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1일 월요일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8. 온나노에키 시장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8. 온나노에키 시장


숙소 근처에서 대충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이건 국제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숙소 바로 뒷블럭에 있던 "24시간 영업. 뭐든지 팝니다" 싶은 가게에서 대충 먹고 가기로 한 아침식사인데...

그 왜 그런거 있잖아? 한국에서는 메뉴가 많으면 맛이 별로라고... 다 1인분씩 팩으로 납풉받은거 뜯어서 데우기만 하는 거라고...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라, 관광지 뒷골목, 오히려 주변 사무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곳이어서, 그런 컨셉이 아닌 것 같았다.

일단 모든 음식을 주방에서 직접 재료 준비해서 새로 하더라.
그리고 점심 특선 (300엔)을 일정 시간 판매하기도 하는데, 불티나게 팔리더라는...

결론은 맛있다.
양도 많다.

마눌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의 음식은 대체로 "비싼 음식은 비싼 재료를 쓰기도 하지만, 양도 많음"이라는데, 과연 그렇더라. 500엔짜리 먹으면 대식가인 다음이고도 배가 찼다... 650엔짜리를 주로 먹은 마눌님은.... 다 못 먹어서 내가 다 먹었다;;;

그냥 넘어갈 줄 알았지?

요런 곳에 있는 요런 가게다.

이 정도면 여기가 어디 붙어있는 어느 가게인지 다 알아볼 수 있겠지...






렌트카를 몰고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가는 길에, 온나노에키 시장에 들르기로 했다.
대충 나하 시내에서 한 시간 조금 넘게 운전하면 도착하는 위치에 있어서, 휴게소 대신 가기로 ㅋ

갔더니 바닷가가 뙇~~~!!

몰고 온 렌트카 큐브를 주차하고... 조수석에 마눌님의 깨알같은 V

온나노에키 시장에 주차하고, 길만 건너면 걍 바닷가.

전화기 반 바퀴.

파도다아~ >ㅁ<

흔한 메꽃.

구름 끼고 날씨가 아직 별로라서, 그냥저냥....




오키나와의 흔한 우핸들 현대 아이써티 렌트카.

점심 삼아 먹은 간식. 쏘세지를 빵에 말아놓은 것 같은데, 그려진 얼굴 표정이 제각각이다.


오키나와 한정판 코카콜라. 맛은 똑같지만 캔 디자인이 재미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재털이 대신 깡통을 쓰는 건 다 똑같나보다...

요기서 잠시 놀고 점심 해결하고...

이어서 츄라우미 수족관을 향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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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여행기 1. 저가항공사의 허와 실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3. 국제거리의 철판구이 스테이크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4. 토마린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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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여행기 7. 닛산 렌트카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7. 닛산 렌트카


이번 여행의 또 한 가지 컨셉은, 렌트카를 타고 아무데나 가고 싶은 곳으로 걍 막 다니자였다.

예전에 마눌님이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는데, 렌트카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면허가 없어서 -_-; 대중교통으로만 돌아다녔다고 한다. 가고 싶은 곳을 많이 못 가고 시간 로스를 감안해서, 이번에는 꼭 렌트카를 타고 싶다고...



해서, 일단 국제면허증을 한국에서 미리 발급받았다.


국제면허증 발급 절차는 간단하다.

준비물
1. 명함판 사진 1매
2. 7천원
3. 현재 면허증. 여권도 있으면 좋음.

국제면허증 발급 가능한 기관(통상적으로는 운전면허시험장. 요즘은 경찰서도 일부 된다고 하니 이건 검색 요망.)에 방문해서, 국제면허증 발급 신청서 작성 후, 준비물을 제출하면, 대체로 3분 정도 기다리면 나온다.

여권은 왜 필요하냐면, 자기 이름의 영문 표시가 여권과 일치해야 기본적으로는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뭐 그렇게 꼼꼼하게 따지는 것 같지는 않더라)

국제면허증의 효력은 무조건 발급 후 1년이며, 일본처럼 핸들이 우측에 붙어있다 하더라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국제면허증을 들고, 호텔 에어웨이 바로 옆에 옆에 있는 닛산 렌터카로 찾아갔다. (왜? 걍 가까운 데 있어서...)

호텔 에어웨이 지척에 있는 닛산 렌터카.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차는 660cc 터보 모코. 그 옆에 옆에 차는 다들 잘 아시는 큐브.
원하는 차는 "작아서 주행도 주차도 쉽고 연비도 좋은 차"였다.
느즈막히 가면 작은 차는 다 나가고, 큐브 정도가 선택지가 된다.
이틀 렌트했는데, 하루는 큐브를, 하루는 모코를 렌트했다.

렌트 비용은, 큐브 기준으로, 8시간 렌트에 8천엔 정도, 보험은 1천엔 정도였다. (보험은 무조건 하루 단위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똑같다.)

기준으로는 6시간 사용, 12시간 사용, 24시간 사용의 요금표가 제시돼 있지만, 예를 들어 우리처럼, "오늘 몇시에 끝나시죠? 그때까지 다시 갖고 오는 것도 괜찮나요?" 하면 자기네가 알아서 계산해서 8시간 렌트비용을 계산해 주기도 한다. 삼십분 내지 한시간 정도는 써비스로 잡아주기도 하더라 ㅋ.

결국, 오전 11시 약간 넘어서부터 오후 8시에 차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렌트 결정. 다녀올 곳은 츄라우미 수족관 되겠다.

묵고 있는 숙소가 어딘지를 물어보기에, 바로 옆에 호텔 에어웨이라고 했더니, 오우, 호텔 에어웨이 특별할인이 있단다.

결국 9천엔이 4천엔도 안되는 금액으로 할인됐다..... -_-v
나중에 호텔 에어웨이로 돌아와서 카운터에 문의해 보니, 과연, 호텔 에어웨이 할인요금이 있다고 하더라.

이틀 이상을 연속으로 렌트하는 것도 처음에는 생각해 봤지만, 자는 동안에도 렌트 비용은 소요되며, 주차 요금은 별도로 되기 때문에, 걍 필요할 때마다 렌트하는 것으로 결정봤다.

렌터카 회사에 비치된 갤탭 판촉물. 꽤나 강력하게 밀고 있는 것 같더라.




오키나와의 시내 도로는 제한속도 40~50km/h. 해변의 한적한 도로는 제한속도가 70km/h 인 곳도 가아끔 있더라.

빌트인(인지 매립인지;) 네비게이션에서는, "전방에 공사중입니다" 등의 정보까지 친절하게 알려줘서...
갈 때 혹시나 하고 켰던 아이폰 턴바이턴 네비게이션은 올 때는 꺼버렸다. (아이폰 턴바이턴 네비게이션은 안내가 한국말로 나오거덩!)

그런데 "전방에 과속 단속 카메라입니다" 정보가 나오지는 않는 걸 봐서...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잘 없거나, 없는 길로만 다닌게 아닌가 싶다.

아참, 네비게이션의 경로 검색은, 주차 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렌터카 직원이 안내해 줬다.


우핸들 차량은 시동 키를 오른손으로 취급하지만... 
방향지시등은 오른손으로, 변속기는 왼손으로, 와이퍼 조작도 왼손으로...
그런데 페달은 그대로 왼쪽부터 파킹브레이크, 브레이크, 엑셀...
조금 헷갈릴 수 있다.
나도 처음 출발하면서 깜빡이 대신 와이퍼 움직였다 -_-;;;

사람의 적응능력이란 생각보다 뛰어나서, 불과 10킬로미터 이동하는 사이에 우핸들에 완전히 적응이 되긴 하더라 ㅋ


하여간 그렇게 해서 렌트카를 빌리고, 이틀동안 잘 놀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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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여행기 6. 오키나와의 담배


오키나와 신혼여행기 6. 오키나와의 담배

전 세계적으로 담배 퇴출 분위기가 이어지기에, 출국하기 전에 차에서 막담배를 불사르고 일본에 올랐다.

일본에 도착하니 어머나 웬걸, 여기저기 담배 다 피우네...

도쿄만 담배 퇴출 분위기인 것 같고, 오키나와는 걍 길거리에서 다들 담배 피우더라.


생각했던 것과 차이점이 있다면, 

1. 길거리에서 다들 담배를 피운다.

2. 길거리에 재털이가 요소요소에 배치돼 있다. (적어도 편의점 앞에는 다 있다)

3. 재털이가 없는 곳에서는 담배를 안 피운다.

정도가 되겠다.

오키나와의 흔한 로손. 사진 오른쪽에 보면, 금속제 재털이가 보인다.
동네 양아치도, 깍두기 아저씨도, 지나가는 행인도 다들 저기서 담배를 피우고 간다...
깍두기에 둘러싸여도 재털이에 담배 털겠다고 접근하면 파도가 갈라지듯이 길이 생기는 곳.



한국에서는 재털이 준비가 안된 곳이 많아서 걍 아무데서나 담배 피우고 꽁초 버리곤 하는데, 오키나와에 갔더니 재털이가 없는 곳에서는 아예 담배를 안 피우더라.

한국에서도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울 수 없게 하기보다는, 원활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을 잘 확보해 두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금연하도록 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어쨌든 그렇더라 하는 이야기고...


해 떨어지고 핑계가 생겨서 (선물로 사갈 담배를 직접 피워보고 고르자) 일단 나왔다.

호텔 로비에 담배자판기가 있는데, 거기 장탄된(?) 담배들은 전부 한국에서도 어려움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담배였다. (마일드세븐, 말보로 등등...)

호텔 에어웨이의 직원에게 혹시 오키나와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담배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담배를 안 피워서 모르겠단다. 마침 카운터에 와 있던 다른 손님이 나지막한 소리로 "うるま..." 라고 해 주더니, 그제사 직원이 "우루마"랑 "바이올렛"이 오키나와 특산 담배라고 알려준다. 자기네는 비치돼 있지 않고 편의점에 가면 다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길건너 로손으로 갔다. 음. 과연 맨 구석에 우루마와 바이올렛이 있더라. 가격은 250엔, 270엔인가 했다.

오키나와 특산 담배, 우루마. 타르 17mg, 니코틴 1.2mg ㄷㄷㄷ

니코틴 타르 함량이 말해주듯이, 오키나와 담배는 정말 하드했다 -_-;

우루마와 바이올렛은 니코틴 타르 함량이 동일했는데, 그 와중에 바이올렛이 더 많이 하드했다 -_-;;;;

중국 담배처럼 불쾌한 맛은 없지만, 속이 비어있지 않아서 압축(담배 피우는 사람만 아는, 개봉 전 탁탁 치는 작업)해도 별로 내려가지 않더라.

필터는 조금 짧은 편이었고, 살짝만 물어도 찌그러지는 타입이었다.



그냥 그렇다고...

ps. 물론 노숙자 아저씨들은 여기저기서 막 담배피우고 막 자고 막 싸고 그러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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