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4월 보험료 인상 분석을 해 보도록 하자.
분석에 앞서, 왜 4월에 인상이냐 하면.... 보험회사는 3월달이 회계년도 마감이고, 4월달부터를 새 해로 산정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아래는 지난 3월 말에 내가 설계하고 계약한 내 상품이다. 보장 내용이 어정쩡한 것은, 다른 보험 여러개를 통해 이미 다른 보장이 충분하기 때문에(혹은 추가 가입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꼭 정리하고 싶은 것만 집어넣어서 그렇다. 이 상품이, "만일 기회를 놓쳐서 4월달에 계약하면 얼마가 되는 걸까"가 궁금해져서 표를 만들어봤다.
조건 : 만35세(-_-;) 자가용 운전하는 아저씨, 월납보험료 3만원, 납기는 80세, 보장기간은 100세까지. (하지만 실손의료비는 3년마다 갱신해 가면서 100세까지 내야 한다. 원래 그렇다.) 상품은 그린손해보험 원더풀S, 납입면제 및 갱신형담보 무사고 갱신시 10% 할인 있음.
인상전 보험료는 2011년 06월 기준상품, 인상후 보험료는 2012년 04월 기준상품이다. 각각 설계한 시점은 2012년 03월 30일과 04월 02일이다. (즉, 보험회사 영업일로만 따지면 하루 차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퍼센티지로 증가한 것을 보면, 일단 자동갱신 실손의료비 되겠다.
입원의료비는 30% 넘게, 통원의료비는 20% 가까이 올랐다.
재미있는 것은, 갱신형 보장이라 하더라도, 암진단급여금은 20%가 훌쩍 넘게 올랐는데,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진단급여금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쉽게 생각해 보면, 암으로 보장받는 케이스가 예전보다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보장이 많이 됐으니 보험료가 비싸졌겠지?)
그밖에, 가장 일반적으로 흔히 보장받을 만한 "골절" 등이 10% 가까이 올랐다.
그린손해보험의 원더풀S 상품은, "암 진단 또는 상해/질병으로 80% 이상 후유장애"가 발생하면 100% 납입 면제다. (다른 회사의 다른 상품도 납입 면제 조건이 있는데, 아직 100% 납입 면제가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없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봐 온 타사 상품들은 대체로 해당 항목 몇 개만 납입면제였다.) 그래서 이 납입면제 조건이 되었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대체 납입금을 일부 할당하는데, 그게 바로 "갱신형 보험료 납입 면제 대체 납입"이다. (보험회사가 계약자를 상대로 역보험을 드는 경우라고나 할까 -0-;;)
표에 보는 것처럼, 이 "갱신형 보험료 납입 면제 대체 납입" 항목이..... 무지하게 올랐다. 무려 300%.
지금의 추세대로 보험료가 인상된다면, 다음번 갱신때에는, 그리고 또 그 다음번 갱신때에는 계속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납입면제 대체납입의 규모가 폭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볼 수 있다.
이 덕분에, "실재로 보장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보험료"의 전체 규모가 커졌고(인상전 대비 20% 정도), 내버려두면 순수한 "저축보험료"가 줄어들어, 갱신형 담보가 갱신될 때를 대비한 책임준비금이 함께 줄어들게 되고, 갱신된 금액들이 누적되어 월납보험료를 초과하는 시점, 그리고 그 책임준비금마저 다 소진되어 계약자가 월납보험료를 추가로 더 내야 할 시점이 훨씬 더 일찍 도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설계화면에서 시스템이 허용하는 최소보험료가 더 아주 많이 비싸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요컨데, "월납보험료가 더 비싸져야" 계약이 제대로 체결되는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고 봐야겠다.
지난달까지 다음이고의 말을 잘 들어주시고 실손의료비를 중심으로 계약을 체결하신 분들께는 강건너 불구경 되겠다.
왜냐면, 전혀 해당사항이 없음이거등.
다만, 지난달에 다음이고의 가입설계를 이메일로 혹은 인쇄본으로 받아보신 분들께서는, 이제는 그 내용대로 계약할 수 없게 되었으니, 과감하게 휴지통으로 버려주시기 바란다.
다른 분석 케이스를 하나 더 볼까?
조건 : 만30세, 운전하지 않는 미혼여성, 월납보험료 3만원, 납기는 30년, 보장기간은 100세까지. 상품은 그린손해보험 원더풀S. 기타 조건은 상동.
이건 뭐......
월납보험료 3만원으로는 실손의료비만 겨우 계약이 가능한 수준이 돼 버렸다 -0-;;
위 사양으로 4월 2일 가입설계를 시도했더니, 시스템에서 "월납보험료를 4만원 이상으로 해주세요"라는 친절한 메시지가 뜨더라 -_-;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자.
조건 : 만31세 자가용 운전하는 아저씨인데 조금 더 위험한 직업이라서 2급 직업군(위에는 내근 사무직으로 전부 1급 직업군), 월납보험료 3만원, 납기는 30년, 보장기간은 100세까지. 기타 내용 상동.
상해등급 2급은 상해의료비도 많이 올랐다!!! -0-;;
(그런데 전체 퍼센티지로는 그렇게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담보 차이인 듯...)
보험료가 이렇게 비싸져버렸으니, 이제 예전처럼 싼 보험료로 계약할 수 있는 시대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럼 이제 어차피 비싸졌으니 땡인가?
아니다....
바꾸어 말하면, "앞으로 계속 비싸진다"는 뜻이다...(적어도 물가인상률 만큼은 비싸지는게 정상이다)
그러니, 더 더 많이 비싸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쌀 때 계약해 두는게 금전적으로는 분명히 유리하다.
2012년 4월 2일 월요일
2012년 4월 1일 일요일
샀다!! MacPro!! (2)
(1)편은 여기에...
갑작스런 이벤트에 의해서, 중고 맥프로를 저렴하게 인수했다.
(이번엔 진짜다. 아... 하필 만우절이네;;)
주 사용처는 사진관리. 가끔 영상 인코딩.
인수할 때 OSX 10.7 라이언이 깔려있었는데, 내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서 스노우 레퍼드로 밀어버렸다.
메모리가 좀 부족해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테지만... 당장 사진 생활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으니 좀 더 나중의 일이 될 것 같다.
1세대 맥프로라서 듀얼 코어 지온 프로세서가 두 개 꼽혀있는데, 퍼포먼스는 개인용으로는 끝까지 가 버렸다.
환상적이다.
"맥용 플래시가 이렇게 빨랐던가?" 싶을 정도로 플래시 컨텐츠들을 구현하는데... 그 와중에 CPU 사용량을 모니터링 해 보니 각 코어별로 10%를 넘지 않더라 -_-;
이건 뭐 요즘 나오는 신형 CPU가 좋고 터보부스트 기능이 있고 어쩌고 그런거 다 떠나서, 구시대의 CPU이지만 충분히 압도적인 성능 뽑아내 주시더라 -_-v
기분탓이겠지만, 어지간한 샌디브릿지 2세대 i5보다 빠르면 빨랐지 절대 느리지 않다.
만듬새는 더 충격이다.
일단 엄청난 덩치에 엄청난 무게의 압박이 있지만, 업그레이드를 위한 편의성과 깔끔한 마감이 다 잊어먹게 해 준다.
그리고, 어찌된 기계가...... 소리가 안 난다 -0-;;
내 방의 장비들 중에서 평상시에 제일 시끄러운건, 앞서 (1)의 이 맥프로(?)다.
하여간 갑자기 비싼 장비를 들여서...
망했어요...
갑작스런 이벤트에 의해서, 중고 맥프로를 저렴하게 인수했다.
(이번엔 진짜다. 아... 하필 만우절이네;;)
![]() |
Pentax K20D 1/10s f4 15mm ISO 800 |
인수할 때 OSX 10.7 라이언이 깔려있었는데, 내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서 스노우 레퍼드로 밀어버렸다.
메모리가 좀 부족해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테지만... 당장 사진 생활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으니 좀 더 나중의 일이 될 것 같다.
1세대 맥프로라서 듀얼 코어 지온 프로세서가 두 개 꼽혀있는데, 퍼포먼스는 개인용으로는 끝까지 가 버렸다.
환상적이다.
"맥용 플래시가 이렇게 빨랐던가?" 싶을 정도로 플래시 컨텐츠들을 구현하는데... 그 와중에 CPU 사용량을 모니터링 해 보니 각 코어별로 10%를 넘지 않더라 -_-;
이건 뭐 요즘 나오는 신형 CPU가 좋고 터보부스트 기능이 있고 어쩌고 그런거 다 떠나서, 구시대의 CPU이지만 충분히 압도적인 성능 뽑아내 주시더라 -_-v
기분탓이겠지만, 어지간한 샌디브릿지 2세대 i5보다 빠르면 빨랐지 절대 느리지 않다.
![]() |
Pentax K20D 3s 손각대 f5.6 35mm ISO 100 |
일단 엄청난 덩치에 엄청난 무게의 압박이 있지만, 업그레이드를 위한 편의성과 깔끔한 마감이 다 잊어먹게 해 준다.
그리고, 어찌된 기계가...... 소리가 안 난다 -0-;;
내 방의 장비들 중에서 평상시에 제일 시끄러운건, 앞서 (1)의 이 맥프로(?)다.
하여간 갑자기 비싼 장비를 들여서...
망했어요...
2012년 3월 25일 일요일
브리타 정수기 알루나 메모 (BRITA Aluna-memo)
이사 오고 나서 한동안 식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었다.
본가 들러서 정수기 물을 길어오는 방법으로 살고 있었는데.... 여러 모로 문제가 있는 방법이었다...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 나도 참 웃기다 -_-;;)
고민 중에 누나에게 조언을 얻어, 일단 브리타 정수기 도입을 고민해 봤다.
내 요구사항은 간단했다.
1. 저렴한 TCO (Total Cost of Ownership... 맞나?)
2. 손쉬운 취급 (필터 교환 등의 유지보수 포함)
3. 마실 수 있는 물이 나올 것.
저렴한 정수기는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정수 능력에 의심이 가는 경우이거나, "손쉬운 취급"이 난해했다. 필터 교환하려면 사람불러야 돼...
취급이 쉬운 정수기는 "필터를 아예 교환하지 않는 타입" 으로,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 더 취급이 쉬운 것이라면 "사람 불러서 하는" 방식이 있겠지만, 이런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가격이 확 올라간다...
음용 가능한 정수기는 대체로 만족하는 기준이 좀 공중에 붕 떠 있는데, 이를테면 우리는 마실 수 있는 물에 중금속 함유량, 세균류 등 "이물질"이 어느 정도나 섞여있어도 "안전한지"에 대해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먹는 물에 그런 이물질이 어느 정도 섞여있는지 측정하기도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지 -_-;)
그래서 일단, "수돗물"은 음용 가능하되, 스테인리스 수도관을 통해서 오는 것처럼 이물질이 좀 적다면 먹고 문제 생길 일은 없다고 치자.
요컨데, 너무 허접한 방식의 정수기만 아니면 그럭저럭 먹는데 지장 없다는 뜻 되겠다.
그래서, 누나가 권해준 브리타 정수기를 차근차근 검토해 봤다.
1. TCO.
브리타 정수기 세트의 구성은, 1) 물통 2) 필터 로 끝이다. 물통은 한 번 사서 계속 청소하며 쓰는 거고, 필터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대략 2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단다.
이 부분이 애매해서 자료 찾아서 계산을 다시 해 봤다.
우선 필터의 권장 사용량을 알아내야 하는데, 어느 쇼핑몰에는 150리터, 어느 쇼핑몰에는 300리터라고 써 있다.
애매할 때에는 적은 쪽을 적용. 브리타 정수기 필터의 권장 사용량은 150리터라고 가정하자.
필터 1개의 가격은 대략 7천원 정도. 간단하게 계산하면 7000원/150리터 = 46.666...원/리터 되겠다. 대충 필터로 소모되는 비용은 1리터에 50원 꼴이라고 보면 충분하겠다.
그럼 여기에 소요되는 수도물 가격을 대충 산출해 보면...
지난달 우리집 관리비를 보니, 전체 상수도요금이 1950원 나왔다.......
아 그냥 물값 포함해서 1리터에 50원이라고 치자. 귀찮다;;
물을 사먹을 때(솔직히 말해서 출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수)와 비교를 하면, 비교적 저렴한 생수 인터넷 검색 최저가가 1리터에 450원은 넘는다.
유통 전문점에서 조금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다. 대략 2리터 여섯개 한 묶음에 삼천원 정도. 리터당 250원 꼴인데, 결국 브리타 정수기를 도입하면 하여간 확실하게 경제적으로 절약은 되는 것 같다.
그럼 혼자 사는 내가 대충 식수를 얼마나 소비하는가 해서 기록을 보니까...
걍 마시고 밥 해먹고 라면 끓여먹고 한 달 동안 20리터가 안된다 -_-;;
나는 필터 하나로 반 년을 버텨도 된....다;;;;
연간 나 혼자 마실 물에 들어가는 비용 : 1만5천원 (이하 -_-;;)
브리타 정수기의 TCO는 합격.
2. 손쉬운 취급.
브리타 정수기 세트의 구성은 물통/필터로 끝이기 때문에, 물통은 그냥 필터 교환할 때 깨끗이 닦으면 그만이고, 필터는 걍 뺐다 꼈다 하면 끝이다.
물은 "차가운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 온도에 따른 여과 능력에 차이가 있는가보다. 뭐 어차피 냉장보관 할 거니까 뜨끈한 수돗물을 사용할 가능성은 없다. 걍 싱크대에서 찬 수돗물 틀어놓고 잠시 받았다가 놓으면 된다.
조금 까다로운 부분은, 필터의 최초 사용방법과, 사용중 보관방법이다.
최초 사용시에 물통에 담가서 좌우로 한두번 흔들어주고 20분 정도 냅두라고 한다. 그리고 최초 2회분 정도는, 유통중에 손상된 필터 내부 활성탄이 가루처럼 깨져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화분에 부어주는 용도로 쓰라고 한다.
내부 은활성탄 필터는, 나름 세균 증식을 억제해 준다고 한다. 그 효과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필터가 물에 잠겨있어야 한댄다.
그래, 연간 물값 2만원 미만을 위해서라면 그까이꺼 내가 충분히 귀찮아질게!!
하여간 손쉬운 취급에 대해서도 브리타 정수기는 그럭저럭 합격.
그런데 써보니 ............ 그냥 대충 물 받아놓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필터가 물에 잠겨있더라 -_-;
3. 마실 수 있는 물.
이거 참 고민 많이 했는데.....
솔직히, 물 사다가 먹는 것도 어차피 믿기가 좀 껄적지근 하잖아?
그래서 걍..... 생각 안하고 대충 먹기로 했다 -_-;;
먹고 탈 나면 그때 "너님 고소" 신공을 펼쳐야지 -_-;
약품 냄새나 나지 말아다오 -0-
빡쎄게 정수하는 방식은(증류수를 만들 셈이냐!), 화초에 물 주면 화초가 시들시들해 지기도 한다는데, 브리타 정수기는 최초 필터 교환시 사용한 물을 아주 자신있게 화분에 주라고 적어놔서..... 그냥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샀다.
고민 끝에 선택한 모델은 (가장 저렴한) 알루나 메모.
삼익제약 쇼핑몰 이 정품 판매처인데, 옥션 등에서 뒤적여보니, 삼익제약에서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 있고..... 결과적으로는 옥션이 조금 더 싸더라 -0-
가끔 "1년치 필터를 구입하시면 물통을 그냥 드려요" 등의 프로모션도 있는 것 같으니, 구매 계획이 있다면 정품 판매처를 먼저 찔러보는 방법이 권장할 만 하다. (누나는 이 방법으로 샀다더라)
제품은 이렇게 단순하게 생겼다.
위에 하얀 통에 찬 수돗물을 받으면, 아래 투명한 곳에 정수된 물이 받아지는, 단순한 방식이다.
혹시 정수기의 정수 원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이 블로그에 오셨나?
그건 다른 곳에서 검색해 보시라.
하도 갑론을박 하는 장르라서 나도 뭐가 맞는지 좋은지 모르겠다 ㅋㅋ
위 뚜껑에 달린 다이얼은, "이 날짜가 되면 필터를 교환해 주세요" 라는 용도인데, 디지털 게이지가 달린, 조금 더 비싼 제품도 있긴 하더라.
하여간 2월 19일 즈음에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서 일단 4월 19일로 교환 예정 날짜를 맞춰놨다.
그런데, 모 게시물에서 언급했던 김영감의 아이디어를 사용하면, 보다 구체적으로 써먹을 수 있다.
다이얼을, 날짜가 아닌, 30진법 수동 카운터로 쓰는 방법.
나는 어차피 정수 된 물을 2리터 생수통 서너통에 옮겨담아서 냉장 저장하기 때문에, 꽤 정확하게 정수한 양을 알 수 있다.
알루나 메모의 다이얼은 오른쪽이 일(2~3일 간격으로 숫자 표시 돼 있다), 왼쪽이 월(12월까지)인데, 1월1일을 최초 스타트로 해서 필터를 교환하고, 30리터를 사용하고 나면 2월 1일로 변경.
요컨데, 5월 30일을 넘기게 되면, 필터를 교환할 때가 됐다는 뜻이다. 150리터 정도를 여과했으니까...
뚜껑을 열었더니 한 가운데 꼽혀있는 물건이 필터.(필터 하나는 물통에 번들로 들어있다) 그냥 여기다가 찬 수돗물을 받으면 끝.
대략 5분 정도면 정수가 끝난다.
한 번 가득 물을 받으면 이 정도 정수된다. 압력 차이때문에 위에는 아직 물이 있고....
아주 자연스럽게 필터는 물에 잠긴 형태가 된다. (그래서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어쩌고 저쩌고)
한 번 더 가득 물을 받으면 투명한 부분은 거의 꽉 채우게 되고, 대략 2리터가 약간 안된다. (하긴 제품이 1.9리터니 -_-;)
이건 정품 필터.
내가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기록해 두질 않아서, 그냥 "4인 가족 기준 1년에 6개"라는 막연한 이야기에 6개를 샀다.
계속 나 혼자 살면 3년치다;;
하지만 내년에는 꼭 다 쓰고 싶다....
부록으로, 다 쓴 필터는 기본적으로 은활성탄, 숯이기 때문에, 햇볓에 잘 말려서 탈취제로 써도 좋다고 한다...
필터 교환 방법은 이 포스트 이후 약 1년이 지나서 업뎃!
남들은 뭐 물맛이 좋네 어쩌네 하는데 난 그런건 구분이 안가고....
수돗물 특유의 약품 냄새(염소 냄새일껄?)는 하나도 안 난다.
라면 맛이 달라질 정도 -0-
끗이라능...
본가 들러서 정수기 물을 길어오는 방법으로 살고 있었는데.... 여러 모로 문제가 있는 방법이었다...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 나도 참 웃기다 -_-;;)
고민 중에 누나에게 조언을 얻어, 일단 브리타 정수기 도입을 고민해 봤다.
내 요구사항은 간단했다.
1. 저렴한 TCO (Total Cost of Ownership... 맞나?)
2. 손쉬운 취급 (필터 교환 등의 유지보수 포함)
3. 마실 수 있는 물이 나올 것.
저렴한 정수기는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정수 능력에 의심이 가는 경우이거나, "손쉬운 취급"이 난해했다. 필터 교환하려면 사람불러야 돼...
취급이 쉬운 정수기는 "필터를 아예 교환하지 않는 타입" 으로,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 더 취급이 쉬운 것이라면 "사람 불러서 하는" 방식이 있겠지만, 이런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가격이 확 올라간다...
음용 가능한 정수기는 대체로 만족하는 기준이 좀 공중에 붕 떠 있는데, 이를테면 우리는 마실 수 있는 물에 중금속 함유량, 세균류 등 "이물질"이 어느 정도나 섞여있어도 "안전한지"에 대해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먹는 물에 그런 이물질이 어느 정도 섞여있는지 측정하기도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지 -_-;)
그래서 일단, "수돗물"은 음용 가능하되, 스테인리스 수도관을 통해서 오는 것처럼 이물질이 좀 적다면 먹고 문제 생길 일은 없다고 치자.
요컨데, 너무 허접한 방식의 정수기만 아니면 그럭저럭 먹는데 지장 없다는 뜻 되겠다.
그래서, 누나가 권해준 브리타 정수기를 차근차근 검토해 봤다.
1. TCO.
브리타 정수기 세트의 구성은, 1) 물통 2) 필터 로 끝이다. 물통은 한 번 사서 계속 청소하며 쓰는 거고, 필터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대략 2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단다.
이 부분이 애매해서 자료 찾아서 계산을 다시 해 봤다.
우선 필터의 권장 사용량을 알아내야 하는데, 어느 쇼핑몰에는 150리터, 어느 쇼핑몰에는 300리터라고 써 있다.
애매할 때에는 적은 쪽을 적용. 브리타 정수기 필터의 권장 사용량은 150리터라고 가정하자.
필터 1개의 가격은 대략 7천원 정도. 간단하게 계산하면 7000원/150리터 = 46.666...원/리터 되겠다. 대충 필터로 소모되는 비용은 1리터에 50원 꼴이라고 보면 충분하겠다.
그럼 여기에 소요되는 수도물 가격을 대충 산출해 보면...
지난달 우리집 관리비를 보니, 전체 상수도요금이 1950원 나왔다.......
아 그냥 물값 포함해서 1리터에 50원이라고 치자. 귀찮다;;
물을 사먹을 때(솔직히 말해서 출처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수)와 비교를 하면, 비교적 저렴한 생수 인터넷 검색 최저가가 1리터에 450원은 넘는다.
유통 전문점에서 조금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 같다. 대략 2리터 여섯개 한 묶음에 삼천원 정도. 리터당 250원 꼴인데, 결국 브리타 정수기를 도입하면 하여간 확실하게 경제적으로 절약은 되는 것 같다.
그럼 혼자 사는 내가 대충 식수를 얼마나 소비하는가 해서 기록을 보니까...
걍 마시고 밥 해먹고 라면 끓여먹고 한 달 동안 20리터가 안된다 -_-;;
나는 필터 하나로 반 년을 버텨도 된....다;;;;
연간 나 혼자 마실 물에 들어가는 비용 : 1만5천원 (이하 -_-;;)
브리타 정수기의 TCO는 합격.
2. 손쉬운 취급.
브리타 정수기 세트의 구성은 물통/필터로 끝이기 때문에, 물통은 그냥 필터 교환할 때 깨끗이 닦으면 그만이고, 필터는 걍 뺐다 꼈다 하면 끝이다.
물은 "차가운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 온도에 따른 여과 능력에 차이가 있는가보다. 뭐 어차피 냉장보관 할 거니까 뜨끈한 수돗물을 사용할 가능성은 없다. 걍 싱크대에서 찬 수돗물 틀어놓고 잠시 받았다가 놓으면 된다.
조금 까다로운 부분은, 필터의 최초 사용방법과, 사용중 보관방법이다.
최초 사용시에 물통에 담가서 좌우로 한두번 흔들어주고 20분 정도 냅두라고 한다. 그리고 최초 2회분 정도는, 유통중에 손상된 필터 내부 활성탄이 가루처럼 깨져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화분에 부어주는 용도로 쓰라고 한다.
내부 은활성탄 필터는, 나름 세균 증식을 억제해 준다고 한다. 그 효과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필터가 물에 잠겨있어야 한댄다.
그래, 연간 물값 2만원 미만을 위해서라면 그까이꺼 내가 충분히 귀찮아질게!!
하여간 손쉬운 취급에 대해서도 브리타 정수기는 그럭저럭 합격.
그런데 써보니 ............ 그냥 대충 물 받아놓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필터가 물에 잠겨있더라 -_-;
3. 마실 수 있는 물.
이거 참 고민 많이 했는데.....
솔직히, 물 사다가 먹는 것도 어차피 믿기가 좀 껄적지근 하잖아?
그래서 걍..... 생각 안하고 대충 먹기로 했다 -_-;;
먹고 탈 나면 그때 "너님 고소" 신공을 펼쳐야지 -_-;
약품 냄새나 나지 말아다오 -0-
빡쎄게 정수하는 방식은(증류수를 만들 셈이냐!), 화초에 물 주면 화초가 시들시들해 지기도 한다는데, 브리타 정수기는 최초 필터 교환시 사용한 물을 아주 자신있게 화분에 주라고 적어놔서..... 그냥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샀다.
고민 끝에 선택한 모델은 (가장 저렴한) 알루나 메모.
삼익제약 쇼핑몰 이 정품 판매처인데, 옥션 등에서 뒤적여보니, 삼익제약에서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 있고..... 결과적으로는 옥션이 조금 더 싸더라 -0-
가끔 "1년치 필터를 구입하시면 물통을 그냥 드려요" 등의 프로모션도 있는 것 같으니, 구매 계획이 있다면 정품 판매처를 먼저 찔러보는 방법이 권장할 만 하다. (누나는 이 방법으로 샀다더라)
제품은 이렇게 단순하게 생겼다.
위에 하얀 통에 찬 수돗물을 받으면, 아래 투명한 곳에 정수된 물이 받아지는, 단순한 방식이다.
혹시 정수기의 정수 원리에 대해 알아보려고 이 블로그에 오셨나?
그건 다른 곳에서 검색해 보시라.
하도 갑론을박 하는 장르라서 나도 뭐가 맞는지 좋은지 모르겠다 ㅋㅋ
위 뚜껑에 달린 다이얼은, "이 날짜가 되면 필터를 교환해 주세요" 라는 용도인데, 디지털 게이지가 달린, 조금 더 비싼 제품도 있긴 하더라.
하여간 2월 19일 즈음에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서 일단 4월 19일로 교환 예정 날짜를 맞춰놨다.
그런데, 모 게시물에서 언급했던 김영감의 아이디어를 사용하면, 보다 구체적으로 써먹을 수 있다.
다이얼을, 날짜가 아닌, 30진법 수동 카운터로 쓰는 방법.
나는 어차피 정수 된 물을 2리터 생수통 서너통에 옮겨담아서 냉장 저장하기 때문에, 꽤 정확하게 정수한 양을 알 수 있다.
알루나 메모의 다이얼은 오른쪽이 일(2~3일 간격으로 숫자 표시 돼 있다), 왼쪽이 월(12월까지)인데, 1월1일을 최초 스타트로 해서 필터를 교환하고, 30리터를 사용하고 나면 2월 1일로 변경.
요컨데, 5월 30일을 넘기게 되면, 필터를 교환할 때가 됐다는 뜻이다. 150리터 정도를 여과했으니까...
뚜껑을 열었더니 한 가운데 꼽혀있는 물건이 필터.(필터 하나는 물통에 번들로 들어있다) 그냥 여기다가 찬 수돗물을 받으면 끝.
대략 5분 정도면 정수가 끝난다.
한 번 가득 물을 받으면 이 정도 정수된다. 압력 차이때문에 위에는 아직 물이 있고....
아주 자연스럽게 필터는 물에 잠긴 형태가 된다. (그래서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어쩌고 저쩌고)
한 번 더 가득 물을 받으면 투명한 부분은 거의 꽉 채우게 되고, 대략 2리터가 약간 안된다. (하긴 제품이 1.9리터니 -_-;)
이건 정품 필터.
내가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기록해 두질 않아서, 그냥 "4인 가족 기준 1년에 6개"라는 막연한 이야기에 6개를 샀다.
계속 나 혼자 살면 3년치다;;
하지만 내년에는 꼭 다 쓰고 싶다....
부록으로, 다 쓴 필터는 기본적으로 은활성탄, 숯이기 때문에, 햇볓에 잘 말려서 탈취제로 써도 좋다고 한다...
필터 교환 방법은 이 포스트 이후 약 1년이 지나서 업뎃!
남들은 뭐 물맛이 좋네 어쩌네 하는데 난 그런건 구분이 안가고....
수돗물 특유의 약품 냄새(염소 냄새일껄?)는 하나도 안 난다.
라면 맛이 달라질 정도 -0-
끗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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