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6일 월요일

뒷북 관곡지 연꽃 lotus 모음. 스압. 사진만 39장. 중복도 있음.

깨작깨작 하나씩 올리려고 대기탔다가....
갑작스럽게 교체한 디바이스(맥북에어13인치)의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상태가 좀 웃긴데 자가 캘리가 불가능한 영역이어서, 결국 캘리브레이션을 위해 스파이더를 지르고;;; 캘리 끝나고 한번 더 훑어보면서 마무리 작업 하고 보니 몰빵이 돼 버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진 자체는 개판이고 엉망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시면 되고....
그냥 이 사진을 찍은 시점, 2014년 9월 6일인데, 이 시즌에도 연꽃이 아직 다 떨어지지 않고 이정도 사진을 찍을 만큼은 남아있더라 하는 정보만 주워담으시면 될 것 같다.


별 의미 없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사진은 누르면 쫌 더 커진다.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40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28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560

뭐 이런 식으로 사진은 전부 망했어요.

이날의 촬영은,
1. "이런 날짜에도 아직 관곡지에 연꽃이 남아있나?" 하는 의구심의 해결과
2. "손떨방이 없는 바디(필름;;)에 셔속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삼각대 없이 핸드슈팅을 슈팅 자세만 신경써서 그럴싸해질까? - 꽤나 장망원으로 -_-;;" 하는 의구심의 해결이 목표였다.

해서, 마징라지(MZ-L)에 포트라 160 끼우고..... 조리개값도 시원찮은 중고 16만원짜리 FA 80-320 하나 물리고 막샷의 대 향연을 펼쳐본다.




Pentax MZ-L | FA 80-320 | 1/45s f4.5 135mm | Kodak Portra160
어? 45분의 1초? 135미리? 핸드슈팅인데?

뜻밖에 괜찮다.....
(물론 이 "괜찮다"는 내 기준에서이고, 이 "괜찮다"는 답을 얻기까지는 필름 현상-스캔의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는;;;)

밑도 끝도 없이, 내 슈팅자세가 안정적이라는 신념(확신은 아님;;)을 갖고, 한 컷 한 컷 그냥 막 찍었다.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40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560




이건 GPS 좌표 따기 위해서 언제나 그렇듯이 전화기로 막샷 하나 갈긴건데....

iPhone5S 막샷. 전화기 사진이 제일 낫네.... ㅠㅜ
하아.... DSLR을 때려치울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40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400
위에꺼 크랍하기 전.




필름마다 특성이 있게 마련인데, 통상적으로는 화이트밸런스를 필수적으로 손 대야 할 만큼 색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더라. (아그파는 붉은 톤이 아주 많이 부각된다거나, 후지는 초록색이 발색이 쩔거나, 코닥은 누런 요소가 좀 있다거나)
그런데 이번에 사용해본 포트라160(예전에 포트라160nc와 포트라160vc로 구분해서 팔던 것이 리뉴얼 됐는지 걍 포트라160으로 통합됐더라능;;)은, 특별히 화이트밸런스를 손 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사진이 많더라. 이 날의 사진만 그런 게 아니고, 그냥 대.체.로. 그런 편이더라는 짧은 경험에서 하는 소리다. (이 날의 촬영에서도 화밸 손 댄 거 엄청 많다 ㅠㅜ)

Pentax MZ-L | FA 80-320 | 1/250s f4.5 200mm | Kodak Portra160
 위의 필름 스캔과, 아래의 디지털 사진을 보시고, 실물의 색감은 대충 이 중간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겠다.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800




먼저 포스팅하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이게 이날의 A컷.(자아... 언제나 그렇듯이 이제 다음이고의 사진 수준을 짐작하실 때다)
Pentax MZ-L | FA 80-320 | 1/90s f4.5 200mm | Kodak Portra160

원본에서 이런 저런 작업을 했지만 그건 뭐 늘 하는거고, 초록색이 좀 많이 끼어있어서 틴트만 살짝 건드려서 원하는 색을 뽑아냈다.

100% 픽셀로 보면 이런데, 필름스러운 그레인은 어느 정도 남겨두면서 입자감을 좀 다듬고 싶을 때에는, 노이즈 리덕션보다 스킨스무딩으로 처덕처덕 바르는 게 아주 편하고 쉽다. 결과물도 마음에 들고.


솔직히 말하면, 맨날 싸구려 필름만 쓰다가 상대적으로 두 배가 훌쩍 넘는 가격의 필름을 써 보니, 왜 비싼 필름을 쓰는지 알 것 같다. 어차피 현상-스캔에 들어가는 비용이 똑같다면, 싸구려 필름으로 그런저런 퀄리티의 사진만 얻을 것인지, 쫌 더 비싼 필름으로 퀄리티의 상한선을 높일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나는 걍 포트라160으로 막샷 찍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아.... 사둔 싸구려 필름은 어떻게 소진하지;;;)


같은 피사체인데 디지털로 찍으면 이렇게 나온다.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560
잘 찍고 못 찍고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raw 파일은 어퍼쳐가 프로세싱할 때 컬러 부스팅이 좀 많이 걸려있다.(개발자가 니콘 쓰나? -_-;;) 그래서 이게 좀 억제시켜서 떡지지 않게 해 놓은 건데도, 위의 투명한 필름의 느낌과는 또다른 맛이 있다.
그냥 저런 필름의 느낌이 재미있어서, 필름바디를 끊을 수가 없다...(응?)




봐. 디지털은 조금만 신경 안쓰면 떡지기 일보직전이잖아.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560



아니 뭐 물론 필름도 필름 자체와 스캔 장비의 DR 한계가 있긴 하지만서도....
내가 필름을 맡기는 포토마루는 JPG라도 오퍼레이팅 하시는 분이 내공이 꽤 상당해서, 그럭저럭 쓸만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가의 TIFF 스캔을 하지 않아도 된........?)

Pentax MZ-L | FA 80-320 | 1/125s f5.6 320mm | Kodak Portra160



뭐 어쨌든, 계속 막샷을 좀 보시고...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56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56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80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800

Pentax K-5 | DA* 16-50 | Av mode 1/500s f2.8 16mm ISO 80

Pentax K-5 | DA* 16-50 | Av mode 1/500s f2.8 16mm ISO 80

Pentax K-5 | DA* 16-50 | Av mode 1/750s f2.8 16mm ISO 80
하 이거 좀 더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고 싶었는데, 내공부족으로 실패.
화사한 연출도 해 보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패스.


Pentax K-5 | DA* 16-50 | Av mode 1/350s f2.8 50mm ISO 80
위랑 아래랑 같은 피사체 다른 느낌.
Pentax MZ-L | FA 80-320 | 1/180s f5.6 320mm | Kodak Portra160
이거 다운받으면 exif에 f4.5로 돼 있는데 기록미스임;;

Pentax K-5 | DA* 16-50 | Av mode 1/180s f2.8 50mm ISO 80
이건 걍 브러시질로 꽃만 살려둔거. 그래 흔히 말하는 장난감.



Pentax MZ-L | FA 80-320 | 1/250s f4.5 135mm | Kodak Portra160
우오오 이게 내가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란 말인가~
하고 긴장하게 만들었던 사진.

꽤나 괜찮다.
(이쯤에서 "포트라160이 이정도면, 입자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1회용 DSLR이라는 소리를 듣는 엑타100은 어느 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이 한없이 증폭됐다)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28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28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400


몰라. 한동안 계속 막샷이야(긴 포스팅을 한 시간째 깨작이고 있으니 맛이 가고 있는 다음이고)

Pentax MZ-L | FA 80-320 | 1/90s f4.5 200mm | Kodak Portra16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350s f5.6 400mm ISO 280

Pentax MZ-L | FA 80-320 | 1/180s f5.6 320mm | Kodak Portra16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28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280
이 물방울보다 와이프님이 필름바디로 찍은 사진이 더 멋있어서 나름 쇼크.......



하긴 내 사진에는 감성도 없고 예술도 없고 ㅠㅜ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280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100


이건 뭐 식물도감도 아니고.... 난 대체 뭘 찍고 있는건가;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140


관곡지 한복판에서 저벅저벅 돌아댕기는 아기오리스러운 녀석. 귀찮아서 무슨 새인지는 찾아볼 생각도 안함.(화질구지겠지)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8 400mm ISO 560




이건 나름 시간이 좀 걸린 보정 결과물인데...
Pentax K-5 | Tokina AT-X 400 | Av mode 1/500s f5.6 400mm ISO 80
결과물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뭐 걍 내 실력 부족으로 오래 걸렸겠거니 ㅠㅜ



그냥 그렇다고 ㅠㅜ

2014년 9월 17일 수요일

관곡지에서 뒷북 1 (lotus bud)

관곡지에서...

Pentax MZ-L | FA 80-320 | 1/90s f4.5 200mm | Kodak Portra160

포트라160을 주력으로 쓰기로 마음먹게 된 사진.


2014년 9월 15일 월요일

와이프 친구 웨딩 스냅(뒷북)

와이프 친구님의 웨딩 스냅인데 무척 뒷북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웨딩 스튜디오 촬영에 스냅으로 곁다리 붙었다.


일단 와이프님이 촬영한 컷에서.

K-7 | FA 31mm ltd | Av mode -0.3EV 1/200s f1.8 ISO 400
나는 보정을 전제로 촬영을 하지만, 와이프님은 아예 보정을 잘 안할라칸다.
해서 이번에는 촬영은 자기가 해 놓고 보정은 내가 해야 하는 -_-; 상황인데, 가운데 사진처럼 기본보정 해 놓고 늘 쓰는 페이디드 코닥 프리셋 적용해서 오른쪽 사진으로 완성했더니 저게 마음에 든다고...
이른바 머리속에 완성본의 그림이 없고 이거 쪼금 저거 깔짝 하다가 나온 결과물에 만족하게 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ㅋ










역광이 많은 스튜디오였는데, 측광 미스로 엄청 언더로 촬영;; 바디빨로 어찌어찌 건졌다.
노출 충분히 올리고 날아간 화이트홀 약간 건져준 것 외에는 죄다 브러시질.
아... 남자는 재촬영도 없고 후보정도 없어야 할 것인데....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니 ㅠㅜ

K-5 | FA* 85 | Av mode 1/125s f1.4 ISO 100









이건 핀도 제대로 못 맞춰서 결국 버린 컷이긴 한데...
K-5 | M 35-70 | Av mode 1/125s f2.8 35mm ISO 560
아무래도 M 35-70은 K-5의 수퍼임포즈와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심도 이동 연사 긁기로 해도 원하는 핀이 나오질 않더라.... ㅠㅜ









고감도에 강한 펜탁스 하나 보여드리겠다.
ISO 18000. 천 팔백이 아니라 일만 팔천...
어퍼쳐의 노이즈 리덕션은 아주 허접한 수준이기 때문에, 나는 노이즈를 잡기 위해서 약간의 포스터라이즈 현상을 감수하고 스킨 스무딩으로 밀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보정 항목의 두 개의 스킨 스무딩 중, 위의 스킨 스무딩은 피부톤 보정용, 아래의 스킨 스무딩은 노이즈 제거용이다.

K-5 | FA* 85 | Av mode 1/125s f1.4 ISO 18000







이건 보정과는 무관하지만 한 번 봐 두시라고...
K-5로 오토화밸 놓고 드르륵 긁은건데, 화밸이 사정없이 오락가락.
같은 렌즈로 와이프님의 K-7 오토화밸 드르륵은, 한 컷만 화밸이 튀고 나머지는 균일했다.
이 화밸 틀어지는 문제때문에 와이프님이 K-3로 선뜻 갈아타질 못하고 있다 카는 전설이...(어?)









스튜디오 보조가 베일을 들었다 놨다 한다.
뭐 특별한 작업은 없다.
그냥 연사 긁고, 그 중에서 제일 괜찮은 컷 골라서 걍 일반적으로 하는 보정...

색감은 그냥 화이트밸런스만 조금 만져서 뽑아냈다. 여기 스튜디오 조명이 균일하고 좋아서 화밸만 잘 만져도 꽤 괜찮아지더라...

K-5 | FA 31 ltd | Av mode 1/90s f1.8 ISO 80








스킨 스무딩 브러시 노가다 작례 하나 보고 가시겠다.
화장은 얼굴만 하는지라, 신부 다리 처리가 난감해졌다.


 두번째 스킨스무딩 브러시로 다리쪽만 빡쎄게 공략(?)해서 해결.


물론, 다리쪽만 스킨 스무딩 브러시질을 다시 했던 이유는, 기본 보정 스킨 스무딩 브러시질 한 방으로 원하는 성과가 나오질 않아서 그렇;;;;

K-5 | FA* 85 | Av mode 1/125s f1.4 ISO 140









메인 작가의 촬영에 방해되지 않으려고 AF 보조광을 껐더니 발생해버린...... 초점 이탈 현상;;;
스피드라이트 사용을 금지당해서 걍 찍었더니 대따 힘들었다 ㅠㅜ
보정에서 거의 여섯스탑 노출을 끌어올렸는데, 다행히 그럭저럭 건져냈다.
어차피 핀이 완전 도망가서 큰 사진으로는 못 써먹고, 분위기 연출용 허세 컷.... ㅠㅜ

K-5 | FA 31 ltd | Av mode 1/500s f1.8 ISO 80









메인 작가와 달리 서브 스냅은 이런 저런 제약이 많다.
일단 위치와 각도가 다르다보니, 이렇게 화면에 원치 않는 장면이 끼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크랍만 성실하게 해 줘도 대체로 해결되는데....(이것도 하지 않는 업체가 가끔 보여서 충격;;)

K-5 | FA 31 ltd | Av mode 1/250s f1.8 ISO 80








조명 묻어가기.
촬영 장소의 특성상, 베스트 앵글에서 촬영이 불가능. 추가 조명도 사용 불가.
앵글은 포기하고, 메인 작가의 플래시 발광에 얻어걸리길 기대하면서 연사를 긁는다. 그렇게 해서 나온 딱 한 컷을 건져서 작업하는 삽질.
남의 광량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 찍는 컷이니만큼, 그냥 타이밍 노리고 연사 긁고, 빨리 버퍼가 비어서 다음 광량이 터질 때 긁을 수 있게 되길 기도할 뿐......

K-5 | SA 12-24 | Av mode 1/30s f8 12mm ISO 80








아까보단 충격이 덜 하지만 하여간 고감도 노이즈 한 번 더.
작업 방법은 유사하다.
스킨 스무딩 브러시가 이중으로 돼 있는 정도만 보시면 되겠다.

K-5 | FA 31 ltd | Av mode 1/60s f2.4 ISO 9000



이렇게 해서 1000장 넘게 긁어서 120장 정도 골라내서 보정 작업이 전부 끝나고 60개의 이미지로 압축해서 책을 주문한다.(내가 원하는 찍스의 판형은 60개 이미지밖에 안 들어가니까;;)


사진이 DVD 한 장에 다 들어가질 않아서 걍 대용량 첨부로 메일로 보내줘버리고...
책과 달력은 청첩장 받는 날에 만나서 청첩장과 물물교환 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책값은 5만5천원, 달력은 2만원이다.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