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주행.
여하한 방법을 써서 결국 한정된 양의 기름으로 얼마나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가를 말하는 방법론에 대한 것입니다.
본 게시물은, 온리 스쿠프에 한해서만 적용되는 내용이므로, 다른 곳에서는 퍼가셔도 별 차이 없을 공산이 큽니다.
흔히들 말하는, "급"자 붙은거 하지 말라고 하죠.
급가속 하지 말고, 급정거 하지 말고, 또 뭐였더라... (급 코너링인가? -_-;)
급가속은 연비모드에 분명히 도움이 안됩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가 "급"가속인지 기준이 없어서, 시내에서 신호 풀려 출발하는데 뒤에서 연비모드로 달리는 길치는 갑갑해 미치겠더라는거죠.
급가속은 하지 말자
차량 특성과 세팅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엑셀 페달을 1/4 정도로 밟되, 안밟은 상태에서 1/4 까지 다 밟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1초 정도 걸리면 급가속이 아닌 겁니다.
만일 에어컨을 켰다거나 짐을 많이 실었다거나 해서 차가 안나간다면, 이때는 엑셀을 조금 더 깊게 밟으면 됩니다. 대략 걸리는 시간은 1초가 쫌 넘겠죠.
급정지 하지 말라는건, "탄력 운행을 하라"는게 요지인데,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 보면 탄력운행도 포기하고 천천히 정지하더군요. 연비에는 그게 더 안좋습니다. 오히려, 엑셀 떼고 5단 들어간 상태에서, 충분한 거리의 앞에 있는 신호등이 적색으로 되었다면, 브레이크 안밟고 2500~3000RPM에 떨어지도록 쉬프트다운 부지런히 해서 1단까지 노브레이크로 엔진브레이크만으로 밀어넣습니다. 정지할 때 초희박연소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때 기름이 거의 안들어갑니다. 최종정지선 근처에 가서 풋브레이크를 밟아주시면 차는 완전히 정지하고, 이때 클러치를 밟거나 중립을 넣은 상태라면, 잠시 RPM이 1600 정도가지 올라갔다가 1~3초 이내에 아이들링으로 돌아옵니다.
급정지를 하지 말아야 하는게 아니고, 엔진브레이크를 충분히 활용하여 희박연소를 유도하는 방법이 사실은 정답입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우회전을 타이트하게 돌아야 할 때.
타임이를 비롯한 어떤 분들은 "코너에서 엑셀 밟는게 더 빠르고 안전한 경우가 많다"고 하여 매 코너마다 열심히 엑셀을 밟아제끼시는데, 빠르고 타이어 트랙션이 안정적일지는 몰라도, 대체로 연비와는 거리가 먼 주행법입니다. 코너 직전에서 3 > 2 쉬프트다운 하고 엑셀과 브레이크를 방치해 주기만 해도, 우회전 코너 돌기에 충분히 안전하고 속도도 별로 안떨어집니다. 물론, 이건 코너의 특성과 차량 특성, 노면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약간의 숙련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코너에서도 엔진브레이크로 희박연소를 유도하게 되면, 역시 풋브레이크 밟을 일이 많이 줄어들고, 차량의 운행 탄력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므로 재가속에 필요한 연료를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싸! 고속도로다! 연비모드로 순항하자!
노면 조건 및 적재량 등에 따라 "고속도로 연비모드의 속도는 시속 몇 km인가?"라는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서의 고속도로 연비모드의 속도는 일단 "법정 제한속도"로 하겠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올 때 가속구간이 있지요... 여기서 어리버리하면서 눈치만 보고 달리는 분들이 계시는데... 가속구간에서는 가속해야 하는겁니다....
그럼, 대체 어느 정도로 가속해야 원활하게 가속이 되는건데?
원하는 속도가 100km/h일 때, 5단을 걸면 스쿠프는 대체로 3000RPM입니다.
그럼 3000RPM까지는 계속 밟고 가속하는겁니다.
1단 넣고 출발해서 위의 "급가속이 아닌 엑셀링"을 조금 더 "깊게" 밟아서 3000RPM을 만듭니다.
2단 넣고 3000RPM을 만듭니다. 3단 넣고 3000RPM을 만들 때즈음 되면 자연스럽게 가속구간에 진입하게 됩니다.
4단 넣고 3000RPM 만듭니다. 이쯤 되면 가속 구간 탈출시점입니다.
5단 넣고 3000RPM을 만들면서 고속도로에 정상적으로 진입하여, 차량의 흐름에 맞춰 달립니다.
같은 엑셀링으로 길치의 롱미션으로 위 방법의 가속이 가능하였으므로, 다른 분들도 충분히 쉽게 가능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단, 시내주행에서는 답이 없습니다..... 흐름 잘 타고 줄 잘 서는 사람이 장땡입니다.... 연비모드고 뭐고 옆에서 끼어드는 차량들때문에 근본적으로 주행 자체가 스트레스 덩어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오르막 구간.
오르막이 앞에 있다는걸 알면, 미리 적절하게 쉬프트다운을 해 주세요. 물론 경사가 매우 완만하거나 하면 5단 걸고 엑셀 아주 조금만 깊게 밟아도 되겠지만, 대체로 오르막에서는 미리 쉬프트다운을 하고 RPM을 예정보다 약간 높이는게 차량의 위치에너지 변동량 대비 출력 마력의 비율이 더 효율 좋게 바뀌기 때문에, 가급적 쉬프트다운을 해서 엔진으로 흡입되는 공기의 유체 유동 관성을 맞춰주는게 "효율이 좋습니다."
차가 힘이 좋고 하는건 둘째고 효율이 대체로 좋아지더란 말입니다...
너무 낮은 RPM을 쓰면 노킹이 나고, 심지어 오르막 경사 대비 RPM이 너무 낮으면 2000RPM 넘어서도 카랑거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RPM을 쓰면 위치에너지 변동량 대비 출력 마력이 너무 커지므로, 신나게 가속은 되겠지만, 효율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적절히 조정하세요 ㅎㅎ
적절하게 RPM을 맞춰서 스르륵 가속하다 보면, RPM도 그냥 그대로고 속도도 그냥 그대로고 차량 느낌도 그냥 그대로인 이상적인 시점이 나옵니다. (다들 아시죠?) 이 시점이 위치에너지 변동량 대비 출력 마력이 맞아떨어지는 구간입니다. 오르막이 길다면 그 조건으로 달리면 되고, 오르막이 짧아서 저 앞에 평지나 내리막이 보인다면, 이보다 살짝 엑셀을 더 밟아서 속도를 조금 높여주고, 평지 및 내리막에 들어서면서 1600RPM 위로 RPM이 유지되도록 엔진브레이크로 주행하게 되면 초희박연소상태가 되어 거의 "꽁짜"로 주행하게 됩니다.
내리막 구간.
엔진브레이크 앗쌀하게 써 주세요. 뭐 다른건 없습니다.
물론 속도가 너무 떨어지면 엑셀을 좀 밟아야 하겠지만, 적당히 조절하시면 쉽습니다. 제일 익숙해지기 쉬운게 내리막 엔진브레이크 주행입니다. (산길 와인딩에서는 이 방법 비적합. 하중이동이 앞쪽으로만 발생해서 언더스티어로 사고나기 딱 좋습니다 -_-;)
또 뭐 있나...?
음..
시간 되시면 롱미션으로 개조하세요....
스쿠프 만쉐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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