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여친님 @우음도 with iPhone4s - 어퍼쳐로 보정.

여친님과 우음도에 웨딩사진 찍히러 갔을 때 아이폰으로 막 눌러서 찍은 것 중 몇 장 건져봤다.
(아아... 이게 언제적 사진인데 인제 보정해서 올리고 있냐.... ㅠㅜ)

모든 사진은 꽤나 큰 사이즈로 익스포트 했으니깐, 큰 모니터 쓰시는 분들은 눌러서 보셈.
중간에 모니터 능욕 사이즈가 섞여있는 게 함정.
스크린샷도 꽤 큰 사이즈인 것도 함정.


이하 전부 아이폰4s로 대충 막 누른 사진을 어퍼쳐에서 사진스트림으로 가져온 다음에 요리조리 만진 결과물.
화소빨은 둘째치고, 확실히 전화기로는 DSLR을 대체할 수 없더라;;;



뭐랄까, 이날 화장이 꽤나 내 취향이어서 흥분해서 막 전화기 들고 연사 눌러댔더니...
열장 연사 눌러서 그 중 여섯번째 사진이 베스트 샷이어야 할진데.....
초점이 도망가버려서 망했어요 ㅠㅜ
그래서 차선책인 여덟번째 사진으로 ㅠㅜ


작업내용.


적당한 프리셋을 푹 누른 다음에(;;;)
기본적으로 하는 스킨 스무딩 진행.(뻘건 오버레이)

눈에만 샤픈 브러시로 살짝 그어서 쫌 부각시키는 선에서 대충 마무리.
(아 이건 스샷이 너무 무섭게 나와서 혼날 것 같아 패스;;)

인물과 드레스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콘트라스트 브러시질.

역시 인물과 드레스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닷지 브러시질.
디텍트 엣지 켜고 그냥 막 신나게 대충대강 브러시질을 했지만, 허리쪽은 제외한 것을 눈여겨 보셈. 이런 사소한 연출로 꽤 많은 것이 달라짐. (물론, 말 안하면 모름;;;)

배경을 정리하기 위해서 번 브러시질.

마무리로 비넷 by SEIM 적용해서 끝.

브러시질이 꼼꼼하지 못하고 너무 대충대강이라고?
꼭 꼼꼼하지 않아도 괜찮잖아? 오히려 저렇게 대충대강 브러시질 한 게 자연스럽고 봐줄만 하던데? 꼼꼼하면 좋겠지만 시간을 몇 배나 더 잡아먹을 수 있으니;;;

거듭 이야기하지만, 난 90의 정성을 들여 90의 퀄리티를 내는 것보다는, 10의 정성을 들여 70의 퀄리티를 내는 편이 좋다니깐...
그리고 이런 부분은.... "말 안하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임 ㅋㅋㅋ




누가 찍었는지 모르지만 정말 못 찍었다 ㅠㅜ


보정내용.
전체적으로는 첫번째 사진과 비슷한 컨셉으로 작업했고...
스팟 앤 팻치로 불주사 자국을 없애준다거나.

배경 나무 뒤의 햇살을 좀 더 어필하기 위해서 하이라이트 손 보고 리커버리 올려준 정도가 거의 다라고 보면 되겠다.

하늘에 폴라라이즈 브러시질을 할까 잠시 고민해 봤다가, 별로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아서 패스.





삿대질 ㅋ 일명 "あれはな~"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해준 것 말고는 별로 다를게 없음...
어 그래 막샷 맞어... ㅠㅜ






충격과 공포의 전화기 반바퀴.


아이폰4s 이상에서 지원되는 파노라마 기능으로 전화기 반바퀴 돌려서 찍은 것.(헛, 그러고보니 이 사진에는 여친님이 없;;;)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라면, 리커버리로 날아가버린 화이트홀을 약간 복구해 주고 하이라이트로 디테일 살짝 살려준 다음에...
디피니션 만땅 올려서 구름과 들판의 입체감을 확 살려준 정도...?





앵그리버드가 부담되는 이 사진은.... 뭐 걍 막샷이지 ㅋ


보정도 대충대강 ㅋ






이건 좀 노리고 찍은 사진인데... 순간포착을 제대로 못해서 그냥 뭐 쫌 괜찮은 사진 정도랄까. (그래 나 사진 못찍는다 ㅠㅜ)


보정 내용은...
인물사진용 faded 프리셋 만들어둔 것 적용시킨 다음에 세부 조절하고, 속눈썹에 샤픈 브러시질 해 주고..... 끝;;

돌리고 크랍하고 뭐 그런건 이제 말도 안할란다.... 걍 보면 알잖아?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아이포토와 아이무비를 이용한 슬라이드쇼 영상 만들기

모 협회 회장님(우리가 생각하는 그룹 회장 아님...)의 퇴임식에 사용할 동영상 제작을 부탁받았다.
원본 사진 DVD 받아서, 회장님 사진만 넣고, 자막 배치하고 뭐 그런 거.

처음 시작할 때에는 간단하게 아이포토의 슬라이드쇼 기능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걍 아이포토에 던져넣었다.

"멋있고 차분한 배경음악"을 적당히 선정해 달라고 해서 적당히 선정했고, 슬라이드 쇼 시간은 그냥 "적당히".

전체 슬라이드 쇼 시간은 그냥 음악에 맞추기로 했다.


사진에 추가 보정은 하지 않기로 하고(따로 이야기가 없었으니까)
일단 아이포토에 던진 사진을 얼굴인식을 돌린다.

누가 회장님인지를 몰라서, 적당히 아무 이름으로 막 넣어서 인식시켰다가, 나중에 이름이 밝혀지는 사람은 그때그때 수정하면 되니까 뭐....


당연하겠지만, 위의 이름들은, 그냥 내 편의상 아무렇게나 지은 이름들이다.
얼굴 인식하는 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다.... 사진 수와 사람 수가 너무 많아서;;;

자동인식만으로 충분히 많은 사진이 골라져서, 이 이상의 얼굴인식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인식된 얼굴에서 그대로 슬라이드 쇼 만들기로 넘어가서(이렇게 하면 해당 얼굴이 포함된 사진만 슬라이드쇼로 자동으로 뽑아낼 수 있다), 삭제할 사진들을 먼저 삭제하고...
대략적으로 사진들을 재배치해서 자막 집어넣고 1차 완료. 기본 연출은 켄번즈. 끝.



슬라이드 영상을 쏠 빔프로젝터 기종을 확인하고, 빔프로젝터 데이터쉬트에서 최대해상도를 파악해 둔 후, 그 사이즈로 영상을 익스포트. 여기서는 XGA 기준으로 조정했다.

보내기 메뉴에서 ...

 보내기 사용자화... 를 누르고



 저장될 위치를 지정하고, 보내기 : 동영상 -> MPEG-4 를 고른 후 옵션... 을 누르면


뭐 이런 식으로 세팅했다고 보면 되겠다.

십여분에 걸쳐 슬라이드 쇼가 동영상으로 인코딩 되어 생성되고...
대용량 첨부파일로 의뢰주에게 메일로 보내서 최초 검토.

검토 후, 사진 재배치, 자막 수정 작업을 했고...
특정 사진에서는 시간 딜레이를 좀 둬 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세부 조정.


몇몇 사진에서 켄번즈 이펙트로 줌인되는 부분이 엉뚱하게 진행되는 곳이 있어서, 그런 사진들만 켄번즈 시작포인트와 끝포인트를 수작업으로 지정.

자막이 있는 몇몇 사진에서 자막을 다 읽을 틈이 없이 화면이 전환돼 버린다고 해서 그 부분들 역시 자막 읽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재생 시간 조정.


이렇게 해서 5회에 걸쳐 검토가 끝나고 6회차에 완성본 동영상 파일 생성 완료.






그런데 여기서 이벤트 발생.

"나레이션을 집어넣고 싶어요 ㅠㅜ"

예.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있고말고요.


일단 동영상을 틀어놓고 그에 맞춰서 레코딩.

레코딩에 사용한 첫번째 장비는 아이폰4s.

외부 노이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fail.

두번째 장비는 아이폰 + 번들이어폰.

역시 외부 노이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fail.

세번째 장비는 번들이어폰 + 노이즈제거용 커버(종이컵으로 긴급제작)

똑같잖아! -_-;; fail.

네번째 장비는 맥북에어1세대 + 번들이어폰.

번들이어폰의 마이크 성능이 너무 좋아서, 똑같이 들어가는 노이즈... fail.

다섯번째 장비는 맥북에어1세대.

......마이크 성능이 허접해서 노이즈가 거의 안 들어감 -_-;;;
허탈....

하여간 두어번의 트라이 끝에 성공적으로 레코딩해서 (레코딩은 퀵타임으로 "새로운 오디오 녹음". mov 파일 생성) 앞뒤 불필요한 부분 잘라내고 다듬은 다음에 오디오 파일로 다시 저장.


위에서 아이포토로 완성한 슬라이드쇼 영상을 아이무비로 보내고,
준비가 끝난 나레이션 파일 두개(전반과 후반 두 번 들어가서;)를 역시 던져넣은 다음, 위치를 조절하고(이거 뭐 마우스로 드래그 몇 번 하고 스페이스바 튕겨서 들어보면 끝나는거라;;)


배경음악 볼륨 레벨과 나레이션 볼륨 레벨을 밸런스 맞추기 위해서 각각의 사운드 트랙에서 표준화 한 번 눌러주고... (normalize)
나레이션 트랙(초록색 트랙)은 더킹에서 배경음악 트랙 음량을 50%로 줄여주고...

끝.

남은건 뭐겠어. 동영상 익스포트 뿐이지 뭐.

완성된 영상은 어딨냐고?
초상권때문에 못올려. 그런거 없다.ㅋ

아이포토(및 어퍼쳐)로 찍스 책 만들기

이 글을 보실 분은, Sonar & Radar 블로그의 이 게시물에도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보다 훨씬 더 전에 아래 적힌 내용과 유사한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주신 분이다.


최근(이라고 해 봤자 근 보름동안 찍은 사진은 없지만)에는 계속 행사 사진만 찍은 것 같다.

결혼식 스냅이나 웨딩촬영 스냅이 대부분이었는데, 허접한 사진이나마 사진 주인들에게 선물로 주려고 만들었으니까... 돈 대신 사진책. 뭐 상업용 사진에 준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여러 군데 사진 업체를 전전하다가, 최종적으로 정착한 곳은 다들 많이 사용하는 찍스.

찍스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캘리브레이션 거의 일치
 - 내 작업용 모니터, 내 아이폰, 내 아이패드, 어느 것에서 봐도 다 비슷하게 나오는 색감이, 사진에서도 비슷하게 나온다.

2) 맥 지원
 - 책 만들기 기능은 맥을 지원하지 않고 액티브엑스 방식으로 돼 있어서 아쉽지만, 파일 업로드부터 결제단계까지 맥을 지원한다. 뭐 죄 휴대폰 결제를 해서 그런건진 모르겠다만서도;;;

딱 요 두 가지 이유때문에 찍스로 정착했는데, 신나게 책 만들어서 (11~12월 두달동안 찍어서 갖다준 책만 20만원이 넘는다;;) 마무리하고 났더니, 어머나 젠장, 30% 할인 이벤트를 하네;;;

뭐 하여간 나는 내 웨딩앨범 찍어내야 하니깐 어차피 이벤트 적용이 되긴 하겠지만서도.... (뭘까 이 불편한 심정은 -_-;;)


하여간...

찍스의 책 만들기 기능(디카북)은, 윈도우에서 액티브엑스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넣을 수 있는 사진 장 수도 최대 60장으로 제약이 있다.

스냅 나서서 찍으면 평균 120장 이상을 건져서 전달해 주는데, 60장제약이면.... 반토막이란 소리잖아?
그래서 굴려본 아이디어.


아이포토(어퍼쳐도 가능. 레이아웃이 아이포토쪽에 있는 게 더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아이포토에서 작업)에서 먼저 책 만들기 기능으로 판형을 완성하고, 완성된 판형을 고화질 JPG로 익스포트 한 다음에, 낱장 사진은 원본으로 대체하고, 찍스의 액티브엑스에서 로딩.

간단하지?

아이포토에서 어퍼쳐 라이브러리를 로딩하는 방법도 가능하겠지만, 나는 라이브러리를 여러가지 이유로 일부러 분리해서 관리하고 있으니까, 여기서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하자.


내 작업 순서는...

1. 어퍼쳐에서 보정이 끝난(1시간 30분만에 120장을;) 사진을 JPG 원본크기로 익스포트. 압축률은 최저.

찍스는 TIFF 데이터를 받지 않고 오직 JPG 데이터만 받기 때문에, 위에서 사용한 어퍼쳐 익스포트 프리셋은 이렇게 구성돼 있다.

단순하다. JPEG에 메타데이터를 넣지 않고(용량 쪼금이라도 줄여볼라꼬) 이미지 퀄리티는 최상.(용량도 최상 ㅠㅜ) 그 외 설정은 보시는 바와 같이.


2. 익스포트 한 JPEG 사진들을 아이포토에 던져넣고 책 만들기 진행.
일단 이렇게 만들어진 책은, 슬라이드 쇼로 만들어서 당사자들한테 메일로 보내주고...
이 손쉬운 기본 레이아웃을 이용해서, 그대로 JPG 데이터로 익스포트한다.


3. 아이포토에서 JPG 데이터로 책 페이지 전체를 익스포트.

커맨드 A 눌러서 전체 페이지를 고르고, 커맨드 P 눌러서 인쇄, 인쇄 대화창에서 요렇게 고른다.


그럼 그래프가 올라가면서 데이터를 익스포트 하고...

익스포트가 끝나면, 어느 폴더에 저장할 것인지를 물어본다.


기본값은 데스크탑인데, 데스크탑에 새 폴더가 생기면서 저장되는게 아니고, 사진들이 그냥 쫙 깔려서 저장되니까, 반드시 새 폴더를 만들어서 저장하길 추천.


뭐 이런 식으로... "새로운 폴더" 버튼 눌러서 적당히 만들어 저장하길 권장한다.

팁이라면 팁이고, 아니라면 아니고, 아주 당연한 거라면 당연한 거지만...

편집한 책의 판형, 인쇄페이지의 설정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결과가 달라진다.

여기서는, 최종 판형(찍스의 Q88)을 고려해서 미리 용지 크기 레이아웃을 잡아둔 것으로 사용했다.


이 최종 판형과 책 레이아웃(특히 크기)에 따라 화질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4. 풀페이지 사진 대체하기
 - 별 거 아니다.
풀페이지를 차지하는 사진은, 아이포토에서 위의 방법으로 추출해낸 사진보다 원본의 화질이 당연히 더 좋기 때문에, 사진을 갈아치워준다. 사진 배치 순서를 생각하면서 파일 넘버를 맞춰주는 게 전부.


5. 찍스의 디카북 편집기 액티브엑스로 편집.

이 부분은 찍스의 디카북 편집하는 부분을 알아서 검토해 보시고...

하여간 VMware Fusion 가상머신을 열어서 그냥 막 편집.



끝이라능...



책의 품질은 뭐 썩 괜찮은 편이다. ㅎㅎㅎ

2012년 12월 18일 화요일

광초침 시계

여친님의 학원 학생이 떠올렸으나 만들 방법이 막막하다고 했던 광초침 시계.

아이패드 스케치북프로로 대충 끄적인 도해를 올려본다.




2012년 11월 26일 월요일

북한산 둘레길에서 철탑

지난 10월 회사에서 북한산 둘레길 걷기 행사가 있어서 갔다가 주워담은 철탑 한 컷...


Pentax K20D | SA 12-24mm f4 | 1/500s f8 12mm ISO 400 + CPL


One more thing...
Pentax K20D | SA 12-24mm f4 | 1/1000s f8 12mm ISO 400 + CPL

뭐 그냥 그렇다고...

2012년 11월 2일 금요일

긴급 수술! 마이티 마우스 볼 분해청소... (Mighty Mouse)

자정 넘어서 집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먹통이 된 마이티 마우스의 스크롤 볼...

뭐, 자주 있는 일이라 오늘도 A4 용지에 볼을 빡빡 문질러줬다.

..... 그래도 안되네?

쫌 더 빡빡 문질러줬다.

딴건 다 되는데 아래쪽으로 스크롤이 안되네...?

결국 뜯어야 하는 건가... 하아 =3


해서, 뜯기 위한 자료를 구글링 해서 찾아보고...

애플 마이티마우스 분해, 청소 후기

마음의 준비를 갖춘 다음 뜯기 시작했다.

미리 말해두고 싶은 것은...
손재주 없는 분들은 접착 가공된 하단 테두리 뜯을 때 다 뿌서먹을 가능성이 꽤 크므로...
걍 새거 사라. 무료배송에 6만5천원밖에 안한다.
나처럼 6만5천원이 걱정되는 분은 일단 뜯어라 -_-;;

뜯을 때에는, 다들 이마트나 천냥마트같은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시계드라이버만 사용했고...
순간접착제로 붙이는 마감작업은 없이, 그냥 옆에 굴러다니던 종이테이프로 대충대충 흉하게 발라버렸다. (그렇다. 다음이고는 그냥 실용적이기만 하면 장땡인 스타일인 것이다.)

위의 분해 청소 후기에 이미 잘 설명이 나와있듯이...
접착 가공된 하단 테두리는 일자 드라이버로 조심조심 걍 뜯으면 땡이고;;
뚜껑과 바닥은 클릭 부분 앞쪽은 일자 드라이버로 살짝살짝 제끼면 큰 어려움 없이 빠지고, 뒤쪽은 회전축이 있는데, 이것도 돌려가면서 자세히 관찰하면 역시 살짝살짝 제끼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볼이 연결된 노란 필름케이블은 마우스에서 조심스럽게 분리해서 나중에 방향만 안 까먹고 잘 꼽으면 끝.

볼 박스는 십자 드라이버로 걍 대충 풀면 된다.

하얀 부품의 좌우(사진에서는 상하)에 일자드라이버로 깔짝거리면 분해된다.

오마이갓.... 남들 사진보다는 덜하지만 여기도 지옥일쎄;;;
볼을 지지하는 네 개의 기둥에 붙어있는 까만 부품은 자석이다. 방바닥에 흘려서 분실하기라도 하면 걍 새거 사야 할 테니, 작업할 때 유의하도록.

하여간, 눈에 보이는 먼지와 때를 최대한 제거하면 종양 제거 수술 끝.

조립은 분해의 역순.
남들은 순간접착제로 하단 테두리를 붙이는 것 같은데, 이거 보아하니 내년 이맘때쯤 또 말썽 일으킬 것 같다. 다음이고는 접착하지 않고 걍 테이핑으로 보기 흉하게 대충 마무리.

수술 도구. 꼽혀있는 드라이버만 사용했다. 제일 작은 일자 드라이버는 쓸 일이 없더라...

수술이 끝나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마이티 마우스.
또 한 일년은 무탈하게 쓸 수 있겠지...



그냥 끝나면 섭섭하니깐...

촬영에는 제일 짧은 접사튜브와 M 35-70mm f2.8-3.5 렌즈가 동원되었으며, 내장 플래시 광량 최저로 조리개는 16 전후로 조인 세팅이다.

발보정은 이렇게.


노출을 확 올려버렸더니 볼과 흰 브라켓이 전부 휙 날아가 버려서 하이라이트 도구로 조정해 준 정도가 끝.
귀찮아서 첫번째꺼 보정하고 리프트 - 스탬프로 나머지 두 사진도 대충 마무리.

2012년 9월 29일 토요일

해피 한가위 메리 추석

해피 한가위 메리 추석

Pentax K20D | Tokina AT-X 400 SD F5.6 | 1/500s f11 600mm ISO 1600 + Kenko 1.5x converter

올해는 걍 사진으로 때웁니다...

즐거운 명절 되시길 :)


이건 짤방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장흥 자생수목원

장흥 자생수목원 입구에서 한 컷...

누르면 모니터 능욕.


그냥 대충 막 눌러찍은 거라서 세팅이고 뭐고 신경 안쓰고 후보정으로 살렸음.

살린 방법.

그냥 Gavin SEIM의 Dynamics 프리셋 적용 후 이런 저런 장난질 약간...

2012년 9월 12일 수요일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5. 나만의 작품 세계

어퍼쳐와 보정 연재

오늘 할 이야기...

5. 나만의 작품 세계
 - 5.1. 프리셋 만들기

5. 나만의 작품 세계


지금까지 내가 써 왔던 서브타이틀 중에서 최고로 간지나는 타이틀이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알맹이는 시원찮을 것 같다..... -_-;;


사진 보정을 하다 보면, 언제나 똑같은 스타일로 하는 건 아니다.

어떤 풍경 사진은 선을 짱짱하게 살리는 게 멋있기도 하고, 
어떤 풍경 사진은 조금 채도를 떨어트려서 탁한 느낌, 맑은 느낌으로 연출하는 게 멋있기도 하다.

어떤 인물 사진은 인물과 배경이 적절히 분리돼 있어서 피부톤만 살짝 조절해도 되긴 하지만,
어떤 인물 사진은 인물 못지 않게 배경도 잘 살아있기를 바라며 인물도 배경도 색감도 선예도도 전부 살리고 싶다.

어떤 스냅 사진은 감성사진의 탈을 쓰게 할라꼬 뽀샤시 + 비네팅을 넣기도 하고
어떤 스냅 사진은 암만 봐도 막샷인데, 구석탱이에 재미있는 장면이 찍혀있어서 살리고 싶기도 하다.


이런 보정 작업들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 "나만의 보정 스타일"이 생기는 것인데, 
"아티스트"라면 "완성 작품의 이미지"가 머리속에 이미 그려져 있고, 그 완성 이미지를 향해서 하나씩 둘씩 보정을 해 나가면 되겠지만...

나처럼 "CPU 달린 장난감 오타쿠"가 되면, 완성 이미지 그딴건 일년에 한두번 머리속에 떠오를까 말까 하고..
이런 보정도 조금, 저런 보정도 약간,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럴싸한 사진이 됐을 때 작업이 그냥 완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완성 이미지를 생각하고 촬영한 뒤 어렵게 어렵게 보정을 마무리 한 첫 작품;;;
하루 종일 쪼물딱거렸다 ㅠㅜ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경과하고 다양한 사진을 보고 눈이 높아지고 보정툴 사용법에 익숙해 지면서 완성된 줄 알았던 사진에 다시 손을 대게 되는 것이다...


내 경우를 되짚어보면... (전에도 말하지만, 나는 사진 생활 1년 반도 안됐다... 아직 허접인 것이다;)

처음엔 노출만 조정하는 정도였다.
그나마도 전체 멀티 측광처럼 동작하는, 어퍼쳐의 auto 버튼에 크게 의존하는 식이었다. 나만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찍고 많이 보고 많이 보정하면서, 어느 부분을 기준으로 이만큼 노출을 조정하는 게 낫겠다... 하는 "취향"이 생겼고, 

취향이야말로 내 작품세계인 것이다.


그 다음에는 지나치게 진득한 펜탁스의 색감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조정하기 위해서 새츄레이션을 약간 낮추고, 부족해진 색감을 바이브런시로 보충하는 색감 조절 작업에 손을 댔다.
펜탁스 카메라와 렌즈를 계속 쓸 내 입장에서는, 펜탁스 카메라와 펜탁스 렌즈에 맞춰서 보정을 하는 "버릇"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이만큼 조정하면 이런 색이 이렇게 조절되겠다"는 이 잡히기 시작하더라.

이 "버릇"도, 내가 펜탁스 장비를 사용하면서 어퍼쳐를 계속 사용하는 한, 내 "취향"이고, 곧 내 "작품세계"가 된다.


사진을 웹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의 작품도 보고 하면서 느낀 또 한가지.

내 사진은 안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의 작품은 선예도가 기가 막히게 살아있는, 통칭 쨍한 사진들일까?
좀 뒤적여보니, 다들 샤픈류와 리사이즈 기법을 적절히 적용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복합적으로 다단 리사이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퍼쳐에서는 다단리사이징이 불가능하니 이 방법은 포기.
그래서 샤픈류와 리사이즈만으로 조합해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다 보니...
내 1450만화소의 K20D로 찍은 사진을 웹용 긴 방향 1024 픽셀 정도로 리사이즈 할 때 충분한 선예도를 확보하려면 그냥 엣지샤픈을 만빵으로 주면 되더라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선예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사진에서는 그냥 엣지샤픈 만빵. 이것도 내 작품세계가 됐다.


역광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시꺼멓게 나오는 사진이 점점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또 "암부 디테일"에 눈을 뜨게 되고, 역시 시행착오 끝에, 쉐도우 슬라이더를 적절히 조절해서 부자연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암부 디테일을 끌어낼 수 있게 됐다. (해 보니 작업 자체는 쉽더라. 노이즈가 많아서 그렇지;;)
이 "적절히 조절하는 쉐도우 슬라이더"가 또 내 작품세계다.


지금은 색수차 보정도 그럭저럭 하고, CPL 없이 찍은 하늘 사진도 어찌어찌 작업하게 됐다.
이런저런 브러시도 제멋대로 휘둘러가며 요런저런 사진을 뽑아낼 수 있게 됐는데...

위에서 작업했던 내용들이 요렇게 조렇게 모여서 한 장의 사진을 완성해 가는 도중에...
"이런 스타일의 사진은 이렇게 이렇게 보정하면 멋있겠다" 하는 나만의 작품세계가 점점 완성돼 가는 것이다.

물론 내 작품세계는 아직 많이 멀었다. 
나도 내 취향을 아직 완전히 정하지 못했고...
나는 멋있는 사진인 듯 한데 남들은 그렇지 않다고 느낀다면, 내 안목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남들의 안목에 문제가 있거나.... 내 작품세계가 공감을 얻기 힘들 만큼 독특하거나...? ^^;;
뭐 그런 이유로 내 작품세계를 계속 업그레이드 해 나가겠지. (가끔 옆그레이드도;;)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사진을 이렇게 보정하면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고, 그에 맞는 보정을 마무리 하기까지는 시간이 쫌 걸린다.

노출을 일정하게 올리고, 날아간 명부에서 색감을 어느 정도 복구하며, 명부의 디테일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엣지샤픈 만빵, 그에 따라 발생한 노이즈는 적절히 리덕션, 화면 전체 밝기를 약간 더 밝게, 그에 따라 밋밋해진 화면을 컨트라스트 살짝 증가로 회복, 인물의 피부톤을 투명한 느낌으로 하기 위해 새츄레이션과 바이브런시를 약간 줄이는...

이런 여러 가지 작업을 "이렇게 보정하면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상황이 된다면, "아티스트"라면 머리속에 완성 이미지가 떠오를 텐데, CPU 달린 장난감 오타쿠에게는 상상하기 힘드니까,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게 쉬운 방법이다.
특히 이 "전체 보정 미리 보기"의 기능이 어퍼쳐에는 아주 잘 구현이 돼 있어서, 잘 활용하면 손쉽게 자기 스타일로 보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어퍼쳐의 프리셋 미리보기

원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그 작업 내용을 프리셋으로 저장하면, 어퍼쳐는 해당 프리셋으로 마우스를 옮길 때마다, 거의 리얼타임으로 "이렇게 보정됩니다"를 보여준다.

거듭 말하지만, 아티스트는 완성 이미지가 머리속에 있으니 그 완성품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면 되지만, 아티스트가 아닌 사람은 완성 이미지가 머리속에 없으니,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방황하다가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선택한 후, 쪼금씩 쪼금씩 세부 조정을 하는 편이 더 쉽다.
어퍼쳐는 이게 쉽게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 뿐 아니라, 취미생활로 사진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크게 유용한 것이다.

이렇게 쉽게 보정하려면 뭐가 필요하다?
프리셋이 필요하다.

프리셋은 남의 프리셋을 가지고 와서 써먹어도 되지만, 간단한 것이라면 직접 만들어서 써도 된다.
아니, 나는 오히려, 직접 만들어서 쓰는 방법을 권장한다.
혹은, 남의 프리셋을 가지고 와서 내 취향대로 고쳐쓰는 방법도 재미있고 손쉬운 방법이다....


5.1 프리셋 만들기

먼저, 간단한 프리셋 몇 개를 만들어보자. 여기서 말하는 어퍼쳐 프리셋은, 보정용 프리셋이다.(어퍼쳐에는 다양한 세팅에서 프리셋을 적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익스포트 프리셋이다.)

프리셋을 저장하는 방법은 바로 전 연재분인 어퍼쳐(Aperture)와 보정 - 4. 다음이고의 어퍼쳐 워크 플로우 에서 4.8.1. 다음이고의 프리셋 적용 편을 다시 보시면 되겠다.

여기서는 그냥 내가 주로 사용하는 프리셋 몇 가지를 그대로 소개하겠다.

자신의 사진 취향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적당히 고쳐서 사용하시라...


다음이고의 프리셋 2 컨트라스트 추가
Exposure : Auto
Enhance : Contrast : + 0.05 / Vibrancy : + 0.05
Edge Sharpen : Intensity : 1.0 / Edges : 1.0 (만빵)

어때, 간단하지?
RAW 사진을 전제로 했으므로, 노출은 자동으로 먼저 맞추고, 프리셋을 적용한 후 세부적으로 조정한다.
contrast를 약간 보강하고, 색감을 약간 풍부하게 해 준 후, 엣지샤픈으로 선예도를 조금 더 살려보는 선에서 간단하게 마무리 된다.


다음이고의 인물 프리셋
Noise Reduction : 기본값
Exposure : Auto
Enhance : Saturation : -0.05 / Vibrancy : -0.1
Edge Sharpen : 만빵

다음이고의 프리셋을 베이스로 해서(이쯤 되면 "다음이고의 프리셋"은 굳이 공개 안 해도 어떤 세팅인지 다들 아실 것 같다.), 투명한 피부톤을 위해서 새츄레이션과 바이브런시를 조금 낮추고, 엣지샤픈으로 생기는 노이즈때문에 노이즈 리덕션을 켜 줬다.


다음이고의 인물 프리셋 - 웨딩드레스 언더노출용
Noise Reduction : 기본값
Exposure : Exposure : + 1.5 / Brightness : + 0.12
Enhance : Contrast : + 0.1 / Saturation : -0.05 / Vibrancy : -0.1
Highlights & Shadows : Highlights : 10.0
Edge Sharpen : 만빵


요 앞에 프리셋 미리보기 스크린샷에 있는 바로 그 프리셋이다.
설명을 또 해야 할까? ㅋ


스타트레일
White Balance : 4800캘빈 틴트 -4 고정.
Exposure : Exposure : +1 / Black Point : 19.86
Enhance : Contrast : + 0.15

밤하늘의 별을 촬영할 때 써먹으려고 만든 프리셋.
왜 저런 세팅이 됐는지는 각자 고민해 보시라. 찍어 보니, 바디의 특성과 촬영 방법에 따라 큰 편차가 있을 수 있겠다.



다음이고의 아이퐁4 보정셋
요건 좀 성격이 묘한데...
어머니의 아이폰4로 촬영한 사진을 대신 보정해서 긴 방향 1024픽셀로 드릴 때 쓰려고 만들어 둔 프리셋이다.
왜 저런 세팅으로 했는지는 나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 
참고로 이 프리셋에는 불필요한 세팅 하나가 들어가 있으니, 알아서들 버그패치 하시길...



이모의 소니 똑딱이 보정셋
이것도 어머니의 아이폰4 보정셋처럼, 작은이모의 소니 똑딱이로 찍은 사진을 보정할 때 쓰려고 만들어 둔 프리셋이다.
펜탁스와 아이폰 색감에 익숙한 내 눈에는, 색감이 미친듯이 멍청하게 나와서 최소한의 기본 증폭을 먼저 설정해 두고 있다. 눈치 챈 분도 있겠지만, 베이스는 아이폰4 보정셋이다.



여기까지는, 내가 필요에 따라 직접 만들어 둔 프리셋이다.


이제 남의 프리셋을 가져와서 내 취향대로 바꾼 프리셋을 보자.

베이스가 되는 프리셋은, Faded Kodak 이라고, 웹질 중에 발견한 무료 어퍼쳐 프리셋 모음 중에 들어있던 물건으로, 명확한 출처는 모르겠다;;;
원 출처는 모르겠고, 이쯤 되면 이게 정말 무료인지 여부도 확인이 안되니, 그냥 프리셋 데이터만 드랍박스 링크 달도록 하겠다. 그냥 누르면 십중팔구 엑스코드가 실행돼 버릴테니, 오른쪽 버튼 눌러서 따로 저장하도록.

하여간 Faded Kodak
이건 Faded Kodak 프리셋 알맹이다.
화면 전체에 파르스름한 막이 낀 것처럼 되고, 마치 노후된 인쇄물처럼 연출된다.

이 프리셋을 내 취향대로 조정한다.
여기서는, 노이즈 리덕션을 추가해 주고, 노출 Auto 버튼 쿡 누르고.... 끝이다.
(물론 몇 군데 버그패치는 해야겠지만;)

이렇게 개조한 프리셋을 따로 저장하길.... "다음이고의 인물 프리셋 2 based on Faded Kodak" 이라고 간지나게 적어준다.

이게 다야 진짜;;



이렇게 나만의 프리셋을 만들어 놓으면, 어떤 사진을 찍건, 이 프리셋만 적용해 주면 나만의 스타일로 적용되고, 이게 곧 내가 보정한 내 작품이 되는 것이다. 더불어, 내 프리셋 자체가 이미 디지털 작품이 된다.

"D 모 작가의 작품은 노출이 다소 오버되는 경향이 있지."

"D 모 작가의 프리셋은 노출이 다소 높게 설정돼 있지."

이 두 이야기는, 프리셋이라는 디지털 작품(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