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룸 디테일링 "흉내내기"인 이유는, 신차 출고 후 1년 반쯤 지난 시점인데, 예전부터 엔진룸이 번쩍번쩍하는 걸 좋아했던 사람인지라 평소에도 나름 열심히 닦았기 때문에, 별로 눈에 띄는 찌든 때 그런거 없었기 때분이다.
10년도 더 전에 중고차 사서 열심히 튜닝했던 스쿠프(N/A). 옛날 디카라 화질은 포기했다.
사진이 많이 열화돼서 잘 알아보기 어려운데, 얼마나 대단했냐면, 엔진룸 닦아놓은 걸 자랑하고 싶어서 보닛 안쪽에 LED 조명을 만들어 달았을 정도다(이 시절에 LED 조명 없었다. 당시 일하던 회사에서 메탈PCB 개발샘플 남은거-1와트급 12개였나? 유용해서 개조해 달았다).
보닛 안쪽에 고정부착한 자작 LED 조명. 운전석쪽 후드프레임으로 들어간 배선이 보인다. 보닛을 열었을 때 수직으로 엔진룸을 비추는 자리에 브라켓 만들어 달았다. 열이 LED에 전파되면 수명이 짧아지므로, 닫았을 때 배기매니폴더에서 최대한 멀어지도록 달았다.
하여간 예전부터 이런 미친놈이었기 때문에, 스토닉도 평소에 열심히 닦았다. (물걸레로만)
...
셀프세차에 엔진룸 디테일링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네...?
그래 당연히 나도 엔진룸 디테일링 해야지. 하고 엔진룸을 열어봤더니 뭐 별로 닦을 게 없다. 흡기 주름관 근처에 먼지나 좀 엉겨붙어있고...
그래서 별로 할 게 없어서 영상은 "엔진룸 디테일링"이 아니고 "흉내내기" 인거다. 닦을 게 충분히 많은 차량은 시간도 월등하게 오래 걸리고 약품도 많이 쓰이고 준비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거 뭐 엔진룸 딲는 거 장점이 있나?"
뚜렷하게 있다. 그래서 하는거다.
일단 엔진룸이 깨끗하면 기분이 좋다. 더러우면 계속 보고 있기 싫어서 얼릉 뚜껑 덮어버리고 싶은데, 깨끗하면 차분하게 보고 있어도 미간 찌푸릴 일이 없다. 그럼 찬찬히 보면서 "뭐 더러워진 거 없나"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뭔가 오염이 생겼을 때 그냥 더러워진건지, 뭐가 세어나와서 차에 이상이 생길 조짐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예방정비의 첫 걸음은 "관찰"인 것이다.
깨끗한 상태에서 드레싱까지 마치고 나면, 코팅 잘 한 차체에 오염이 쉽게 달라붙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 더러워지지도 않는다. 가끔 유입된 먼지나 앉아있으니까 고압에어로 한 번 슥 불어버리면 끝난다. 잘 더러워지지 않는 연장선으로, 잘 닦인다. 부분 오염이 발견돼도 쉽게 닦이니까, "저거 한 번 닦으려면 30분 걸리겠는데? 에잉 다음에 해야지" 할 것 없이, 약품 뿌리고 10~30초 뿔리고 브러쉬 쑤시고 닦아내면, 도구를 꺼낼 때부터 끝나고 집어넣을 때까지 5분도 안 걸린다.
그냥 세차하는 거랑 장점이 똑같다. 깨끗하게 해 두면 더러운 게 쉽게 보이고, 코팅 잘 해 두면 잘 안 더러워지고, 더러워져도 쉽게 닦이고. 똑같다.
그럼, 엔진룸 디테일링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보자.
세정 준비물
물 뿌릴 환경 : 물호스/압축분무기/바가지 등등. 물뿌릴 호스가 있는 환경이면 베스트. 세차장에서는 고압수를 충분히 거리조절해서 쏘면 된다. 영상에서 준비한 건 5천원짜리 압축분무기. 실용성만 따져보고 권장하는 물건은 엉뚱하게도 "원예용 물조리개"다.
왼쪽의 5천원짜리 압축분무기를 사용했다
세정제 : 좀 진한 APC 희석액으로 충분. 오염도에 따라 잘 안닦일 수도 있으니, 강한 세정력의 APC를 필요에 따라 달리 희석하는 걸 권장한다. 세정력이 강한 PB-1 계통으로도 잘 닦이긴 할텐데, 이게 세차장에서 써도 되는 약품이던가?(절래절래) 영상에서 준비한 건 1:5로 희석한 림피오 APC 프리워시. (림피오 프리워시는 1:5 희석으로는 PET 소분통에 보관해도 문제가 없다) 권장하는 물건은 "림피오 APC 프리워시"다.
브러쉬 : 휠타이어 닦을 때 쓰는 붓처럼 생긴 브러쉬 필수. 휠 이너림 닦을 때 쓰는 쑤시는 브러쉬가 있으면 좋다. 극세사 브러쉬는 올이 여기저기 걸려 브러쉬 수명이 극도로 짧아질 수 있으므로 비추천. 영상에서 준비한 건 싸구려 작은 디테일링 브러쉬, 듀플렉스 휠브러쉬, 싸구려 극세사스펀지 이너림브러쉬.
싸구려 디테일링 브러쉬. 이것보다 훨씬 굵은, 직경 1인치 이상 되는 큰 걸 쓰는 게 좋다.
듀플렉스 휠브러쉬와 오토피네스 이너림브러쉬.
오른쪽 끝에 있는 것이 영상에서 사용한 싸구려 극세사 스펀지 브러쉬의 다른 색상 버전. 그 왼쪽에 초록색 플라스틱 하우징 붙은 브러쉬는 휠타이어용 브러쉬인데, 엔진룸 세정때는 이것보다 조금 큰 걸 써도 편하겠더라.
권장하는 물건은 DBS 브러쉬세트 중 제일 큰 것과, 다이소표 2천원짜리 이너림용 휠브러쉬(빨간색까만색)다.
타월 : 노후된 드라잉타월이 가장 좋고, 그냥 아무 노후 타월로 해도 된다...(물만 닦으면 되거든) 영상에서는 타월 안 쓰고 에어로 불어냈다.
고압 에어 환경 : 세차장의 드라잉존에 있는 고압에어를 쓰면 되는데, 옆에 다른 차가 있으면 큰 민폐가 되므로, 가급적 개러지 세차장에서 마음껏 쓰는 방법을 권장한다. 영상에서는 카센터의 고압에어를 사용했다.
드레싱 준비물
엔진룸 드레싱제 : 내열성이 있는 실런트 계통의 코팅제 추천. 영상에서 사용한 건 아담스 그래핀 세라믹 스프레이 코팅. 권장하는 물건도 같다. 자꾸 이것저것 다양하게 사서 갖고 있는 용품의 개수와 부피를 늘리지 마라...
어플리케이터 : 엔진룸 드레싱제를 바를 어플리케이터인데, 형상에 따라 틈새까지 잘 바르려면 휠 닦을 때 쓰는 브러쉬형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영상에서 사용한 건 잇츠윈 벨크로 어플리케이터. "어디까지 드레싱할 것인가" 하는 하드코어한 질문이 따라오는 부분이기때문에, 딱히 권장하는 물건은 없다.
버핑타월 : 그냥 아무 버핑타월 쓰면 된다. 영상에서 사용한 건 좀 고가의 새 막타월.
그리고 1시간 이상의 시간 편성. 닦다 보면 잘 안 닦여서 더 꼼꼼히 닦고 싶은 부분도 등장할 것이고, 브러쉬가 잘 안 들어가는 곳을 닦고 싶을 때가 있으니 시간이 무조건 많이 소요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 세차보다 월등하게 긴 시간이 사라진다. "신차급으로 깨끗하다" 할 때에는 30~40분 정도면 충분하다. 찌든 곳이 많으면 매우 긴 시간을 편성하거나, (체력이 딸릴테니) 다음번에 계속 하기 위해 이번에는 정해진 한두 곳만 빡쎄게 하고 마무리 드레싱을 안 한다거나(드레싱 밑에 깔린 오염이 세정되지 않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뭐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오염도에 따라 차종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니 알아서 해라.
엔진룸 디테일링 방법
그냥 있는 도구들로 조심스럽게 엔진룸을 세차하면 되는데, 전기장치쪽에 주의하면 된다. 무턱대로 따라했다간 골치아플 수 있으니 하지 말라는 거 먼저 정해준다.
키 off 상태로 한다. 설마 시동 걸린 상태로 하는 안전불감증은 없겠지? 있을 것 같아 적어둔다.
뜨거울 때 물 뿌리고 시작하지 마라. 재수가 없으면 물 닿으며 급랭으로 깨지는 부품이 생길 수 있다. 깨져나가는 형태가 아니고 미세한 크랙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언뜻 봐선 보이지도 않으니, 아예 손으로 만져서 체온과 비슷한 정도가 될 때까지 확실하게 냉각시키고 시작해라(미세 크랙은 성능 저하로 분명히 이어진다). 잘 안 식으면 식을 때까지 고압에어로 식혀줘도 된다.
배터리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특히 단자나 + 단자 바로 옆에 있는 메인 퓨저블 링크에 아예 물이 닿지 않도록 해라. + 단자와 - 단자 사이에 물로 길이 형성되면 배터리가 빠르게 방전될 수 있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배터리 위에 물이 묻었으면 귀찮아도 즉시 닦아줘라. 물이 닿지 않게 비닐같은 걸로 덮어씌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발전기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그냥 대놓고 코일들이 노출돼 있는데, 혹시 물에 젖은 것 같은 상황이면 고압에어로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면 된다. 여기도 비닐같은 걸로 덮어씌우고 하든가. 그런데 엄청 불편할걸? "발전기가 어떤건지 모르겠다"는 분은, 닦을 생각 말고 기본적인 자동차 자가정비관리부터 어디가서 공부하고 와라.(어쩌자고 여기까지 오셨나이까?) 모르면 안하면 그만이고, 모르는데 하고 싶으면 선행학습이 필요한 게 당연하다.
고압수를 가까이서 쏘지 마라. 고압수는 2미터 정도 멀리 떨어져서 쏘면 압력이 약해지니, 물이 엔진룸 컴포넌트 각부의 방수 실링을 통과하지 못한다. 세차장마다 고압수 압력은 다 다르기때문에 대충 2미터로 적었다 뿐이지, 정해진 거리가 아니다. 손으로 만져서 샤워헤드로 나오는 물 정도로 약해지면 괜찮다.
가끔 엔진룸에 물 뿌리면 큰일난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들이 있다. 아니, 꽤 자주 있다. 그냥 니들은 엔진룸에 물 뿌리지 말아라. 엔진룸에는 "물 뿌리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나 부품"이 있는 거지, 무조건 물 뿌리면 큰일나는거 아니다.(멍청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니들 멍청한 거 맞다...)
방법은 세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을 뿌리고
원하는 희석비율로 세정제를 뿌리고(물을 뿌려놨으니 좀 진하게 희석해도 괜찮다)
세정제가 충분히 반응하게 뿔려주고(10초~1분이면 충분)
브러쉬질 해서 오염을 제거하고,
오염 상황에 따라 세정제를 더 뿌려주거나 물로 헹궈주거나 병행하며,
마지막에 물로 헹궈서 세정제를 제거하고,
물기를 싹 제거하면 세정이 끝난다.
마른 표면에 드레싱제를 바르고,
버핑타월로 닦아내면 끝.
너무 간단해서 따로 적을 것도 없다. 영상에 나와있는 것도 같은 아이디어로 했다. 엔진룸은 어려운 게 아니고 작업량이 많은게 문제다. 신차급으로 깨끗하면 별로 할 것도 없지만, 오염이 진행된 차는 영원히 닦이지 않는 오염이 생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냉각수 뿜은게 헤드나 엔진블럭에서 고온에 노출되면 고착돼서 닦이지 않는다. 긁어내야 한다...) 정말 작업량이 많을 수 있다.
영상에서 지적할 만한 것은, 극세사 스펀지 브러쉬를 충분히 적시고 사용하지 않아서 중간에 브러쉬가 세정제를 흡수해버렸다는 점. 극세사 스펀지 브러쉬는 엔진룸 닦을 때 쓰지 마라.
특징 : 1:500이니 하는 희석비율은 있지만, 여러 디테일러가 이야기하는 "안 나올 때까지 쭉 짜 넣으세요"하는 방법으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입문자용 카샴푸. 이렇게 넣으면 표준희석비율보다 충분히 진하게 희석되기 때문에 거품도 충분히 나고 소진도 충분히 된다(;;;) 짜넣을 땐 적당히 쫀득하고 적당히 안비싸고 적당히 잘 닦이는 적당한 카샴푸. 쭈우우욱 짜넣는 느낌이 일품이다.
맨 처음 셀프디테일링에 입문할 때 상당히 많은 카샴푸를 보고 제품 선택을 고민해봤는데, 희석비율 설명에서 뚜렷하게 "이러면 쉽겠군" 하고 안내해 주는 제품을 찾지 못했다. 한뚜껑 두뚜껑 어쩌고 하는 방법은 손에 카샴푸가 뭍게 되고, 뚜껑을 닫을 때 옆으로 카샴푸가 질질 흘러내릴테니 아예 검토대상이 아니었다(손도 닦아야 하고 샴푸통도 닦아야 한다). 미스터핑크는 셀프디테일링 입문자가 간지나게 대충 쭉 짜 넣으면 적당히 낭비되며 충분히 미끄럽고 충분히 거품이 난다.(표준희석비율의 두배쯤 들어간다 -_-;;)
오른쪽이 1회 세차에 사용한 미스터핑크. 쭉 짜넣었더니 상당한 양이 사라졌다;;;
비교 : 두번째로 써본 림피오 폼앤샴푸와 비교하자면, 가격은 더 비싸고, 희석비율도 안좋고, 윤활력도 떨어진다. 셀프세차 입문자에게는 "수 많은 유튜버가 안내했던 방법"과 같은 방법으로 흉내내서 쓸 수 있으니, 함 써보고 빨리 다 써버리고 마음에 드는 카샴푸 찾아 사용하면 된다.
단점 : 소진량에 비해 비싸고, 요즘 카샴푸들 다 좋아서 특별히 "장점"이라고 할 만한게 없다. "소분"을 시작하면 더이상 메리트가 없는 제품.
2. 케미컬가이 이지크림 글레이즈
개요 : 폴리싱 하지 않고 자잘한 스월마크를 줄일 용도로 쓰는 입문자용 광택증진제.
가격 : 473mL(3만4천3백원=72,500원/L)
특징 : 자잘한, 정말 자잘한 스월마크만 메워넣을 수 있는 입문자용 광택증진제. 보라색 크림타입이며 초보자도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터에 적당히 짜서 작업면에 적당히 바르고 버핑타임 15분쯤 지나서 허옇게 뜨면 극세사타월로 닦아내면 끝. 여러번 반복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데, 큐어링타임 45분 정도 지난 후에 레이어링 해야 한다. 그래핀 코팅층에 생긴 자잘한 스월마크도 잡아주더라. 발수력 이런거 매우 허접하고 내구성 몹쓸 물건 수준이므로 꼭 작업 후 원하는 코팅으로 레이어링 해 줘야 함.
비교 : 입문자용이라 작업실패할 가능성은 없지만 성능이 좀 그렇다. 하지만 자잘한 스월마크는 정말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게 장점. AD 초코글레이즈보다 약간 나은 정도의 성능. 초코글레이즈가 페클+글레이즈+코팅인데 훨씬 저렴하고 아무데나 써도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입문자는 그냥 AD 초코글레이즈(체리글레이즈가 잘 안 팔던데 그냥 초코글레이즈 써도 향만 다르고 비슷한 성능이다.) 쓰는게 낫다. 페클 돌릴 필요가 없는 상태라면 이지크림 글레이즈를 쓰는게 나은 것 같기도.
단점 : 다른 글레이즈에 비해 진짜 성능이 좀 그렇다. 글레이즈가 내구성이 원래 약하므로 반드시 레이어링으로 원하는 코팅을 45분 뒤에 얹어야 한다.
가격 : 473mL(3만원=64,000원/L : =희석후500mL16통=4,000원/L : 500mL 한통 2,000원상당)
특징 : 워터리스 세차용 고농축 원액으로, 한 통을 정제수에 희석해서(수돗물에 희석시 변질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사용 권장) 500mL 16통을 만들 수 있다. 500mL 스프레이통에 물 400~450mL 채우고 에코스마트 원액 25~30mL를 1:16 정도로 희석해서 잘 흔들어 섞어주고, 오염된 차체에 흥건히 뿌려주고 잠시 후 오염물이 뿔었을 때 부드러운 극세사 타월로 닦아내면 세정과 간이 코팅이 끝. 왁스성분이 포함되어있으므로 유리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도장면을 닦는 워터리스 세차가 껄끄러운 분은, 코팅된 휠타이어나 염화칼슘 뭍은 하부 닦아봐라. 상당히 쉽게 깨끗이 닦인다.
에코스마트 희석액으로 닦은, 염화칼슘 수용액에 쩔어있던 스토닉의 휠타이어. 예전 포스트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휠은 그래핀코팅이, 타이어는 레자왁스 코팅이 돼 있었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 셀프세차하기 어려울 때, 낮에 점심먹고 남는 시간에 잠시 기온이 4도 이상으로 올라서 케미컬이 얼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면, 동파방지용 단열파우치에 보관했던 에코스마트 희석액을 꺼내 간단하게 워터리스 세차를 진행할 수 있다.
비교 : "카렉X 3분세차"따위와 비교가 안되는 고성능. 그 와중에 "3분세차" 덕용은 손이 젖어야 하고, 스프레이버전은 원래 똥망가성비에 무진장 많이 뿌려야 해서 차 한대 닦는데 한 통 다 써야 한다. 에코스마트 희석액은 한 통으로 유리 제외한 스토닉을 여유있게 2~3회 닦을 수 있다.
단점 : 정제수 사용을 권장하고, 수돗물에 희석시 변질 가능성때문에 최대한 빨리 써야 한다. 즉 빈 500mL 스프레이통과 에코스마트 원액을 갖고 다녀야 한다는 현실적인 번거로움이 있다.(정제수 있으면 그냥 희석해서 갖고 다녀도 되는데 정제수도 다 돈 주고 사야 한다...) 침전이 많이 생기므로, 사용 전에 정말 많이 흔들어 섞어야 한다. 유리에 사용시 미끄러운 느낌이 남는데 이게 왁스성분인 것 같다. 냅두면 유막 형성의 원인이 될 테니 유리세정제로 다시 닦아야 하는데, 그럴 바엔 그냥 유리는 유리세정제로 닦는 게 낫다.
수돗물에 희석한 에코스마트.
위 사진의 소분통은 케미컬가이 550mL 소분통인데, 통의 내구성이나 트리거 성능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희석 편하라고 희석비율 눈금도 표시돼 있는데, 재수없으면 거품 버거버거 올라오면서 다 넘치고 희석비율을 알 수 없게 된다. 차라리 물 먼저 넣고 약품을 채우도록 위에 눈금을 달아주든가...) 다른 소분트리거 찾아봐라. 개인적으로 AD 베리체리 다이렉트 휠클리너 빈통이 쓰기 편했다.
에코스마트는 왁스 안 들어간 버전으로 좀 더 고성능으로 국내에서 비슷한 거 만들어 팔아줬으면 싶다.
4. 케미컬가이 글로스웍 얼티밋 글레이즈
개요 : 폴리싱 하지 않고 자잘한 스월마크를 줄일 용도로 쓰는 쪼금 더 괜찮은 광택증진제.(대체로 글로스웍 글레이즈라고만 부른다;;)
가격 : 473mL(4만2천8백원=90,500원/L)
특징 : 자잘한 스월마크를 메워넣을 수 있는, 쪼금더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주는 광택증진제. 민트색의 크림타입이며, 이지크림 글레이즈보다 훨씬 빠르게 건조된다. 어플리케이터에 적당히 짜서 작업면에 적당히 바르고 버핑타임 4~5분쯤 지나서 극세사타월로 닦아내면 끝. 여러번 반복하면 더 괜찮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데, 큐어링타임 이 명시돼 있지는 않다.(제품소개페이지의 영상에서는 매우 빠르게 건조되므로 빠르게 작업해도 된다고 설명하긴 한다;;) 그래핀 코팅층에 생긴 자잘한 스월마크도 잡아준다. 이것도 내구성 몹쓸 물건 수준이므로 꼭 작업 후 원하는 코팅으로 레이어링 해 줘야 함.
비교 : 이지크림 글레이즈에 비하면 와 하는 결과물이 나온다. 스월마크를 잡는 능력은 비슷한데, 광택증진력의 차이가 크다. 이지크림에 비하면 엄청 뻑뻑하다. 이게 크림타입이 맞나 싶을 정도로... 권장 어플리케이터는 극세사 스펀지 테리어플이다.
글로스웍 얼티밋 글레이즈 + 아담스 그래핀 스프레이 코팅 레이어링 후 18시간 경과. 미친 광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검은차 아님)
단점 : 속건성이므로 5분 내에 버핑해야 한다(해보면 알겠지만, 세상 참 애매한 시간이다). 글레이즈가 내구성이 원래 약하므로 반드시 레이어링으로 원하는 코팅을 얹어야 하는데, 제품상세소개페이지에도 언제 레이어링을 해도 되는지 명시돼 있지 않다. 이지크림 글레이즈처럼 45분 뒤에 레이어링 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음.
분명 이걸 대체할 수 있는 국산품이 있을 것 같은데, 하도 과대광고가 많은 업계인지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선뜻 비교해볼 다른 제품을 구입하기 어렵다. 자동차용품 업계에 과대과장광고 내걸면 적발시 아주 큰 패널티를 줘야 하지 않을까?(...냉각수 보조제만으로 연비와 파워가 20~30% 향상되고 소음 진동이 억제된다는 미친놈도 있으니 ㄷㄷㄷ)
개요 : 18L 들이의 일반적으로 무난한 세차용 버킷과 그 보조용품들. 한국산으로 가격거품이 상당히 걷혔으며, 반투명 버킷도 제품군에 포함돼 있어서, 카샴푸 포밍하고 워시미트 세척하는 걸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그릿가드/감마씰과 호환되지 않지만 비교가 안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비스므리한 구성이 가능하다.
가격 : 반투명 버킷 7천9백원 + 전용 버킷가드 5천5백원 + 전용 버킷보드 4천4백원 + 전용 뚜껑 4천9백원 + 버킷그립 9백9십원 + 사이드버킷 7천9백원 + 눈금스티커 9백9십원 = 풀세트 3만3천원 미만.
용도 : 원버킷 세차용 물통세트다. 가장 범용적인 용량의 버킷이므로 셀프세차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쓸 수 있다. 기존에 그릿가드 및 감마씰과 호환되는 버킷을 잘 쓰는 분은 굳이 안 사도 된다.
버킷에 눈금스티커에 맞춰 10리터 이상 충분히 물을 받아 카샴푸를 희석하고 거품 내서 워시미트를 적시고 차를 닦는데, 중간중간 버킷보드에 워시미트를 문질러 오염물을 제거해주면, 오염물은 버킷가드 밑으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기 어려워지므로 카샴푸물과 거품을 계속 비교적 매우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뚜껑을 덮어서 보관과 이동시 내용물 분실을 방지하고, 세차후 젖은 물품을 담아도 쉽게 밖으로 물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손잡이는 범용으로 쓰이는 스내피그립과 같은 것이니 알아서 갈아끼우면 손이 덜 아플 것이고,
옆에 걸 수 있는 사이드버킷에는 버킷과 함께 다니면서 사용할 브러쉬나 워시미트, 캐미컬 등을 넣어둘 수 있다.
특징 : 일단 가성비가 쩐다. 정품그릿가드 + 감마씰 정도의 금액으로 버킷 풀세트를 준비할 수 있으니 가성비는 이미 끝난 이야기다. 이 제품군 출시 이후로 수입품도 가격거품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국산품답게 많은 외부 쇼핑몰에서 취급할 때 균일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수입산은 금액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은데, 국산품은 가격차이가 백원 이백원 차이다). 그릿가드/감마씰과 호환되지 않는데, 그릿가드+워시보드보다 이 버킷가드+버킷보드가 월등하게 고성능이고 튼튼하니 별로 아쉽지 않다. 버킷에 버킷보드와 버킷가드를 조립해 깔아 장착하고 사이드버킷을 집어넣고, 버킷보드 위에 워시미트 2~3개, 이너림브러쉬 짧은거(오토피네스 소형은 손잡이 고리구멍 직전까지 커팅하면 뚜껑이 닫힌다) 쑤셔넣고, 사이드버킷 안에 휠타이어 브러쉬, 디테일링 브러쉬, 소분 샴푸, 소분 APC 프리워시 원액 등을 채워넣고 뚜껑 닫으면 표준 셀프세차 준비 끝. 추가로 필요한 건 APC 프리워시 분무용 압축분무기와 드라잉타월들인데, 어차피 버킷에 들어가지 않는다. 드라잉타월과 추가캐미컬을 압축분무기와 함께 담을 수 있는 툴백 하나 준비하면, 버킷세트 + 툴백으로 표준 셀프세차 준비 완료.
요즘 사용하는 표준 디테일링 세트. 있을건 다 있다.
예전에 카샴푸/APC 원액통과 함께 꾸역꾸역 담아본 상태. 사이드버킷 2개가 들어간다.
포교용 버킷세트의 초창기 세팅. 이렇게 널럴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내구성 : 반투명한 재질의 버킷은 불투명 버킷보다 조금 약하다고 한다. 충격과 압력에 주의하고, 바닥에 고무몰딩이라도 둘러서 바닥쪽의 충격은 예방해야 할 것이다. 뚜껑은 좀 많이 약해보이므로 의자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 말고, 버킷을 통째로 보관함으로 사용할 때의 먼지막이나 이동시 내용물이 탈출하는 걸 막아주는 정도라고 생각하자. 버킷가드는 그 형상과 슬릿 간격과 수로 미루어보건데, 그릿가드와 비교가 안되게 월등하게 튼튼하다. 사진만 봐도 이런 말이 떠오른다. "어디서 감히 정품 그릿가드따위가 비벼볼라꼬...!!"
비교 : 이 제품 출시당시에는 반투명 버킷이 이것밖에 없었다(나도 그래서 사게 됐다). 그릿가드 역할의 버킷가드가 쩌는 디자인으로 돼 있다. 와류 그런거 없도록 격벽 잘 돼 있고 슬릿도 촘촘하고 튼튼하다. 워시보드 역할의 버킷보드도 워시보드보다 월등하게 튼튼하고, 미트 세척도 아주 잘 된다. 사이드버킷도 중간파티션 2개에 물빠짐구멍, 브러쉬 거치대 3개 뚫려있고(그러니까 AD 제품으로 비교하자면 버킷버디+브러쉬버디60%가 하나로 합쳐지고 중간파티션도 설치 가능), 크기도 충분하다.
단점 : 뚜껑은 그냥 뚜껑이다(의자로 사용하면 망가질 것 같다). 버킷보드와 버킷가드의 고정이 원만하지 않다. 예전에는 고정용 핀을 동봉해주는 시기도 있었다카는데, 자석으로 간단한 튜닝을 해 주면 완벽하게 해결 가능.
버킷프렌즈 버킷보드 초간단 튜닝 (영상에서는 순간접착제로만 고정했는데, 실리콘이나 글루건 등으로 확실하게 추가 고정하자)
냅두면 산성의 염화칼슘 수용액으로 코팅된(;;;) 차체가 서서히 부식될 것이 자명하니, 기회가 된다면 제거해야 한다.
도장면을 비롯한 닦기 쉬운 상부는 조심스럽게 워터리스 세차를 한다 치더라도, 하부는 걍 세차를 해야 한다. 기온은 계속 낮고, 차는 더럽고. 이럴 때 효과적인 방법은 결국 개러지 세차장이다.(사실 이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 워터리스 세차도 코팅 후지고 타월관리 못하고 사용법 모르면 도장면 손상될 게 뻔하다.)
개러지에서 정성껏 세차를 마친 스토닉(까만차 아님)
일기예보를 보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세탁기 돌리는 시간이 영상이 되도록 스케쥴을 편성해서, 늘 가는 W카워시 삼송점으로 간단하게 세차하러 갔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영상이란다. 정오 지나서 세차 끝나고 집에 가서 세탁기 돌리면 되겠네?)
위 링크에서 세차장을 소개한 이후로 추가사항이 있어 몇 가지 덧붙인다.
전동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고있다. 건너편의 몇 베이는 아직 설치 전의 폴딩도어다.
카드 터치를 시작했으면, 당당하게 히터 틀어달라고 해라. 얼마든지 틀어준다.
요금안내표에는 20분에 5천원으로 돼 있다. 하지만
사실은 20분에 4천원이 맞다.
아참, 어차피 계속 다닐 세차장인데, VIP 카드로 갱신했다.
기본 카드는 흰색, VIP 카드는 검은색에 스트랩 홀더도 뚫려있다.
커피 서비스, 이벤트 지원 등이 된다카는데 연락을 위해 개인정보취급 동의를 받더라.
그건 그거고, 세차나 열심히 하자.
준비물은 똑같다. 늘 쓰는 디테일링 세트다.
이전 내 글에서는 못 보던 거 몇개 있지? 원래 인생은 계속 지르는거다...
버킷보드 튜닝 완료.
버킷프렌즈 버킷+버킷보드 자석튜닝
아래 영상에서는 순간접착제로만 붙였는데, 한쪽이 들떠서 걍 글루건으로 보강해서 붙여버렸다.
APC 프리워시를 뿌릴 수 있는 하부에 뿌려주고, 스노우폼도 뿌려지는 한 하부에 뿌려주고, 그걸 고압수로 최대한 걷어내고, 하부 전용미트로 손 닿는 곳까지 걍 정성껏 닦으면 된다. 고압수로 다시 한 번 헹궈주면 끝.
지난번 썩은 낙엽 사건때 뭔가 깨달은 바 있어서 하부/휠하우스용 미니 워시패드 2개를 인조양모 포켓미트(제일 싼거) 1개로 대체했다. 플라스틱 트림부터 하부까지 잘 닦아주고 워시보드에 정성껏 문질러주면 충분히 오염물이 제거가 잘 되니, 이런 방법으로 한바퀴 빙 돌아주고, 휠하우스 안쪽만 맨 마지막에 마무리 해 주면 충분히 안전하다. (이번 세차에서는 손 닿는 하부 깊은 곳이 더 더럽기는 했다)
썩은 낙엽 사건 (영상 도입부 : 극세사 워시패드의 썩은 낙엽 찌꺼기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음...!!)
추운 겨울, 개러지 밖으로 나왔을 때 남은 물기가 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틈새의 모든 물기를 제거하고 나오는 걸 잊지 말자, 도어 안쪽의 웨더스트립 고무 틈새도 잘 드라잉해야 얼어붙지 않는다.
세차 깨끗하게 다 했다. 사용한 도구는 따신 물로 모두 헹궈서 버킷에 때려넣고 버킷의 바깥 물기도 닦아서 차에 싣는다. 남은 도구 모두 정리해서 차에 싣고 집에 갈 준비하자.
젖어서 다시 세척해야 하는 도구는 버킷 속에. 사용한 타월은 방수가방에. 남은 약품은 툴백에. 저 작은 툴백에 2L 압축분무기와 IK 폼 프로 2.0이 모두 꽂혀 있는 것을 눈여겨보자.
오늘도 집에 가기 전에 포토타임 갖는 정도는 내가 허락해줄게...!
까만차 아님. 파란차 아님. 회색차 아님. 플래티넘 그라파이트임 ㅠㅜ
끗
이 아니다.
집에 왔지? 오늘 스케쥴이 "세탁기"도 돌린다는 거 잊지 마라? 일부러 날씨 봐서 그렇게 편성한거다?
타월/워시미트류를 세탁비누로 초벌세탁해주고, 세탁기에 급속코스로 돌린다. 그 사이 다른 도구들 깨끗이 닦고 다 사용한 소분약품 리필하고 브러쉬들 세척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면 급속코스가 탈수까지 끝났으니 아직 해 떠있을 때 일단 널어놓을 수 있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저층세대에서 세탁하수/우수가 얼어붙는 경우도 있으니,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세탁을 마쳐야 한다.
가족들의 원성을 듣지 않으려면 용품들도 알아서 바로바로 정리해둬야 한다. 디테일 세차 하는게 무슨 벼슬도 아니고 대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때문에 무언가 불편해지면 본말전도다. 거 아까 APC 프리워시 희석해놓은거 남은거 쪼금 있지? 그거 걍 비워버리지 말고 싱크대 하수구 청소라도 해라. 버킷 헹구는 김에 욕조도 함 닦아주고. "내가 세차를 했는데 부록으로 여기까지는 닦아줄게"를 어필해라. 맨날 욕조만 닦지 말고 가끔은 일부러 폼압축분무기에 남겨와서 변기도 세면대도 닦고 좀 다양하게 어필해라. 약품이 남은게 아무것도 없는 날은 유리세정제로 거울이라도 닦아라....... ㅆㅂ 아저씨들 졸라 힘들게 사네.
용품 발에 걸리지 않게 정리 잘 해라... 발에 걸리면 와이프가 ㄷㄱ마켓으로 처분한다는 도시전설이 있더라.
와이프가 세차용품 정리하라고 사준 이케아표 선반. "용품이 선반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유지하라"고...
개요 : 양모의 장점과 극세사스펀지패드의 장점을 적당히 버무려만든 워시패드. (약간 더 비싼)워시미트버전도 있다.
가격 : 21X15cm (1만1천원)
용도 : 본세차(버킷세차)할 때 미트질용.
특징 : "털 긴 천연양모가 가장 안전하고 적절한 워시미트"라고 가정하면, 첫번째 불편한 점은 가격, 두번째 불편한 점은 관리다. 털이 충분히 길어야 물을 머금는 양도 유지되고, 안전한 미트질을 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안전하겠는데?" 싶은 수준까지 인조양모로 만든 털 길이를 짧게 조절하고, 부족해진 물 머금는 양을 스펀지 내장으로 커버한 제품. 자연스럽게 천연양모보다 많이 저렴해졌다.
털이 짧아진 만큼 관리도 월등하게 쉽다. "스펀지에서 맑은 물만 나올 때까지 잘 눌러짜서 헹궈주고, 잘 털어서 응달에서 건조"가 정석인데, 아예 세탁기 돌리는 걸 전제로(크림색으로 먼저 해봤는데, "망가지면 애쉬그레이로 조심히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실험했음) 더러운 물 안 나올 때까지 막 비틀고 짜부려 대충 험하게 헹궈주고 세탁기에 세제 넣고 급속 > 1400rpm 탈수 코스로 돌리고 탈탈 털어서 실내에 있는 빨래건조대에 하루 널어두면 깨끗하게 관리 끝. 손 작은 사람도 한 손으로 잡고 취급하기 편한, 딱 적절한 크기다.
내구성 : 비틀어짜고 막 찌부려트려 세척해도 계속 원래의 스펀지 형상을 잘 유지해 주고 있다.
비교 : 천연양모보다 저렴하고, 극세사워시미트보다 부드럽고, 물은 상당히 많이 머금으며, 인조양모 스펀지패드치고는 털도 길다. 크림색은 천영양모와 비슷한 색상이므로, 지나가는 오지라퍼가 "어 미트질 그런걸로 하는거 아닌데" 하는 참견을 예방할 수 있다.
가격 : 70pi 코팅용 80/85ppi 스펀지패드X2 + 벨크로 핸들 + 전용 케이스 (9천9백원 / 핸들추가 5천1백원 / 패드추가 3천1백원)
용도 : 딱 맞는 케이스에 알록달록한 벨크로 핸들과 패드 2개(둘 다 코팅용) 들어있다. 뻣뻣한 연마용 패드를 원하시는 분은 다른 제품을 선택해야 함.
특징 : 70pi로 직경이 좀 작은 편이라, 전체 도장면 작업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 복잡한 부분을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어, 글레이즈 등 "특정표면 이외에 닿으면 안되는 코팅제"를 취급할 때 애용하고 있다. 코팅용 패드 2개가 들어있어, 하나를 백업으로 쓰거나 코팅제 종류가 다를 때 취급하면 괜찮을 것이다.
패드에 코팅제가 골고루 묻어있지 않을 때 방심하면 마찰로 패드가 넘어지거나(뭔 소린지는 겪어보면 안다;;) 떨어트리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기본적으로 골고루 코팅제를 먹여서 사용해야 할 것이고, 혹시 떨어트렸으면 털어서 쓸 생각하지 말고 하나 더 있는 패드를 백업으로 써라. 떨군건 나중에 잘 세척해주고. 이쯤 되면 두 세트를 사서 한쪽은 빨간 패드만, 한쪽은 까만 패드만 넣고 쓰면 좋을거란 생각 안 드나?
내구성 : 코팅용이니까 쎄게 누를 일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사용하고 평범하게 세척하면 아마 차 바꾸기 전까지는 계속 쓸 것 같다.
맨 오른쪽에 보이는 무지개색 손잡이가 든 통이 잇츠윈 롤리팝 어플리케이터 세트. 핸들과 검은색 패드가 부착돼 있으며, 빨간 패드는 세척해서 함께 넣어둔 상태.
비교 : 아담스 그래핀 스프레이 코팅처럼 "유리와 고무몰딩, 플라스틱을 포함한 모든 표면에 닿아도 되는 코팅제"를 취급할 때는 이것보다 조금 큰, 80pi 스피드 핸드그립 어플리케이터를 이용하는데, 오히려 이 큰 놈이 작은 놈보다 더 싸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물건을 권하는 건, 취급하기 편한 크기, 적절한 가격, 전용 케이스 그런거 다 필요없고 순전히 핸들이예쁜색이라서. 직선으로 교차해서 바르면 큰 놈에 비해 작업시간도 그렇게 아주 크게 많이 차이나지도 않는다.(....그러니까 체감할 만큼 차이 나긴 하더라 ㅠㅜ)
단점 : 벨크로 부분을 핸드메이드로 접착했는데, 오래 젖은 상태에서 취급하면 잘 떨어진단다. 나도 세척 많이 한 제품은 한쪽이 살짝 뜨기 시작했는데 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아 그냥 막 쓰고 있다. 망가지면 하나 더 사지 뭐... 벨크로의 제품 로고 글씨가 지워지기 시작할 정도로 세척을 여러번 빡쎄게 했으면, 조만간 떨어지기 시작할 지도 모른다.
개요 : 제품명에 다 나와있다. 제봉선이 노출되지 않는 엣지리스 타입이며 플러쉬(털이 끝까지 뻗어있어 이물질이 덜 걸리는) 버핑타월 중에 상당히 가벼운데 올이 촘촘한 보물같은 물건.
가격 : 40X40cm (2천9백원... 가성비도 쩐다)
용도 : 각종 코팅제 버핑.
특징 : 단품으로도 가성비 탁월한데, 사용법을 다르게 하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촘촘한데 꽤 얇아서, 반(40*20) 반(20*20) 접고, 한 번 더 반 접어 20*10cm 크기로도 작업하기 수월하다. 대부분의 고품질 버핑타월은 꽤 두툼한 편이어서, 반반반 접으면 너무 뭉툭해져서 앞면 뒷면 개념이 아니라 앞면 뒷면 옆면으로 취급해야 할 정도가 되는데, 이 제품은 이렇게 접어도 앞면 뒷면 구분해서 작업이 수월하다. 버핑타월을 반 반 접어서 취급해보면 20*20 면적에 사용하지 못한 부분이 꽤 많은데 뒤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겪어봤을텐데, 반반반 20*10으로 접으면 거의 모든 면적을 사용할 수 있다. 3천9백원짜리 버핑타월 2장 사용하던 QD 버핑작업을 이 타월 1장으로 끝낼 수 있게 됨.
내구성 : 하지 말라는 거 꽤 많이 해봤다. 세탁기에 돌려보기도 하고(문제없음. 1400rpm 탈수 OK), 40도 넘는 물로도 세탁해보고, 험하게 비틀어짜는건 상습. 반년째 험하게 쓰고 있는데, 발견된 성능 저하는 없다.
비교 : 이거랑 비슷한, 퓨어스타의 라이트한 플러쉬 버핑타월이 여러 제품 더 존재한다. 7천9백원에 다섯장 들어있는 노란색은 좀 더 작고 가볍고, QD 흡수량이 적을 수밖에 없어서 1대 버핑에 1장을 넘게 쓴다. 이것도 꽤 좋은 제품이니, 이런 건 페인트클린저 등 오염물이 포함된 걸 버핑할 때 팍팍 사용하자. 그 외의 묶음팩 제품들은 좀 더 작고 얇고 뭐 그래서 표준 버핑작업에 쓰기에 좀 아쉬움이 있더라.
단점 : 색상이 오직 그레이색이야
오른쪽의 회색타월들이 해당 제품들. 중간의 노란색 타월이 다섯장에 7천9백원짜리인데, 좀 작다. 왼쪽의 녹색타월 오른쪽에 있는 타월은 아래 소개할 소형 드라잉타월이다.
특징 : 한두번 접어서 한 손에 쏙 잡히게 들고 드라잉하면 지면과 가까운 곳을 드라잉해도 흙바닥에 타월이 끌릴 걱정이 거의 없다. 노후되면 휠/타이어 전용 드라잉타월로 전용하면 되고, 더 오염되면 엔진룸용 드라잉타월로...
내가 사용하는 그래핀코팅 적용 워터리스 세차법(물에 적신 극세사 타월 꾹 짜서 슥슥 닦고 드라잉타월로 슥)에 탁월한 편의성을 자랑한다. 막타월 버핑타월과 비교가 안되는 드라잉능력을 바탕으로 스치기만 해도 물자국이 모두 사라지니, 오른손에 적신 타월, 왼손에 드라잉타월 들고 작업하면 매우 쾌적. 큰 타월 접어서 사용하면 운용중에 펼쳐지기도 하고, 한 손으로 접고 뒤집고 하기도 불편하다.
내구성 : 이것도 반년 넘게 험하게 쓰고 있는데, 발견된 성능 저하는 없다.
비교 : 양면 소형 트위스트 드라잉타월 중 엣지리스는 이 제품뿐이다.
단점 : .... 쓰다 보면 부피도 적고 성능도 좋아서 색상별로 계속 모으게 된다. (화이트 그레이 블루 핑크 갖고있;;)
특징 : 이물질 포집에 특화된 타월. 한쪽은 보통의 테리타월같이 생겼고, 한쪽은 벌집모양의 직조 패턴으로 생겨서, 홈 사이사이로 이물질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이물질이 많이 있을 때 닦아내는 - 왁스 등의 버핑이나 워터리스 세차 - 용도로 적당할 듯. 왁스 버핑때는 벌집 패턴으로 왁스 걷어내고 뒷면으로 2차 3차 버핑하면 유용하다. 워터리스 세차때는 벌집 패턴으로 이물질 걷어내고 뒷면으로 2차 버핑하려면 이미 워터리스 세차액을 흠뻑 머금어서 2차 버핑 불가. 뒷면을 그냥 못쓰게 된다. 단, 내가 애용하는 "적신 극세사 타월 꾹 짜서 대충 슥슥 닦고 소형 드라잉타월로 물기제거"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면 이물질 포집이 압도적으로 잘 돼서, 거짓말 조금 보태 단 한번만 지나가도 충분히 깨끗해지더라(드라잉타월이 지나가보면 오염이 되는지 구분이 되는데, 리버스 멀티타월 한 번 지나간 것과 코코 다용도타월 긴쪽으로 세번 정도 지나간 것이 비슷하게 깨끗했다).
맨 앞의 민트색 타월 2장이 리버스 멀티타월. 뒷면은 그냥 막타월처럼 생겼다.
내구성 : 신상이고 이제 처음 2장 사용해봐서 아직 잘 모르겠는데, 원단 특성인지 직조 패턴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비패턴 타월보다는 비틀때 좀 더 늘어나는 느낌. 썩 내구성이 탁월할 것 같지는 않아 좀 불안하다. 4회차 세탁해보니, 내구성 걱정은 필요없겠다. 세탁할 때 대충 팍팍 비틀어짜도 성능이 유지된다. 10회 넘게 세탁해도 아무 문제 없다.
비교 : 새로운 타입의 타월이라 딱히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워터리스 세차할 때 도장면에서 이물질을 직접 걷어내는 조건일 때, 스크레치 발생 가능성 그런건 차치하고 확실히 한번에 이물질이 잘 걷어내지더라. 에코스마트로 뿔린 이물질이 걷어내지는 성능만 따지면 리버스 > 코코 다용도 긴쪽 >>> 막타월. 물에 적신 타월로 이물질이 걷어내지는 성능만 따지면 리버스 >>>> 코코 다용도 긴쪽 > 막타월.
단점 : 한 면만 벌집 패턴이라 워터리스 세차때는 뒷면을 그냥 못쓰게 된다. 앞뒤가 모두 벌집 패턴(교차되도록)이면 너무 내구성이 약하려나? 워터리스 세차때 도장면 세정에 앞면을 먼저 사용하고, 뒷면으로 유리나 하부, 트림 등에 사용하면 딱 한장으로 알차게 다 쓸 수 있다.
특징 : 부드러운 스펀지가 짧은 플러쉬 타월에 둘러싸인 제품으로, "작은 크기의 타월로 부드럽게 문지르기"를 원할 때나, "약품을 머금고 계속 문지르기"를 원할 때 적합한 제품. 작은 면적 작업할 때나 버핑해야 할 약품을 도포할 때 유용하단 소리다.
내구성 : 아담스 그래핀 스프레이 시공에 1회 여러번 사용해봤고, 막 비틀어짜도 세척으로 인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털도 잘 안 빠지고 뒤틀림도 딱히 없다. 사실 이런 물건은 너무 심하게 뒤틀리지만 않으면 사용에 크게 지장이 없다.
비교 : 그래핀 코팅할 때, 스펀지 폼 어플리케이터에 비해, 1) 약품의 뭉침 현상이 거의 없음 2) 더 얇고 균일하게 빠르게 바를 수 있음. 마치 실런트 도포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인 듯 하다. 태리어플에 비해 더욱 부드럽기 때문에 더 빠르게 작업해도 부담이 없다. 한쪽 면에 바른 약품이 스펀지에 스며들어 반대쪽으로 올라올 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전에 작업이 끝나게 되므로 손에 약품이 뭍을 일이 없다.
딱 맞는 크기의 일회용 반찬통에 보관중인 소프트 어플리케이터. 그래핀 스프레이 코팅제와 찰떡궁합.
단점 : 나는 하나만 필요한데 2개 1세트 포장이네? 나는 그레이 사고 지인은 화이트 사라고 해서 하나씩 바꿔쓰면 된다.
빛을 못보는 세차용품을 끄집어내서 좀 유명하게 알린 다음 쉽게 구매하기 위해 이 포스트를 작성한다.
...사실은 림피오 프리워시 말통 구입하기 불편해서(파는 놈도 얼마 없고, 그놈들도 재고 없다고 주문 취소를 해대서;;;) 좀 쉽게 입수하려면 이걸 많이 구입하게 알려서, 많이 생산하게끔 유도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 이런 길을 선택하게 됐다.
내 스타일 알지? 써본 것만 적고 안써본 건 "카더라"로 적는다.
0. 림피오
2017년 런칭한 한국산 브랜드. 성질 급한 한국인을 위한 "빠른 반응"과 "빠른 세정"을 모토로 하는지, 모든 캐미컬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홈페이지 관리가 좀 안되는 것 같다.
1. 림피오 프리워시 (다목적 세정제)
개요 : 강알칼리성(pH 10 정도) APC 프리워시제. 강력한 세정력. 경제적인 희석비율. 제목대로 다용도. 2022년 초에 리뉴얼되어 최대 1:800의 희석비로도 쓸 수 있게 되었다.
가격 : 500mL(1만4천원=28,000원/L) / 4L(9만7천원=24,250원/L) / 리뉴얼 500mL(1만6천원=3만2천원/L)
특징 : 뜨거운 표면에 사용금지. 30초만에 헹궈낼 것. 오래 반응시키면 약한 코팅층은 날라감;;; 1:5 희석액은 저온에서 걸쭉해지므로 단열파우치에 보관하거나 아주 잘 흔들어 사용할 것.
휴대 : 500mL 트리거 소분통(PE/HDPE 권장이나, 희석액은 경험상 PET도 문제없음)에 약품20mL+물100mL로 1:5 비율로 희석하여 트렁크에 휴대. 필요에 따라 물 더 넣어 묽게 사용 가능하고, 따로 코니컬튜브에 50mL 두어개쯤 갖고다니면 세차에 필요한 어떠한 비율 어떠한 용량이라도 만들 수 있음. 걍 코니컬튜브 두어개랑 빈 HDPE 소분트리거 있으면 끝이다.
1:5 = 약품 20mL : 물 100mL 로 120mL 희석액을 500mL 트리거 소분통에 담아 트렁크에 휴대. 매우 심한 오염(찌든 벌레사체 등)일 경우 이대로 분사. 필요에 따라 물을 더 타서 묽게 사용 가능. 갈변제거제로 사용 가능.
1:10 = 약품 20mL : 물 200mL로 220mL 희석액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 버그리무버로 사용 가능. 물 안뿌린 타이어에 갈변제거제로 사용 가능. 물 뿌린 타이어에는 희석돼서 성과가 좀 줄어듬. 휠클리너로도 사용 가능. 새똥을 비롯한 어지간한 각종 오염 제거 가능. 엔진룸 디테일링 가능. 매트세척기에 들어가지 않는 매트 세척 가능.
1:20 = 약품 40mL : 물 800mL로 840mL 희석액을 2L 압축분무기에 담아 세차용 프리워시(오랜만에 세차할 때/더러울때). 유리막코팅계열이 아닐 경우 30초 이상 방치하면 탈지세차까지 돼 버린다. 욕실청소할 때도 이 비율로 분사하고 1분쯤 반응시킨 후 욕실청소도구로 문질문질 해 주면 엄청 깨끗하게 잘 닦임. 걍 1L 쫌 안되게 물 받아서 40mL 때려붓는 편한 방법 권장. 물론 난 2L 압축분무기에 물 1L 받고 50mL 코니컬튜브 쏟아부어 사용한다;;;
1:30 = 약품 30mL : 물 900mL로 930mL 희석액을 2L 압축분무기에 담아 세차용 프리워시(평상시). 걍 1L 쫌 안되게 물 받아서 30mL 때려붓는 편한 방법 권장.
그러니까 이거 하나 잘 희석해서 사용하면 버그리무버, 갈변제거제, 휠클리너, 매트세척제 등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됨. 심지어 타르까지 떨어져나간다고 하는데, 내 눈으로 확인해본 바는 없다. 그 밖에 더 묽은 비율로 타월도 세탁 가능하고 실내에도 쓸 수 있다카는데, 타월은 무궁화 세탁비누가 짱이고, 실내는 아래 소개할 인-퓨어 사용하면 드레싱까지 됨. 사용량이 매우 많아질 수 있으므로, 취향에 잘 맞다면 이런건 말통으로 사는 걸 추천한다.
내 차 도장면의 코팅이 유리막코팅 계열이라면(그래핀 코팅 포함), 코팅층에 큰 손상을 입히지 않으므로 프리워시 도포 후 그대로 세차장 번들 스노우폼 도포해서 15분 정도 반응시켜도 괜찮다.(나 지금까지 딱 한 번을 제외하고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
2022년 리뉴얼됐다. 최대 1:800까지 희석비율이 조정된다고 써 있는데..... 나는 구버전 말통을 샀으니 저거 다 쓸라면 1년은 더 걸릴라나;;; 그런데 1:20으로 핸드트리거 분사해서 사용하는 몇몇 영상을 봤는데.... 갖고있는 거랑 성능이 비슷하다? 대충 두배쯤 진해진 것 같고, 최대희석비율도 조정된 것 같다. 리뉴얼 된 제품을 테스트하는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면, 이 님들이 얼마나 화학에 무지한지 알 수 있다. 세차 전문 유튜버의 절반은 무지한데 공부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나 지금 니들 까는거 맞다. 까이기 싫으면 공부 먼저 하고 영상 만들어라).
어... 그런데.... 2022년 하반기, 오토브라이트 시트러스 워시도 리뉴얼됐다. 대략 림피오 프리워시 초기형과 리뉴얼의 중간정도의 희석비율로 사용하면 되고, 가격은 그대로인데 말통 구매시 림피오보다 저렴해진다. 고민하지 마라. 시트러스 워시 사라.
많이들 사용하는 캐미컬가이 이너클린보다 저렴하고, 강력한 드레싱이 되는 듯한 제품. 림피오는 전체적으로 마케팅을 좀 포기했는지, 좋은 제품 만들어놓고 홍보가 부족하다. 제품 사용설명에는 "보습"이라는 단어만 사용하고 있고, "코팅"이나 "드레싱", "올인원"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고 있다.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실내 내장재 아무데나 사용이 가능한 다목적 세정/드레싱제. 적당히 극세사 타월에 한두번 뿌려주고, 부드럽게 닦아내면 대충 세정과 코팅이 끝. 코팅이 완전히 경화될 때까지 2일 정도 필요한 것 같다. 사용하고 3일 방치한 타월에 오염물이 코팅돼서 아무리 빨아도 안 빠짐 ㅠㅜ
특징 : 세차후 드라잉 끝난 타이어에 드레싱하고 바로 출발해도 원심력으로 튀어나가지 않는 드레싱제. 빨리 말라서 그런 게 아니라 점성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빨리 마르기도 하고...)
비교 : 레자왁스 대신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바르고 바로 출발해도 문제가 없더라. 이것때문에 디테일 세차 드라잉 후 순서가 [휠코팅 > 레자왁스로 타이어드레싱 > 글레이즈 > 큐어링타임 후 코팅] 이었다가, 그냥 평범하게 맨 마지막에 드레싱해도 무방해졌다.
단점 : 상당히 쫀득하기때문에 방심하면 타이어 드레싱용 스펀지 어플리케이터가 찢어질 것 같다. (퓨어스타 스탬프 브러쉬로 작업하니 세상 편하더라. 어 근데 털이 빠지네;;;) 찢어지는 정도가 문제가 아니라, 이걸 머금은 어플리케이터의 접착제가 녹아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흔한 타이어 드레싱용 스펀지(가우디)도 스펀지와 핸들블럭이 접착돼 있는데, 접착면에 머금어진 림피오 타이어드레싱은 접착제를 녹여버렸다. 퓨어스타 스탬프 브러쉬도 처음엔 괜찮았는데, 3회차 사용할 때 털이 뭉텅뭉텅 빠져서 세탁을 시도하던 중, 접착제가 통째로 녹아떨어졌다.
계속 집근처 개러지식 세차장만 이용했는데, 계약시간 이내에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세차 초보자에겐 엄청 쾌적했다. 고압수를 덜 쏜 곳이 발견되면 그냥 다시 쏘면 되는 상황이니, 처음 세차를 하거나 자신의 실력이나 새로 산 도구의 특성을 잘 모를 때 시간제 개러지 세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우연한 기회에 타지역에서 두어시간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스케쥴이 편성돼서, 주말에도 개인용품 사용이 가능한 세차장을 구글링으로 찾아 들렀다. 개러지식이 아니라서 좀 어색했고, 다른 셀프세차장은 이렇더라 하는, "들은 바"와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원만하게 잘 세차했다.
두 세차장을 비교해보면서 개러지식 세차장과 일반셀프세차장의 이용방법에 대한 정리를 해 보겠다. 안 가봤지만 "이런 방식도 있더라" 하는 정보도 함께 정리해둘 테니 아직 세차장을 안 가본 분은 참고하시면 된다. 요금을 줄이는 꿀팁도 함께 정리하겠다. 모르면 시간과 비용을 더 쓰게 된다.
개러지식 세차장 (고양시 더블유카워시 삼송점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1로 16 )
: 드라잉존 5(입구2 출구3), 넓은 개러지베이 8(2칸은 더 넓음).
- 이 세차장만의 장점 : 친절한 직원들, 깨끗하게 잘 정비된 시설, 상수도 사용. 넓은 베이.
- 이 세차장만의 아쉬운점 : 하부세차 없음. 세차후 드라잉공간이 3칸(현실적으로는 2칸). 탈수기 없음(분리수거쓰레기통 옆에 있다고한다. 난 안써서 못 봤나보다). 매트건조공간 협소.
일반셀프세차장 (군포시 워시뷰 : 경기도 군포시 고산로 148번길 6 )
: 드라잉존 23(개수대 뒤에 1), 베이 9(실내 1). 개인용품 사용가능.
- 이 세차장만의 장점 : 주말에도 개인용품 사용 가능. 하부세차기능 있음.
- 이 세차장만의 아쉬운점 : 물이 잘 안 빠짐(이 날만 그런지? 직원분들이 계속 물 빼내도 끝이 없음)
첫 방문 공통 사항
어느 세차장이건, 처음 방문하면 할 일은 정해져있다.
일단 드라잉존에 차를 세우고 보닛을 열고 냉각을 하면서, 이 세차장은 어떤 식으로 돼 있는지 요금표를 보는 거다.
요금표에 세차장의 이용방법이 모두 안내돼 있으니 꼭 봐야 된다. 수많은 셀프세차 초보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이 요금표를 제대로 안 봐서 일단 카드터치부터 해 놓고 시간(=비용)을 허공에 날리는 일이 있는데, 요금표와 이용방법은 꼭 보도록 하자.
요금표와 이용방법이 모두 이해가 됐으면(요금이나 이용방법이 영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세차장으로 이동해라) 이제 카드를 발급하러 가자.(그냥 보기만 하라는 게 아니다. 이용방법까지 모두 이해가 되어야 한다. 이해 안되면 직원에게 물어봐라.)
요즘은 대부분 자판기에 1만원권을 투입해서 직접 카드발급이 가능하다. 카드발급비는 대체로 1천원인 것 같다. 1만원-카드발급1천원=9천원이 충전된 카드가 자판기에서 나온다. 꼭 사무실에 직원이 있어야만 발급이 가능한 건 아니니, 초보자라서 이런저런 시행착오 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소심한 사람이라면, 24시간 운영하는지 확인하고 야심한 시각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카드 발급 후 바로 이어서 1만원권을 추가 투입(대체로 1만1천원이 충전된다)해서 충전을 계속할 수 있는데, 5만원권을 투입할 수 있는 기계도 있다. 거스름돈이 나오는 기능이 없을테니 1만원권으로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세차장 이용해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올 일이 없을 수도 있거든.
요금표와 사용법을 모두 확인하고 나면, 혹시 내가 들어가려는 베이에만 없는 기능이 있는지, 베이별로 차이점을 슥 훑어보자. 어떤 베이는 스노우폼 기능이 없거나, 어떤 베이는 하부세차기능이 없거나, 어떤 베이는 스노우폼 기능이 별도 단말기로 설치돼 있거나 등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꼭 베이를 훑어보고, 카드 터치 시작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기능이 모두 잘 있는지 확인하고 시작하자. 쪼그맣게 "고장" 이라고 붙어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일단 베이에 들어갔으면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시작하자. 최악의 시나리오로는 APC 도포된 상태로 다른 베이가 빌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요금방식 개요
W카워시 삼송점은 처음 20분에 8천원, 이후 20분에 4천원이다. 1시간에 1만6천원이고, 2시간에 2만8천원인데, 요금 낸 시간동안 모든 기능-조명,진공청소기,고압수,스노우폼,고압에어,거품솔(;;;)-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최소 1시간 20분 2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며, 시간이 부족하면 종료되기 전에 다시 터치하면 20분씩 연장할 수 있다. 시간이 종료된 후에는 20분에 8천원으로 다시 시작한다;;
군포 워시뷰는 세차베이 내 기기 동작 기본요금이 3천원으로, 베이에서 무슨 기능을 사용하건 일단 3천원이 터치돼야 작동시킬 수 있다. 고압수 "3천원에 3분"의, 평범한 요금이다. 스노우폼 컨트럴 단말기만 반대편에 따로 있으니 고압수 번개처럼 쏘고 이어서 스노우폼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예 불가능하다(아... 제발 이렇게 쫓기듯 세차하지 마라... ㅠㅜ). 기본 스노우폼은 3천원에 1분 정도였다. 사실 고압수랑 기본 폼만 써서 다른 기능은 모르겠다...(내 스타일 알지? 모르는 건 모른다고 쓴다 ㅠㅜ)
일부 세차장은 컨트럴 단말기에 카드를 꽂아놓고 쓰다가 뽑으면 다시 기본요금이 우선 적용되고 기능별 요금이 추가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꼭 꼭 잘 읽어보고 시작해라.
개러지식은 처음 개러지에 조명을 켜고 기능을 사용하는 순간부터 계속 시간(요금)이 흘러가므로, 개러지식이야 말로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 오래 걸리면 계속 시간을 연장해야 하는... 시간 내에는 모든 기능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으니, 셀프세차를 처음 해 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리고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고압수를 쏴야 원하는 만큼 세정되는지를 모르는 입문자에게 추천한다.(동영상촬영을 해 두면 자기가 사용하는 각 기능을 몇분 몇초동안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더욱 좋다) 조금 여유있는 자금을 소지하고말이지.
비개러지식 일반 셀프 세차장은 해당 기능별로 시간(요금)이 흘러가므로, "내가 내 차를 이 정도 더러울 때 깨끗이 하려면 이 정도 시간동안 기능을 써야 하더라" 하고 익숙한 사람에게 유리하다. 차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고, 사용하는 약품의 특성, 자신의 취향, 습관 등에 따라 차이가 아주 많을 수 있다.
디테일링 세차 순서
실내 세차는 평소에 해 두고(충전식 진공청소기도 요즘은 힘 좋은거 많다), 세차장에서는 평소에 못했던 걸 해라(실내 할꺼면 먼지날리니까 외부 세차 시작하기 전에 해라). 매트세척기로 매트 세척을 맨 처음에 해 두고 마르는 동안 세차하자.
세차 순서가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안 지킨다고 꼭 큰일 나는 건 아니지만, 차체 외부 디테일링 세차를 할 때에는 지켜주면 좋은 몇가지 순서가 있다.
요 순서를 지키면 된다. 안 지킨다고 큰일나는 건 아니니, 자기 취향과 여건에 따라 좀 다르게 해도 괜찮긴 하지만, 이 순서대로 하면 디테일링 세차고, 이 순서를 안 지키면 그게 막세차로 가는 길이다(세차 시간도 묘하게 늘어나고 성과도 떨어지고 뭐 그럴게 분명하다). 중간중간 디테일링을 위해 이런저런 다양한 도구와 약품과 절차가 더 늘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막세차는 여기서 오히려 줄인다;;; 디테일링 세차(신차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세차)를 하고 싶으면 이 순서 지키고, 차에 스크레치 좀 나든가 말든가 물자국 남든가 말든가 신경 안쓰다가 가끔 광택집에 차 맡기고 쿨하게 넘어갈 분들은 그냥 대충 아무렇게나 해라(애초에 이 글 보러 들어오지도 않겠지만. 대신 니 차는 광택집에 다녀온 몇일을 제외하곤 1년 내내 항상 광 잘 안나고 꼬질꼬질한 상태가 될거다). 이 분들이 대체로 무시하는 과정은 프리워시<스노우폼제외한.이런분들조차대체로스노우폼은쏜다;;전체>이고, 변형시키는 과정은 본세차<세차장브러시사용>더라. 코팅은 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고... 몇 개의 포스트에서 계속 언급했는데, 세정력이 가장 좋은 단계는 APC 프리워시이고, 버킷세차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프리워시를 하는거니, 프리워시는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다.
유튜브에 보면 가끔 그런 영상 있지? "셀프세차 초스피드 10분컷하기", "셀프세차 간단하게 6천원컷하기" 와 같은, "빠르게 ㅁㅁ하기", "간단하게 ㅇㅇ하기" 뭐 이런 제목의, 마치 쩌는 가성비나 쩌는 시간단축을 할 수 있는 마법같은 영상. 이거 99%가 다 디테일링 세차와 거리가 먼 막세차다(아직 내가 못 본 영상중에 쩌는 디테일링 세차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본 영상들은 전부 막세차였다). 막세차 해서 차에 다양한 흠집을 만들어내고 싶은 분들은 그런 영상 보고 와~ 하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전직 세차장 직원"이라는 사람들이 올리는 영상도 전부 막세차다(아닌거 있으면 댓글로 링크좀 줘봐요). 꽤 유명한 세차유튜버들도 이런 거 올리곤 하니 주의해서 걸러야 한다. 예외가 있다면 덴트초이님인데, 이분은 도장면에 뭔가 닿는게(타월이건 약품이건) 어떤 일을 초래하는지를 많은 경험으로 거의 다 알고 있고, 도구 숙련도가 어마어마해서 그냥 막 하는 것 같은데 타월의 움직임조차 다르다. 많은 연습/반복숙달 없이는 쉽게 따라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알고 있기만 해라(따라해봤는데, 똑같은 파지법에 타월움직임으로 그렇게까지 빠르고 능숙하게는 못하겠더라).
적절한 디테일링 세차방법으로는 오토브라이트다이렉트의 시리즈영상을 권장한다. 좀 과장해서 표현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이 시리즈의 영상이 중요한 건, 이게 디테일링의 입문자용 FM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도 충실하게 설명이 돼 있다. 기본을 잘 알고 나면 응용이 가능한데, 기본도 모르면서 편법부터 알게 되는건 막세차의 길로 가는 길이다. 이 시리즈의 영상대로 하면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는다. 기본을 잘 이해하고 나면 나처럼 투버킷세차를 무시(대신 최소한 워시패드는 자주 세척해야;;)해도 아주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솔직히 영상 보면 아쉬운 면도 있다. 자사 제품중에 대체제가 없는 제품으로는 안내 영상을 만들 수 없다. 그래핀코팅제가 그런 편인데, 그래핀코팅제가 준비돼 있지 않으니 이와 관련된 상세한 영상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이 시리즈 영상으로 기본을 잘 이해해두고,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낯선 제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나면, 제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이제 세차순서를 숙지했으니, 세차장별로 어떤 방법으로 디테일링하면 되는지 알아보자. 여기도 나만의 다양한 꼼수가 뭍어있다. 좀 더 세부적인 개러지 사용 워크플로우는 셀프세차가 힘들지 않을 이유와 적절한 용품을 참고하면 눈꼽만큼이라도 덜 힘들게 세차할 수 있다.
일단 큰 그림부터 그려보자.
개러지식세차장
: 고압수 등의 기능을 처음 이용하는 순간부터 드라잉을 마치는 순간(고압에어를 써야하니까)까지만 스피디하게 진행하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저절로 시간도 단축된다.)
늦은 시간에 개러지 조명 꺼지면 드라잉도 코팅도 불편해지니 해 떨어지기 전에 와라...
- 휠세척을 버킷에 물떠와서 진행하고, 차체에 고압수를 쏘는 순간에 카드를 터치하기 시작하면 약 30분(휠타이어만 정성들여 닦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본세차를 마치고 드라잉할 때 고압에어를 스피디하게 쏘고(특히 휠과 타이어까지 꼭) 나면 더이상 사용할 기능이 없으니, 요금결제할 필요가 없다. 밖에 대기손님이 있는 것 같으면 일찌감치 베이에서 나와 드라잉존으로 이동하는 매너를 선사할 수도 있으며, 대기손님 없으면 그냥 베이에서 드라잉 마치고 코팅도 올려도 된다.(적어도 W카워시 삼송점은 요금시간 끝났는데 드라잉/코팅작업중에 "차량 이동해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기다리는 손님들도 "저기 코팅중이니까 쫌있으면 끝나겠네"라고 커피 한 잔 주문하면서 기다려주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
- 시간제 예약으로 돼 있는 개러지는 카드 터치 없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사용 가능"으로 계약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해당 개러지의 요금방식에 대해 꼭 미리 알아보자.
일반셀프세차장
: 각 기능을 최소요금으로 알차게 사용하거나, 최소요금으로 부족하면 얼마나 더 연장하고 쓰면 되는지 알고 있으면 요금과 작업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최소요금으로 고압수를 쏠 때(대체로 3분 3천원) 차 전체를 다 쏠 수 있는지 미리 알아야 한다. 다 쏠 수 있으면 딱 좋고, 10~20초 남으면 그 시간동안 방금 사용한 도구를 세척하는 등(본세차 직전에는 카샴푸 포밍을 하는 등) 남은 시간을 알차게 소진할 계획을 세운다. 시간이 한참 남으면? 그럼 고압수 너무 대충 쏜 거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자. 본세차 마치고 마지막 고압수는 천원 더 터치해서 문틈새까지 좀 더 꼼꼼하게 쏴 주면 도어 열었을 때 "거품물이 고였는데 뭘로 닦지?" 같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제 디테일링 세차를 시작하자.
차체 냉각, 실내청소, 매트세척, 오염도체크 뭐 이런건 다 해놨고, 사용할 모든 용품은 트렁크에 들어있는 상태라고 가정하자.
베이로 이동
빈 베이가 있으면 후진주차로 베이에 차를 집어넣는다. 뒤에서 고압수를 쏘기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안으로 쑤셔넣는다. 고압수 건 길이보다 빈 공간이 더 있어야 하고, 당연히 좌우 균형있게 잘 맞춰야 한다.
W카워시 삼송점은 2개의 "조금 더 넓은 베이"가 아니더라도, 상당히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으니 적당히 세워도 될 정도다. 스토닉의 후방카메라에 주차노란선이 안보이기 직전까지 붙이면 폴딩도어를 닫고도 앞범퍼와 립에 고압수를 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충분하다.
군포 워시뷰는 좀 좁고 짧은 편이다. 고압수 건 길이+한 뼘 정도로 후진했더니, 앞범퍼와 립을 고압수로 쏠 때에는 베이 밖으로 나와서 쏴야 원만한 각이 나왔다.
베이의 사용방법을 다시 한 번 읽어본다. 내가 좀전에 이해했던 그 요금제, 그 사용법이 맞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가격변동이 있을 경우 스티커로 덧빵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누락되거나 떨어진 곳이 있을 수 있다. 적혀있는 것과 장비 사용시의 요금이 다를 경우 즉시 사용을 멈추고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베이의 기능들이 모두 정상인지 확인하자. 고장난 건 고장이라고 써붙여놓는 경우도 있고, 버튼에 테이프를 발라두는 경우도 있다. 고압수건과 스노우폼건을 한번씩 꺼내보고 랜스나 노즐이 잘 붙어있는지 보자. 전 사용자가 개인폼랜스 사용했는데 고압수롱랜스를 거치대파이프에 넣어버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직원을 부르는 것 뿐이다. 아니면 베이를 옮기거나.
전 사용자나 직원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호스들도 내가 왔다갔다 하면서 걸리적거리지 않게 정리해둔다.
세차용품 전개
오늘 사용할 세차용품 중, 드라잉 및 그 후에 사용할 도구는 트렁크에 꺼내쓰기 편하게 정리해 두고, 다른 도구는 모두 꺼내서 준비한다. 드라잉타월, 코팅제와 어플, 버핑타월, 건식페클 등은 트렁크에서 꺼내지 말란 소리다. 드라잉타월 꺼내뒀다가 거품물이라도 잔뜩 튀면 어쩔건지?
이렇게 차곡차곡 준비한 세차용품을, 몽땅 꺼내서 늘어놓으면 쓰기도 편하고 "뭔가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버킷과 압축분무기 등은 개수대에 가서 잘 헹구고 필요한 만큼 물을 받아온다. 희석이 필요한 약품들도 희석해둬도 괜찮다. 준비된 모든 용품은 컨트럴 단말기 근처에 사용할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편하다(이걸 전개해 둘 트레이나 꽂아둘 툴백, 사이드버킷오거나이저 등이 있으면 더욱 좋고, 다 사용한 젖은 도구를 보관할 방수가방같은게 있으면 더더욱 좋다).
W카워시 삼송점은 안쪽에 개인 개수대와 개별 진공청소기, 냉난방장치가 자리잡고있는데, 그 옆에 빈 공간이 상당히 많으니, 맨 안쪽에 용품을 늘어놓아도 괜찮다. 바닥 전체가 배수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플로어매트가 설치돼 있으니, 혹시 버킷돌리를 사용하는데 대형 바퀴로 교체하지 않았다면 돌리는 차에 넣어두자.(작은 바퀴는 걸려서 불편하다) 개인 개수대(카드 터치하고 버튼 눌러야 작동 시작) 외에도 개러지 외부에 있는 매트세척기 옆에 개수대 2개가 더 있으니 거기서 물을 길어와도 된다.
군포 워시뷰는 한쪽에 고압수 컨트럴 단말기가, 반대편에 스노우폼 단말기가 있으니, 한쪽에 사용전 용품을, 반대편에 사용후 용품을 놓으면 될 것 같다.
휠타이어 세정
압축분무기가 됐건 계량컵이 됐건 하여간 휠타이어에 물을 좀 뿌려준다. 이너림도 세정할 계획이면 이너림에만 휠세정제(아마도 철분제거제가 포함된)를 뿌린다. 네 바퀴에 모두 뿌려주고 첫번째 바퀴로 돌아와서 이너림용 브러시에도 뿌린다. 신나게 쑤시시오 -0-/ 다음 바퀴로 이동하기 전에 스포크와 휠 전체에 휠세정제를 다시 뿌린다.
첫번째 바퀴로 돌아와서 휠용 브러시로 휠 전체와 스포크를 신나게 닦으시오 -0-/ 다음 바퀴로 이동하기 전에 타이어에 타이어세정제(아마도 갈변제거제가 포함된)를 뿌린다.
첫번째 바퀴로 돌아와서 타이어용 브러시로 타이어를 빡쎄게 닦으시오 -0-/ 다음 바퀴로 이동하기 전에 압축분무기가 됐건 계량컵이 됐건 하여간 휠타이어에 물을 좀 뿌려서 약품을 헹궈낸다. 마지막 바퀴는 헹구지 않아도 좋다. 다음 단계에서 고압수로 바로 세척하면 된다.
왼쪽 사진의 휠타이어가 오른쪽 사진처럼 될 때까지 정성껏 닦으면 된다. feat. 아반떼HD
팁 : 철분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차종이고, 브러쉬드/크롬휠이 아니라서 꼭 중성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이너림까지 철분제거를 저번에 꼼꼼히 했다면, 알칼리성 APC 프리워시제를 약간 진하게 희석해서 휠타이어 세정제로 사용해도 된다. 제품에 따라서는 갈변제거도 된다.
개러지 사용중에 날씨가 우중충하거나 시간이 안 맞아서 베이 안이 너무 어둡다면 그냥 가서 카드 터치해라. 불 켜진다.
고압수 프리워시
이제 고압수로 차 전체와 휠타이어, 휠하우스까지 고압수를 쏠건데, 쏘려면 카드 터치를 해야겠지? 시작하기 전에 다른 용품들 준비가 끝났는지 한번 더 확인한다. 개러지에서는 터치 시작부터 요금이 소진되니, 터치하고 용품 준비하면 시간을 까먹게 되고, "돈 많으니 터치 함 더 하지 뭐" 하는 마인드로 접근했다간 뜻밖의 타이밍에 카드 충전된 요금이 소진되어 다시 충전하러 다녀오고 그 사이 시간 만료돼서 요금은 배로 늘어나고 허겁지겁 서두르다가 세차도 대충 하고 워시미트 흘려서 밟고 버킷 걷어차서 물 쏟아지고 뭐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한번 더 확인한 다음 침착하고 차분하게 세차해라.
고압수 건을 꺼내서 호스를 돌려감고 한 손으로 잡은 다음, 노즐을 차를 향하게 한 후, 다른 손으로 카드를 터치하고 기능을 작동시킨다.
W카워시 삼송점은 컨트럴 단말기 옆에 요금표에 몇 분 사용 희망시 카드 몇 번 터치하여 몇 천 초 찍히는지 확인하게 초단위로 안내가 돼 있다. 대략 1시간 20분 정도 확보해 두고,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고압에어로 드라잉에 신경쓰고, 시간이 모자라면 1시간쯤 후에 추가터치해서 연장할지 고민하면 된다. 고압수 압력은 "보통"이다.
군포 워시뷰는 고압수 컨트럴 단말기에 3회 터치해서 3분을 확보하고 쏘면 된다. 고압수 압력은 "약간 센 편"이다. +3천원 사용. (내가 사용한 8번베이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고압수가 위에서 호스로 연결돼 있고 빙글빙글 돌아갈 수 있도록 arm이 나와있는데, 이동할 때 호스가 베이 상부의 구조물에 간혹 걸리더라. 고압수 쏘다가" 뭐야 ㅆㅂ 왜 안와" 하면 위에 걸려있는 게 2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APC 프리워시
중요하니까 여러 포스트에 이어서 계속 반복해서 말한다. 세정력이 가장 좋은 약품은 카샴푸가 아니라 APC 프리워시제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건너뛰지 마라.
믿어지지 않는다면, APC를 세차할 때 수준으로 평범하게 희석해서 그대로 욕실청소에 사용해봐라(평범하게 욕실청소하듯이 브러시질은 해야 한다). 욕실청소용 독한 약품 못지 않게 세정이 잘 될 것이다(해봤다. 림피오 프리워시제는 최대희석비율 1:30으로 희석해도 세정력이 어마어마하다). 세차용품으로 욕실청소 하면 세차용품을 계속 구입하는 좋은 명분이 선다. 세정도 잘 되고, 샤워헤드 압력으로도 잘 헹궈진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점만 문제다(이것도 나처럼 말통으로 구입하면 꽤 완화된다). 혹시 자신이 사용하는 APC로 욕실 청소가 원만히 되지 않으면, 설명서에 나와있는 최저희석비율(림피오는 1:10)로 진하게 희석해서 써 보고, 그래도 원만하지 않으면 그 두배로 진하게(림피오는 1:5) 희석해서 써 보고, 그래도 원만하지 않으면 원액 부을 생각 말고 걍 그딴 제품 쓰지 마라...
하여간, 압축분무기에 희석해 둔 APC 프리워시제를 차 전체에 도포한다(휠타이어는 아까 다 했으니까 안해도 된다). 폼압축분무기건, 일반압축분무기건, 핸드트리거압축분무기건 하여간 차 전체에 골고루 위부터 아래로 도포한다.
팁 : 시간과 약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2리터 압축분무기(대체로 5천원쯤)에 1리터 희석액을 넣고 잘 흔들어 섞은 후 펌프질까지 미리 해 두는 방법을 추천한다. 2분 정도면 차 전체에 1리터 희석액을 다 쏠 수 있을 것이다. 약품을 더 절약하기 위해서는 핸드트리거에 500mL 정도 희석해 넣고 차 전체에 열심히 트리거질을 하면 된다. 2~3분 정도 걸릴 것이고 손아귀가 좀 아플 것이다. 캐년 트리거, 오토브라이트 한정판 소분트리거 등 대용량 분사 트리거를 사용하면 이것도 좀 덜 힘들 수 있다.
오랜만에 세차해서 차가 오염이 꽤 심한 상태였다면 잠시 후(설명서에 나온 시간만큼. 림피오는 30초면 충분한데 도포하는데 이미 30초를 훌쩍 넘겼으니 사실상 다 뿌리고 용품 정리한 다음 즉시;) APC를 고압수로 걷어내도 된다.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헹궈내지 않고 APC 위에 스노우폼을 덮어도 된다.
스노우폼
APC를 헹궜건 안헹궜건, 차 전체에 스노우폼을 도포한다. 휠하우스 안쪽까지.
가급적 차에만 도포하고, 차 이외의 곳에는 뿌려지지 않도록 신경써봐라. 차 이외의 곳에 뿌려지면 밟고 미끄러지거나, 나중에 사용할 도구가 폼으로 범벅이 되거나, 벽이나 호스에 튀어서 내 옷에 발리거나 뭐 하여간 좋은게 하나도 없다. 한 손으로 폼건 노즐이 차 중심부를 향하게 들고, 다른 손으로 스노우폼 기능을 작동시킨 후 그대로 호스를 잡아주고, 방아쉬를 당기면서 폼건 노즐을 위아래로만 움직이며 천천히 걸어서 차를 한바퀴 돌면 끝. 천장(루프)는 앞뒤에서만 쏴 주고, 휠하우스 안쪽까지 모두 다 쏘는데, 익숙해지면 1분이면 충분하다.
W카워시 삼송점은 개러지의 장점을 활용해서 그냥 스노우폼 건 들고 기능 켠 다음 차분하게 원하는 만큼 폼을 도포하고 다 했으면 정지버튼 누르면 된다. 그래봤자 1분정도면 다 쏜다.
군포 워시뷰는 폼건용 컨트럴 단말기가 고압수용 컨트럴 단말기의 맞은편에 따로 있으니 그리 가서 카드 터치 3회하고 액티브폼을 누르면 된다(혹시 이벤트 해당되어 S폼을 무료로 서비스받았다면 그냥 직원 부르면 알아서 해 주는 것 같다. 난 첫방문인데도 해당이 안되는지, 직원이 아뭇소리 안하고 물 막힌거나 빼고 있던데, 하여간 기본 액티브폼도 충분히 괜찮았다). 1분 좀 넘게 나오니 차분하게 쏘면 휠하우스 안쪽까지 모두 도포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더라. 시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멈춘다. +3천원 누적 6천원 사용.
스노우폼이 제 역할을 하려면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오염물이 차체에서 분리되어 확실하게 이탈시켜주는 게 주 역할이기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이 기다리는 시간동안 디테일링 브러시를 들고 틈새 브러시질을 해 주는 걸 권장하고, 브러시질 다 했으면 용품 정리라도 해둬라. 그것도 다 했으면 버킷에서 그릿가드 빼고 카샴푸 포밍이라도 해둬라. 더이상 할 게 없다고 생각되면.... (절래절래) 그럴리 없다.....
팁 : 휠은 아까 다 닦았다. 휠에는 스노우폼을 뿌리지 않아도 되지만, 휠하우스 안쪽에는 뿌리는 게 좋다. 그 과정에서 싫어도 휠에 스노우폼이 다시 덮인다.
고압수 헹굼
스노우폼을 깨끗이 헹궈낸다. 구체적으로는, "스노우폼에 섞인 오염물"을 헹궈낸다. 언뜻 봐서 남은 거품이 없는 정도면 충분하다. 다 한 다음 도어를 열어보고 거품이 보이면, 본세차 후에 헹굴 때에는 시간을 좀 더 들여서라도 문 틈새를 한층 더 꼼꼼히 쏴 주도록 하자. 곧이어 본세차 할 때 카샴푸를 포밍해야 하는데, 고압수로 쏘는 걸 선호하는 분들은 10초 정도 카샴푸 포밍을 먼저 하고 차체를 헹구자. 전체적인 사용법은 고압수 프리워시와 같다.
W카워시 삼송점은 스노우폼이 작용하는 대기시간동안 미리 포밍해도 된다.
군포 워시뷰는 10초 정도 카샴푸 포밍을 먼저 하고 헹군다. 고압수 프리워시때 시간이 부족했던 사람은 미리 카드 터치 한 번 더 해서 1분쯤 더 오래 헹궈줘도 되는데, 어차피 본세차 할 거라서 거품만 안보이면 된다. +3천원 누적 9천원 사용.
본세차(버킷세차)
버킷에 카샴푸 포밍하고 그릿가드/워시보드 조립해 넣고 워시패드에 카샴푸물 푹 적셔서 차 위에서 산책시킨다. 적어도 한 판 닦았으면 한 번 헹궈주고. 안 닦이는 오염물은 어디였는지 기억했다가 드라잉 후에 다른 방법으로 닦아라. 쓸데없이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말것.
고압수 헹굼
스노우폼 헹굴 때 도어 틈에 거품이 보였던 사람은, 아까보다 시간 더 들여서 문틈새 꼼꼼히 쏴준다.
W카워시 삼송점은, 아마 지금쯤 한시간이 지났을거다. 혹시 시간 연장이 필요한지 꼭 체크하고 고민해봐라. 애매하면 그냥 연장해서 4천원씩 더 써버려라.
군포 워시뷰는 카드 터치 한 번 더 해서 확실하고 꼼꼼하게 쏴 주면 끝이다. +4천원 누적 1만3천원 사용.
혹시 습식코팅제나 습식페인트클린저를 사용할거면 고압수 헹굼 후에 사용하면 된다. 사용 후 다시 고압수로 헹구면 된다. 통상적인 조건에서 습식코팅제나 습식페클 비추천이다 ㅋ(습식코팅제 적용 후 헹궜다 하더라도 드라잉타월로 닦아내면 과연 드라잉타월에 습식코팅제가 "전혀" 묻지 않을까? 드라잉타월의 성능이 저하되진 않을까? 차량 전체에 습식페클을 작업해야 할 만큼 찌는 때가 그렇게 과연 엄청 많은 상태일까? 기왕 전체에 할꺼면 올인원으로 글레이즈 포뮬러 포함된 제품으로 하는 게 낫지 않나?)
드라잉
드라잉타월과 고압에어를 사용해서 차체의 물기를 제거한다.(큰 물로 작은 물방울을 끌어내리는 워터드라잉은 나름 고급기술이며 사용조건이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초보자는 젖은 드라잉타월로 어설프게 계속 닦으려고 하지 말고 드라잉타월 여러개 써라. 소형차 기준, 대형 2장 중형 1장 소형 1장이면 편하고 넉넉하다. 가끔 "드라잉타월은 적셔서 쓰는거다"라거나 중간에 비틀어짜서 쓰는 사람이 있는데, 체력만 떨어지고 드라잉하는 재미도 없고 성과도 시원찮다. 타월을 도장면에 밀착시키고 1~2초 후 덜어냈는데 물기가 남아있으면 뭔가 정상적으로 드라잉이 되는 게 아니다. 물이 너무 많거나, 타월이 많이 젖었거나, 타월의 흡수력이 떨어졌거나(세탁 잘못하면 이리 된다), 타월의 품질이 별로거나(남들이 다들 좋다카는 울트라레인보우 드라잉타월이 불량품이었는지, 퓨어스타나 톨른 드라잉타월보다 여러 모로 시원찮아서 솔직히 쫌 유명 세차용품 브랜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걍 다른 타월 써라.
타월을 여유있게 갖고 있으면 고민이 전혀 필요없다. 걍 딴거 쓰고 빨면 되지!? 어차피 소모품이다.
고압에어는 틈새 물기제거를 주력으로 하는데, 아무리 쏴도 집에 가면 어딘가에서 또 한방울 또르르 흘러내리니, 너무 오랜 시간 공 들이지 말고 대충 해라. [일반적인 틈새 포인트 : 휠타이어(특히 휠너트포켓), 휠하우스안쪽과 사이드미러, 헤드램프/테일램프, 엠블럼, 그릴, 주유구 등의 눈에 보이는 틈새]를 에어로 불어주고, 드라잉타월로 드라잉 하다 보면 어딘가에서 또 한 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릴 것이다. 차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차는 여기서 물이 많이 흘러내리는구나" 하고 좀 더 신경써서 불어내거나, 자석타월이라도 붙여두거나, 어차피 흘러내리니 나중에 신경써서 다시 닦거나 뭐 그렇게 자신만의 대책을 마련하면 된다. 나는 집에 주차하고 다시 닦는 사람이다.(아예 에어로 불지 않고 타월로 드라잉만 하고 집에 와서 QD로 재마감한다)
W카워시 삼송점은,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고압에어로 [일반적인 틈새 포인트] 공략을 먼저 마친다. 여기까지 하고 나면 더이상 베이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도 되니 무의미한 시간 연장은 하지 말자. 버킷의 오염수를 배수로에 비우고, 용품들을 모두 모아담아서 옆에 둔다.
군포 워시뷰는 드라잉존으로 차를 이동해야 한다. 버킷의 오염수를 배수로에 비우고, 용품들을 모두 모아담아서 옆에 두고, 차를 드라잉존으로 옮긴 후, 모아둔 용품을 가져온다. 고압에어로 물기를 제거하려면 드라잉존의 청소기/고압에어 장비를 사용하면 되는데, 1천원에 5분쯤 작동됐던 것 같다. [일반적인 틈새 포인트]를 쏘고 나면 5분이 후딱 날아갈거다. 옆에 다른 차량이 드라잉 끝나있으면 물 튀지 않도록 소형드라잉타월로 튀는 물방울을 바로 흡수하도록 하자(이거 드라잉 물 튀는거 엄청난 민폐다). +1천원 누적 1만4천원 사용.
추가 오염 제거
세차 후 남은 오염이 있으면 페인트클린저, 타르제거제 등을 이용해서 제거한다.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작업이니 세차장의 요금과 무관하다.
코팅
왁스나 실런트를 올리건, QD로 마무리하건 자유다.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작업이니 세차장의 요금과 무관하다. 권장 코팅 순서는 있다.
휠(내열실런트) > 타이어(레자왁스 등) > 도장면(왁스든 실런트든 QD든) > 유리(뭐가됐건)
혹시 글레이즈 작업도 할거면, 글레이즈 먼저 하고 휠부터 차근차근 하면 된다. 내가 왜 이런 순서를 권장하는지는 직접 생각해봐라(다 이유가 있다). 아니, 해 보면 안다. 타월들 세탁할 때 깨닫게 된다.
뒷정리
세차 깨끗하게 다 했다. 사용한 용품들을 개수대에서 세척하고 용품의 외부 물기를 제거한 다음 트렁크에 집어넣자. 잊지 말고 아까 널어놓은 내 매트 가져와서 차에 장착하고 집에 가면 된다.
잠깐 광빨좀 감상하고 포토타임 갖는 정도는 내가 허락할께.
정산해보자.
W카워시 삼송점은 대략 2만원 충전해서 한 번 연장, 2만원 딱 다 쓴 것 같다. 세차에 익숙하지 않다면 시간연장을 한두번 더 했을 것이고, 3만원 충전해서 2만4천원~8천원 정도를 썼을 것이다.(내가 처음 셀프세차할 때의 금액이 딱 이랬다.)
군포 워시뷰는 2만원 충전해서 1만4천원~5천원 정도를 사용한 것 같다. 오염도나 취향에 따라 고압수 한 번 더 쐈다고 생각하면 1만8천원 정도가 되겠다. 세차에 익숙하지 않다면 아마 고압수와 스노우폼이 한번씩 끊겼을 것이고,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 각각 3천원씩을 더 터치했을테니, 3만원 충전해서 2만원~2만3천원 정도를 썼을 것이다.
둘 다 매트세척기를 가동했다면 1천원씩 더 들어갔을 것이고, 매트세척기 사용이 안되는 사제 매트라면 고압수와 APC/매트세정제로 빡쎈 브러시질을 했을텐데, 대략 2~4천원 정도 더 지출될 것이다(이 신기한 금액의 계산법은... 직접 해 보면 안다. 저게 최소 추가지출이다. 워크플로우 잘못 짜거나 하면 가뿐히 +6천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니까 익숙하지 않은 세차장에서 정상적으로 디테일링 세차를 흉내내려면 대충 3만원 정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익숙해지면 요소요소에서 시간과 비용을 많이 줄일 수도 있다.(조건만 맞으면, 일반세차장 1만원 풀 디테일링 가능하고, 개러지도 1시간 정도만 비용지출하고 마무리할 수도 있다)
개러지는 상대적으로 프라이빗한 환경에서(COVID-19 걱정 좀 덜 하며) 세차할 수 있고 "먼지가 덜 날리는 환경에서 드라잉과 코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으니, 그걸 위해 4~5천원 더 지출하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냉난방도 되고 온수도 나온다...!!) 일반셀프세차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개방되어있는 드라잉공간에서 "남들은 뭘 어떻게 하나?" 하는 정보교류가 가능할 수 있다. 서로 장단점도 다르고, 세차장마다 동네마다 형성된 문화도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