. 초코글레이즈가 페클+글레이즈+코팅인데 훨씬 저렴하고 아무데나 써도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입문자는 그냥 AD 초코글레이즈(체리글레이즈가 잘 안 팔던데 그냥 초코글레이즈 써도 향만 다르고 비슷한 성능이다.) 쓰는게 낫다. 페클 돌릴 필요가 없는 상태라면 이지크림 글레이즈를 쓰는게 나은 것 같기도.

단점 : 다른 글레이즈에 비해 진짜 성능이 좀 그렇다. 글레이즈가 내구성이 원래 약하므로 반드시 레이어링으로 원하는 코팅을 45분 뒤에 얹어야 한다.





개요 : 워터리스 세차용 올인원(윤활+세정+왁스코팅) 약품.

가격 : 473mL(3만원=64,000원/L : =희석후500mL16통=4,000원/L : 500mL 한통 2,000원상당)

특징 : 워터리스 세차용 고농축 원액으로, 한 통을 정제수에 희석해서(수돗물에 희석시 변질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사용 권장) 500mL 16통을 만들 수 있다. 500mL 스프레이통에 물 400~450mL 채우고 에코스마트 원액 25~30mL를 1:16 정도로 희석해서 잘 흔들어 섞어주고, 오염된 차체에 흥건히 뿌려주고 잠시 후 오염물이 뿔었을 때 부드러운 극세사 타월로 닦아내면 세정과 간이 코팅이 끝. 왁스성분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유리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도장면을 닦는 워터리스 세차가 껄끄러운 분은, 코팅된 휠타이어나 염화칼슘 뭍은 하부 닦아봐라. 상당히 쉽게 깨끗이 닦인다.

에코스마트 희석액으로 닦은, 염화칼슘 수용액에 쩔어있던 스토닉의 휠타이어.
예전 포스트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휠은 그래핀코팅이, 타이어는 레자왁스 코팅이 돼 있었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 셀프세차하기 어려울 때, 낮에 점심먹고 남는 시간에 잠시 기온이 4도 이상으로 올라서 케미컬이 얼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면, 동파방지용 단열파우치에 보관했던 에코스마트 희석액을 꺼내 간단하게 워터리스 세차를 진행할 수 있다.

겨울철 관리 - 케미컬 보관 및 워터리스 세차

비교 : "카렉X 3분세차"따위와 비교가 안되는 고성능. 그 와중에 "3분세차" 덕용은 손이 젖어야 하고, 스프레이버전은 원래 똥망가성비에 무진장 많이 뿌려야 해서 차 한대 닦는데 한 통 다 써야 한다. 에코스마트 희석액은 한 통으로 유리 제외한 스토닉을 여유있게 2~3회 닦을 수 있다.

단점 : 정제수 사용을 권장하고, 수돗물에 희석시 변질 가능성때문에 최대한 빨리 써야 한다. 즉 빈 500mL 스프레이통과 에코스마트 원액을 갖고 다녀야 한다는 현실적인 번거로움이 있다.(정제수 있으면 그냥 희석해서 갖고 다녀도 되는데 정제수도 다 돈 주고 사야 한다...) 침전이 많이 생기므로, 사용 전에 정말 많이 흔들어 섞어야 한다. 유리에 사용시 미끄러운 느낌이 남는데 이게 왁스성분인 것 같다. 냅두면 유막 형성의 원인이 될 테니 유리세정제로 다시 닦아야 하는데, 그럴 바엔 그냥 유리는 유리세정제로 닦는 게 낫다.

수돗물에 희석한 에코스마트. 

위 사진의 소분통은 케미컬가이 550mL 소분통인데, 통의 내구성이나 트리거 성능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희석 편하라고 희석비율 눈금도 표시돼 있는데, 재수없으면 거품 버거버거 올라오면서 다 넘치고 희석비율을 알 수 없게 된다. 차라리 물 먼저 넣고 약품을 채우도록 위에 눈금을 달아주든가...) 다른 소분트리거 찾아봐라. 개인적으로 AD 베리체리 다이렉트 휠클리너 빈통이 쓰기 편했다.


에코스마트는 왁스 안 들어간 버전으로 좀 더 고성능으로 국내에서 비슷한 거 만들어 팔아줬으면 싶다.





4. 케미컬가이 글로스웍 얼티밋 글레이즈

개요 : 폴리싱 하지 않고 자잘한 스월마크를 줄일 용도로 쓰는 쪼금 더 괜찮은 광택증진제.(대체로 글로스웍 글레이즈라고만 부른다;;)

가격 : 473mL(4만2천8백원=90,500원/L)

특징 : 자잘한 스월마크를 메워넣을 수 있는, 쪼금더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주는 광택증진제. 민트색의 크림타입이며, 이지크림 글레이즈보다 훨씬 빠르게 건조된다. 어플리케이터에 적당히 짜서 작업면에 적당히 바르고 버핑타임 4~5분쯤 지나서 극세사타월로 닦아내면 끝. 여러번 반복하면 더 괜찮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데, 큐어링타임 이 명시돼 있지는 않다.(제품소개페이지의 영상에서는 매우 빠르게 건조되므로 빠르게 작업해도 된다고 설명하긴 한다;;) 그래핀 코팅층에 생긴 자잘한 스월마크도 잡아준다. 이것도 내구성 몹쓸 물건 수준이므로 꼭 작업 후 원하는 코팅으로 레이어링 해 줘야 함.

비교 : 이지크림 글레이즈에 비하면 와 하는 결과물이 나온다. 스월마크를 잡는 능력은 비슷한데, 광택증진력의 차이가 크다. 이지크림에 비하면 엄청 뻑뻑하다. 이게 크림타입이 맞나 싶을 정도로... 권장 어플리케이터는 극세사 스펀지 테리어플이다.

글로스웍 얼티밋 글레이즈 + 아담스 그래핀 스프레이 코팅 레이어링 후 18시간 경과.
미친 광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검은차 아님)


단점 : 속건성이므로 5분 내에 버핑해야 한다(해보면 알겠지만, 세상 참 애매한 시간이다). 글레이즈가 내구성이 원래 약하므로 반드시 레이어링으로 원하는 코팅을 얹어야 하는데, 제품상세소개페이지에도 언제 레이어링을 해도 되는지 명시돼 있지 않다. 이지크림 글레이즈처럼 45분 뒤에 레이어링 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음.


분명 이걸 대체할 수 있는 국산품이 있을 것 같은데, 하도 과대광고가 많은 업계인지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선뜻 비교해볼 다른 제품을 구입하기 어렵다. 자동차용품 업계에 과대과장광고 내걸면 적발시 아주 큰 패널티를 줘야 하지 않을까?(...냉각수 보조제만으로 연비와 파워가 20~30% 향상되고 소음 진동이 억제된다는 미친놈도 있으니 ㄷㄷㄷ) 





99. 그밖에 써보고 싶은 케미컬가이 제품


생각나면 더 추가한다...


2022년 1월 16일 일요일

세차용품 사용기 : 버킷프렌즈 (Bucket Friends : 18L Bucket, Guard, Board, Lid, Girp, SideBucket, Sticker)

세차용품 사용기 그 네번째. 버킷프렌즈.

가성비 쩐다. 성능도 쩐다. 원버킷 세차할건데 아직 버킷 없으면 그냥 이거 사라.


내 스타일 알지? 써본 것만 적고 안써본 건 "카더라"로 적는다.


0. 버킷프렌즈

2017년쯤 런칭한 듯한 한국산 브랜드. OEM 수출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회사에서 버킷과 구성품의 가격을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제공하면서부터, 한국에 들어와있는 수입산 버킷들의 가격이 조금씩 거품이 걷어지는 것 같아 기쁘다.


1. 버킷 프렌즈 버킷 18L (화이트, 블랙, 화이트프리미엄, 블랙프리미엄, 반투명, 반투명블랙, 반투명블루)
2. 버킷 프렌즈 버킷가드 (그릿가드같은 전용 거름망 : 블랙, 블루, 레드, 그레이)
3. 버킷 프렌즈 버킷보드 (워시보드같은 전용 빨래판 : 블랙, 블루, 레드, 그레이)
4. 버킷 프렌즈 버킷리드 (단순 전용 뚜껑 : 화이트, 블랙, 그레이)
5. 버킷 프렌즈 버킷그립 (스내피그립과 호환되는 교체손잡이)
6. 버킷 프렌즈 사이드버킷 (버킷오거나이저같은 전용 수납통 : 화이트, 블랙, 블루, 레드)
7. 버킷 프렌즈 눈금 스티커 18L (전용 용량확인 방수 스티커)

싸잡아서 이야기한다. 걍 풀세트 다 사면 편하고, 살꺼면 결국 다 사게 돼 있다.

개요 : 18L 들이의 일반적으로 무난한 세차용 버킷과 그 보조용품들. 한국산으로 가격거품이 상당히 걷혔으며, 반투명 버킷도 제품군에 포함돼 있어서, 카샴푸 포밍하고 워시미트 세척하는 걸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그릿가드/감마씰과 호환되지 않지만 비교가 안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비스므리한 구성이 가능하다.

가격 : 반투명 버킷 7천9백원 + 전용 버킷가드 5천5백원 + 전용 버킷보드 4천4백원 + 전용 뚜껑 4천9백원 + 버킷그립 9백9십원 + 사이드버킷 7천9백원 + 눈금스티커 9백9십원 = 풀세트 3만3천원 미만.

용도 : 원버킷 세차용 물통세트다. 가장 범용적인 용량의 버킷이므로 셀프세차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쓸 수 있다. 기존에 그릿가드 및 감마씰과 호환되는 버킷을 잘 쓰는 분은 굳이 안 사도 된다. 

버킷에 눈금스티커에 맞춰 10리터 이상 충분히 물을 받아 
카샴푸를 희석하고 거품 내서 워시미트를 적시고 차를 닦는데, 
중간중간 버킷보드에 워시미트를 문질러 오염물을 제거해주면, 
오염물은 버킷가드 밑으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기 어려워지므로 
카샴푸물과 거품을 계속 비교적 매우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뚜껑을 덮어서 보관과 이동시 내용물 분실을 방지하고, 
세차후 젖은 물품을 담아도 쉽게 밖으로 물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손잡이는 범용으로 쓰이는 스내피그립과 같은 것이니 알아서 갈아끼우면 손이 덜 아플 것이고, 
옆에 걸 수 있는 사이드버킷에는 버킷과 함께 다니면서 사용할 브러쉬나 워시미트, 캐미컬 등을 넣어둘 수 있다.

특징 : 일단 가성비가 쩐다. 정품그릿가드 + 감마씰 정도의 금액으로 버킷 풀세트를 준비할 수 있으니 가성비는 이미 끝난 이야기다. 이 제품군 출시 이후로 수입품도 가격거품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국산품답게 많은 외부 쇼핑몰에서 취급할 때 균일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수입산은 금액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은데, 국산품은 가격차이가 백원 이백원 차이다). 그릿가드/감마씰과 호환되지 않는데, 그릿가드+워시보드보다 이 버킷가드+버킷보드가 월등하게 고성능이고 튼튼하니 별로 아쉽지 않다. 버킷에 버킷보드와 버킷가드를 조립해 깔아 장착하고 사이드버킷을 집어넣고, 버킷보드 위에 워시미트 2~3개, 이너림브러쉬 짧은거(오토피네스 소형은 손잡이 고리구멍 직전까지 커팅하면 뚜껑이 닫힌다) 쑤셔넣고, 사이드버킷 안에 휠타이어 브러쉬, 디테일링 브러쉬, 소분 샴푸, 소분 APC 프리워시 원액 등을 채워넣고 뚜껑 닫으면 표준 셀프세차 준비 끝. 추가로 필요한 건 APC 프리워시 분무용 압축분무기와 드라잉타월들인데, 어차피 버킷에 들어가지 않는다. 드라잉타월과 추가캐미컬을 압축분무기와 함께 담을 수 있는 툴백 하나 준비하면, 버킷세트 + 툴백으로 표준 셀프세차 준비 완료. 


요즘 사용하는 표준 디테일링 세트. 있을건 다 있다.


예전에 카샴푸/APC 원액통과 함께 꾸역꾸역 담아본 상태. 사이드버킷 2개가 들어간다.

포교용 버킷세트의 초창기 세팅. 이렇게 널럴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내구성 : 반투명한 재질의 버킷은 불투명 버킷보다 조금 약하다고 한다. 충격과 압력에 주의하고, 바닥에 고무몰딩이라도 둘러서 바닥쪽의 충격은 예방해야 할 것이다. 뚜껑은 좀 많이 약해보이므로 의자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 말고, 버킷을 통째로 보관함으로 사용할 때의 먼지막이나 이동시 내용물이 탈출하는 걸 막아주는 정도라고 생각하자. 버킷가드는 그 형상과 슬릿 간격과 수로 미루어보건데, 그릿가드와 비교가 안되게 월등하게 튼튼하다. 사진만 봐도 이런 말이 떠오른다. "어디서 감히 정품 그릿가드따위가 비벼볼라꼬...!!"

비교 : 이 제품 출시당시에는 반투명 버킷이 이것밖에 없었다(나도 그래서 사게 됐다). 그릿가드 역할의 버킷가드가 쩌는 디자인으로 돼 있다. 와류 그런거 없도록 격벽 잘 돼 있고 슬릿도 촘촘하고 튼튼하다. 워시보드 역할의 버킷보드도 워시보드보다 월등하게 튼튼하고, 미트 세척도 아주 잘 된다. 사이드버킷도 중간파티션 2개에 물빠짐구멍, 브러쉬 거치대 3개 뚫려있고(그러니까 AD 제품으로 비교하자면 버킷버디+브러쉬버디60%가 하나로 합쳐지고 중간파티션도 설치 가능), 크기도 충분하다. 

단점 : 뚜껑은 그냥 뚜껑이다(의자로 사용하면 망가질 것 같다). 버킷보드와 버킷가드의 고정이 원만하지 않다. 예전에는 고정용 핀을 동봉해주는 시기도 있었다카는데, 자석으로 간단한 튜닝을 해 주면 완벽하게 해결 가능.

버킷프렌즈 버킷보드 초간단 튜닝 (영상에서는 순간접착제로만 고정했는데, 실리콘이나 글루건 등으로 확실하게 추가 고정하자)


99. 그밖에 써보고 싶은 버킷프렌즈 제품

....이 없다. 파는 거 다 샀다. 반투명 민트색 버전이 나오면 (하츠네 미쿠 에디션 만들게) 예약주문이라도 넣을 것 같다.


ps. 사이드버킷의 브러쉬 홀더 구멍 3개 중 양쪽의 2개는, 15mL 코니컬튜브가 쏙 들어가 튜브 뚜껑이 딱 걸려 안떨어진다. 고농축 카샴푸 소분해서 하나 걸어두면 언제나 안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