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9일 토요일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2. 호텔 에어웨이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2. 호텔 에어웨이

이건 좀 엉뚱한 이야기인데...

얼마 전에 마누라 ver 0.1로 업그레이드(어?) 한 여친 ver 8.12 님이 아고다에서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에, 상당히 괜찮은 위치에 있는 저렴한 숙소를 찾아내서 예약했다.



4박에 22만원. 하루에 5만원 조금 넘는 수준.
야 이거 좋다. 싸다.

여기 찾아가는 중 막샷. (어... 길 잘못 들었;;;)



우리의 신혼여행 컨셉은, "느긋하게 출사"이기 때문에, 넓고 쾌적한 방 이딴거 필요없다. 글자 그대로 잠자고 샤워하는 데 문제만 없으면 되고, 돌아다니기에 편리한 "거점"이면 된다.

호텔 에어웨이의 위치는 이렇다.



모노레일 역에서 느긋하게 짐 끌고 걸어서 15분, (한물 간 주요 쇼핑거리인) 국제거리까지 10분, 토마린 항구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는 자그마한 비지니스 호텔이다.

홈페이지는 여기.

직원들은 친절하고 쎈쓰있었고, 방은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여기에 침대를 어떻게 집어넣었을까 싶을 정도로 방이 작다는 게 함정.

아침 일찍부터 10시까지 아침식사를 신청할 수도 있는데, 비지니스 호텔이다 보니, 타지역에서 출장 온 회사원들이 아침 먹고 나서는 경우가 많아, 9시쯤 되면 음식이 동나기 일상이란다. 우리 스케쥴과는 관계가 없을 것 같아서 패스.


무선네트워크는 airway3 같은, 층별로 구분된 것으로 보이는 공유기가 검색은 되는데, 품질이 심히 껄쩍지근해서 걍 가져간 아이폰4s 핫스팟으로 해결봤다. (맨 끝방이라 더 거시기한 것 같다.)


내 아이폰4s 핫스팟을 원활하고 쾌적하게 쓰기 위해서, KT에서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신청하고 갔다.
하루에 1만원, 로밍 양은 무제한, 단, 일본에서는 제휴망인 NTT docomo 한정. 오키나와 가 보니까 작은 섬에서도 심지어 바다 한 가운데에서도 도코모 잘 터지더라. 괜히 이름이 どこも(어디든)가 아니었어... 토마린 항에서는 소프트뱅크 신호가 강해서 자동로밍 켰더니 소뱅에 물어버리는 바람에 수동으로 도코모 잡아줬다는건 비밀...

내 아이폰4s로 핫스팟을 켜고, 마누라님의 아이폰4s, 아이패드3, 내 아이패드4를 엮었더니...
좀 하드하게 썼더니 4시간만에 배터리가 오링나기도 하더라.


충전을 하기 위해서 돼지코(일본은 I I 자형 100볼트를, 한국은 ㅇㅇ자형 220볼트 돼지코를 쓰니깐)를 찾았는데, 하나밖에 찾질 못했다.(그 많던 돼지코가 다 어딜 간건가)

충전해야 할 장비는 DSLR 배터리 충전기 2개(Pentax, 내 카메라가 구형이라서 구형 배터리를 쓴다 ㅠㅜ), 아이패드 충전기 2개인데, 100볼트든 220볼트든 자동으로 인식하는 유니버설 타입(흔히 말하는 프리볼트)이라서...

돼지코 하나 + 4구 멀티콘센트 하나 꼽아서 걍 해결봤다.
콧구멍은 220볼트 모양이지만 흐르는 전기는 100볼트가 된다는 사실. ㅋㅋㅋ


한줄 요약.
호텔 에어웨이는 괜찮은 위치에 있는 저렴한 비지니스 호텔인데 직원들은 친절하고 와이파이는 별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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