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9일 일요일

PC 수리와 오진

1995년인가부터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수리도 하고 조립도 하고 개인적으로 팔기도 하고 가끔 삥땅도 치고... 뭐 그랬다.

21세기 초에는 노트북 리뷰만 주구장창 들고 파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무릇 노트북 리뷰는 이렇게 해야지!"라는 기준같은게 확립되지 않은 시기라 좀 이런 저런 삽질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노트북 키보드를 사진을 찍지 않고(디카 보급이 많이 안 돼있던 시절이라) 스캐너로 긁은건 아마 한국에서는 내가 최초가 아니었을까?

PC사랑이라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좀 쉬운 수준의 PC 관련 잡지인데, 거기 독자 엽서로 날아오는 질문에 답변해주는 원고도 작성했다. 나중에는 게시판에 답변도 달아줬다.(지금은 게시판 구조를 바꿨는지, 예전 질문답변이 검색이 안된다;)

어느 회사에서 일하든, 내꺼든 내꺼 아니든, 컴퓨터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그냥 내가 나서서 손봤다.
전산실 담당자나 수리업자보다 내가 잘 해결하거든.


2009년 한국에 아이폰이 정식으로 들어오고, 내 주변에 아이폰 유저가 많아졌다.

"저놈이 윈도우PC는 좀 알아도 맥은 잘 모르겠지"

2010년 내가 맥북을 갖고 다니기 시작하니, 내 주변에 맥 유저가 많아졌다.

나 1997년부터 맥 사용했다. 오래된 애플빠다.
네이버 맥쓰사 카페에 내가 올린 답변글들
기꾼설 수리센터보다 문제 정확히 잡아낼 자신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주변에 다들 집에 사과로고 한두개씩은 있게 됐다.
(님들 아이튠즈 엄청 싫어하지? 그래서 동기화도 안하지? 그게 다 윈도우를 써서 그래...)


어쨌거나 주변에서 나에 대한 시선은 "하여간 쟤한테 맡기면 그게 뭐가 됐든, 일단 원인은 잘 찾는 것 같더라"가 됐다.
그래서 PC든 맥이든,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연락이 온다.


연락이 왔다.

세탁소 매장 두개를 운영하시는 형님인데, 형수님이 담당하는 곳의 컴퓨터가 문제가 생겼단다.
이 컴퓨터로 접수부터 라벨출력까지 다 하는데, 갑자기 저절로 꺼지고 저절로 재부팅되고 그랬단다.
급한 김에 인근 PC 수리점에 맡겼는데, 뭐 잘 모르겠지만 트랙검산가 뭔가 했는데 조짐이 좋지 않댄다.
거기서 하는 이야기가 매장관리프로그램(단종. 지원도 공식적으로는 종료)계속 쓰고 싶으면 새 컴퓨터에 이 하드를 꽂아서 뭐뭐뭐를 하면 될 수도 있다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나한테 물어오신거다.
새 컴퓨터 한대는 있다카신다. 어디서 주워다놨는데 잘 켜진단다.

만약 이걸 못살리면 데이터 날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새 버전의 매장관리프로그램은 온라인버전이라서 매달사용료가 지출되고, 쓰지도 않는 인터넷회선도 세탁소에 들여와야 한다...

일단 저절로 꺼질때의 마지막 화면에 뭐가 나와있는지를 물어봤다.
하필 제일 흔하게 발견되는 블루스크린이다.

드라이버가 손상됐을 때에도, 하드웨어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하드디스크가 이상할 때에도 등등등 매우 많은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블루스크린이다 -_-;


머릿속으로 시나리오를 짜본다.

0. 일단 동네 컴퓨터가게에서 진단을 맞게 했다 치고,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발생했다 치자.
1. 그럼 더 늦기 전에 최대한 하드디스크에서 데이터를 뽑아서 땡겨와야겠네?
2. 땡긴 데이터를 압축한 다음,
3. 새 컴퓨터에서 그대로 실행되는지 먼저 확인한 다음에,
4. 실행 안되면(될 리가 없;;;) 문제의 하드를 통째로 다른 하드에 복제해서 부팅해야 하나?
5. 그럼 난 여분의 하드랑 하드 복제 툴이랑 윈도우 설치용 USB랑 라이브 파티셔닝 툴을 준비하면 되겠네?(왜 이런 준비물이 필요한지 이해가 안되면 당신은 아직 트러블슈팅할 준비가 부족한 사람이다)


출근을 안하는 토요일에 아침 일찍 세탁소에 도착했다.
오.... 나를 반기는 새 컴퓨터......
....
T사의 슬림형....
... 4가 어려워지게 생겼다.
아니. 경험 없는 사람은 1단계에서 브레이크다.


1. 데이터를 땡겨오자.

구 컴퓨터(이것도 S사의 슬림형;;)의 하드디스크를 꺼냈다.
새 컴퓨터 뚜껑을 따고 연결했다. EFI에서는 인식하는데 윈도우10에서 나타나질 않는다.
...어? 윈도우10?
아...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XP 시절껀데 이건 땡겨와도 실행 가망이 거의 없겠구나...
슬림형 PC들은 대체로 파워서플라이 용량이 좀 타이트해서;; 두번째 하드디스크가 안 돌아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 내장된 DVD-RW를 분리하고나서야 정상적으로 인식됐다.
일단 문제의 세탁관리소프트웨어를 통으로 폴더째 복사했다.
예상한 시간 내에 복사가 잘 끝났는데?

...이거 배드섹터가 원인이 아닌 것 같은데?



2. 데이터를 압축해서 보관.

폴더째 복사했으니 폴더째 압축하면 된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 눌렀더니 쓰레기알집 메뉴가 떠서 무시하고, 윈도우의 기본기능, 압축폴더로 보내서 압축.


3. 안될거 알지만 딱 한번만 속아보자. 그대로 실행.

런쳐부터 구동이 안된다. 될 리가 없지. 레지스트리 정보도 모르고 DB를 뭘로 돌리는지도 아직 모르는데;


4. 하드디스크를 통으로 복제해서
집어치워. 
이거 진단 잘못한거야. 두 개 물릴 외장케이스도 없고 파티션 이미지로 떴다가 덮어쓰기도 귀찮아.
애초에 그게 문제가 아닌걸?



새 컴퓨터를 옆으로 치워두고(최악의 경우에 새 컴퓨터에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서 인터넷 들여오고 월요금 지불하면 사용할 수는 있으니까)

구 컴퓨터에 하드디스크를 빼고 부팅했다.
...아직까진 잘 되는데?

구 컴퓨터에 윈도우 설치 USB를 꽂고 부팅했다.
오우. 블루스크린.

Bad_Pool_Header

....이거 램 문제 아니야?

듀얼채널로 구성된 1GB 두개중 한개를 빼 내고 슬롯을 바꿔가며 테스트해본 결과...

문제의 DDR2 램
문제의 램 1GB만으로 부팅. 블루스크린.
그 외의 램 1GB만으로 부팅. 정상.

램 불량으로 판명.

아... 그럼 대체... 그 PC 수리점에서는 뭘 점검한건가...?
하드디스크는 괜히 왜 스트레스를 줘서 배드섹터 네개를 만들어냈으며...
나는 왜 무거운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세개나 들고 온건가...

하아 =3



일단 1GB로 세팅해서 뚜껑 덮고 선 정리하고 체크.
다른 기능 모두 정상.
문제의 세탁관리소프트웨어.
데이터가 이상하게 떠서 마지막으로 정상동작했다는 날짜껄로 백업에서 복원.
조회기능에는 문제가 없는데 접수 기능이 오동작함.
화면에 뜬걸로 봐선 DB 세션을 털어야 할 것 같은데, 세션 데이터가 어디 있는질 모르니...
속는 셈 치고 고객센터에 전화시도.

이지아이세탁관리 구버전은 데이터를 정상동작했던 날짜에서 복원했을 때 뭔가 오동작하면,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ss6 폴더의 내용물을 싹 지워서 세션을 털어줘야 함.


끝.
작업 끝나고 약간의 향응을 제공받음...
다음주쯤 재방문해서 집에 굴러다니는 램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기로 함.


님들은 이런 경우 당하기 싫지?
근데 직접 공부는 하기 싫고
수리업자가 아닌 내가 하는 말은 못 믿겠지? 수상하지?
그럼 그냥 돈 많이 벌어서 돈으로 때우셈...

2018년 7월 25일 수요일

강화도 청유채밭

지난 5월, 강화도 청유채밭에서...










































작업은 어퍼쳐로 디벨로핑 - 포토샵에서 리터칭 - 어퍼쳐로 최종 마무리다.

작업 내용을 간단하게 둘러보자.


워크플로우의 큰 틀은

1. raw 디벨로핑(노멀라이즈)
2. 포토샵에서 psd로 잡템 정리 / 체형 교정
3. 어퍼쳐에서 최종 마무리

되겠다.
이게 그냥 큰 틀일 뿐이고, 사진 내용에 따라 작업 내용은 조금씩 달라진다.
이 글 끝에 다른 예제(두번째 사진)의 동영상이 있다.



원본과 완성본의 비교.






아무 작업도 안 된 원본 raw 되겠다.




raw 파일을 이리 저리 디벨로핑했다.


어느 항목을 먼저 손 대건 아주 큰 차이는 없겠지만서도, 어퍼쳐로 작업할 때에는 "위 항목부터 아래 항목" 순서로 작업하는 게 구조상 편하다.
이 사진에서는,

수평을 잘 맞춰두고,
필요에 따라 화밸을 조정하고,
노출을 조정한 다음 날아간 화이트홀을 복구하고,
색감을 약간 끌어올려줬다.
커브를 살짝 다듬어주면 끝.

사실은 늘 쓰는 프리셋 만들어 둔 거 적용한 다음에 미세조정하고 수평잡고 땡이다.

특별히 끌어올려야 할 암부나, 날아간 명부를 복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이라이트/쉐도우는 물론이고 블랙포인트도 손대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노멀라이징이 끝.
사진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프리셋으로 후딱후딱 일괄보정 게으르게" 하려면, 사진마다 "비슷하게 결과물을 볼 수 있게" 상태를 갖춰줄 필요가 있는데, 나는 이 사전 작업을 그냥 노멀라이징이라고 표현한다.
컨트라스트가 너무 강하지도 않고, 암부와 명부가 너무 숨지 않게... 그냥 그런 수준이다.
이 단계에서 "이건 진짜 필요없잖아?" 싶은 잡템이 있으면 스탬프/패치/리터치브러시로 지워버리기도 한다.




이제 외부 편집기를 불러서 16bit psd 파일로 작업한다.
사진 고르고 외부 편집기 단축키 누르면 어퍼쳐가 알아서 psd 파일을 생성해서 라이브러리에 등록하고 포토샵에서 열어주니, 나는 그냥 단축키만 누르면 된다.


레이어 하나 복제해서 "이런 저런" 작업을 한다.

주변의 잡템(전봇대라든가) 삭제 후,
청유채가 모자라게 펼쳐진 배경에 청유채를 채운다.

채우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이번 작업에서는 일부러 수평 잡을 때 청유채 상단 라인이 비교적 수평이 되도록 조정했다. 인물이야 기울어지건 말건...
그리고 포토샵 CC의 컨텐츠 어웨어 필링으로 걍 대충 채운 후에 패치 툴로 적당히 조절.

피부에 있는 (모델님이 싫어하는) 피부의 주름, 점, 무의미한 팔자주름 그늘 등을 적당히 조절한다.
점들을 패치 툴로 적당히 작업하고, 쏘스로 쓸 만큼 깨끗한 피부 면적이 넓어지면 그때는 스탬프 툴을 쓰기도 한다. 쏘스로 쓸 만큼의 면적이 모자라면 어디 다른 피부에서 따오거나, 올가미로 적당히 잡아서 컨텐츠 어웨어 필링을 쓰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 포토샵 CC를 쓰는게 시간 단축으로 이어진다. 컨텐츠 어웨어 필링이 정말 편하다.
(이상하게 채워진다고? 아직 컨텐츠 어웨어 알고리즘과 결과물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올가미로 "적당히" 잡는게 별 것 아니지만 다 노하우다.)

이제 체형 교정을 한다.
필요한 만큼 마퀴 잡아서 리퀴파이를 시작한다. 실수할 것 같으면, 마퀴 잡은 다음에 레이어 복제해서 작업해도 된다.
오늘은 배경에 공간왜곡을 불러 일으킬 아이템이 눈에 띄지 않으니 호쾌하게 팍팍 작업한다.
이래서 원본 촬영할 때 배경을 날려서 촬영해야(으잉?)
어디를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는, 작가의 취향과 모델의 요구에 따라 매번 다르니 알아서 열심히 예쁘게 작업한다.

이런 저런 작업을 마치고 저장한다.
저장하면 어퍼쳐 라이브러리에 작업이 끝난 psd 파일이 갱신되어 나타난다.





갱신되어 나타난 psd 파일.






이제 노멀라이징과 체형 교정이 끝났다.
이제부터 "내가 원하는 색감"으로 작업하면 된다.



이 사진에서는,

화밸을 약간 조절했고(raw에서 전개한 16bit 데이터이기 때문에 화밸을 이제사 조절해도 크게 틀어지지 않는다. jpg 원본의 8bit 데이터면 종종 틀어진다.)
브라잇니스를 야~악간 밝은 쪽으로 땡기고,
새츄레이션을 쭐이고 바이브런시를 올려서 뭐랄까 좀 투명한 느낌?으로 작업했다.
이 새츄레이션과 바이브런시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레인지와 스텝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어퍼쳐의 경우 새츄레이션이 0.7을 넘고 바이브런시와의 합이 1을 넘어가면 어쨌든 "풍부한 색감"을 잃지는 않는 것 같더라.위 사진의 수치는 내가 일반적으로 즐겨 쓰는 "인물과 풍경이 모두 있는 노멀라이징 된 16bit 사진"에 적용하면 되는 수치일 뿐이다.
원본에 이미 비네팅이 있는데 비네팅을 약간 더 넣었다.

번, 샤픈, 스킨 스무딩은 브러시 마크가 있는데, 이 브러시 작업은 일종의 비파괴 레이어마스크다. 리얼타임으로 편집되는...
어퍼쳐의 거의 모든 편집기능은 비파괴 레이어마스크로 간단하게 전환해서 쓸 수 있다.
그래서 포토샵에서는 딱 필요한 "픽셀레이팅" 작업만 끝내고, 나머지는 모두 어퍼쳐에서 한다.

"피부가 너무 고무인형같아요 ㅠㅜ" 라고 모델이 잔소리를 하면, 스킨 스무딩의 인텐서티를 조금 낮추면 그만이다.
이런 슬라이더 하나로 레이어마스크의 "강도"를 조절하면 포토샵작업에서 레이어의 "투명도"를 조절한 것과 같다.
포토샵에서 복제 레이어로 이런 저런 작업을 하는 것과, 비파괴 보정소프트웨어에서 비파괴 레이어마스크로 작업하는 건 "중간 단계의 추가 작업"을 할 때 크게 차이가 있다.
각자 생각해 보시라. 내 워크플로우는 "중간 단계의 추가 작업"이 발생했을 때 대응이 편하다.





뽀오나스 팁


예전부터 즐겨 쓰는 보정 방법인데, "어두워야 하는 곳을 유난히 좀 더 어둡게" 하는 건, 수많은 모델님들이 환영하는 결과물로 다가온다. 밝게만 할 생각하지 말고, "그늘이 있어야 하는 곳"을 부각해 주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다.



해서 뚝딱 완성본.(아까 그거)













아래는 작업내용을 동영상으로 떠봤다.

이미 세팅 맞춰둔 노멀라이징과 리터칭의 세팅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번개처럼 지나간다.

포토샵 작업을 완료한 후 어퍼쳐로 보정을 이어서 하다가 아차 싶은 부분(혹은 모델님이 추가작업 해 달라 한 부분)이 있어서 다시 psd 파일을 작업하고 오면, 그 내용이 이미 어퍼쳐에 반영돼 있더라 하는 부분만 유심히 보면 되겠다. (지인에게 작업내용 보여주면서 설명해주며 일부러 작업을 누락했다가 다시 작업하는 예제 되겠다.)

화면이 좀 버벅거리는 건 그래픽엔진이 레티나화면 레코딩도 함께 하느라 힘들어서 그렇다 ㅠㅜ








결과물은 이렇다.(역시 아까 그거)



끗이라능...

2018년 7월 6일 금요일

Nier:Automata 를 완주하다

발매된지 한참 되었고, PSN으로 할인한지도 한참 된 니어:오토마타를 뒤늦게 플레이했다.

하드코어 게이머는 아니지만, 간만에 집중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괜찮은 게임이었다.

....? 니어 오토마타라는 게임에 대한 소개는 안하냐고?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나이까어쩌자고 여기까지 오셨나이까...? 다른 좋은 컨텐츠 찾아가서 보시면 된다.

미리 말해두고 싶은 점은, 굳이 전작(DOD나 니어 레플리칸트 등)을 플레이하지 않았더라도, 스토리 몰입에 아무 지장이 없더라. 본작이 충분히 즐거웠으면 전작을 그때 뒤적거려도 될 것 같다.(나는 뒤적거리고 있다;;)



꽤 오래 전부터 PSN+에서 보면서 스크린샷과 플레이영상 보면서 "저걸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PSN에서 "일본 게임 대박 할인!!" 세일을 하길래 정신을 차리고 보니 PSN 충전하고 이것저것 샀더라.(무섭다 PSN 할인. 파판X/X2도, 프디바X도 이때 샀고 뭐 이것저것 지른 것 같다;;)
PSN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스퀘어에닉스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집;; (이후에 한 거 = 파판X. 지금 한 거 = 니어오토마타. 전에 한 거 = 드퀘빌 등등;;)

PS4 / 윈도우(스팀) / 엑스박스원(요건 며칠 전에 추가되었네;) 용으로 발매되었는데, 정상적으로 한글화 돼 있는건 PS4뿐이다. 컨트럴의 압박도 있고 하니,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다면 PS4가 제일 낫다.

에밀 간판 텍스쳐의 한글화 뿐 아니라, 트로피 이름의 한글화 쎈쓰도 매우 쩐다...

컨트롤러 세팅은 몇가지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총 발사는 R2지!" 하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세팅도 있더라. 솔직히 이걸 마우스 키보드 잡고 하면 암 걸리지 않을까 싶다. (ㄹㄹㅇ 등의 커뮤니티를 뒤적여보면 PC용을 즐기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사용하시는 것 같더라)





상대적으로 덜 하드코어하게 게임을 즐기는 와이프님이 먼저 붙잡고 플레이를 했다.(나는 그 사이 미쿠를;;)

이런 저런 트로피를 따면서 정주행 1회차... 2회차(1회차와 시기는 같으나 시점이 다른 캐릭터라서 게임의 내용이 다르다)... 3회차(2회차 이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 이 게임은 적어도 3회차 플레이까지는 정주행 해 주셔야 내용의 궁금증이 해소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까지 클리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런 저런 팁을 얻어뒀다.(2중 점프, 점프중 홀드, 어 저기도 아이템이 있네? 등)


5월말에 와이프가 올클리어를 마치고, 이제 나의 노가다가 시작된다.

그래서 내 스타트 화면은 시작하자마자 이 배경이다.
이 배경화면이 어떤 의미인지는 E 엔딩 보고 도움을 준 사람만 안다.


와이프님은 Easy 난이도에 자동칩으로 도배해놓고 편하게 플레이했는데, 옆에서 보니 자동전투가 너무 심심한 것 같아서 Normal 난이도로 달렸다.(저스트 회피하는 맛이 각별하다)


이 게임은 해괴한 점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로, 게임 진행 도중에 난이도를 바꿔서 플레이할 수 있다.

Easy를 이용하면 자동 전투가 가능하고(자동 사격, 자동 칼질, 자동 회피, 자동 포드 스킬, 자동 무기 전환...) 이 자동의 AI가 상당한 수준이어서 무한 몹 리젠되는 곳에 가면 "자고 일어나니 만렙"도 가능할 정도다.
전투액션이 너무 쉬워진다 싶은 분은 버튼 하나(아마 L2일텐데 나는 설정 변경으로 L1으로 사용했다) 눌러서 자동전투를 끄기만 해도 된다.

적이 너무 약해서 너무 빨리 녹아내린다 싶은 분은 Normal 난이도를 선택하면 되는데, 이때부터 모든 자동전투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 대신, 자동전투 전환 버튼이 오토 타게팅 버튼으로 쓰이며, 탄막 삭제용으로 오토 타게팅을 일부러 끄고 진행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레이저 최고!)

이것도 너무 쉽다 싶은 분은 Hard 이상의 난이도로 가면 되는데, 저스트 회피만 잘 사용해도 그럭저럭 할 만 하다. 뭐 Very hard 정도로 가면 한대 맞으면 사망으로 가는 경우도 있으니 알아서 자기 취향에 맞는 난이도를 고르면 된다.

첫 세이브 후 얼마 안돼 달성하게 된 "뭐 하시는 거죠?" 트로피.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아저씨들은 다들 자연스럽게 따게 돼 있는 트로피다.
...이 트로피 안 따려면 이 게임 왜 시작한거지?
(아 자폭이랑 의상탈착모듈이 있구나)


일본식 RPG를 플레이할 때 나의 습성(대다수의 JRPG 좋아하시는 분들도 아마 이렇지 않을까 싶은데)은, "저기 가면 다음 퀘스트가 있다고 나오네"가 확인되면, "그럼 그거 빼고 이것저것 다 뒤적거려보자"는 거다.
숨어있는 서브 퀘스트나, 살짝 지나가는 작은 이벤트들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냥 플레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걸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일부러 넣어두기도 하는 것 같다. (3회차에 수몰도시에 9S로 가면 추락한 2B의 비행유닛에서 9S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볼 수 있는데... 스토리에 큰 지장 없고 별거 아니지만, 나는 이런거 보면서 울컥 하는걸 즐기는 사람이다.)

어쨌든, 진행하면서 "어? 저기는 못 올라가나? 저기 채집할 아이템이 보이는데?" 하는게 보이면 어찌어찌 가 보는걸 즐기는 나. (기껏 열심히 갔더니 해킹으로 열어야 하는 박스라서 2회차때 다시 가야 하는게 함정) 맵의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더니, 정주행 3회차까지 완료 후에 되짚어보니 퀘스트 두개 빼고 다 했더라. 그 와중에 하나는 퀘스트 자체는 다 했는데 의뢰자한테 안 들러서 퀘스트 완료가 안떴던 거; (하나는 1회차때 갔던 곳이라서 2/3회차때 가는걸 깜빡했던 해킹박스;)

그렇게 1회차를 플레이하는 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30시간이 훌쩍 넘어가있고...
온갖 장거리 이동 액션(점프-대시-다단콤보-점프홀드-돌려차기로 이어지는 삽질로 건물과 건물 사이를 상당히 먼 거리라도 건너갈 수 있다)에 익숙해지면서 오버클럭 칩 모으고 낚시 삽질하고...


물만 보이면 낚시. 이 게임은 초반에 낚시만 적당히 해도 돈 걱정이 없다.
미끼는 전혀 필요없고, 판매가 3000 정도 되는 잡템들이 잔뜩 낚이기 때문에 걍 열심히 낚으면 된다.
잉어 열 마리 정도만 낚아놓고 시작하면 든든.

많은 게이머들이 이 게임의 최종 컨텐츠가 낚시라고 하던데, 뭐 그런 사람도 있고, 물만 보이면 일단 낚시를 시도하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그냥 컨텐츠의 일부이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막 낚시를 시도했더니 아무 사전정보 없이 낚게 된 분실 포드.
이 포드 하나만 낚으면 모든 포드 모으기가 성공하고, 트로피도 준다.

하여간 낚시는 꽤 즐거운 요소의 컨텐츠다.
낚시는 9S로 하면 좀 재미가 없고 1회차때 에밀상점표 의상탈착모듈을 얻고 2B로 해야 지루하지 않다.(엉덩이를 봐야 하니까)

낚시 게임이 아니고 게임내 미니게임 정도로 취급되는 낚시 컨텐츠이기 때문에 낚시 한 번 하려면 불편한 점이 좀 있다.
1) 일단 낚시가 가능한 장소로 이동해야 하고(물이 있는 곳),
2) 액션 버튼을 낚시가 시작될 때까지 누르고 있어야 하며(ㅇ버튼. 2초 정도만 누르고 있으면 된다),
3-1) 좌우 120도 정도의 각도로 카메라 앵글을 돌려서 범위를 조정할 수 있고(그렇다. 낚시중인 2B의 앞모습은 보기 어렵다),
3-2) 상하는 하나 마나, 물에 던져야 한다. 너무 멀어도 안되고 너무 가까워도 안된다.(발 앞에 던지는게 가능한 포인트도 많긴 하다)

포드가 찌의 역할을 해서 깔짝이는 입질을 보다가,
포드가 물속으로 딸려들어가거나,
포드가 흘러가다가 멈추거나,
포드가 흘러가다가 반대방향으로 흐르거나
하면 ㅇ 버튼을 눌러서 낚으면 된다. (오아시스나 유전처럼 포드가 흘러가지 않는 곳은 낚시가 좀 귀찮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너무 멀리 던졌을 때 이게 흘러가는 중인지 멈춰있는 건지 입질은 왜 안하는지 싶어서 다시 던지려고 ㅇ 버튼을 눌렀는데 낚시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걸 보면, 타이밍에 너무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낚시 시작하고 텀벙 소리 나면 낚인거라는 생각으로 카메라 앵글 돌려서 2B 엉덩이 보고 있다가 소리도 안 나고 포드도 안 움직여서 건져보면 낚여있는 경우가 많;)

이렇게 낚시에 성공하면 카메라 앵글이 초기화되면서 낚은 아이템을 보여주는데, 이 초기화 된 앵글은 대체로 낚시가 불가능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맞은편 건물 벽이라거나, 하늘이라거나;;)
그럼 다시 3-1)부터 앵글 조정해서 낚시를 던지면 된다.

여기저기서 낚시를 해 보다가 발굴한 게으른 포인트.

미니맵을 잘 참조해서 보자. 9S가 벙커로 회수된 후 미사일발사대가 보이는 수몰도시의 한 포인트다.
2B 엉덩이도 잘 보인다.

이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하면 무조건 저쪽을 보고 타게팅이 되기 때문에, 그냥 ㅇ 버튼 눌러서 낚시 시작하고, ㅇ 버튼 눌러서 낚고, 다시 ㅇ 버튼 눌러서 낚시 시작하고의 무한반복이 가능한 곳.(라면 먹으면서도 낚시를 할 수 있다)
수몰도시의 포인트이기 때문에, 일단은 포드도 낚을 수 있을 것 같고, 여기서 돈이 좀 되는 돌묵상어와 돌묵상어형 기계생명체(그리고 타이어)가 잘 낚인다.


뭐 그냥 그렇다고;




이 게임의 또 한가지 해괴한 방식으로....
인터넷에 연결한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면, 필드 여기저기에 굴러다니는 안드로이드 의체를 다수 발견할 수 있다.(채집처럼 회수하는 의체와 다르다. 채집 의체는 인터넷 연결과 무관하게 늘 리젠된다.) 어느 유저가 인터넷 연결상태로 플레이하다가 거기서 죽으면; 해당 의체가 데이터로 남고, 그 데이터를 다른 유저가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유저 의체를 만났을 때 회수(단시간 버프 3종세트가 랜덤으로 적용)하거나 수리(일정시간 날 따라다니면서 인공지능으로 전투)할 수 있는데, 수리는 한 번에 1체 밖에 못하니 1체만 수리해서 데리고 다니고, 그 외의 의체들은 마음에 드는 버프가 나올 때까지 회수하면 된다.

의체 100체 회수시 등장하는 트로피 "자원을 소중히".
어? 이런 데서도 죽나? 싶은 생각이 든다면, 너님은 이지로 했지만 저 유저님은 베리하드로 했을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너님이 죽으면 너님도 다른 유저에게 좋은 양분이 될 수 있다.(그리고 내 의체 회수하러 세이브포인트에서 미친듯이 달려가야겠지)
경험상, 전투능력은 9S보다는 2B나 A2가 뛰어나니, 선택의 여지가 있고 육안으로 구분이 된다면, 여성형 의체를 수리해서 데리고 다니고, 쇼타형남성형 의체는 양분으로 쓰자.



하여간 2B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30시간이 넘으며 1회차 플레이를 마쳤다.

진행 도중에 "어?" 싶은 순간이 하나 있었는데, 레지스탕스 캠프에서 아네모네에게서 "수몰도시에 가서 XXX 해달라"는 메인퀘스트를 받았는데, 이게 수몰도시 특정 지역에 가면 강제진행이다. 아직 처리 못한 서브퀘스트 하나가 이때쯤 딸려있을 텐데, 좌표가 거의 같은 곳이다;
마누라가 "앗 지금 아네모네한테 말 걸면 안되는데"라고 하는데 이미 나는 메인퀘스트를 받아버렸고;
"그으래?" 하는 마음으로 일단 수몰 갔더니 기계생명체 세마리 정도가 길을 막고 있더라.
그 기계생명체들을 전부 잡으면 메인퀘스트 강제진행이고, 걔네 안잡고 걍 서브퀘스트 진행하면 된다.(대화창 지나가는 사이에 기계생명체들이 내 옆에서 화기애애하게 노닥거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다.)
Easy에 오토칩을 켜 놓은 경우라면 포드가 알아서 학살해버릴테니, 오토칩을 끄고 지나가버리면 된다.


쩌는 OST와 연출덕분에 여기서 속으로 울었는데,
3회차때 9S로 다시 와서 퀘스트도 아닌 이벤트 하면서 대놓고 울었다.
3회차때 레지스탕스 캠프에서 꽃 키우는 아저씨랑 대화하고 이리 와 봐라...





자아, 1회차 2B 플레이가 끝났고, 이제 2회차 9S 플레이다.
2회차는 1회차 플레이를 9S의 시점으로 플레이하는 것 뿐인데, 캐릭터의 특성상, 9S는 세모 버튼이 강공격이 아니고 해킹이다; 해킹으로만 열 수 있는 박스가 상당히 많이 있으며, 이 박스를 열어야만 알 수 있는 "진실"이 무척 많다.

이 해킹 플레이가 양날의 검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양날의 검 맞다.
일단 9S의 전투능력이 2B에 비해 너무 떨어진다. 콤보를 자유롭게 때리기도 불편하고(강공격이 없;; 콤보 막타가 자동으로 강으로 나감;;) 데미지 자체도 시원찮다. 기분탓인지 충격파 없으면 리치도 짧은 듯. 느린 반응속도는 덤(이건 진짜 기분탓인가?)
그래서 일반 전투때에도 해킹을 시도하게 되는데, 어지간한 잡몹은 해킹 1회에 끝. 덩치좀 있는 놈들도 2~3회 해킹하면 실피.

그런데 막상 해킹을 시작하면 간단한 슈팅게임이 되면서 L3로 이동, R3로 사격방향지정, 사격버튼으로 사격. 제한시간 넘기거나 세 대 맞으면 해킹 실패.
소형들은 큰 어려움이 없는데, 후반에 덩치 큰 놈들 해킹하면 "데미지 주는 장애물"이 등장하는데 이게 꽤 귀찮다. 생각보다 판정이 좀 짜서 "어 아직 안 닿았..." 하는 순간 데미지가 들어와버린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Easy에 오토칩으로 해킹하고 있더라.

게임의 난이도가 훅 떨어져버린다.
그렇다고 Normal로 하기엔 "즐겁자고 하는 게임이 스트레스 덩어리"가 돼 버리고...
뭐 자신의 컨트럴에 따라 적당히 고르면 되긴 하겠지만, easy와 normal의 갭이 좀 크다.
뭐 그냥 그렇다고.
이쯤에서 드는 생각 : 아 이 게임의 주인공은 2B구나.


하여간 2회차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어이쿠 이런. 1회차때 낚시하면서 2B 엉덩이 보려고 장착해 둔 에밀상점표 의상탈착모듈이 사용된 상태였네?

9S의 그것을 그렇게 해서 한 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얻을 수 있는 트로피.
이자식, 원래 입고 다니는 게 반바지라서 입었는지 어쨌는지도 몰랐어.(관심도 없었어)


...

9S로 플레이 할 때의 해킹플레이만의 묘미도 있긴 하다.
적 기계생명체가 9S를 발견하기 전에 몰래 숨어서 접근한 다음 해킹에 성공하면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폭파 : 그 자리에서 기계생명체를 자폭시켜서 주변에 데미지를 준다
종속 : 나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함께 전투
조종 : 기계생명체를 플레이
할 수 있다.

종속에 성공하면 9S, 2B, 종속기계생명체, 수리의체 4인파티(?)를 이룰 수도 있고, 네발 달린 기계생명체(철탑 앞에 비선공으로 자주 등장한다)를 종속시키면 타고 다닐 수도 있더라 ㅋㅋㅋ

조종에 성공하면 대부분의 적들이 비선공이 된다.(옆에 있는 2B는 무시하는건가;) 가까이 접근해서 또다른 기계생명체를 해킹하는 용도로 사용하면 노 데미지로 진행할 수도 있다.(아니, 이렇게 플레이 해야 하는 구간이 존재한다)

해킹 조종을 열심히 하라고 그걸 또 트로피를 넣어놨어;;

본판"만" 플레이하면 트로피나 따놓고 별 메리트 없는 기능인데, DLC를 구매해서 투기장 3종세트가 오픈돼 있다면 아주 큰 차이가 생긴다. 9S 전용 "해킹 조종했던 적 있는 기계생명체로 싸우기"가 존재하기 때문.(거지같은 무기를 들고 있으면 전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킹 조종해봐야 하는 요인이 된다;)



대문에 걸려있는 캐릭터는 2B인데, 정작 스토리의 깊은 곳을 알려면 9S를 플레이 해야 한다. 수많은 해킹박스의 아카이브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아카이브를 일정 이상 얻으면 열리는 트로피.
스토리의 깊은 곳까지 알고 싶으면 아카이브는 다 얻어야 하고, 그 외 자잘한 이벤트도 다 봐야 한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 : 아 이 게임의 주인공은 9S구나.





3회차에 접어들었다.

3회차는 9S와 A2를 선택해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맨 마지막을 제외하면 그냥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하는거다)
이제 레벨도 어지간히 올랐고 하니, 소문의 토끼를 잡아보기로 했다. 포드 강화용 아이템도 드랍된다 카니 드랍 아이템 끼우고 갔다.

비선공 기계생명체를 일정 이상 잡으면 얻을 수 있는 트로피.
해킹으로 잡으면 쉽다캐서 오토칩으로 때리기 시작하는데; 주변에 있는 좀비들을 때려잡네 ㅠㅜ
원치 않는 트로피를 얻게 됐다;

강화파츠 모으려고 토끼를 잡다 보면 레벨이 순식간에 쭉쭉 올라갈텐데(평균 2렙씩은 올라간다;;) 후반의 전투가 Easy일 경우 너무 쉬워진다는 점만 주의하면 된다.(아니... Normal도 쉬워진다;; 이 게임은 템빨보다 렙빨이 데미지 산정에 더 도움이 된다. 템빨은 컨트럴의 여지를 높여주는 게 대부분이다.)
컨트럴에 도움되는 템빨이라고 할 만한 건, 오버클럭(저스트 회피 후 시간이 처언처언히이 흐을러어 가안다아아아)이 대표적이겠다.
난이도가 easy가 아닌 경우에는 연속데미지방지가 꽤 도움이 됐다.(이것도 very hard면 한방 맞고 죽어버리니 별 의미가;;)

컨트럴과 무관한 템빨로는 각종 공격강화가 있지만, 어쨌거나 필요한 건 충격파 칩이다. 근거리 칼질이 원거리로 변하는데, +8까지 강화하며 대충 걍칼질의 두배쯤 데미지 들어가는 것 같더라.

이 칩들은 굳이 꼭 모으고 강화해야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없으면 DLC 수몰도시 투기장에서 무척 피곤해진다.



이제 렙도 채웠고 템도 채웠고 무장도 출중해졌다.

모든 포드 최대 강화


모든 포드 프로그램 입수. 정작 적극적으로 사용한 건 스캐너-레이저-그래비티-슬로우 뿐이었;;;
포드 세팅은 취향따라 극명하게 다르겠지만(미사일 잡고 날라간다는거 같은건 상상도 못했다 ㅎㅎㅎ) 나는 단순하게 기관총 포드에 스캐너를(퀘스트/마실용), 레이저 포드에 레이저를(차징 끝까지 해서 포드 세 대 모여서 쏘면 전방을 작살내는 맛이 일품이다), 미사일 포드에 그래비티를 달고 다녔다. 스캐너로 찾고 다니다가 적 많이 등장하면 그래비티로 몰아놓고 레이저로 녹이는 재미가 꿀.(자동 전투 켜 놓으면 그래비티로 모이기 전에 녹아버려서 재미가 반감;)

포드 프로그램 슬로우를 얻고 나면, 어려움 없이 스피드 스타 퀘스트를 끝낼 수 있더라.

스피드 스타 퀘스트 완료 지점.
퀘스트1,2는 어찌어찌 칩세팅과 연습으로 클리어했는데, 마지막은 도통 안되겠더라.
걍 슬로우 쏴주고 흐느적흐느적 달려서 클리어;
요기서 등 돌리면 커다란 파이프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에밀의 집은 그리 들어가면 된다.


자아, 이제 에밀의 자폭을 맞으러 가자. Y엔딩 모아야지?
에밀의 추억(꽃 발견하기) 완료 후에 에밀상점에서 집에 대한 대화를 하고 집으로 쳐들어가서 도둑질 두 번 하면 된다. 그럼 모든 무기가 모아진다.(물론 99렙 에밀을 잡아야 한다;;)

모든 무기 최대 강화

무기 다 모으고 상업지대 앞에 가면 에밀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곤 에밀은 어디론가 떠나는데...
사막지대를 헤메다 보면 거대 에밀 머리가 굴러다니는 곳에 에밀상점이 누워있다.
....
Easy 난이도로 해도 어렵더라. 화면은 정신없이 돌아가고;; 에밀의 절규는 귀에서 메아리치고;;
이쯤에서 드는 생각 : 아 이 게임의 주인공은 에밀이구나.

어쨌든, Y엔딩까지 얻고 세이브를 다시 로드한 다음 에밀을 때려잡았다.
....
대체 무슨 버그인지 에밀을 때려잡았는데 에밀을 잡았다는 트로피가 안 생기네;;
트로피가 누락됐다는 걸 깨달은건 3회차 완료 후 엔딩 모으기때였다;





탑 올라가서 엔딩 보기 전에 DLC 콜로세움을 먼저 달렸다.

일단 모든 콜로세움은 전투중에 아이템을 전혀 먹을 수 없다. 칩 세팅 슬롯 셋 중에서 하나를 투기장 전용으로 설정해서 놓으면 편하더라.

슬롯1은 일반 전투용으로, 자동전투칩도 있고 아이템 스캔, 자동아이템회수, 드랍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있는 일반 세팅. 연비를 감안하면, +8 공격칩보다는 +4~6 정도로 "조금 더 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슬롯2는 투기장 세팅으로, 가급적 딱 필요한 +8 공격칩을 도배하고, (근거리공격+8, 원거리사격+8, 충격파+8 등) 거의 대부분의 HUD를 뺐다. 정신없이 카메라 돌리다 보면 다음 적이 어디서 등장하는지 헷갈리니까 미니맵 HUD는 넣어놨다. 익숙해지면 이것도 빼게 되겠지. 오버클럭 약간, 이동속도 약간 있으면 충분히 도움이 된다. 그래도 용량이 남으면 크리티컬 등등으로 채웠다. 초반에는 자동HP회복, 공격시/격파시HP회복 등을 채웠는데, EX 랭크 쯤 가면 한대라도 맞으면 걍 끝이기 때문에 모든 회복 칩이 의미가 없다.(...HP증가+8 만들어서 끼우고 해 볼까...? 좀 달라지려나;)

슬롯3은 9S 전용 해킹투기장 세팅으로 해봤는데, 이거 뭐 적용되는 칩이 사실상 해킹조종레벨업밖에 없어서 큰 의미는 없더라. (그거 넣고 빼고 하는 게 귀찮아서 슬롯3을 걍 그런 용도로 쓴다)



수몰도시의 지하 투기장은 걍 투기장이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 S 랭크 전후로 한대 맞으면  죽어버리기 때문에 HP 관련 칩이 무의미해지더라 하는 정도만 유념하면 되겠다. EX 랭크로 가면... 정말 열심히 해야 되나보다.(아직 못깼다; EX랭크의 처음 나오는 중형기계생명체의 창질 사정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길다;)


사막지대에 있는 사막의 시련은 매 판마다 규칙이 다르다. 회피 금지라거나, 포드 금지라거나, 땅바닥에 떨어지면 안된다거나 하는 까다로움이 있었는데, 자동전투 켜 놓으면 자꾸 혼자 회피하고 칼질하다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빡쳐서 렙업하고 포드 강화해서 레이저로 원거리에서 녹여버렸다;;)
그래도 콜로세움 셋 중 가장 쉬운 편이다. 조건만 만족시켜서 클리어하면 되고, easy 기준 90레벨 정도면 물개손도 재밌게 할만 하다.


해킹투기장이 어떤 의미로는 가장 어려운 것 같다. 9S 전용 입장에, 이때까지 해킹조종했던 기계생명체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킹조종을 다양하게 해 둘 필요가 생기더라.
ㄹㄹㅇ 등에서 공략을 찾아보면 이걸로 해라 저걸로 해라 의견이 분분한데, 그냥 너무 구리지 않은거 잡고 알아서 공략을 생각해내면 된다.
나는 중형기계생명체에 총 들려주고 S까지는 어렵지 않게 클리어했다. 방패 든 애들을 총으로는 못잡지? 가까이 오면 등 돌리고 서있다가 공격할 때 회피(뒤로 점프이동)해서 그대로 사격하면 방패 든 애 등짝을 맞출 수 있다.


콜로세움 셋 다 어느 정도 클리어 한 후, 콜로세움 관객석 귀퉁이에 짱박힌 NPC에게 말을 걸었더니(이게 전부터 있었는지 일정 이상 클리어하면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다) "굳이 꼭 그 분과 싸워야겠냐"고 하더라. 그 분이 뉘신지 모르지만 일단 싸워보겠다고 했더니.... 숨겨진 보스로 "사장님들"이 나오더라 -_-;;

그냥 열심히 피해서 살아남기만 하면 클리어. 별 쓸다리 없는 걸 준다.

이 후 좌표 얻어서 유원지의 숨어있는 엘리베이터에 가면 DLC 전용 엔딩 하나를 추가할 수 있다.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뮤직비디오 시청 하나 하겠다고 깨알같은 로봇플레이 노가다가 이어지는건 좀 귀찮았던 부분 ㅠㅜ(그 수많은 기계생명체들에게 일일이 다 말을 걸어본 건 나 뿐인거야? ㅠㅜ)




이제 눈물 나는 절규로 도배된 탑으로 올라가서 엔딩.

특별한 건 없고...

맨 마지막에 9S를 조종할지, A2를 조종할지로 C/D 엔딩이 달라지는데, 9S를 조종해서 A2를 해킹하면(easy라면 자동전투를 꼭 꺼둬라. 포드가 A2를 해킹 전에 녹여버린다;) 좀 색다른 해킹 스테이지를 만날 수 있다.



C/D 둘중 한 엔딩 본 후 4회차가 시작된다.
챕터를 고를 수 있으니, 아까 안 본 엔딩 보면 된다.
그리고 무언가를 납득하지 못한 포드의 대사 덕분에 E 엔딩을 향해 가는데...
어지간한 실력이 아니면 안 죽고 클리어가 어려울 거다. (난 맨 마지막에서만 네 번쯤 죽었다 ㅠㅜ)

그렇게 해서 E엔딩 보고...
이쯤에서 드는 생각 : 아 이 게임의 주인공은 포드였구나.




이제 못 모은 엔딩 마저 모으고, 트로피 누락된 거 따고 못해본 거 하면서 놀면 된다.

모든 엔딩 모으기. Z 뒤에 있는건 DLC 엔딩이다.

...튜토리얼은 어딜 가서 뭘 해야 마저 모을 수 있는거지...?
Hard 플레이를 해야 하나?

낚시 할 때 2B한테 꽂아주는 광년이 꽃 장식.
아담의 안경은 주으러 가는 타이밍을 놓쳐서 4회차때 얻었다.


아참, 아까 분명 에밀 잡았는데 트로피 안줘서.....
레지스탕스 캠프의 기계생명체 머리 쓴 언니 상점에 가서 에밀 트로피는 샀다...

트로피를 다 파는건 아니고 몇개만 판다. 가격은 꽤 비싸지만 정상적으로만 플레이 해도 돈은 썩어 넘치잖아?
돈이 모자라면 낚시를 주구장창 해라.







간만에 100시간 이상 플레이 한 RPG였다.(마지막 100시간 플레이 RPG가 아마 20년전 파판7이었을걸?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 각 100시간 이상씩 플레이 한 건 이야기하지 말기로 하자;;)
그냥 100시간을 플레이 한 게 아니라, 그 100시간이 "뚜렷하게 목적이 보이는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충실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집중해서 게임할 수 있었다. 잠시 잠깐 화면을 안 보면 지나가버리는 이벤트화면에 꽤 중요한 떡밥이 담겨있으니 정말 집중해서 해야 했다.


플레이 난이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전투난이도를 아무런 패널티 없이 선택할 수 있고, 전투시스템도 이해하기 쉽다.
다만, 이동액션과 관련해서 (와이프가 못 해낼 정도로) 난이도가 빡빡한 곳이 있었는데, 그거 못한다고 엔딩 못 보는 것도 아니고, 연습하면 해 낼 수 있다.(수몰도시 누워있는 건물에서 저~~어기 건너편에 해킹박스 열러 가려면 9S로 점프-대시-다단콤보-점프홀드-돌려차기-메달리기로 이어지는 액션을 해 내야 하는데, 10분 정도 계속 거기서 연습만 한 것 같다)

초반에는 돈도 모자라고 아이템도 모자라는데, 플레이 하다 보면 나중에는 "99개 꽉 채워서 더이상 못 먹어요" 하는 시점이 온다. 그게 흔해빠진 "동광"아 아니라 "티타늄"급이 그렇게 된다. 돈이 모자라면 느긋하게 낚시만 해도 돈을 모을 수 있다. 와이프는 "그럴 바엔 전투를 더 해서 렙업도 함께!" 라고 하는데, 전투로 얻는 돈은 기껏 수백 정도고(리젠에 뛰어다니는 시간도 걱정이다), 낚시로 얻는 돈은 수천 이상(잉어 붕어급이 2500~3500정도로 흔해빠졌고, 기계생명체 헤드라도 낚으면 그냥 만 단위다.)이니 돈은 낚시로 모으는 게 수월하다.

자동 회복아이템 사용이나 자동 회복 칩이 다양하게 있으니, 나중에는 회복약조차 썩어넘친다;


스토리 몰입도와 OST는 훌륭하다.

스토리 자체도 훌륭하지만, 진행에 따른 개연성, 분위기를 위한 적절한 사운드, 화면 연출의 전환 등이 모두 훌륭하다.
방심하고 있다가 파스칼때문에 눈물흘렸다.

OST는 그냥 사야 할 것 같다.


그래픽/화면연출은 꽤 괜찮다.

PS4의 사양을 기준으로 만들었으니 아주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생각하면 곤란하지만, 게임에 방해될 정도로 그래픽이 구리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픽 자체보다는, 모션과 액션이 대단해서, 자동전투를 끄고 칼질과 회피를 직접 하면 그 타격감과 저스트 회피 성공했을 때의 희열이 성취감으로 돌아온다.
작은 유닛부터 거대 유닛까지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거대 유닛의 웅장함이 쉽게 느껴진다. 카메라 앵글 전환이 훌륭하다.
의상탈착모듈 사용해서 2B로 돌아다니면 뭐랄까, 엉덩이 모션에 대한 집착이 느껴진다 -_-b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