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8일 수요일

자동차 실내 매트를 바꾸다 (Mesh mat)

새 차 뽑고 2년 됐다. 운전석의 순정 매트가 손상되기 시작했다. 다들 그렇듯이 오른발 뒤꿈치 자리가.

2년 2만킬로 탄 스토닉의 실내

너덜너덜...


새 매트가 마렵다. 별로 관심 없었는데, 있던게 상했으니 그 핑계로 하나 지르고, 지르기 전에 충분히 공부해 보기로 했다.


순정형 매트는 다들 알다시피 카페트같은 스타일이고, 적당히 쉽게 오염되고(걍 카페트다), 적당히 쉽게 세탁되고(세차장의 매트세척기로 몇번 돌리면 적당히 깨끗해진다), 적당히 쉽게 노후되고(소모품이다) 뭐 그렇다. 대충 1년차까지는 큰 문제없이 사용하고, 2년차에는 항상 떨떠름함을 느끼게 되고, 3년차 무상보증기간이 끝날 때쯤에는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위의 오른발 뒤꿈치가 마찰하는 자리에만 보강하기 위한 플레이트/패드를 판매하기도 한다. 순정형 매트를 업계에서는 1세대 매트라고 하는 것 같다.


통고무 매트가 나왔다. 젖지 않으니 물청소 후 대충 말리고 닦아내면 된다. 하지만 스타일이 개떡같다. 스타일리쉬하게 코팅된 가죽(아마도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ㅈㄴ 비싸다. 취향차이겠지만, 딱히 스타일이 좋지도 않다. 이런걸 2세대 매트라고 하는 것 같다. 변형으로 통 알루미늄 매트도 있는데, 가죽 매트 가격이 귀여워보일 정도의 견적에, 더러워진게 ㅈㄴ 잘 보인다;;;

예전 스쿠프 2호기. 사진 왼쪽 아래 귀퉁이에 살짝 보이는 게 통 알루미늄 매트.


벌집 매트가 나왔다. 위아래판이 분리돼 있고 벨크로로 연결돼 있어, 벌집판을 밟고 아래판에 먼지가 쌓인다. 그 먼지가 위로 안 올라오느냐? 올라온다 -_-; 벌집판도 더럽고 아래판도 더럽다. 물청소 후 꽤 오래 말려야 한다. 위아래 분리 후 다시 부착할 때 벨크로가 원치않는 곳에 달라붙으면 짜증난다. 오래 쓰면 수축되는 현상(U자모양으로 오그라듬)이 종종 있다고 한다. 이런걸 3세대 매트라고 하는 것 같다.


벌집 매트의 모든 단점을 보완한 완벽한 물건, 코일 매트가 나왔다.(<-이건 판매자들의 문구일 뿐, 개풀뜯어먹는소리다) 이물질이 코일 사이로 아래로 내려가며, 뒤집으면 간단하게 청소가 된다고 하는데... 짜증날 정도로 무겁고, 털어도 털어도 먼지는 끝없이 영원히 계속 나오고, 물청소하면 먼지 대신 물을 붙잡고 있기라도 한지 하루 종일 말려도 어딘가에서 물이 나온다. 올바르게 청소하는 방법은 세차장 가서 약품 뿌리고 뿔리고 비벼주고 고압세척 후 자연건조하는 방법뿐인데, 직접 해보면 말도 못하게 번거롭기 때문에 그냥 다들 청소를 안 하는 것 같다.(지금까지 봐 왔던, 직접 사용하는 다른 차들의 코일매트를 보면.... 그냥 청소를 안 한다) 이따위 물건을 4세대 매트라고 하는 것 같다.


매트따위는 뭘 써도 다 거기서 거기고, 완벽한 물건은 존재하지 않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매트가 나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기로 했다.


매쉬 매트라는게 나왔다. 뭐 온갖 장점이 나열돼 있는데, 이제 이런 판매자의 문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낫다. 5세대 매트라고 한단다. 

당연히 단점이 있을 것이고, 적어도 코일 매트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일단 이걸 구입해 볼까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저가형 코일 매트가 4만원대인데, 이건 대놓고 6만원부터 시작한다. "에이 무슨 매트는 매트야 그냥 닳아 뚫릴 때까지 쓰다가 운전석만 아무거나 바꿔" 할 때쯤, 이상한 곳을 발견했다.

어.... 음.... 원래 이런 걸 파는 곳이 아닌 것 같은데..... 왜 여기서 카매트를 팔고 있지? 뭐? 9천9백원? 1P가 아니라 한대분이?

내용인 즉슨, 현재는 시즌2 이후의 제품이 주력인데 전차종용으로 출시되었으며, 위 링크는 시즌1, 즉 구모델인데, 몇몇 차종에 한하여 저 가격에 판매하는, 떨이 상품인 듯 하다. 그런데 거기에 스토닉이 떡하니 박혀있네?(상식적인 수량은 판매될 줄 알았는데, 차가 생각보다 안 팔려서 일찍 단종시켰으니 매트 재고가 잔뜩 쌓여있을 듯;;;) 그래서 한 번 속아줬다.


하루만에 왔다.

...순정 매트보다 와꾸가 잘 맞네;;


바닥의 부직포 홀딩은 지나치게 좋아서, 처음 설치할 때 매트 고정고리를 먼저 걸고 내려놓아야 한다


의도한 건 아닌데, 뒷좌석 통풍시트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깔맞춤이 됐;;;


뭐 적당히 푹신하고, 운전할 때 특별히 발견된 위화감도 없다.

단점 : 시즌1은 색상이 오직 그레이색이야.


한 일주일 써 보고 청소도 해 보고 후기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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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할것도 없다. 꺼내서 뒤집어서 털어주면 거의 대부분의 오염물이 떨어져나간다.

세차장의 매트세척기에도 넣고 돌려봤는데, 세척 잘 된다. 물기도 금방 빠져서, 세차 시작하면서 세척하고 널어두면 세차하는 동안 다 마른다.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여름맞이 에어컨 냄새 제거 ~ AfterBlow 설치

엊그제 갑자기 엄청 더웠지? 그랬다가 오늘은 또 갑자기 10도 정도 내려갔고...

에어컨 구동의 시기가 도래해서, 간단하게 미리 준비좀 했다.



1. 에어컨 냄새 제거

뭐 딱히 냄새가 심하게 나진 않지만, 살짝 냄새가 나는 듯도 해서 일단 있을듯한 곰팡이 말려죽이기를 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에어컨 라인에 뜨신 바람을 한참 불어주어 제습하여 곰팡이를 말라비틀어지게 하는거다.


아래 영상의 방법이 안전하고 바람직하다.

아래는 그 전까지 옳다고 믿고 있었던(왜냐하면 여러대에 해서 효과를 봤으니까;;) 부분인데, 과열로 손상될 가능성을 간과했다. 아래 방법으로는 하지 마시라.

이걸 위해서는

1) 시동 걸고 실내 창문을 모두 닫고 공조기를 내기순환으로 전환

2) 공조기의 송풍방향을 전면부로만 향하도록 조절

3) 전면에 있는 모든 송풍구를 닫음(바람이 안 나오게 송풍구 밑의 레버를 조작하면 된다)

4) 히터를 최고 온도로 조정

5) 차에서 내려 문 닫고 10분 이상 방치.

6) 모든 공조 세팅을 평상시로 원상복귀

7) 잠시 실내 환기(창문을 열든, 문을 열어두든...)

이러면 히터코어와 공조라인에 함께 있는 이베퍼레이터("에바"라고 흔히 부르는 그거)가 히터코어의 열로 뜨신 바람속에 갇히게 된다. 약품도 필요없고, 성과도 꽤 괜찮다.

8) 에어컨 필터 교체

...는 이번주 주말에 해야지 했다.

이 이베퍼레이터 건조작업은 매년 에어컨 가동시기가 도래했을 때나, 추석 지나고 에어컨을 안 틀어도 될 때 즈음 한번씩 해 주면 좋다.




2. 애프터 블로우 설치

주행 종료 5분쯤 전에 에어컨을 끄고 송풍모드로 구동하면 그럭저럭 이베퍼레이터가 건조되어 곰팡이 걱정이 줄어든다고 해서 스토닉 구입하고는 계속 그렇게 해 봤다. 뭐 악취가 나지는 않지만, 그다지 성과가 대단하지는 않(살짝 냄새가 날 때가 있)더라. 가끔 그 5분이 너무 더울 때도 있고, 깜빡 까먹는 일도 많다.

그래서 질렀다.

모비스 애프터블로우. 시동 꺼진 후 일정 조건으로 이베퍼레이터를 건조시켜주는 모듈이다.

금액도 많이 안 비싸고(무료배송 10만5백원/구매후기 작성하면 150원 포인트획득;;;), OEM 받을 때 깐깐하기가 지랄맞기로 소문난 모비스 제품이라 내구성은 큰 문제없을 듯(적어도 1년은 버티겠지). 무상보증기간이 남아있는 내 스토닉에 "싸제" 용품을 달았다가 그것때문에 블로워모터 보증수리 받을 일이라도 생기면 엄청 귀찮을 것 같아 모비스 순정품으로 달기로 했다.

스토닉은 "걍 보통 옵션"으로 주문하면 되고, 설명서를 잘 읽어보면 어떤 순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안내돼 있다(커넥터를 빼고 끼우는 순서까지도. 이런거 제발 읽어보고 좀 시키는 대로 해라).


TIP

 - 스토닉의 블로워모터 순정 커넥터는 뽑을 때 앞(실내쪽)이 아니라 뒤(엔진쪽)에 커넥터 레버가 있다. 뒤쪽의 레버를 신경써서 눌러 커넥터를 흔들면서 뽑으면 쉽다. 이걸 알려주는 사람이 없네...


접지포인트

스토닉의 애프터블로우 접지포인트

아무데나 해도 되는데, 설명서에 안내가 돼 있다. 플라스틱에 박혀있는 볼트는 처음엔 잘 될 수도 있으나 어느 순간 안 될 수도 있다고. 에어컨 필터 교체할 때처럼 대시보드 수납함을 내리면(이거 또 잘 못 내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수납함의 내용물을 전부 꺼내놓고, 수납함 안쪽에서 양쪽으로 고정된 큰 쿠션볼트 두개를 손으로 가볍게 비틀어 풀면 위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주황색 마개달린 실린더 하나만 남는다. 사진을 잘 보면 실린더 로드 맨 끝에 구멍이 나 있고, 거기에 수납함의 일부가 튀어나와 걸려있는데, 튀어나온 부분을 플라이어같은걸로 슥 누르면서 살살 밀어주면 쏙 빠진다. 그 순간 수납함이 바닥을 향해 확 제껴진다 -_-;)  금속으로 된 부품에 금속으로 된 너트가 박혀있다. 10mm 복스알이나 스패너 등 하여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저걸 살짝 풀어내고, 케이블에 붙어있는 접지선 C 터미널을 샥 밀어넣고, 다시 비슷한 힘으로 조이면 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


TIP

 - 본딩 봉인이 안 돼 있는 볼트/너트를 전동공구로 원래 토크 비슷하게 체결하는 법. 전동공구의 약한 토크부터 볼트를 풀기 시작한다. 1단부터 20단까지 있는 전동공구일 때, 제일 약한 1단부터 풀기를 시도한다. 안 풀리면 2단. 안 풀리면 3단. 차근차근 단 수를 올리다 보면 드디어 풀리는 순간이 오는데, 조일 때에도 똑같은 단으로 조이면 된다.


제품을 고정하기 전에 설명서를 보고 테스트를 해 본다. 잘 되네? 그럼 이제 고정해야지.

순정 카페트로 살짝 덮어준 모비스 애프터블로우

... 뭐 고정할 것도 없네? 일단 이대로 몇일 돌아다녀보고, 특별히 이탈하거나 잡소음 안 나면 그냥 이렇게 방치하기로 했다. (실리콘 양면테이프 괜히 갖고왔네)


3. RTFM

애프터블로우 설명서에 왜 케이블을 부직포테이프 등으로 감지 말라는지 이유가 써 있다. 상식적이고 뻔하고 당연한 내용인데, 이걸 안 지키는 님들은 안전보다 잡소음 배제에 너무 목숨을 거는 것 아닌지?


끗


2022년 4월 10일 일요일

에쿠스 EQ900 세차하기 2/3 유막제거편

아버지의 에쿠스 EQ900 디테일링 프로젝트가 계속된다.


일주일 전 마무리했을 때를 생각하면, 먼지나 얹혀있을 테니 가볍게 세정해주고 계획했던 작업들을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어제 흙비가 내렸;;;;; ㅠㅜ


0. 오염도 체크

도로

아미

타불


뭐 어떡해 또 해야지 ㅠㅜ


1. 워터리스 세차

사용된 물품 : 케미컬 가이 에코스마트 고농축 희석액 500mL 1통, 퓨어스타 리버스 타월 2장, 바인더 프리미엄 유리세정제 약간, 드라이뷰 막타월 1장.

지난주보다 기온도 높고 습도도 내려가고(25%ㄷㄷㄷ) 바람도 더 불어서, 작업해야 할 메뉴는 줄었는데 작업시간은 어~엄청 늘었다. 오늘도 저번과 똑같이 작업하는데, 상당한 묵은때가 이미 세정된 상태라, 가볍게 닦아만 줘도 눈에 보이는 워터스팟은 없는 수준이다. 일기예보를 보고 다음주 중 비가 이틀 이상 온다는 걸 확인하고,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오늘은 유막제거+유리발수코팅. 도장면은 다음주에 세정>초코글레이즈>이지크림글레이즈>아담스그래핀. 세차장에서는 휠타이어 집중.

아참 전에 타월 걸려서 올 빠지던 수상한 오염. 그거 오염이 아니라 돌빵으로 인한 도장면 손상이다. 도장면 철분제거도 패스. 남은 타르가 딱히 눈에 보이지 않아서 타르제거도 패스. 




지난주와 비슷한 시간이 걸렸지만 더 적은 약품을 사용해서 1차세정이 끝났다. 정말 작은 면적에만 뿌리고 닦고의 반복. 대충 40*40 정도의 면적으로 나눠서 작업했다. 조금만 넓게 뿌려둬도 금방 말라버리는 날씨다.

트렁크의 이 알 수 없는 오염은 도장면 파고든 것으로 판명됐다


할 수 있는건 다 했고 못하는 건 과감하게 안하면 편하다. 왜? 난 이걸로 돈 벌어 먹고 사는 프로가 아니니까. 케미컬도 일부러 더 구입하는 걸 줄이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좋은 조합을 찾는다. (자꾸 구입하려고 마음먹으면 결국 폴리싱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



2. 유막 제거

사용된 물품 : 글라코 소프트99 유막제거제, 드라이뷰 막타월, 바인더 프리미엄 유리세정제, AD 마린 글래스 타월

유막 제거는 나와의 싸움이라고 했던가? 그냥 정성껏 유막을 제거한다.

아무 코팅이 안 된 맨 유리인데 링크가 뜬다. 저 자리가 다 유막이다...



일단 유막제거를 다 해놓고 보니 아이코 이런, 물이 없네? 유리세정제로 닦아냈다 ㅠㅜ 막타월로 팍팍 걷어내고, 마지막에 와플타월로 최종 검사해서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검사해보고 느낀 점.

사진에서 보이는 유리면 오염의 거의 대부분은 실내 유리면 오염이다.
남은 오염의 거의 대부분은 실외 유리면 스크레치다 ㅠㅜ

아 유리면 컨디션 골치아프네 ㅠㅜ



3. 유리 발수 코팅

사용된 물품 : 아담스 그래핀 세라믹 스프레이 코팅, 롤리팝 어플리케이터(빨간패드), 퓨어스타 무봉제 라이트 플러쉬 버핑타월

정성껏 유막을 벗겨낸 모든 유리를 - 사이드미러를 제외하고- 발수 코팅 한다. 취향차이가 있겠지만, 미러에 열선이 있다면, 친수상태가 더 시야확보가 잘 되더라는 경험에 기반하여 사이드미러는 친수상태로 둔다.(뭐 필름같은게 발라져있긴 하더라)

유리도 아담스 그래핀 스프레이 버전으로 발수 코팅한다. 더 좋은 유리발수코팅제가 존재하겠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자꾸 케미컬 종류를 늘리려고 하지 말라니까?


뭐 눈에 보이는 차이는 없지만, 유리발수코팅을 했다;;

작업이 완료된 후, 조심스레 와이퍼를 내려둔다. 저 상태로 "4시간 이상 유지"를 차주님께 전달.



4. 향후 작전 변경

다음주중에 비 맞고 나면 워터리스 세정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페클(초코글레이즈)을 얹을 수 있고, 그래야 이지크림 글레이즈를 충진할 수 있다. 그래야 그래핀 코팅을 올린다. 그 외는 물 많이 쓰는 작업들이니, 세차장으로 가야 한다.



ps. 함께한 전사들

지난주 작업보다 한 장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